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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我朝士大夫。平時有朝服公服時服常服祭服。而壬辰亂後。此樣各服。蕩然無復形樣。其在義州。御前出入侍衛時。公卿以下皆着笠佩劍。穿帖裡絲帶。無靴者着繩鞋。皇上適賜銀幣。上頒給扈從人。而中原物貨亦漸出來。貿靑三升作帖裡者。謂之土品服。癸巳還都後接伴天將者。用紗帽品帶時服。廟社祭獻官。亦用時服。而執事則皆用帖裡。甲午以後。朝士帖裡。間用色紬。而三升爲吏隷之服。戊戌大兵出來後。中原商賈多賫物貨。項背相望。鍾樓街路。設肆排貨。不知其數。於是中原物貨反爲賤物。稍飾容儀者。則勿論有職無職。除表着外。或有純用段子羊裘亦通貴賤老少。無不着持。雖法司。亦不能禁。而聖敎時或丁寧。未聞一人畏憚而不用者。深染草綠紬衣。堂上官之燕服。而儒生輩亦公然着之。甚矣奢侈之移人也如此。宋南渡後。士大夫穿紫窄衫。歷累代而不改。我朝之人不出數年。便棄三升而不服。可恨。己亥間。朝廷議定。復帽帶之制。而服用黑色。蓋中朝人猶未盡去。倣其所爲也。庚子辛丑間。服色還用淡紅色。乃我朝流來舊制也。未幾。朝服祭服時服。皆復舊。惟公服未復。新及第則用之。
 

 
2
우리 나라 사대부는 평시에 조복(朝服 조정에서 입는 옷)ㆍ공복(公服 공무 집행 때 입는 옷)ㆍ시복(時服 관복의 한 가지)ㆍ상복(常服 평소 생활복)ㆍ제복(祭服 제사 때에 입는 옷) 등이 있었는데, 임진년 난리 이후로는 이러한 각종 복장의 형식이 없어져 다시는 볼 수가 없었다. 의주에 있을 때, 어전에 출입할 때나 시위(侍衛)할 때에 공경 이하가 모두 갓을 쓰고 칼을 찼으며 철릭과 사대(絲帶)를 걸치고, 가죽신이 없는 사람은 삼으로 만든 신을 신었다. 황상(皇上)이 마침 은폐(銀幣)를 하사하여 상은 호종하는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중국의 물건도 차차 나오게 되었다. 검푸른 빛깔의 석새베를 사다가 만든 철릭을 상품복(上品服)이라 하였다.
 
3
계사년(1593, 선조 26) 환도 후에는 중국 장수를 접반(接伴)하는 사람은 사모(紗帽)와 품대(品帶)로 시복(時服)을 입었고, 묘사제(廟社祭)의 헌관(獻官)도 시복을 입고, 집사(執事)는 모두 철릭을 입었다. 갑오년 이후로는 조정 관리의 철릭에 간혹 색이 있는 비단을 썼고, 석새베는 아전들의 옷이 되었다.
 
4
무술년(1598, 선조 31)에 중국의 대군이 나온 뒤로는 중국 상인들이 물건을 많이 가져와서 전후로 계속 이어졌고, 종로(鍾路) 거리에 가게를 열고 물건을 늘어놓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이에 중국 물건이 도리어 천하게 되었고, 모양을 조금이라도 꾸미는 사람은 직물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고 겉옷 이외에는 혹 순전히 비단과 양갖옷을 입는 사람도 있고, 또한 귀천 노소를 통틀어 입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비록 법관이라도 이것을 금하지 못하였으며, 상의 하교가 때로 혹 간곡하였지만, 한 사람도 두려워해서 입지 않았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진하게 물들인 초록 주의(紬衣)는 당상관의 연복(燕服)인데, 유생들이 공공연히 착용하니, 심하다. 사치의 유행이여!
 
5
송 나라가 남쪽으로 내려간 뒤에 사대부들이 자착삼(紫窄衫)을 입어 여러 대를 내려오면서도 고치지 않았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수년이 지나지 않아 석새베를 버리고 입지 않으니 한탄할 일이다.
 
6
기해년 무렵에 조정에서는 모자와 띠의 제도를 복구하여 흑색을 착용할 것을 의논하여 결정하였는데, 이는 중국인들이 아직도 다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착용하는 것을 모방한 것이다. 경자ㆍ신축(1600~1601, 선조 32~33) 연간에 다시 담홍색의 복색을 입으니, 이는 우리 나라에서 유래된 옛 제도이다. 얼마 못 가서 조복ㆍ제복ㆍ시복은 모두 복구되었으되, 공복만은 복구되지 않았는데, 새로 급제한 사람은 입었다.
【원문】갑진만필(甲辰漫筆)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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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