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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는 이의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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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1월
방정환
1
해가 솟는다. 사람들이 가리켜 새해라 하는 아침, 해가 솟는다. 금선, 은선을 화살같이 쏘으면서 바뀌인 해 첫날의 해가 솟는다.
 
2
누리에 덮힌 어둠을 서쪽으로 밀어 치면서 새로운 생명의 새해는 솟는다. 오오, 새해다! 새아침이다! 우리의 새아침이다.
 
3
어둠 속에 갇히인 만상 모든 것을 구해내어 새로운 광명 속에 소생케 하는 것이 아침 해이니, 계림 강산에 찬연히 비쳐 오는 신년 제일의 광명을 맞이할 때 누구라 젊은 가슴의 뛰놂을 금할 자이냐!
 
4
새해의 기쁨은 오직 아침 햇발과 같이 씩씩한 용기를 가진 사람뿐만의 것이니. 만 근, 천만 근의 무게 밑에서도 오히려 절망의 줄을 넘어서려는 이뿐만이, 만 가지 천만 가지의 설움 속에서도 오히려 앞을 향하여 내딛는 사람뿐만이, 새 생활을 차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용기다. 용기 있는 그만큼밖에 기쁨은 더 오지 못하는 것이다. 용기다. 아침 햇발같이 내뻗을 줄만 아는 용기다.
 
5
내가 부잣집 자식이니 돈이 있느냐? 양반의 집 자식이니 세력이 있느냐? 네가 태평한 사회에 낳으니 정해진 업이 있느냐? 무엇에 마음이 끌려서 용기를 못 낼 것이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의 힘은 여기서 나는 것이니, 아무런 용기를 내기에도 꺼릴 것이 없고 얼마만한 용기를 내어도 아까울 것이 없으며 내어서 밑질 것이 없지 않으랴.
 
6
없는 이의 행복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없는 용기밖에 내놓을 것 없는 데에 있는 것이다.
 
7
부자가 돈 쓰듯 용기를 내기에 거침없는 데에 있는 것이다.
 
8
용기다. 용기로 맞이할 우리의 새해다. 아침 햇살보다도 더 씩씩한 용기를 내자! 어두운 구름을 밀쳐낼 용기를 가지자!
 
9
아아, 해가 솟는다. 우리의 새해가 솟는다.
【원문】없는 이의 행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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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정환(方定煥) [저자]
 
  1930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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