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散文[산문]은 現實[현실]과의 摩擦[마찰]이 甚[심]하다. 金科玉條[금과옥조]의 方法論[방법론]이 있더라도 이것에 依[의]한 作品[작품]의 生産[생산]은 事實上[사실상]으로 不可能[불가능]한 形便[형편]이다. 그리하여 時代[시대]는 身邊雜記[신변잡기]를 쓰는 作家[작가]의 좋은 口實[구실]을 提供[제공]하였고 그들의 黃金時代[황금시대]를 가져왔다. 그러나 거기도 不幸[불행]한 徵兆[징조]가 보일 뿐 아니라 그것이 身邊[신변]에 닥치고 있으나 그것은 身邊雜記[신변잡기]를 쓰는 有爲[유위]한 作家[작가]들의 無定見[무정견]과 低能[저능]으로 말미암아 그들 自身[자신]에게는 애초부터 認識[인식]되지도 않거니와 또 超克[초극]하려는 努力[노력]보담도 安逸[안일]을 일삼는 것이다. 지금은 차라리 身邊雜記[신변잡기]냐 아니냐가 問題[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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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作家[작가]의 志向[지향]이 問題[문제]일 것이다. 作品[작품]의 主人公[주인공]을 一人稱[일인칭]으로 하든 三人稱[삼인칭]으로 하든 相關[상관]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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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作家[작가]의 志向[지향]과 時代的[시대적] 感受性[감수성]과 그리고 作家[작가]로서의 生命[생명]인 思索[사색]이 어느 程度[정도]로 나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問題[문제]이다. 이것은 何必[하필] 作家[작가]만이 아니라 知識人[지식인] 全般[전반]의 問題[문제]이기도 한데, 대체 現代人[현대인]의 인테리젠스란 늘 새로운 것을 希求[희구]하며 그것에 對[대]한 志向性[지향성]이 있음으로써 社會人[사회인]의 尊敬[존경]을 받는 것이다. 時代的[시대적] 苦悶[고민]이 입 끝에 오른지 오래나 정말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苦悶[고민]하는지 모르도록 平凡[평범]한 가운데서 지나고 있으며 作品[작품]을 쓰고 있다. 自己[자기]의 志向[지향]이 유린되고 摩擦[마찰]이 甚[심]함으로써 行動化[행동화]되기도 어려우매 苦悶[고민]을 가진다던지 性格[성격]의 破産[파산]을 當[당]한 經驗[경험]의 흔적조차 作品[작품]에 나타나지 않는다. 健全[건전]한 條件[조건]과 現實[현실]과의 妥協[타협]속에서 低俗[저속]한 生活[생활]에 忠實[충실]하려는 人間[인간]의 身邊雜記[신변잡기] 속에는 何等[하등]의 새로움을 發見[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文學人[문학인]으로 人間問題[인간문제]에 對[대]한 思索[사색]이 不足[부족]함과 同時[동시]에 참된 苦悶[고민]의 맛을 모르며 現實[현실]을 超克[초극]하려는 自意識[자의식]이 없는 까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그들은 정말 地上仙[지상선]이 아닐 수 없는 同時[동시]에 그들이 文學[문학]이란 巨[거]창한 길을 過小評價[과소평가]하고 偉大[위대]한 野望[야망]을 등진다는데 그들의 不幸[불행]한 運命[운명]이 숨어있다. 後世[후세]에 남을 偉大[위대]한 作品[작품]은 作家[작가]의 最大慾望[최대욕망]으로 따귀에 銀釘[은정]소리가 난 뒤에 그의 遺産[유산]이 評價[평가]될 때를 생각하고 싸워나가는데서 偉大[위대]한 作品[작품]의 生産[생산]과 文學[문학]의 길이 있음을 모르는 게 傍觀者[방관자]의 눈물을 자아내도록 딱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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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能[저능]과 現實安逸[현실안일]은 作家[작가]의 永遠[영원]한 悲劇[비극]을 準備[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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