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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月先軒十六景歌 (월선헌십육경가) ◈
해설   본문  
1655년(효종 6년)
신계영(辛啓榮)
이 작품은 신계영이 79세 되던 해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충청도 예산으로 돌아와서 지은 은일 가사이다. 벼슬살이에 시달리다가 시골로 돌아와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전원생활의 재미를 노래하고 있다. 관료 생활에 대한 회고와 고향으로 돌아온 과정을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 경치와 월선헌 주변의 자연 풍광, 그리고 농촌 생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에 묻혀 평생토록 은거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시어를 구사하는 가운데 농촌 생활의 모습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용】원문은 신영산 선생님의 블로그(https://blog.daum.net/newmountain/)에서 가져왔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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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月先軒十六景歌 (월선헌십육경가)1)
2
신계영(辛啓榮, 1577~1669)
 
 

1. 序詞 (서사)

4
烏山西(오산서) 외로온 을2)
5
이 내의 菟裘(토구)3)로다
6
石田(석전) 茅屋(모옥)애 終老(종로)호랴 期約(기약)터니
7
名韁(명강)이 힘이 이셔 十載(십재)를 奔走(분주)니
8
千丈(천장) 紅塵(홍진)애 검은 머리 다 셰거다
9
田園(전원)이 거거든 松菊(송국)4)을 뉘 갓고며
10
鷗盟(구맹)5)이 차 잇거니
11
鶴怨(학원)이라 업소냐
12
旅館(여관) 靑燈(청등)6)
13
莊舃吟(장석음)7)을 제 뉘 알리
14
宦海風浪(환해풍랑)이 猝然(졸연)히 니러나니
15
岨峿(저어) 孤蹤(고종)이
16
罪(죄) 어이 짓도던고
17
明時負譴(명시부견)야 더딘 몸이 되야시니
18
遲遲(지지) 行色(행색)이
19
眷戀(권련)다 어이리
20
西湖舊業(서호구업)8)에 匹馬(필마)로 도라오니
21
寂寞(적막) 荒村(황촌)에
22
破屋數間(파옥수간) 이로다
23
어와 이 生涯(생애) 이리야 어이리
 
24
1) 신계영이 월선헌(月先軒)이란 집을 짓고 살면서 주변의 16개의 자연 경치를 네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담아낸 전원시가.
25
2) ‘오산’은 충남 예산읍에 있는 금오산(303m). ‘외로운 마을’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오산리.
26
3) 토구지지(菟裘之地). 벼슬을 내놓고 은거하는 곳이나 노후에 여생을 보내는 곳. 중국 노나라 은공이 토구의 당에서 은거하였다는 데에 유래.
27
4)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28
5) 갈매기와 맺은 맹세. 속세를 떠나 숨어살면서 자연을 즐김을 이르는 말
29
6) 고향을 떠나 살았던 세월.
30
7) 고향을 생각하고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슬픈 노래. 중국 전국시대 때 월(越)나라 사람 장석(莊舃)이 초(楚)나라에서 벼슬하여 높은 관직에 올라 부귀를 누렸으나, 고국을 잊지 못하여 병중에도 월나라의 노래를 불러서 고향을 그렸다고 함.
31
8) ‘서호’는 중국 절강성 서쪽에 있는 호수. 중국 춘추시대 범려(范蠡)는 월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켰으나, 세상을 피해 배에 서시를 태워 서호로 떠나갔다고 함. ‘구업’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와 집.
 

 
 

2. 本詞 (본사)

 

2.1. 춘경

34
園林(원림) 노픈 고 小堂(소당)을 지어내니
35
軒窓(헌창)이 瀟灑(소쇄) 眼界(안계)조차 너시고
36
三逕(삼경) 松篁(송황)1)은 새 빗 여잇고
 
37
十里(십리) 江山(강산)이 望中(망중)에 버러시니
38
月戶風欞(월호풍령)애
39
일업시 비겨이셔
40
듯거니 보거니 勝趣(승취)도 하도 만타
 
41
湖天(호천) 봄빗치
42
斗柄(두병)2)죠차 도라오니
43
陽坡(양파)  플이 새 엄이 프럿고
44
沙汀(사정) 弱(약) 버 녯 가지 누울 저긔
45
江城(강성) 느 빗발 긴 들흐로 건너오니
46
淸爽(청상) 뎌 景槩(경개) 詩興(시흥)도 돕거니와
47
藥圃山田(약포산전)을 매면 가리로다
 
48
이바 아들아 쇼 죠히 머겨스라
49
女媧氏(여왜씨)3) 하 깁던 늙은 돌히 나마 이셔
50
西牕(서창) 밧 咫尺(지척)의 亂峯(난봉)이 되어시니
51
싸커니 셔거니 奇怪(기괴)도 뎌이고
52
長松(장송) 흣션 속의 퍼기마다 고지 픠니
53
赤城(적성) 아젹비예 블근 안개 저젓 
54
술 고 노 사 뷘 날 업시 올라가니
55
爛漫(난만) 春光(춘광)이 몃 가지나 샹톳던고
 
56
金烏山(금오산) 十二峯(십이봉)이 大野(대야)의 둘너시니
57
  머므  氣像(기상)도 奇勝(기승)다
58
多事(다사) 春嵐(춘람)이
59
翠黛(취대)4)예 빗겨 이셔
60
모락 흣락 態度(태도)도 할셔이고
61
蒼然(창연) 眞面目(진면목)이 뵈  숨 양은
62
龍眠好手(용면호수)5)로 水墨屛수묵병()을 그렷 
 
63
1)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변용한 부분. 三徑就荒(삼경취황) 松菊猶存(송국유존) 집 마당 세 오솔길에 잡초가 무성하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꿋꿋이 나를 반기누나.
64
2)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 가운데, 자루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는 세 개의 별
65
3) 중국 상고시대에 전설상의 여황제인 여왜씨가 구멍 난 하늘을 기운 오색 돌. ‘여왜씨’는 복희씨(伏羲氏)의 누이인데, 복희씨가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이 되었고, 생황(笙篁)을 만들어 음률을 펼쳤다고 함.
66
4) 미인의 눈썹. 푸른 아지랑이가 어른거리는 산의 모양을 비유한 말.
67
5) 중국 송나라 때 이름난 화가인 ‘이공린’의 뛰어난 그림 솜씨.
 

 
 

2.2. 하경

69
殘花(잔화) 셔 디고 白日(백일)이 漸漸(점점) 기니
70
長堤(장제) 눈엽(嫩葉)이 새 그 어 저긔
71
荊扉(형비)1) 기피 닷고 낮을 잠 드니
72
驕慢(교만) 굇고리 올 주리 무 일고
73
긔파[奇葩]2)  길
74
초연[草煙]이 기픈 고
75
牧笛(목적) 三弄聲(삼롱성)3)이 閑興(한흥)을 도와낸다
 
76
烏棲山(오서산)4) 두렷 峯(봉) 半空(반공)의 다하시니
77
乾坤元氣(건곤원기) 네 혼자 타 잇고야
78
朝暮(조모)애 긴 안개 라보니 奇異(기이)다
79
몃 번 時雨(시우)되야 歲功(세공)을 일웟다
 
80
1) 가시나무로 짜 만든 문짝. 매우 구차한 살림
81
2) 기파이초(奇葩异草). 진귀한 꽃과 풀
82
3) 삼롱법으로 연주하는 소리. 삼롱은 거문고를 연주할 때에, 줄을 힘 있게 누르고 계속 올려 치는 기법. 여기서는 피리를 떨게 부는 소리인 듯.
83
4) 예산 지역의 봉우리.
 

 
 

2.3. 추경

85
오동[梧桐] 닙히 디고 흰 이 서리 되니
86
西潭(서담) 깁픈 골애 秋色(추색)이 느저 잇다
87
千林(천림) 錦葉(금엽)이
88
二月花(이월화) 브놀소냐
89
東(동)녁 두던 밧긔 크나큰 너븐 들
90
萬頃(만경) 黃雲(황운)이 빗치 되야 잇다
91
重陽(중양)이 거의로다 내노리 쟈스라
92
블근 긔 여믈고 눌은 기 져시니
93
술이 니글션졍 버디야 업소냐
94
田家(전가) 興味(흥미) 날로 기퍼 가노매라
 
95
살여흘1) 긴 몰래예 밤블2)이 가시니
96
게 잡 아이 그을 흣텨 잇고
97
狐頭浦(호두포)3) 엔 구븨예 아젹믈이 미러오니
98
돗 欸乃聲(애내성)4)이 고기  댱로다
99
景(경)도 됴커니와 生理(생리)라 괴로오랴
 
100
1) 물살이 급하고 빠른 여울물.
101
2) 밤에 게를 잡기 위해 든 횃불.
102
3) 충남 예산에 있는 포구.
103
4) 어부가 배를 저으면서 부르는 노랫소리.
 

 
 

2.4. 동경

105
히 다 디나고 北風(북풍)이 노피 부니
106
긴 하 너븐 들 暮雪(모설)이 니더니
107
이고 境落(경락)이 各別(각별) 天地(천지) 되야
108
遠近(원근) 峯巒(봉만)은 白玉(백옥)을 믓거 잇고
109
野堂(야당)1) 江村(강촌)을 瓊瑤(경요)로 며시니
110
造化(조화) 헌 줄 이제야 더 알과라
111
天氣凜烈(천기늠렬)야 冰雪(빙설)이 싸혀시니
112
郊園(교원) 草木(초목)이 다 摧折(최절) 얏거
113
창밧 심근 梅花(매화) 暗香(암향)을 머곰엇고
114
재 우희 셔 잇 솔 프 빗치 依舊(의구)니
115
본 삼긴 節(절)이 歲寒(세한)다 變(변)소냐
 
116
압뫼 자던 안개 빗 리오니
117
竹林(죽림)의 린 서리 못 미처 노갓고야
118
小爐(소노) 나외 혀고 牕(창)을 닷고 안자 이셔
119
一炷(일주) 淸香(청향)의 世念(세념)이 그치시니
120
簞瓢(단표)2) 뷔다 야 興(흥)이야 업소냐
121
내 건너  뫼 아래 거친  두서 집이
122
老樹柴門(노수시문)애 섯건  빗겨시니
123
依稀(의희) 우타리 畫圖中(화도중) 시고
124
牛羊(우양)이 려오니 오도 져믈거다
 
125
石門(석문)3) 노픈 峯(봉)애 夕陽(석양)이 갓
126
우러 녜 기려기 가 도라오니
127
衝陽(형양)이 아니로 廻雁峰(회안봉)4)은 여긔런가
 
128
斜陽(사양) 긴 리예 오명가명  行人(행인)
129
어러 向(향)노라 뵈얏비 가다
 
130
龍山(용산)5) 외로은 뎔 언제브텨 잇돈던고
131
磬子(경자)6) 근 소 람 셧거 디나가니
132
알외라 늘근 즁이 禮佛(예불) 져기로다
 
133
江橋(강교)  남긔 瞑色(명색)이 가다가니
134
棲鴉(서아) 라들고 프른 모히 멀리 뵌다
135
閑愁(한수) 못 禁(금)하야 람을 기리 불고
 
136
脩竹(수죽)을 지혀이셔 빗 기오니
137
숨 구 녈구로미 릴 쥬리 므 일고
138
長風(장풍)이 헌여 玉宇(옥우)7) 조히 니
139
一片氷輪(일편빙륜)이  빗치 녜로왓다
140
千岩萬壑(천암만학)의 슬지 가시니
141
壇坮(단대) 늘근 솔이 가지 혜리로다
142
疎簾(소렴)을 고텨것고 기픈 밤의 안자시니
143
東峯(동봉) 도 이 西嶺(서령)의 거디도록
144
簷楹(첨영) 빗최여 枕席(침석)의 쏘야시니
145
넉시 다 으니 夢寐(몽매) 이실소냐8)
146
어와 이 淸景(청경) 갑시 이실 거시런
147
寂寞(적막)히 다든 문[門]애  분(分)으로 드러오랴
148
私照(사조) 업다호미9)
149
거즌말 아니로다
150
茅簷(모첨)예 빗친 빗치 玉樓(옥루)10)라 다소냐
151
淸樽(청준)을 밧비 열고 큰 잔의 부어
152
竹葉(죽엽)  술 빗 조차 거후로니
153
飄然(표연) 逸興(일흥)이 져기면 리로다
154
李謫仙(이적선)11)이 이러여 을 보고 밋치다
 
155
1) 들 가운데 있는 집(?).
156
2) 단사표음(簞食瓢飮). 도시락과 표주박으로 소박한 생활을 일컬음.
157
3) 예산 지역의 봉우리인 석문봉.
158
4) ‘형양’은 중국 호남성 형양현. 그 곳에는 회안봉(回鴈峯)이 있는데, 기러기가 언제나 이 산봉우리에 이르면 봉우리가 너무 높아 더 이상 넘어가지 못하고 봄이 되면 다시 돌아온다고 함.
159
5) 예산 지역에 있는 산.
160
6) 사찰의 추녀 끝에 매달아논 풍경.
161
7) 원래는 옥으로 아로새겨 지은 집으로 천제가 사는 곳이나 여기서는 작자의 월선헌을 미화하여 부르는 말.
162
8) 달빛이 맑아 잠을 이루지 못함.
163
9) 일무사조(日无私照) .
164
10) 옥으로 장식한 화려한 누각. 임금님이 계신 곳.
165
11)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李白).
 

 
 

3. 結詞 (결사)

167
春夏秋冬(춘하추동) 景物(경물)이 이답고
168
晝夜(주야) 朝暮(조모)애 翫賞(완상)이 새로오니
169
몸이 閑暇(한가)나 귀눈은 겨 업다
170
餘生(여생)이 언마치리 白髮(백발)이 날로 기니
171
世上 功名(세상공명)은 鷄肋(계륵)1)이나 다소냐
172
江湖(강호) 魚鳥(어조) 새 셰2) 깁퍼시니
173
玉堂(옥당) 金馬(금마)의 夢魂(몽혼)이 섯기엿다3)
174
草堂(초당) 煙月(연월)의 시업시 누워 이셔
175
村酒(촌주) 江魚(강어)로
176
終日醉(종일취) 願(원)노라
177
이 몸이 이러구롬도 亦君恩(역군은) 이샷다.
 
178
1)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소용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을 일컫는 말.
179
2) 자연에서 함께 지내자고 새와 물고기와 한 맹세
180
3) 한림학사가 복무하는 금마문(金馬門)과 옥당서(玉堂署)로, 조정안에서 화려한 내직(內職)을 가리키는 말. 자연에서의 즐김과 관리로서의 공명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몽혼’으로 표현한 것.
【원문】월선헌십육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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