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 임금(成宗) 조선을 다스리매, 능히 저 하늘과 짝하였도다.
3
오복을 거두어 백성들에게 내려줌에, 임금은 極(정사의 목표)을 세우느니,
4
우리 五典을 신칙케 하고, 이 법칙을 항상 지켜야 할 인륜으로 펴서, 교화가 행하여지고 풍속이 아름다워지도다.
5
지극하게 잘 다스려져 성하게 일어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6
仁壽의 경역으로 盛世요ㆍ봄경치 좋을 때 臺에 올라 바라보는 것도 盛世로, 한세상 백성들의 풍성한 재물로,
7
화락하고ㆍ넓고ㆍ너그러워 마음이 편안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9
하늘이 공자를 성인으로 삼은 것처럼, 우리 성주께서 날마다 태학에 나아가매, 이어 광명이 빛나는 것처럼 학문도 높아졌도다.
10
先師인 공자를 공경하고, 이 성인의 길(儒道)을 중히 여기매, 옛글(聖賢)을 깊이 상고하느니,
11
素王께 석전을 드리되 온갖 예의를 갖추매, 이미 많은 복을 받았도다.
12
敎化를 숭상하고 드높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3
橋門에서 관람하고 듣는 이, 대개 억만으로 헤아려지느니,
14
임금께서 辟雍에 친림하는 성대한 거둥의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6
즐겁도다! 泮宮에서 미나리를 캐매, 우리 임금의 행차가 머물렀도다.
17
翠華를 멈추고 장전으로 모시매, 需雲이 부드럽게 피어 오르느니,
18
비녀에다․갓끈에다 잘 꾸민 온갖 벼슬아치들과, 靑衿과 佩玉에다․잘 차린 여러 유생들은 점잖고도 공손하도다.
19
잔치에 함께 모여 마시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0
술로써․은혜로써, 예를 다하고․일을 마치매, 취하고도 배부르느니,
21
周나라 雅詩인 ‘賡載歌’로 화답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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