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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시 윌리엄스 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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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8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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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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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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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1948년도의 시즌에 상연된 희곡 중에서 퓰리처상에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선택되었다. 이 작품은 또한 뉴욕 극평가 서클상도 받고 있으며 이후 아메리카의 최고의 작품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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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는 1944~1945년도의 시즌엔 『유리의 동물원The Glass Menagerie』이라는 희곡을 상연하여 일약 이름을 높였으며 동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초연부터 563회 공연이란 성공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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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1914년 미시시피주에서 생출했다. 본명은 토머스 래니어 윌리엄스Thomas Lanier Williams이며 펜네임의 ‘테네시’는 선조들의 고난과 고투로서 개척된 테네시주에서 따왔다. 13세 때까지 행상이었던 부친이 정직(定職)이 없었으므로 세인트루이스에 이전하였다. 『유리의 동물원』의 무대처럼 낡고 더러운 아파트 생활이 시작되었다. 소년 윌리엄스의 의식 속에 흐르던 그 소재가 후년 발현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도 그는 미주리대학에 학적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성실한 학생은 아니었다. 글을 쓰는 것과 연애를 하는 것으로서 1년이 경과되었다. 이 태만한 방탕아에게 정죄적(淨罪的)인 길을 주기 위하여 그의 부친은 자기가 근무하던 양화회사의 창고 수위를 시켰다. 피로한 몸으로서도 밤의 대부분은 시작과 극작에 그의 마음은 경주되고 그 결과 건강은 나빠지고 직에서는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상업의 세계에 대한 불평의 생활에서 또 다시 아카데믹한 교육을 동경하였던 그는 건강의 회복을 기다리고 아이오와의 칼리지 생활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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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그는 연극 연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미 방탕 학생이 아닌 그는 열심히 극작과 무대 기교를 공부했으며 특히 아이오와대학의 극장은 훌륭한 회전무대와 근대적인 조명시설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에게 큰 역할을 주었던 것이다. 연극 연구자로서 대학의 과정을 끝마친 그는 그 후 수년 간을 다시 방랑생활로 보냈다. 웨이터, 안내인, 급사 등 각종의 직업을 바꿔가면서도 그는 시와 희곡을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의 이름은 점점 각지의 소극장과 공공 극장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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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에는 최초의 희극 「카이로ㆍ상하이ㆍ봄베이」, 1937년에는 탄광부를 주제로 한 「태양에게 촛불을」과 간이숙박소가 무대인 「퓨지티브 카인드 」등이 소도시의 소인(素人) 극단에 의하여 상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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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에는 그룹 시어터(1931년에 시어터 길드와 젊은 사람들로서 결성되어 1930년대에 활약한 극단. 그 중에는 프랜숏 톤과 연출가 헤럴드 클러먼이 있었으며 조셉 코튼과 클리포드 오데츠, 엘리아 카잔 등이 여기서 육성되었다)의 연극 「콩쿠르」에 「아메리칸 블루스」란 1막물로서 일등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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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록펠러 재단의 장학금을 받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는 연극에 전심할 수가 있었다. 그 결과 생긴 것이 「천사의 싸움」(이것도 최근 영화화되었다)이다. 이것은 시어터 길드에 의해 미리엄 홉킨스 주연으로 보스턴에서 상연되었으나 불평(不評)으로 끝나고 뉴욕에는 등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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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주 17달러의 영사관 안내인을 하고 있던 그에게 MGM사가 라나 타나를 위한 시나리오를 청탁해 왔다. 주 250달러로 6개월간의 계약이 성립되었다. 완성된 시나리오는 채택되지 않았으나 남은 4개월간 그는 조용하게 산타모니카의 연변(沿邊)에서 일을 할 수가 있었고 그곳에서 쓴 것이 「유리의 동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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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1947년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발표하기까지 전기한 작품 외에 「봄날의 폭풍」, 「나이팅게일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지붕 위의 계단」, 「나를 만지신 분은 그대」, 「여름과 연기」등의 희곡을 썼으며 시집으로서는 『아메리카 청년 시인 5인집』(1944년)과 『27차분의 면화(棉花)』라는 단막물집이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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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에 들어서는 역시 퓰리처상을 받은 「뜨거운 지붕 위의 고양이」가 브로드웨이에서 히트되고 있으며 「스톤 부인의 로마의 봄」이란 소설은 새로운 감각의 관능묘사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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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는 자기의 소전(小傳)을 끝을 맺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에게 정주지가 있다면 그곳은 뉴올리언스에 있다고 하겠다. 1938년 이후 간혹 있지 않았을 때도 있었으나 대체로 그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이 거리는 전국의 어느 토지보다도 훨씬 많은 재료를 나에게 제공해주었다. 나의 거주는 프렌치쿼터의 로열가란 부근에 있다. 이 거리의 동일 노선에 무계통의 전차가 예전에 달리고 있었다. 하나는 ‘욕망’ 또 하나 다른 것에는 ‘묘지’라고 써 있었다. 이 두 계통의 전차가 로열가를 왕래하는 것이 이상하게도 나의 눈에 띄었는데 그러는 동안 갑자기 이것이 프렌치쿼터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서 웬일인지 비외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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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의 전 저작은 뉴다이렉션에서 간행되고 있다. 그것을 주재하는 제임스 라후턴은 우리나라 시인 김경린(현재 도미 중)의 친우이며 1948년 여름 필자가 처음으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명성을 들은 것도 김경린 씨로부터였다. 참고삼아 뉴다이렉션사의 어드레스를 여기에 적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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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Directions, 347 Adams Street Brooklyn, N.Y.(「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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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195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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