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
|
세조 대왕 거동 보소.
|
2
|
|
|
反正하고 들어 앉아
|
3
|
|
|
만조백관 朝會하나
|
4
|
|
|
열두 신하 아니오니,
|
5
|
|
|
세조 대왕 대로하사
|
6
|
|
|
鞫廳을 배설하고,
|
7
|
|
|
차례로 잡아다가
|
8
|
|
|
엄형 중벌 하는구나.
|
|
9
|
|
|
여섯 신하 하는 말이
|
10
|
|
|
여섯 신하 죽어 보자.
|
11
|
|
|
復位는 어려우나
|
12
|
|
|
우리들이 죽으라고,
|
13
|
|
|
여섯 신하 잡아다가
|
14
|
|
|
復位를 하여보세.
|
15
|
|
|
그 여섯이 하는 말이,
|
16
|
|
|
우리들은 못할 거니
|
17
|
|
|
그 여섯이 復位하고
|
18
|
|
|
우리들이 죽으리라.
|
19
|
|
|
열두 신하 서로 앉아
|
20
|
|
|
죽기만 爭鬪하니,
|
|
21
|
|
|
朴彭年 成三問과
|
22
|
|
|
河緯地 兪應孚와
|
23
|
|
|
李淸甫 柳誠源은ᅟᅟᅟ(淸甫 : 李塏의 자)
|
24
|
|
|
죽으러 들어가고,
|
25
|
|
|
金時習 李孟專과
|
26
|
|
|
趙漁溪 南秋江과ᅟᅟᅟ(漁溪:趙旅의 호, 秋江:南孝溫의 호)
|
27
|
|
|
成文斗 元觀瀾은ᅟᅟᅟ(文斗:成聃壽의 호, 觀瀾:元昊의 호)
|
28
|
|
|
그 길로 달아나서,
|
29
|
|
|
팔송정에 모여 앉아
|
30
|
|
|
밤낮으로 의논한들,
|
31
|
|
|
운수가 다했으니
|
32
|
|
|
의논해도 쓸 데 없네.
|
|
33
|
|
|
成三問 잡아들여
|
34
|
|
|
세조 대왕 하는 말이,
|
35
|
|
|
백관이 조회하는데
|
36
|
|
|
너희들은 조회 없나?
|
37
|
|
|
成三問 대답하되,
|
38
|
|
|
不事二君 충신 일을
|
39
|
|
|
평생에 지키다가,
|
40
|
|
|
내 섬기든 그 임금이
|
41
|
|
|
死地에 계셨으니,
|
42
|
|
|
내 임금 쫒아가서
|
43
|
|
|
지하에 가 섬기리니,
|
44
|
|
|
누굴 보고 조회하리!
|
|
45
|
|
|
세조 대왕 그 말 듯고
|
46
|
|
|
분기가 탱천하여,
|
47
|
|
|
成三問 아들 삼 형제를
|
48
|
|
|
일시에 잡아들여
|
49
|
|
|
맏아들 목을 베며,
|
50
|
|
|
이러해도 항복 않나?
|
51
|
|
|
成三問 하는 말이,
|
52
|
|
|
자식이 놀라우냐?
|
53
|
|
|
둘째 아들 베이면서,
|
54
|
|
|
이러해도 항복 않나?
|
55
|
|
|
成三問 하는 말이,
|
56
|
|
|
삼족을 멸한대도
|
57
|
|
|
평생에 먹은 마음
|
58
|
|
|
추호나 변할쏘냐!
|
59
|
|
|
세 살 먹은 셋째 아들
|
60
|
|
|
전정 앞에 박살하니,
|
61
|
|
|
成三問 거동 보소.
|
62
|
|
|
눈물이 비치거늘
|
63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64
|
|
|
어린 자식 죽는 데는
|
65
|
|
|
네가 이놈 눈물 내니
|
66
|
|
|
그것은 무슨 일인가?
|
67
|
|
|
成三問 하는 말이,
|
68
|
|
|
장성한 두 아들은
|
69
|
|
|
죽을만한 일인 줄을
|
70
|
|
|
제가 알고 죽거니와,
|
71
|
|
|
세 살 먹은 어린 자식
|
72
|
|
|
무슨 일에 죽는 줄을
|
73
|
|
|
제가 어찌 알고 죽나?
|
74
|
|
|
그러므로 울었노라.
|
75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
76
|
|
|
成三問 부모들을
|
77
|
|
|
星火같이 잡아들여
|
78
|
|
|
전정에 꿇려놓고,
|
79
|
|
|
지성으로 이른 말씀,
|
80
|
|
|
너도 항복 못하겠나?
|
81
|
|
|
成三問 부모 말씀,
|
82
|
|
|
죽이면 죽이지
|
83
|
|
|
무슨 욕설 그리할까?
|
|
84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
85
|
|
|
일시에 다 죽인 후
|
86
|
|
|
四肢를 각각 뜯어
|
87
|
|
|
車裂而巡하는구나.
|
|
88
|
|
|
朴彭年 잡아들여
|
89
|
|
|
소비배철 불에 달궈
|
90
|
|
|
전신을 단근질하니,
|
91
|
|
|
朴彭年 하는 말이
|
92
|
|
|
오히려 쇠가 차니
|
93
|
|
|
다시 달궈 가져오라.
|
94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95
|
|
|
종묘제사 그날 밤에
|
96
|
|
|
너 독한 줄 내 알았다.
|
97
|
|
|
朴彭年 하는 말이,
|
98
|
|
|
향로 쇠 달군 줄을
|
99
|
|
|
네 짓인 줄 내 알았다.
|
100
|
|
|
손톱 밑에 기름 냄은
|
101
|
|
|
너 보라고 내었도다.
|
102
|
|
|
朴彭年 자식 잡아
|
103
|
|
|
일시에 죽일 적에,
|
104
|
|
|
宮官이 내려와서
|
105
|
|
|
眷屬을 사살하니,
|
106
|
|
|
朴彭年宅 종 어미가
|
107
|
|
|
이 말을 얼핏 듣고,
|
108
|
|
|
제 자식을 대신 주고
|
109
|
|
|
상전 아기 데려다가,
|
110
|
|
|
젖 먹여 길러내어
|
111
|
|
|
상전댁을 이어내니,
|
112
|
|
|
장할시고, 이런 종은
|
113
|
|
|
萬古忠婢 이 아닌가?
|
|
114
|
|
|
사육신 여섯 사람 중
|
115
|
|
|
朴彭(年) 한 집이나
|
116
|
|
|
血孫으로 내려옴은
|
117
|
|
|
종의 덕을 입었도다.
|
|
118
|
|
|
河緯地를 잡아들여
|
119
|
|
|
말밤쇠(마름쇠)를 깔아놓고, 들어오라!
|
120
|
|
|
河緯地의 거동 보소.
|
121
|
|
|
두 버선 훨씬 벗고
|
122
|
|
|
버쩍버쩍 높이 들어
|
123
|
|
|
모레같이 밟아오니,
|
124
|
|
|
말밤쇠가 발 찔러서
|
125
|
|
|
발등을 뚫고 올라,
|
126
|
|
|
찔린 구멍에 피가 흘러
|
127
|
|
|
자국마다 뜯는구나.
|
128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129
|
|
|
너도 항복 아니 하나?
|
130
|
|
|
河緯地 거동 보소.
|
131
|
|
|
仰天大笑 하는 말이,
|
132
|
|
|
충신을 욕 보여도
|
133
|
|
|
그 죄가 적지 않느니
|
134
|
|
|
사속히 죽여다오.
|
135
|
|
|
듣기도 나는 싫고
|
136
|
|
|
보기도 나는 싫다.
|
137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타살하고,
|
138
|
|
|
兪應孚를 잡아들여
|
139
|
|
|
기름 솥에 삶을 적에,
|
140
|
|
|
가마 안에 부은 기름
|
141
|
|
|
굽이굽이 끓는구나.
|
142
|
|
|
세조 대왕 달랜 말이,
|
143
|
|
|
네가 하나 항복하면
|
144
|
|
|
좋은 벼슬 시킬 거니
|
145
|
|
|
항복을 못 하겠나?
|
146
|
|
|
兪應孚 거동 보소.
|
147
|
|
|
두 눈을 부릅뜨며
|
148
|
|
|
高聲大責 하는 말이,
|
149
|
|
|
倫紀 모른 네 소리는
|
150
|
|
|
충신 나는 고사하고
|
151
|
|
|
범인인들 듣기 싫지.
|
152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153
|
|
|
역적놈 兪應孚야!
|
154
|
|
|
사속히 저 가마에
|
155
|
|
|
옷을 벗고 들어가라.
|
156
|
|
|
兪應孚 거동 보소.
|
157
|
|
|
상하 의복 훨훨 벗고
|
158
|
|
|
끓는 솥에 들어가길,
|
159
|
|
|
삼복 여름 더운 날에
|
160
|
|
|
도랑물에 들어가듯,
|
161
|
|
|
추호나 겁낼쏘냐!
|
|
162
|
|
|
李塏를 잡아들여
|
163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164
|
|
|
李塏야, 네 듣거라.
|
165
|
|
|
自古及今 들어보라.
|
166
|
|
|
충신열사 자손 있나?
|
167
|
|
|
王子 比干 이름나도
|
168
|
|
|
자손은 끊어졌다.
|
169
|
|
|
伯夷叔齊 두고 보면
|
170
|
|
|
首陽山 깊은 골에
|
171
|
|
|
采薇하고 죽었으니
|
172
|
|
|
무엇이 쓸 데 있나?
|
173
|
|
|
伊尹같이 어진 이도
|
174
|
|
|
호사비군 전했으니,
|
175
|
|
|
너 어이 고집하여
|
176
|
|
|
伊尹을 본받지 않나?
|
177
|
|
|
단종이 내 조카라
|
178
|
|
|
삼촌 되고 못할쏘냐!
|
179
|
|
|
사적을 두고 보면
|
180
|
|
|
不事二君하였으나,
|
181
|
|
|
조카 位를 삼촌이 하니
|
182
|
|
|
二君이 어이 되리!
|
183
|
|
|
한 자손에 한 혈육에
|
184
|
|
|
분간이 별로 없다.
|
185
|
|
|
단종 섬긴 충성으로
|
186
|
|
|
나를 섬겨 충성하면
|
187
|
|
|
충성 이름 일반이라.
|
188
|
|
|
부디 한번 항복하라.
|
189
|
|
|
李塏의 거동 보소.
|
190
|
|
|
호령하여 하는 말이,
|
191
|
|
|
自古로 두고 본들
|
192
|
|
|
삼촌으로 조카 죽여
|
193
|
|
|
그 위를 뺏는 임금
|
194
|
|
|
누구누구 보았느냐?
|
195
|
|
|
伊尹이 섬긴 임금,
|
196
|
|
|
骨肉相爭 임금인가?
|
197
|
|
|
형의 뒤를 영영 끊고
|
198
|
|
|
네 욕심만 생각하니?
|
199
|
|
|
금수에 비할쏜가?
|
200
|
|
|
더러운 잔말 말고
|
201
|
|
|
사속히 죽여다오.
|
202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
203
|
|
|
이 칼로 네 죽어라.
|
204
|
|
|
李塏의 거동 보소.
|
205
|
|
|
三尺劍을 입에 물고
|
206
|
|
|
앞으로 엎어지니
|
207
|
|
|
저 칼끝이 뒤꼭지를 뚫고 있네.
|
|
208
|
|
|
柳誠源을 잡아들여
|
209
|
|
|
세조 대왕 하신 말씀.
|
210
|
|
|
다섯 놈은 무례하여
|
211
|
|
|
욕설하고 죽었으니
|
212
|
|
|
너는 욕설 못하리라.
|
213
|
|
|
이전 일을 생각하니
|
214
|
|
|
너와 나와 사이 있어
|
215
|
|
|
인정이 두터워라.
|
216
|
|
|
충신을 구할진대
|
217
|
|
|
孝子門에 구한다니,
|
218
|
|
|
네가 정녕 충신이면
|
219
|
|
|
효성이 있을 거니,
|
220
|
|
|
효성이란 그 자식이
|
221
|
|
|
부모를 생각하는 게 아닌가?
|
222
|
|
|
네 아비 살려낸 일,
|
223
|
|
|
너도 정녕 알 것이라.
|
224
|
|
|
柳誠源 대답하되
|
225
|
|
|
내 아비 살린 일이라.
|
226
|
|
|
내 先考를 생각했나?
|
227
|
|
|
네 身命을 생각했지.
|
228
|
|
|
내 선고는 그때 일을
|
229
|
|
|
죽기로 생각하니
|
230
|
|
|
그때에 못 죽어서
|
231
|
|
|
陋名을 들었으니,
|
232
|
|
|
은혜는 고사하고
|
233
|
|
|
네가 내게 원수로다.
|
234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
235
|
|
|
무사를 재촉하여
|
236
|
|
|
한 발 넘은 쇠 집게를
|
237
|
|
|
두 손으로 들어 벌여
|
238
|
|
|
柳誠源의 살점을
|
239
|
|
|
점점이 집어내니
|
240
|
|
|
유성원하는 말이
|
241
|
|
|
아무리 형벌을 해도
|
242
|
|
|
원수를 원수라 하지
|
243
|
|
|
恩情이라 내 할쏘냐!
|
244
|
|
|
네 형벌을 못 견뎌서
|
245
|
|
|
부모 원술 말하지 않을까?
|
|
246
|
|
|
장하도다, 사육신은
|
247
|
|
|
이렇듯이 말을 하고.
|
248
|
|
|
십이 신하 굳은 절개
|
249
|
|
|
어찌하면 다 그렇지?
|
250
|
|
|
죽은 신하 여섯이요,
|
251
|
|
|
산 신하 여섯이라.
|
252
|
|
|
사육신과 생육신이
|
253
|
|
|
이때에 나섰도다!
|
|
254
|
|
|
생육신 여섯 중의
|
255
|
|
|
다섯 신하 함께 가서
|
256
|
|
|
팔송정에 모여 앉아,
|
257
|
|
|
元昊는 혼자 가서
|
258
|
|
|
만학강 강물 위에
|
259
|
|
|
觀瀾亭을 지어 놓고,ᅟᅟᅟ(觀瀾은 元昊의 호이다)
|
260
|
|
|
단종 대왕 소식 몰라
|
261
|
|
|
편지 왕래 서로 할 제,
|
262
|
|
|
하인은 못 부리고
|
263
|
|
|
조그마한 표주박을,
|
264
|
|
|
만학강에 띄워놓고
|
265
|
|
|
편지 써서 담아주니,
|
266
|
|
|
저 표주박 거동 보소.
|
267
|
|
|
강물에 따라 흘러
|
268
|
|
|
조그마한 표주박이
|
269
|
|
|
君臣 편지 전해주네.
|
270
|
|
|
청령포서 觀瀾亭이
|
271
|
|
|
삼십오 리 相間이라.
|
272
|
|
|
삼십오리 江水上의
|
273
|
|
|
표주박이 왕래하니,
|
274
|
|
|
내려올 땐 順流되나
|
275
|
|
|
올라갈 땐 逆水되니,
|
276
|
|
|
順流는 쉽거니와
|
277
|
|
|
逆水는 어렵도다.
|
|
278
|
|
|
다섯 신하 同謀하고
|
279
|
|
|
한 신하 소식 알아,
|
280
|
|
|
옥체를 문안하니
|
281
|
|
|
그 아니 장할쏜가?
|
|
282
|
|
|
충성이 지극하면
|
283
|
|
|
하늘이 모르리오.
|
284
|
|
|
하늘이 알으시고
|
285
|
|
|
표주박이 逆水하네.
|
|
286
|
|
|
세조 대왕 거동 보소.
|
287
|
|
|
함 안 들여 등극하니
|
288
|
|
|
그 왕비는 뉘시던가?
|
289
|
|
|
파평윤씨 부인이오.
|
290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291
|
|
|
파평 사람 尹璠이라.
|
292
|
|
|
임금 마음 不仁하여
|
293
|
|
|
억지로 등극하니,
|
294
|
|
|
왕비도 어질지 않고
|
295
|
|
|
부원군도 不測하다.
|
|
296
|
|
|
부원군 마음 보소.
|
297
|
|
|
세조에게 권한 말이,
|
298
|
|
|
달아난 생육신이
|
299
|
|
|
복위하자 경영이라.
|
300
|
|
|
단종을 그냥 두면
|
301
|
|
|
국가가 紛紛하지.
|
|
302
|
|
|
세조 대왕 마음 보소.
|
303
|
|
|
그 말을 옳게 듣고
|
304
|
|
|
藥器를 보내시니,
|
|
305
|
|
|
藥器 가진 使者 보소.
|
306
|
|
|
藥器를 가지고서
|
307
|
|
|
아무리 생각한들,
|
308
|
|
|
단종같이 어진 임금
|
309
|
|
|
나도 역시 舊臣이라.
|
310
|
|
|
藥器를 올릴쏘냐?
|
311
|
|
|
사육신은 못될망정
|
312
|
|
|
소인은 되지 마세.
|
313
|
|
|
仰天痛哭 슬피 울고
|
314
|
|
|
藥器를 번쩍 들어,
|
315
|
|
|
강물에 던지기를
|
316
|
|
|
돌같이 던져두고 생각하니,
|
317
|
|
|
왕명으로 내 왔다가
|
318
|
|
|
그대로 올라가서
|
319
|
|
|
물에 넣고 왔다하면,
|
320
|
|
|
엄혹하신 세조 대왕
|
321
|
|
|
육신같이 죽일 거니,
|
322
|
|
|
아서라 내 목숨은
|
323
|
|
|
내 손으로 죽으리라.
|
324
|
|
|
옷고름에 차인 칼을
|
325
|
|
|
한 손으로 얼른 빼어
|
326
|
|
|
목을 찔러 죽었으니,
|
327
|
|
|
이 사람도 충신일세.
|
|
328
|
|
|
藥器 使者 죽은 소식
|
329
|
|
|
時刻에 올라가네.
|
330
|
|
|
세조 대왕 대로하여
|
331
|
|
|
藥器 使者 또 보낸다.
|
332
|
|
|
세 번 使者 다 죽으니
|
|
333
|
|
|
단종 대왕 착한 마음,
|
334
|
|
|
使者 죽은 소문 듣고
|
335
|
|
|
百爾思之 생각해도,
|
336
|
|
|
박복한 날로 하여
|
337
|
|
|
무죄한 저 사람이
|
338
|
|
|
몇 사람이 죽을런지?
|
339
|
|
|
아무려나 내가 죽어
|
340
|
|
|
황천에 돌아가서
|
341
|
|
|
부모나 만나보자.
|
342
|
|
|
아무리 생각해도
|
343
|
|
|
죽을 일이 맹랑하다.
|
344
|
|
|
약 먹고 죽자 하니
|
345
|
|
|
약 업서 못 죽겠고,
|
346
|
|
|
칼로 죽자하니
|
347
|
|
|
칼 업서 못 죽겠다.
|
|
348
|
|
|
中枋 밑을 뚫어내어
|
349
|
|
|
명주 줄을 걸어놓고,
|
350
|
|
|
宮奴 복득 불러내어,
|
351
|
|
|
복득아, 말 들어라.
|
352
|
|
|
어젯밤 찬 바람에
|
353
|
|
|
감기가 대단하니
|
354
|
|
|
구미가 절로 없어,
|
355
|
|
|
取汗할 것 생각하니
|
356
|
|
|
개밖에 또 있느냐?
|
357
|
|
|
개 한 마리 구했으나
|
358
|
|
|
내가 차마 잡을쏘냐?
|
359
|
|
|
명주 줄을 걸어주니
|
360
|
|
|
밖에서 당기다가
|
361
|
|
|
그만 커든 너 그쳐라.
|
362
|
|
|
복득이 놈 거동 보소.
|
363
|
|
|
두 발길로 문턱 밀고
|
364
|
|
|
명주 줄을 손에 잡고
|
365
|
|
|
힘대로 당기더니,
|
|
366
|
|
|
슬프다 이를 적의
|
367
|
|
|
단종 대왕 승하하셨네.
|
|
368
|
|
|
복득이 놈 거동 보소.
|
369
|
|
|
아무리 당기어도
|
370
|
|
|
그만 말씀 안 계시니,
|
371
|
|
|
복득이 생각하니
|
372
|
|
|
개는 정녕 죽었는데
|
373
|
|
|
어찌 말씀 안 계신고?
|
374
|
|
|
괴이하여 문을 여니
|
375
|
|
|
단종 대왕 모양 보소.
|
376
|
|
|
죽은 모양 말 하자니
|
377
|
|
|
애고 차마 말 못 할세.
|
|
378
|
|
|
복득이 놈 거동 봐라.
|
379
|
|
|
아무리 시킨 대도
|
380
|
|
|
제 손으로 당겼으니
|
381
|
|
|
제가 살까 보냐!
|
382
|
|
|
언덕 위에 높이 올라
|
383
|
|
|
一聲長號 통곡하고,
|
384
|
|
|
크게 외쳐 하는 말이,
|
385
|
|
|
영월 사람 들어 보소.
|
386
|
|
|
단종 대왕 승하하셨소.
|
|
387
|
|
|
백 길 넘은 높은 언덕
|
388
|
|
|
왈칵 뛰어 떨어지니,
|
389
|
|
|
복득이 죽는 모양
|
390
|
|
|
돌 한 덩이 구르듯이
|
391
|
|
|
궁글궁글 구르더니,
|
392
|
|
|
청령포 강가까지
|
393
|
|
|
구르며 내려올 제
|
394
|
|
|
그 모양 오죽할까?
|
395
|
|
|
頭骨이 깨어지고
|
396
|
|
|
手足이 부러졌네.
|
|
397
|
|
|
가련하다, 궁녀 보소.
|
398
|
|
|
단종 신체 안고 앉아
|
399
|
|
|
굿뱀같이 우는 모양,
|
400
|
|
|
九曲肝腸 다 녹인다.
|
401
|
|
|
명주 줄을 벗겨 놓고
|
402
|
|
|
목을 안고 우는 말이,
|
|
403
|
|
|
애고 답답 대왕님은
|
404
|
|
|
이것이 웬일이오?
|
405
|
|
|
죽을 작정 하신 것을
|
406
|
|
|
우리들이 알았으면,
|
407
|
|
|
우리들이 죽더라도
|
408
|
|
|
대왕님을 말려내지.
|
|
409
|
|
|
애고애고 우리 대왕,
|
410
|
|
|
이리 할 줄 몰랐었소.
|
411
|
|
|
어질고도 착한 임금,
|
412
|
|
|
십칠 세에 죽단 말까?
|
|
413
|
|
|
애고 답답 어찌할까?
|
414
|
|
|
세조 대왕 모질도다!
|
415
|
|
|
이 조카를 이리하고
|
416
|
|
|
무슨 복을 받고 살까?
|
|
417
|
|
|
거동이 참혹하고
|
418
|
|
|
경상이 가련하다.
|
|
419
|
|
|
저 궁녀 거동 보소.
|
420
|
|
|
목이 메여 못 울러라.
|
421
|
|
|
저 궁녀 하는 말이
|
422
|
|
|
아무리 아녀자나
|
423
|
|
|
심장조차 다를쏘냐!
|
424
|
|
|
어리고도 어진 임금
|
425
|
|
|
청령포로 오신 후로,
|
426
|
|
|
저 임금을 모시고서
|
427
|
|
|
두 해를 지냈으니,
|
428
|
|
|
인정인들 없을쏘냐!
|
429
|
|
|
君臣之間 그 이치가
|
430
|
|
|
남녀간에 다르리오.
|
431
|
|
|
슬프다, 우리들도
|
432
|
|
|
이럴 적에 함께 죽세.
|
433
|
|
|
지하에 돌아가서
|
434
|
|
|
단종 대왕 모셨으면
|
435
|
|
|
문종 뵈옵기도
|
436
|
|
|
부끄럽지 아니하지.
|
|
437
|
|
|
저 궁녀들 모두 나와
|
438
|
|
|
層巖絶壁 바위 위에,
|
439
|
|
|
綠衣紅裳 입은 채로
|
440
|
|
|
아주 펄펄 내려지니,
|
441
|
|
|
삼월 동풍 시냇가의
|
442
|
|
|
落花紛紛 이 아닌가?
|
443
|
|
|
이걸 두고 볼작시면
|
444
|
|
|
宮奴 하나 宮女 열이
|
445
|
|
|
忠臣烈女 이 아닌가?
|
446
|
|
|
그 후로 바위 이름
|
447
|
|
|
落花巖이 되었구나!
|
|
448
|
|
|
슬프고도 애달프다!
|
449
|
|
|
단종 왕비 송씨 부인,
|
450
|
|
|
단종 소문 들으시면
|
451
|
|
|
궁녀같이 아니 죽고,
|
452
|
|
|
무슨 영화 보려 하고
|
453
|
|
|
팔십 셋을 살았는가?
|
454
|
|
|
저 궁녀를 생각하니
|
455
|
|
|
송왕비가 부끄럽다.
|
456
|
|
|
참 실 같은 저 목숨을
|
457
|
|
|
알뜰히도 보전했네.
|
|
458
|
|
|
가엾고도 한심하다.
|
459
|
|
|
이리하여 생각하니
|
460
|
|
|
팔송정에 모여있는 신하,
|
461
|
|
|
복위한다 하였으나
|
462
|
|
|
복위는 못 하고서,
|
463
|
|
|
다만 몇 해 더 살 것을
|
464
|
|
|
목숨을 재촉했네.
|
|
465
|
|
|
단종 대왕 혼령 보소.
|
466
|
|
|
백마 한 필 타고
|
467
|
|
|
복득이 놈 征馬 들여
|
468
|
|
|
영월을 지나갈 제,
|
469
|
|
|
영월 백성 문안 말이
|
470
|
|
|
대왕 행차 어이 했소?
|
471
|
|
|
대왕님 대답하되
|
472
|
|
|
태백산 구경 간다.
|
|
473
|
|
|
대왕님 승하하신 소문
|
474
|
|
|
한양 성중 들어가니,
|
475
|
|
|
세조 대왕 이 말 듣고
|
476
|
|
|
영월에 關子하되,
|
477
|
|
|
단종 신체 거둔 놈은
|
478
|
|
|
三族을 멸하리라.
|
479
|
|
|
이 말을 들은 후에
|
480
|
|
|
어느 네가 거두리오.
|
481
|
|
|
제 몸 하나 죽는 것도
|
482
|
|
|
범같이 겁내거든,
|
483
|
|
|
하물며 三族이야
|
484
|
|
|
말하여 무엇 하리.
|
485
|
|
|
단종 대왕 돌아가신 저 신체가
|
486
|
|
|
청령포 삼 칸 집에
|
487
|
|
|
사오 일을 거저 있네.
|
|
488
|
|
|
장할씨고!
|
489
|
|
|
嚴興道의 충성이여!
|
490
|
|
|
嚴興道는 누구던가?
|
491
|
|
|
영월 호장 아전이라.
|
492
|
|
|
이런 충신 또 있는가?
|
493
|
|
|
三族 형벌 겁 안내고
|
494
|
|
|
대답하고 하는 말이,
|
495
|
|
|
臣民되고 그저 있나?
|
496
|
|
|
壽衣服과 殮布 등을
|
497
|
|
|
낱낱이 갖춰두고,
|
498
|
|
|
관가에 들어가서
|
499
|
|
|
員에게 고한 말씀.
|
500
|
|
|
단종 대왕 저 신체를
|
501
|
|
|
어이하여 옳으리까?
|
|
502
|
|
|
영월 부사 거동 보소.
|
503
|
|
|
黙黙不答하고 앉아
|
504
|
|
|
눈물만 흘리고서
|
505
|
|
|
대답이 없었거늘,
|
506
|
|
|
엄충신 하는 말이
|
507
|
|
|
소인이 치우러 가오.
|
508
|
|
|
九族을 멸한대도
|
509
|
|
|
臣民 道理 어찌 하리!
|
|
510
|
|
|
하직하고 일어서니
|
511
|
|
|
영월 부사 거동 보소.
|
512
|
|
|
버선발로 내려와서
|
513
|
|
|
엄호장의 손을 잡고
|
514
|
|
|
치하하고 하는 말이,
|
|
515
|
|
|
장하도다, 엄호장아!
|
516
|
|
|
자네 어찌 호장으로
|
517
|
|
|
충신 열사 마음 가져,
|
518
|
|
|
내 못할 일 자네가 하나?
|
519
|
|
|
놀랍도다, 엄충신아!
|
520
|
|
|
佩印官 되는 마음
|
521
|
|
|
자네 보기 부끄럽네.
|
522
|
|
|
충신 열사 효자 열녀
|
523
|
|
|
지체 상관 없는 것이.
|
524
|
|
|
충신 충신 엄충신아!
|
525
|
|
|
부디 부디 조심하여
|
526
|
|
|
靑山一丘 아무데나
|
527
|
|
|
안장이나 잘하시오.
|
|
528
|
|
|
엄충신의 거동 보소.
|
529
|
|
|
殮襲等物 등에 지고
|
530
|
|
|
청령포 배를 건너,
|
531
|
|
|
절벽으로 올라가서
|
532
|
|
|
신체 방을 들어가니,
|
533
|
|
|
참혹하고 가엾도다!
|
|
534
|
|
|
엄충신 충성 보소.
|
535
|
|
|
두 주먹을 불끈 쥐고
|
536
|
|
|
문턱을 땅땅 치며,
|
|
537
|
|
|
애고애고 대왕님요
|
538
|
|
|
이것이 웬일이오.
|
539
|
|
|
무슨 허물 계시던가?
|
540
|
|
|
주검도 망측하다.
|
541
|
|
|
나 혼자 볼 것이지,
|
542
|
|
|
여러 사람 못 보겠네.
|
|
543
|
|
|
애고애고 대왕님요,
|
544
|
|
|
춘추가 십칠 세에,
|
545
|
|
|
구중궁궐 좋은 집을
|
546
|
|
|
어느 뉘께 傳掌하고,
|
547
|
|
|
청령포 절벽 상의
|
548
|
|
|
삼칸 집에 홀로 계셔,
|
549
|
|
|
두 해를 고생타가
|
550
|
|
|
이 지경을 하였으니,
|
551
|
|
|
이 것이 웬일이오.
|
|
552
|
|
|
문종 대왕 계실 때의
|
553
|
|
|
천하에 없는 귀한 아들,
|
554
|
|
|
이 지경이 되실 줄을
|
555
|
|
|
문종 대왕 몰랐던가?
|
556
|
|
|
권대비님 살았을 때
|
557
|
|
|
조선에 없는 중한 아들,
|
558
|
|
|
이 지경이 되실 줄을
|
559
|
|
|
권왕비님 모르신가?
|
|
560
|
|
|
애답구나 세조 대왕,
|
561
|
|
|
그 형을 보더라도
|
562
|
|
|
조카 하나 이리할까?
|
563
|
|
|
우리야 아전이되
|
564
|
|
|
叔姪間에 이렇지 않소.
|
|
565
|
|
|
어허어허 참혹하다.
|
566
|
|
|
볼수록 참혹하고
|
567
|
|
|
볼수록 가련하다.
|
568
|
|
|
구중궁궐 대궐 안에
|
569
|
|
|
평안히 계시다가,
|
570
|
|
|
팔구십을 산다 해도
|
571
|
|
|
돌아갈 땐 가련커든,
|
572
|
|
|
하물며 단종님은
|
573
|
|
|
事事이 생각하니,
|
574
|
|
|
기가 막혀 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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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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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애고 슬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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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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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듯이 흐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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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가려 염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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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옥체 殮襲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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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 없이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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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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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를 지으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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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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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數 몰라 못 지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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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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貢緞 緋緞 어디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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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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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베로 염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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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輿 小輿 어디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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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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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판에 혼자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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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鐙 玉鐙 어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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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散馬도 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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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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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호장의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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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 장포줄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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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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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깨에 혼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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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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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절벽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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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이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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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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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谷으로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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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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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어느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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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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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년(1457) 시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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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이 만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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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눈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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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가도 눈 구멍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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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가도 눈 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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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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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은 등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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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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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는 손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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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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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을 올라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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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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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에 빠진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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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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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국을 떼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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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국을 옮겨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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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눈 구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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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는 땀이 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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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는 서리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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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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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그려 辛苦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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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골 뒤를 올라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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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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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우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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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이 지시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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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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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노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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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누웠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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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얼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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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떡 일어나 피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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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장의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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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오던 대왕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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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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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벗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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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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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누운 터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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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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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디가 보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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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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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터를 의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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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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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들고 壙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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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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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모셔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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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체 하관 하올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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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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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金 坐向 누가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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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분을 지을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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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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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어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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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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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을 헤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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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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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파고 저기 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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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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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태기 두 삼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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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뫼 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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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근이 모아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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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만치 모아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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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水나 피케 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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焚香이 옳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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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은 일을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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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도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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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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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충신 아니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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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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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아들이 할 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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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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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놀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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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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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成墳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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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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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삼태기 긁은 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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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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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을 의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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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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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기삼태기 충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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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큼움큼 고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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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리 묻은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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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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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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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내 어린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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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고 지고 앞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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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去處 도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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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천지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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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간들 못 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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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이 지극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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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감동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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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 대를 지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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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대왕 등극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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端宗史記 보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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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하고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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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가 큰 폐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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骨肉相爭 참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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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관에 關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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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릉을 다시 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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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元陵과 같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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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궐 짓고 참봉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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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辰마다 享禮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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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땅 사백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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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陵이 그 능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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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능은 어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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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사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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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陵이 그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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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할씨고, 숙종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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嚴興道의 자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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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陵 參奉 시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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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돌을 가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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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같이 갈아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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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紅字로 새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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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 忠臣 戶長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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嚴興道의 忠烈碑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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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읍내 들어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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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이 세워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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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戶에 有聲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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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嚴氏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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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손손 양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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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혁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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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볼작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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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도다 엄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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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심 하나 가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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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손의 시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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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에 으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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