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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1.30
이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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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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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순 동안 탕약을 (數旬) 쓰면서 원시적인 동양의 향기를 맡노라니 생각이 새삼스럽게 동양의 이념에 미친다. 동양과 서양과는 그 전제와 가정이 다른 까닭에 방법이 스스로 다르다. 화근을 보멸(補滅)시키렴에 반해 이것을 삭제하려 함에 동서의 방법의 차이가 있는 듯 다 같이 생명을 사랑함에는 틀림없으나 그 신비성과 위엄성을 소중히 하고 안함에서 피차의 구별이 지어지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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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구 서반구에서 오늘같이 위대한 행동이 계속되는 때는 없었다. 일순일순 역사의 수레가 커다랗게 움직이는 그 바퀴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동양이 동양을 주장하고 그 권위를 세우려 함이 오늘같이 격박(激迫)한 때는 없다. 전선 장병의 용기와 노력을 생각할 때 동아적인 전체 이념의 실감은 유부(濡夫)로 하여금 분기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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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강과 태타(怠惰)의 겨울의 칩거생활에서 유부를 깨워 일터로 향하게 한다. 행동과 노력이 성과의 아름다운 이치를 실물로서 교훈한다. 행동주의 문학이 제창된 것이 수년전임을 상기하면 오늘의 기운을 이미 예상하고 묵시한 문학의 직관을 기르지 않을 수 없다. 적극적인 행동 ─ 이것만이 생활을 창조하고 인류의 전진을 재촉한다.
 
5
추위를 무릅쓰고 아침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눈 고개를 넘어 직무로 나아가는 이 일상생활의 간단한 일이 얼마나 귀중하고 장한가를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행동과 근로의 정신을 반성해 봄이 또한 총후(銃後)의 한 정신적인 소득인 동시에 봉공(奉公)의 소이인가 한다. “창을 열고 맑은 공기를 넣어라”가 아니라 “신발 단속하고 눈 고개를 넘어야”할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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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신보 1942. 1. 30
【원문】생활과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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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석(李孝石) [저자]
 
  1942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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