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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약(言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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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김동인
1
言約[언약]
 
 
2
딱한 일이었다.
 
3
칠십 줄에 든 늙은 아버지, 그렇지 않아도 인생으로서의 근력이, 줄어들어 갈 연치에, 본시부터 허약하던 몸에다가 또한 일생을 통하여 빈곤하게 살기 때문에, 몸에 적축되었던 영양이 없는 탓인지, 근래 눈에 뜨이게 못 되어 가는 아버지의 신체 상태가, 자식된 도리로서 근심이 여간이 아니던 차인데, 게다가 엎친 데 덮친다고 군졸에 뽑히다니.
 
4
칠십 난 노인이 국방을 맡으면 무엇을 감당하랴. 당신 몸 하나도 건사하기 어려워하던 이가 국방군으로? 그러나 피할 수 없는 나라의 분부다.
 
5
임지(任地)를 물어본즉 고구려와의 국경이라 한다. 일가친척이라고는 자기(열다섯 살의 소녀) 하나밖에는 아무도 없으니 모시고 가서 시중들 수도 없다.
 
6
임기(任期)는 삼 년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연장도 한다 한다.
 
7
칠십 난 아버지를 천리 밖 북쪽 나라에 고된 병역살이로 떠나보내니, 어찌 살아서 다시 뵙기를 기약할 수 있으리오. 어떻게 면할 길이 없나고도 퍽이나 애써 알아보았다.
 
8
그러나 대행(代行) ―사람을 사서 대신 보내는― 길 하나밖에는 없는데 삼년이라는 날짜를 사람을 산다 하는 것을 빈곤한 자기네들에게는 절대로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9
어찌하나.
 
10
― 설랑(薜娘)은 이 기막히는 사정 앞에 혼자서 울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11
때는 신라(新羅) 진평왕(眞平王) 연간이었다.
 
12
컬렁, 컬렁, 내 집에서의 동작도 어려워하는 아버지가, 천리 밖, 겨울엔 여간 춥지 않다는 북국 국경― 맹수 초량한다는 불모의 땅에 군졸로 가서 그나마 여러 해를― 생각하려면 벌써 가슴이 탁탁 메고 기가 막혀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13
부엌에서 밥을 짓노라면 방안에서 울리는 끊어지는 듯한 아버지의 기침소리. 아무리 나라의 분부라 하나― 아아, 어떻게 면할 도리가 없을까.
 
14
아직 연약하고 나약한 소녀 ‘설랑’은 방안에서 울리는 아버지의 기침소리에 너무 민망하여 얼굴을 돌리면서 한없이 한없이 울었다.
 
15
이 설씨 집안에 구세주(救世主)가 나타났다.
 
16
이웃에 사는 가실(嘉實)이라는 젊은이였다.
 
17
가실이는 설씨 집안의 딱항 사정에 동정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설 노인(薛 老人)을 대신하여 군졸로 가기로 자원하고 나선 것이었다.
 
18
이것은 설 노인에게 있어서는 단지 시재의 곤경에서 구원받은 뿐이 아니라, 생명의 은인이라 할 수도 있었다. 병약한 칠십 노인이 삭북지방에 병졸로 간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19
인제는 자기가 삼 년 안에 죽는다 할지라도 딸의 따뜻한 간호를 받으면서 편안히 자리에서 죽을 수가 있다. 이런 고마운 일이 어디 있으랴.
 
20
“너무도 미안하이그려.”
 
21
“뭐 저야 젊은 놈아 수삼 년 딴 데 가서 고생을 한단들 뭐입니까?”
 
22
“그저 고마우이, 고마워.”
 
23
늙은 눈에서 줄줄 눈물을 흘리며 가실의 손을 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24
자기를 대신하여 병졸로 떠나는 젊은이를 위하여 설 노인은 술 한 항아리를 빚고 장도를 축복하였다. 그리고 그 좌석에서,
 
25
“여보게. 내 저 딸 계집애. 보잘것 없는 철부지지만 동네에서 그래두 모두 얌전하다구 그래. 자네만 싫다고 않는다면 자네 장차 역 치르고 돌아와서 일생을 거두어 주면 다행이겠네.”
 
26
이런 말을 하였다.
 
27
설랑은 아직 겨우 열다섯 살의 소녀였지만 얌전한 평판이 동네에 높았었다.
 
28
“너무 과람하십니다. 삼 년 치르고 돌아와서 노인님 삼백 년 더 모시리다.”
 
29
가실이는 떠남에 임하여 자기가 기르던 한 마리의 말을 끌고 설랑에게 왔다.
 
30
“천하의 양마(良馬)인데 내가 떠나면 먹여 기를 이가 없소. 내 대신으로 잘 길러서 후일 쓸 데 있을 때에 쓰도록 합시다.”
 
31
성례는 하지 않았지만 거울을 쪼개어 절반씩 나누어서 후일의 신표로 하기로 하고 가실이는 설씨 부녀(父女)의 성심의 전별을 받으면서 임지 북국을 향하여 떠났다.
 
32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 설랑이었다.
 
33
자기의 집안을 이 난경에서 구하고 늙은 아버지를 구한 가실이는 설랑에게 있어서는 하느님이었다.
 
34
그 ‘하느님’에게 대하여 진심으로서의 감사의 염이 가슴에서 우러나왔다. 감사해야겠으니― 혹은 감사히 생각치 않으면 사람이 아니니― 등의 의무거나 의식감에서 나온 감사가 아니었다. 그저 황송하고 감사하였다. 아무 관계도 없는 가실이가 무슨 때문에― 남들은 자기의 몫에 닿은 일에도 할 수 있는 껏은 피하려거든 가실이는 무슨 때문에 자진하여 이 고역을 샀는가.
 
35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면 이 뒤 가실이가 무사히 돌아오면 이 나를 가실이
 
36
에게 시집보낸다고 약속했다 한다. 그러나 시집이 아니라 시집보다 더한 일더라도 가실이의 신세에 대해서야 무엇이 과하랴. 가실이를 위하여서라면 시집보다 더한 데라도 가 드리리라.
 
37
그로부터 설랑의 성격은 퍽이나 변하였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하면 그 좋은 일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 점을 몸소 체험한 설랑은― 더욱이 가실이가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에게 좋은 일을 한 것을 몸소 받아본 설랑은, 그 뒤부터는 할 수 있는껏 남에게 좋은 일은 따라다니면서 행하였다.
 
38
동시에 가실이의 신상, 가실이의 건강을 위하여 늘 걱정하였다. 바람이 맵던가 사납던가 할 때는 ‘북극은 춥다는데…’ 하고 걱정하였다. 새 옷 입은 사람을 볼 때거나 옷을 갈아 입을 때마다 옷도 빨아주고 지어줄 사람도 없을 가실이를 근심하였다. 맛있는 과일이나 음식과 대할 때는 그곳도 이런 것이 있을까 마음 썼다. 어서 삼 년을 겪고 돌아오기를 눈이 가맣게 기다렸다. 시집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좌우간 함께 사는 것은 틀림이 없으니, 그런 튼튼하고 의(義)로운 사람과 어서바삐 함께 살아보고 싶었다.
 
 

 
 
39
일 년도 좌우간 지났다.
 
40
이 년도 지났다.
 
41
삼 년도 다 가서 인젠 오나 보다고 오늘이나 오늘이나 기다릴 때에 의외의 보도가 설랑의 귀를 놀라게 하였다.
 
42
‘나라에 사정이 생겨서 삼 년 교체가 한 바퀴 연기되어, 더 삼 년을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이었다.
 
43
이때는 설랑의 나이 열여덟,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약간의 짐작이 있고 지난날 의인(義人)으로 사모하던 가실이에게 좀더 다른 감정의 눈을 던지기 시작한 때라, 이 보도는 설랑에게는 기막히는 보도였다.
 
44
처음에는 아뜩하였다.
 
45
아버지께는 면구스럽기도 하고 해서 그런 기색은 감추고, 보이지 않았지만 구미(口味)까지 딱 줄고 밤에는 잠까지 못 자도록 그 보도는 설랑에게는 가슴 아픈 보도였다.
 
 

 
 
46
그런데 달의 이런 감정은 전혀 알 길이 없는 아버지는, 진실로 의외의 말을 꺼내었다. 설랑에게 딴 데 좋은 자리에 시집을 가라는 것이었다.
 
47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셔요? 가실이와의 약속이 있지 않습니까?”
 
48
“그러기에 약속대로 삼 년을 기다리지 않았느냐. 과년(過年)했다가는 후회 막급이니라.”
 
49
“아버님, 가실이가 아버님을 대신해서 기근 신고의 적경(賊境)에 목숨 내놓고 종군하지 않았읍니까. 그 신세를― 사람으로 신세를 모르면 금수보다 무에 낫겠읍니까. 좀 생각해 보세요.”
 
50
딸에게 금수로 책망을 들은 늙은 아버지는 과거의 가실이의 은공이 비로소 생각이 났든지 다시는 거기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51
연기된 삼 년간―.
 
52
진실로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의인(義人)이요 은인(恩人)인 가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번이야말로 남편을 기다리는 안해의 마음으로 기다렸다. 삼 년이라는 기약이 움직일 수 없는 ‘절대적’의 기약이 아니요,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 경우에 의지하여서는 또다시 연기될 수도 있는 ‘융통성’ 있는 기약이라는 점이, 설랑에게는 불안하였다. 좌우간 또다시 연기되고 안 되고는 그때 당해 볼 일이고, 기약이나 어서 이르과저― 일찍이 가실의 몸에 불행이나 없읍소서 하고 기원하던 그 기원의 정성에 지지 않을 정성으로, 기원드렸다.
 
 

 
 
53
설랑의 아버지는 부모로서 또한 딸 때문에 걱정하였다. 아버지는 근일 몸이 갑자기 더 쇠약하여 가고 늙음이 현저히 더 나타났다. 그제보다 어제, 어제보다 오늘, 매일매일 눈에 보이게 더 쇠약해 간다. 칠십을 지난 아버지니 이 쇠약은 그의 ‘인생’의 마지막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식된 욕심은 그렇지 않아 좀더 여유를 보고 싶지만 나날이 더하여 가는 늙음은 약간의 안심도 허락치 않는다.
 
54
이, 나날이 더해가는 늙음을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는 늙은 아버지는 부모된 마음으로 자기보다도 딸을 더 걱정하였다. 자기의 늙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거니와 딸의 늙음은 잘 전환(轉換)하면 도리어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겠으므로 그것 때문에 속을 썼다.
 
55
다시 딸에게 시집가라는 말을 꺼내든가 했다가는 큰일을 날 형편이라, 딸에게는 말을 못하고― 그러나 아버지된 생각에는 딸이 아무리 가실이에게 대한 의리로 시집을 안 간다 버틸지라도, 속여서라도, 억지로라도 보내 놓으면 그것은 음양의 화(和)이니 장차의 행복이 되리라, 이러한 판단 아래서 몰래 사람을 놓아서 정혼을 하여 버렸다. 그리고 딸에게는 몰래 혼인날까지 받았다.
 
 

 
 
56
소위 혼인날, 설랑은 비로소 오늘이 자기의 혼인 잔치의 날이며, 어쩐 영문도 모르고 약간 차린 음식은 자기의 잔치 음식이며, 있다가 신랑이 이리로 온다는 말을 들었다.
 
57
설랑은 다만 기가 막혔다. 그 방을 뛰쳐나와 조용한 방을 찾아 들어갔다.
 
58
아버지에게 행패라도 하고 싶었다. 단지 의리와 의를 모르는 아버지로 볼 때는 행패도 할 수가 있었다.
 
59
그러나 지금 가실이에게 다만 은인이요 의인이라는 감정 이외의 자기 혼자로서의(여인으로서의) 유다른 감정을 품고 있는 설랑은, 자기의 사삿 감정으로 아버지에게 행패를 하는 것 같아서 차마 그럴 용기가 없었다.
 
60
게다가 삼 년 전보다도 말이 못 되게 늙으신 아버지― 또한 추호만치도 아버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전혀 자기― 설란을 위하여 하신 일임에랴.
 
61
아버지를 원망하든가 좋지 않게 보든가 하는 일은 당연 그만 두자. 그러나 가실이에게 대한 의리 은애 어느 점으로 보든가 간에, 아버지의 분부만은 복종을 할 수가 도저히 없다.
 
62
이 집을 벗어나서 도망하자. 가실이의 있는 곳이 북극 고구려라니 고구려가 어느 방향으로 붙였는지 얼마나 먼 곳인지는 전혀 모르는 바이나,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묻고 또 물어서 천 리면 천 리 만 리면 만 리 좌우간 가보자. 사람이 가는 곳이니 낸들 어찌 못 갈 것인가.
 
63
신랑이라는 사람이 낮 기울어 온다 하니 그 전에 이 집을 떠나자.
 
 

 
 
64
설랑은 아버지의 방에 다시 잠깐 들어갔다. 모르게나마 하직을 하기 위해서였다. 떠나는 몸이니 떠나는 이 마지막 순간에나마 아버지께 불평의 안색을 아니 보이고자 억지로 얼굴에 화기를 장식한 것이었다.
 
65
딸에게 일종의 ‘죄’ 를 범한 늙은 아버지는 딸이 무슨 항의나 할까 하고 내심 적지 않게 겁을 먹고 있던 차에, 설랑이 비교적 온화한 얼굴로 들어오므로 몹시 미안하고 거북한 태도가 역연한 나타나 있었다.
 
66
“몸이 아프든가 한 데는 없느냐.”
 
67
“없어요.”
 
68
늙은 아버지는 무슨 이야기를 연해 해서, 방안의 기분을 무겁지 않게 전환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분명하였다.
 
69
그러나 설랑은 다만 잠깐 아버지와 조용히 마주 앉아 다시 뵙지 못할 아버지와의 마지막 회견― 하직을 고요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
 
70
아버지가 너무나 다변(多辯)한 데 불쾌하여 설랑은 예정보다 빨리 몸을 일으켰다.
 
71
‘아버지. 하직이올시다. 하직이올시다.’
 
72
아버지는 모르지만 자기는 하직하려 들어왔던 설랑은 쏟아지려는 눈물을 억제하고 나왔다. 방안에서는 죽자 하고 울음을 참았지만 방 밖네 나서면서는 더 참을 수 없어서 문고리를 잡고 울었다.
 
 

 
 
73
작다란 보퉁이를 치마 아래 감추고 집모퉁이를 돌아가려 할 때에,
 
74
“쿵쿵”
 
75
하는 소리와 함께,
 
76
“호호홍”
 
77
하는 우렁찬 소리가 났다.
 
78
설랑은 깜작 놀랐다. 외양간으로 뛰쳐 들어갔다.
 
79
가실이가 북극으로 병졸로 간 이래 육 년― 갈때에 임하여 설랑에게 ‘양마(良馬)이니 잘 길러 달라’고 부탁하여 육 년간을 설랑이 손수 죽을 먹이며 길러 오던 말이 지금 설랑을 부른 것이었다.
 
80
외양간에 들어가니 말은 반가운 듯이 그의 기다란 얼굴을 설랑에게 부비며 코로 바람을 토하는 것이었다.
 
81
떠남에 임하여 가실이가 맡기고 간 말을 만난 설랑. 말의 얼굴을 쓸어안고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82
툭!
 
83
누가 어깨를 치는 바람에 펄떡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들었다.
 
84
설랑은 와락 달려들었다. 자기의 어깨를 친 사람을 쓸어안았다. 체면을 불구하고 통곡하였다.
 
85
거기는 오매불망의 가실이가 서 있지 않은가.
 
86
가실이로 볼 수가 없었다. 설랑이 아니면 알아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87
옷이 남루하고 추한 것은 그만 두고, 사람이 야위면 이렇게도 되는가고 경탄할 만치―.
 
88
한 개 송곳(錐 )― 송곳도 극히 가는 송곳이었다.
 
 

 
 
89
외양간에서 나는 때아닌 통곡성에 가인이며 잔치구경 왔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웬 거지가, 설랑을 때리는 것(그렇게들 보았다)을 보고 웬 놈이냐고 야단들을 하였다.
 
90
가실이가 스스로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설랑이 증명까지 하였지만 처음 한참은 좀체들 믿지 않았다. 그만치 가실이는 야윈 위에 또 변하였던 것이다.
 
91
떠날 때에 설랑과 나누었던 거울까지 내놓아 맞추어 보고, 그 밖에 가실이의 본 특징까지 모두 들추어내어 이 거지가 가실이에 틀림이 없다고 확인시키기에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92
설랑의 아버지는 울어서 딸과 이 사위에게 사죄하였다.
 
93
떠날 때에 그렇게 튼튼하고 건강하던 젊은이가 종군(從軍) 육 년에 이렇게 알아볼 수까지 없도록 변한 것으로 보아서, 어렵다 어렵다 말은 들었지만 종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지금 눈앞에 실지로 볼 수가 있는 설랑의 아버지는, 이 고역을 쓰다 하지 않고 달게 받고 떠난 가실이의 행동에 다시금 울면서 감격하였다.
 
 
94
(<新少女[신소녀]>, 1946)
【원문】언약(言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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