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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2.17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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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력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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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생산 능력이 발전하면 할수록 그것과 병행하여 예술도 점점 고도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느냐 ? 하는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를 파생시킨다. 시민 사회에 들어와서 각종의 물질적 생산력이 발전한 것은 사실인데 이 사회는 과연 예술의 발전과 고도의 가치도 재래(齎來)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같은 것도 이것과 관련된 문제이다. 이에 대하여 『경제학 비판 서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술의 경우에는 그의 발달의 특정의 시기가 사회의 일반적 발달 다시 말하면 사회의 물질적 기초의 발달과 기초의 발달과 전혀 일치하여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요한 형식의 어떤 것에 있어서는 예술적 발달의 옅은 계단에 있어서만 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다시 『잉여가치학설』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예컨대 자본주의적 생산은 정신적인 각종의 부문과는 적대적이다. 예술 급(及) 시가가 그것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일찍이 레싱에 의하여 조소거리가 된 18세기 불란서인들의 기묘한 안출이 생기게 된 것이다. 우리들은 기계 공업 등등에 있어서 고대인보다 훨씬 진보되어 있는데 하고(何故)로 우리들이 서사시를 창조치 못할 것이냐? 이라하여 일리아드 대신 헨리야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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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러한 결과를 내는 근본 원인은 어디 있는가? 그와 그의 협동자의 분석은 대개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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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회는 생산의 양적 방면과 질적 방면과를 일치시키어 그 곳에서 행하여진 분업은 인간의 개성을 분열시키지 않았고 그것이 또한 예술을 위하여 풍요한 토양을 제공하였는데 시민 사회는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이 완전히 분업화하여 인간의 개성은 분열하고 주형화(鑄型化)하고 균등화하였다. 분업의 고대적 형태에 있어서는 고대 급 중세에서까지도 인간의 활동의 모든 종류, 모든 인간적 성능과 재능은 아직도 자본 축적의 추상적인 양적 원칙에 지배되지 않았다. 유일의 이윤을 추구하는 재능 이외의 모든 성능과 인간적 재능을 멸각해 버리는 마술적인 힘, 화폐의 지배로부터 아직도 자유로웠다. 이리하여 이것 하나로써 벌써 고대 희랍 예술의 고도의 발달을 원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동시에 시민적 생산 제관계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예술이 불가피적으로 쇠퇴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원인도 설명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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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38년 2월 17일, ‘고기도(cogito)'란)
【원문】생산력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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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천(金南天) [저자]
 
  1938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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