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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司僕)의 내승(內乘) 주부(主簿) 도제조(都提調)며 부제조(副提調)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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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덜이며 견마부(牽馬夫)는 초립(草笠)에 넓은 갓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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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른 사(紗) 더그레며 푸른 긴옷 벙거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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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理馬)와 마의(馬醫)들은 말께는 백낙(伯樂)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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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총마(白?馬) 청총마(靑?馬)며 오추마(烏?馬) 자류마(紫?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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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라 추마(騶馬)말과 돈점총(點총)이 어승마(御乘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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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간(東西間) 너른 마구(馬廐) 계마천필(繫馬千匹) 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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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부(問國富) 이마대(以馬對)라 천승지국(千乘之國) 장할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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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날 닷샛날은 내외구마(內外廐馬) 한데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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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거동(調馬擧動) 할 적이면 한편에는 명금(鳴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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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는 명고(鳴鼓)하며 말을 경계(驚戒) 하여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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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이며 나는 품(品)은 행운유수(行雲流水) 모양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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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악원(掌樂院) 협률랑(協律郞)은 습악(習樂)하기 일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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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제자(梨院弟子) 천여명(千餘名)이 무동(舞童) 악공(樂工)되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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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악(祭樂)의 긴 곡조는 신명(神明)이 오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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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락(與民樂) 보허사(步虛詞)는 여민동락(與民同樂) 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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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락(抛毬樂) 북춤이며 학춤이며 몽금척(夢金尺)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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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강춤 배떠나기 화려(華麗)도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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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의 처용무(處容舞)는 경주(慶州)로서 왔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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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五色)빛 운하의(雲霞衣)에 복두(幞頭)를 바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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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소매 긴 한삼(汗衫)을 곡조마다 나부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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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얼굴 봉(鳳)의 눈은 반쯤 웃는 모양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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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天官)이 하림(下臨)한가 보기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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