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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해설   본문  
1926년
이상화
1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2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3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밧고,
4
푸른 하울 푸른 들이 맛부튼 곳으로,
5
가름아가튼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거러만 간다.
 
6
입슐을 다문 한울아 들아,
7
내 맘에는 내 혼자 온것 갓지를 안쿠나!
8
네가 끌엇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9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10
한 자욱도 섯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11
종조리는 울타리 넘의 아씨가티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12
고맙게 잘자란 보리밧아,
13
간밤 자정이넘어 나리던 곱은 비로
14
너는 삼단 가튼 머리를 깜앗구나. 내 머리조차 갑븐하다.
 
15
혼자라도 갓부게나 가자.
16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17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엇게춤만 추고 가네.
 
18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19
맨드램이,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20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든 그들이라 다보고싶다.
 
21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22
살찐 젓가슴과 가튼 부드러운 이 흙을
23
발목이 시도록 밟어도보고, 조흔 땀조차 흘리고 십다.
 
24
강가에 나온 아해와 가티,
25
짬도 모르고 끗도 없이 닷는 내 혼아
26
무엇을 찻느냐, 어데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27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28
푸른 웃슴, 푸른 설음이 어우러진 사이로
29
다리를 절며 하로를 것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접혓나 보다.
 
30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31
출전 : 『개벽』 70호. 1926. 6.
【원문】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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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李相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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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