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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서양에 작고도 강하기로 유명한 스파르타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이웃 나라와 싸움하여 불행히 패전하였을 때 이긴 이웃 나라에서는 스파르타의 어린 사람 백 명을 보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싸움에 졌으니까 아무런 소리를 하더라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각 깊은 스파르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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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지언정 우리 나라의 어린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남의 나라의 종으로 보낼 수 없고, 그 대신 우리 큰 사람 백 명이 가기로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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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백 명의 큰 사람이 어린 사람 대신으로 자진하여 적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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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서양 역사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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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지언정 우리 나라의 어린 사람은 단 한 사람이라도 보내지 않겠다. 하고 큰 사람 백 사람으로 대신한 스파르타 사람들의 생각이야말로 더할 수 엇이 굳세고 영리하고 존귀한 것이라 할 것이니 싸움에 지고 또 지더라도 오히려 장래를 믿는 자기네의 귀중한 새싹인 어린 사람을 남의 곳에 보내는 것은 자기네 장래까지 죽게 되는 것임을 안 것이요, 큰 사람 백 명이나 이백 명, 삼백 명으로도 어린 사람 백 명을 바꿀 수 없는 것을 안 까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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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선의 어린 동무 여러분! 당신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떠한 느낌이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들의 장래를 생각할 때 스파르타의 어린 사람 몇 갑절 이상으로 귀중한 몸값이 당신들 몸에 있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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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람 몇백 몸으로도 도저히 바꾸지 못할 귀중한 몸인 것을 뼈에 새겨 알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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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당신들의 아버님과 할아버님과 또 모든 조선 어른들이 당신들을 믿고 위하고 아끼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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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조선의 어린이 여러분! 당신은 당신의 몸값이 이렇게 많고 무거움을 알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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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때에 당신의 가슴을 흔드는 기운이 있음을 느낄 것이요, 눈물나게 몸이 떨리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렇게 부르짖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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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왔습니다 모든 . 것이 다 헌 해와 함께 지나가 버리고 새해가 왔습니다. 새해 첫날 첫 아침에 다시 한 번 몇백 명의 큰 사람으로도 바꾸지 못할 귀중한 몸값을 헤아려 볼 것이고, 그것을 똑똑히 앎으로써 새로운 새해가 더 한층 기쁘고 즐거운 것 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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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린 동무 여러분! 다 같이 새해를 즐겁게 맞이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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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3권 1호, 1925년 신년호,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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