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1931년 ◈
카탈로그   본문  
1960.11
이상
목   차
[숨기기]
1
1931년 (一九三一年)
 
 

1. 1

 
3
나의 폐가 맹장염을 앓다. 제사병원에 입원. 주치의도난ㅡ망명의 소문나다.
4
철늦은 나비를 보라. 간호부인형구입.
5
모조맹장을 제작하여 한 장의 투명유리의 저편에 대칭점을 만들다. 자택치료의 묘를 다함.
6
드디어 위병병발하여 안면창백. 빈혈.
 
 

2. 2

 
8
심장의 거처불명. 위에 있느니, 가슴에 있느니, 이설(二說)분분하여 걷잡을 수 없음.
9
다량의 출혈을 보다. 혈액분석의 결과, 나의 피가 무기물의 혼합이라는 것 판명함.
10
퇴원. 거대한 샤프트의 기념비 서다. 백색의 소년, 그 전면(前面)에서 협심증으로 쓰러지다.
 
 

3. 3

 
12
나의 안면에 풀이 돋다. 이는 불요불굴의 미덕을 상징한다.
13
나는 내 자신이 더할 나위 없이 싫어져서 등변형코오스의산보를 매일 같이 계속했다. 피로가 왔다.
14
아니나다를까, 이는 일구삼이년오월칠일(부친의의 사일(死日)) 대리석발아사건의 전조이었다.
15
허나 그때의 나는 아직 한 개의 방정식무기론(方程式無機論)의 열렬한 신봉자였다.
 
 

4. 4

 
17
뇌수체환문제 드디어 중대화되다.
18
나는 남몰래 정충(精蟲)의 일원론을 고집(固持)하고 정충의 유기질의분리실험에 성공하다.
19
유기질의 무기화문제 남다.
20
R청년공작(公爵)에 해후하고 CREAM LEBRA의 비밀을 듣다. 그의 소개로 이양(梨孃)과 알게 되다.
21
예(例)의 문제에 광명 보이다.
 
 

5. 5

 
23
혼혈아Y 나와의 입맞춤에 의하여 독살되다.
24
감금되다.
 
 

6. 6

 
26
재차 입원하다. 나는 그다지도 암담한 운명에 직면하여 자살을 결의하고 남몰래 한 자루의 비수(길이삼척)을 입수하였다.
27
야음(夜陰)을 타서 나는 병실을 뛰쳐나왔다. 개가 짖었다. 나는이쯤이면 비수를 나의 배꼽에다 찔러박았다.
28
불행히도 나를 체포하려고 뒤쫓아온 나의 모친이 나의 등에서 나를 얼싸안은 채 살해되어 있었다. 나는 무사하였다.
 
 

7. 7

 
30
지구의(地球儀) 위에 곤두를 섰다는 이유로 나는 제삼인터내슈날당원들 한태서 몰매를 맞았다.
31
그래선 조종사 없는 비행기에 태워진 채로 공중에 내던져졌다. 혹형을 비웃었다.
32
나는 지구의에 접근하는 지구의 재정(財政) 이면을 이때 엄밀존세히 검산하는 기회를 얻었다.
 
 

8. 8

 
34
창부(娼婦)가 분만한 사아의 피부전면(一面)에 문신이 들어 있었다. 나는 그 암호를 해제하였다.
35
그 사아의 선조는 옛날에 기관차를 치어서 그 기관차로 하여금 유혈임리(流血淋漓), 도망치게 한 당대(一世)의 호걸이었다는 말이 기록되어 있었다.
 
 

9. 9

 
37
나는 제삼번째의 발(脚)과 제사번째의 발의 설계중, 혁(爀)으로부터의「발을 짜르다」라는 비보에 접하고 악연(愕然)해지다.
 
 

10. 10

 
39
나의 방의 시계 별안간 십삼을 치다. 그때, 호외의 방울소리 들리다. 나의 탈옥의 기사.
40
불면증과 수면증(腫眼病)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는 나는 항상 좌우의 기로에 섰다.
41
나의 내부로 향해서 도덕의 기념비가 무너지면서 쓰러져버렸다. 중상(重傷). 세상은 착오를 전한다.
42
12+1=13 이튿날(즉 그때)부터 나의 시계의 침은 삼개였다.
 
 

11. 11

 
44
삼차각(三次角)의 여각(餘角)을 발견하다. 다음에 삼차각과 삼차각의 여각과의 화는 삼차각과 보각(補角)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다.
45
인구문제의 응급수당 확정되다.
 
 

12. 12

 
47
거울의 굴절반사의 법칙은 시간방향유임(留任)문제를 해결하다. (궤적의 광년운산(運算))
48
나는 겨울의 수량을 빛의 속도에 의해서 계산하였다. 그리고 로켓트의 설계를 중지하였다.
49
별보, 이양 R청년공작 가전(家傳)의 발(簾)에 감기어서 참사하다.
50
별보, 상형문자에 의한 사도(死都)발굴탐색대 그의 기관지를 가지고 성명서를 발표하다.
51
거울의 불황과 함께 비관설 대두하다.
【원문】1931년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시〕
▪ 분류 : 근/현대 시
▪ 최근 3개월 조회수 : 17
- 전체 순위 : 2685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382 위 / 182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1931년 [제목]
 
  이상(李箱) [저자]
 
  1960년 [발표]
 
  시(詩) [분류]
 
◈ 참조
  1931년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카탈로그   본문   한글 
◈ 1931년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