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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레스덴 공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대통령 연설 ◈
해설   본문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통독의 상징도시인 드레스덴에서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옛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의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에서 정치법률분야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행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 구상을 북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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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2
존경하는 한스 뮐러 슈타인하겐 총장님과 드메지에르 전 총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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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레스덴 공대의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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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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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드레스덴 공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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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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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드레스덴은 구 동독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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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극복과 통합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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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민족은 이곳 드레스덴을 자유로운 공기가 가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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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움이 넘쳐 나는 희망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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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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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은 용기와 영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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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 드레스덴에서 하나 된 독일의 오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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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을 앞둔 한반도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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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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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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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드레스덴 공대를 둘러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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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국가의 장래를 계획하고 만들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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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다리를 잇고, 교육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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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공대의 교육이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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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공대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의 열정을 통해 구현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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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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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시절 전자공학을 공부한 공학도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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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초석이자, 원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25
제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 후 ‘미래창조과학부’를 새로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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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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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한 사람의 창의성과 혁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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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29
이런 새로운 시대에 저는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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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ICT를 기존 산업과 결합하여
31
경제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32
그것이 창조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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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레스덴市과 같이 학교, 산업,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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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35
앞으로도 드레스덴市와 대학의 발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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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향한 우리의 노력에도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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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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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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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87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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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41
대학을 졸업한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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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건너와 광부와 간호사로 조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43
그 당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발을 하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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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작은 나라, 더욱이 남북으로 분단된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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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도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46
그토록 어렵고 암울한 시기에 독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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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차관 1억 5천만 마르크를 제공하였고,
48
선진기술과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전수해 주었습니다.
49
이러한 독일의 도움은 한국의 근대화와 경제개발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50
그 당시 독일을 방문하셨던 한국의 대통령은
51
2차 대전의 폐허를 극복하고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의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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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53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고, 독일의 철강산업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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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를 놓고,
55
철강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다.
 
56
그 후 한국에 돌아가서 고속도로와 제철소를 만들려고 하자,
57
“다닐 차도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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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건설은 실패할 것이다”라는 반대에 부딪쳤고,
59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제철소냐” 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60
하지만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된 고속도로는
61
이후 한국 경제성장에 탄탄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62
그 고속도로를 통해 물류와 유통의 숨통이 열렸습니다.
 
63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철강과 자동차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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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 5, 6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65
50년 전 차관조차 받기 어려웠던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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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 8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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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68
저는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독일의 신뢰와 믿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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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70
독일의 청년 여러분!
71
독일인과 한국인은 ‘위기에 강한 국민’이라 생각합니다.
 
72
독일과 한국은 모두 2차 세계대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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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둘로 나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74
하지만, 양국 국민들은 암담한 현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75
희망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76
전쟁 후 폐허가 된 땅에서 두 나라의 국민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77
후손들에게 더 나은 국가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78
그렇게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79
한국은 뒤이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80
그 후 독일은 통일을 이루었지만,
81
한국은 아직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82
저는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듯이,
83
독일 통일도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84
저는 독일의 통일과 통합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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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의 담대한 용기를 기억합니다.
 
86
그토록 높아 보였던 베를린 장벽도
87
동서독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88
통일을 향한 동서독 주민들의 오랜 노력은
89
마침내 독일 통일이라는 큰 꿈을 이루게 했고,
90
나아가 유럽의 미래마저 바꾸었습니다.
 
91
통일된 독일은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상하였습니다.
92
통일 전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던 이곳 드레스덴은
93
통일 후 세계적 첨단 과학도시로 발전했고,
94
다른 구 동독지역들도 크게 발전했습니다.
 
95
이러한 통일독일의 모습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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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도 통일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97
희망과 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98
저는 대한민국도 통일 이후에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9
북한지역 역시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
100
전쟁과 핵무기의 공포에서 벗어난 통일한국은
101
국제평화유지와 핵비확산, 환경과 에너지, 개발 등
102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세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3
또한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의 허브로서
104
동아시아와 세계의 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105
여러분,
106
저는 최근 외신보도를 통해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107
가슴이 아팠습니다.
108
경제난 속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거리에 방치되어 있었고,
109
추위 속에서 배고픔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110
지금 이 시각에도 자유와 행복을 위해
111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112
또한 전쟁 중 가족과 헤어진 후 아직 생사도 모른 채,
113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수많은 남북 이산가족들 역시
114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15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루어냈듯이,
116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117
장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118
지금 남북한간에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119
‘군사적 대결의 장벽’이 있습니다.
 
120
전쟁과 그 이후 지속된 대결과 대립으로
121
‘불신의 장벽’도 쌓였습니다.
 
122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 속에 오랜 기간 살아온
123
남북한 주민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 사이에 놓인
124
‘사회 문화적 장벽’도 높습니다.
 
125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국제사회와 북한 간에 조성된
126
‘단절과 고립의 장벽’ 도 있습니다.
 
127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이런 모든 장벽들을 허물어야 합니다.
128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129
핵무기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
130
자유와 평화, 번영이 넘치는 한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131
여러분,
132
저는 현실적으로 이렇게 거대한 분단의 벽을
133
쉽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34
그러나 미래는 꿈꾸고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135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136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7
저는 통일이 단순히 하나의 영토, 하나의 체제를 만든다고
138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39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주민이
140
서로를 이해하고 한데 어울릴 수 있어야
141
한반도가 진정 새로운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142
독일도 통일 이전 동서독 주민 간에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143
통일 직후 후유증을 빠르게 극복하고
144
현재와 같이 통합된 독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45
이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확대해가야 합니다.
146
일회성이나 이벤트 식 교류가 아니라,
147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148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필요합니다.
 
149
저는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150
북한 당국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151
첫째,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해 가야 합니다,
152
먼저 분단으로 상처받은 이산가족들의 아픔부터 덜어야 합니다.
153
당연히 함께 살아야 할 가족 간의 만남조차 외면하면서
154
민족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155
내년이면 헤어진 지 70년입니다.
156
평생 아들 딸의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157
가족들의 안부라도 확인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기다리다가
158
작년에만 한국에서 3천 8백여 명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셨습니다.
 
159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160
이것은 북한 측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161
과거 동서독은 이산가족 등 분단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62
상호 방문을 허용했고, 꾸준한 교류를 시행했습니다.
 
163
남북한도 이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으로
164
가족들의 한을 풀고 동시에 남북간에 신뢰를 쌓는 길에 나서야 합니다,
 
165
한국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166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할 것입니다.
 
167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168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169
UN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170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패키지(1,000days)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171
나아가 북한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한반도의 통일 미래를
172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173
둘째,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174
농업생산의 부진과 산림의 황폐화로 고통 받는
175
북한 지역에 농업, 축산, 그리고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176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177
씨뿌리기에서부터 추수까지 전 과정에서 남북한이 협력한다면,
178
그 수확물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179
남북 간에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앞으로
180
보다 큰 규모의 경제협력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81
한국은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182
교통, 통신 등 가능한 부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183
북한은 한국에게 지하자원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184
남북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185
이는 한국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자원·노동이
186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187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88
현재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189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을 추진해서
190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뤄갈 것입니다,
 
191
대북 개발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192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193
북한과의 농업 및 산림사업 경험이 많은
194
독일 및 유럽의 NGO 등의 동참,
195
그리고 UN, World Bank 등 국제기구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196
셋째,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에 나서야 합니다.
197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198
현재 남북한 간에는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마저 달라지고 있습니다.
199
남북한 간 진정한 소통과 통합을 위해서는
200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차이를 줄여야 합니다.
 
201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주민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202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203
정치적 목적의 사업,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204
순수 민간 접촉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205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것입니다.
 
206
북한이 원한다면,
207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운용과 경제특구 개발 관련 경험,
208
금융, 조세 관리, 통계 등에 관한
209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210
장기적으로 통일 한반도의 성장 동력이 될
211
미래세대를 가르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한
212
교육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3
저는 이런 제안을 남북한이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214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215
내외 귀빈 여러분,
216
현재 분단된 한반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217
남북한을 가로지르는 휴전선과
218
그 사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비무장지대(DMZ)라고 생각합니다.
 
219
저는 바로 그곳에 남북한과 UN이 함께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했으면 합니다.
220
DMZ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221
생명과 평화의 공간을 만들어 가길 희망합니다.
 
222
DMZ 세계평화공원은 DMZ 긴장을 평화로,
223
한반도의 분단을 통일로, 동아시아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224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225
남북한이 기존의 대결 패러다임을 바꿔서
226
DMZ를 관통하는 유라시아 철길을 연다면,
227
남북한을 포함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진정한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228
21세기 실크로드가 될 것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29
하나 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이런 노력이
230
하루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231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232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고
233
핵을 포기하여 진정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돌보기 바랍니다.
 
234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235
이에 상응하여 북한에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236
우리가 나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37
필요하다면 주변국 등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238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239
우리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발전시켜
240
북한의 안보우려도 다룰 수 있는 동북아 다자안보 협의체를
241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42
이는 남북한이 같이 번영하는 길이며,
243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44
한국은 주변국과 조화롭고,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으며
245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통일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46
이런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기 위해
247
저는 곧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입니다.
 
248
여기서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249
통일과정과 통합과정을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합니다.
 
250
드레스덴 시민과 학생 여러분,
251
인류의 역사는 정의와 평화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왔습니다.
252
독일이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에서 위대한 역사의 진보를 이루었듯이
253
인류 역사의 또 하나의 진전이 동쪽 끝 한반도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254
저는 독일 통일이 역사적 필연이었듯이,
255
한국의 통일도 역사적 필연이라고 확신합니다.
256
인간의 존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열망은
257
그 무엇으로도 억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58
저는 오늘 드레스덴 공대의 교정에서
259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된 독일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260
남북한 청년들이 통일된 한반도에서 함께 공부하며
261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날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262
그 날이 반드시 오도록 할 것입니다,
 
263
그날엔 독일과 한반도의 젊은이들, 세계의 젊은이들이
264
유라시아 열차로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265
보다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266
평화통일로 가는 여정에 독일인 친구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267
‘Wir sind ein Volk!’(우리는 한 민족이다)
268
통일 직후 동서독 주민들이 하나 되어 부른 뜨거운 외침이
269
평화통일의 날, 한반도에서도 꼭 울려 퍼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270
끝으로, 한국의 진정한 친구 독일과 드레스덴 대학의 앞날에
271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7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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