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봐! 각성 문생들아! 목족할 일 들어봐라.
12
친히 하면 일문이요, 멀리 하면 일가로다.
13
일문지내 일가간에 틈이 없이 좋게 사세.
18
지정지간 그르치면, 노흠 나기 아주 쉽네.
21
범백 일에 참을 인자 세업으로 전수하고,
23
후회 할 데 박히 마소. 물유본말 그르친다.
24
친히 할 데 소히 하면, 사유시종 못 될세라.
25
후손 종풍 화동하면, 선조혼령 흔희하네.
26
복진한다 정쇠 마소, 노상행인 못 면하리
29
종자 종손 중한 자손 부디부디 후대하소.
31
강주 진씨 백인 동거 몇 대 자손 동거한고?
32
구세 자손 집이 없어 분재할 줄 몰랐을까?
40
간난 유여 의논 말고 칭가유무 하자꾸나.
41
괴변일네. 불사 무격 상가풍악 오사로다.
42
혹세 무민 저 지사야! 명당 길지 이언하여
43
삼년 구산 십년 재혈 과기 불장 하단 말가?
44
난세중에 하는 권장 태평세에 무슨 일가?
46
효성미진 고사하고, 백골 미령 원통하다.
48
대소상의 제사 보소. 산 사람의 잔치런가?
50
산재 치재 하는 날에 팽양 재우 풍비하여
51
소심외기 하는 밤에 언어 회학 무슨 일가?
52
가례 상례 지은 뜻은 청작 서수 장만하여
55
예 부족은 물어하고, 애유여는 기제로다.
56
일년 일도 제사석에 우리 부모 오시도다.
62
인간 대사 살펴보소. 흔인 예절 관중하다.
63
동성 불취 하는 말씀 성현 군자 훈계로다.
65
가세 빈부 다 버리고, 그 집 가행 제일이라.
67
요조 숙범 내정이오. 문겸 덕행 군자로다
69
사람 하나 잘못 되면 부귀 현달 오랠것가?
71
도척이도 부요하면, 일처 이첩 호강하고,
72
안자라도 빈한하면, 백년 환거 못 면하네.
74
곤구 직석 어디 매냐? 석문승추 적막한데,
76
직임 조순 근간하며, 채상 집마 신고하고,
77
연화 급수 한주하에 숙녀 효부 생장한다.
78
형산 박옥 사중금가 유곡 방란 여기로다.
80
대범님네 남혼 여가 일로 조차 짐작하라.
81
비매 부득할 것이니, 이성 찾아 결혼할 때
82
친척 붕우 알게 하고, 소고 사당 하는 예는
83
상계 부모 천륜이요, 하유자손 인극이라.
84
전안 납폐 하는 예는 유별한 뜻 후케 하고,
86
빙례하면 아내 되고, 그저 가면 별가로다.
91
세상 일이 많고 많다. 접빈객의 인사로다.
92
내 집 찾아 오는 손을 행여라도 박대마소.
93
내 문밖예 나서보면, 난들 남의 손 아닐까?
95
개도 아니 꾸짖거든 아일 밤에 울릴 것가?
96
문전에 손 없으면, 그 집 흔악 소문이네.
99
원성 주공 대사 보소. 성왕 숙부 무왕제로
102
철환 천하 공부자님 부모국을 버리시고,
103
동서남북 손이 되어 어디 가면 소대할까?
104
기객하는 속사들아! 진채대부 되지 마소.
106
일동 일리 거생하여 교린지도 더욱 좋다.
107
산을 따라 살자 하며, 물을 보고 가는 건가?
108
도적 올까 성부 살며, 호랑 겁내 야촌인가?
109
사람이 사람 따라 모여 살자 하는 뜻은
110
성읍성취 출야촌에 향약 이약 조목 물어
111
효열지행 너도 하고, 돈목지풍 나도 하세.
112
산전 야반 사양하고, 경우기마 가대하며,
113
없는 그릇 얻어 쓰고, 적은 음식 나눠 먹세.
114
계명 견폐 사경 안에 이 아니 촌풍인가?
115
협귀능천 아니하면, 억강부약 절로 되리.
117
원거지가 내로라고 우접지인 홀대 마소.
118
이웃 불화되어 가면, 향당기인 첩경이리.
119
먼 권당 가까운 이웃 속담에도 명감이라.
120
전곡취대 하여 갈 때 수화여수 같이 하세.
121
개짐승이 닭을 무니, 사람조차 틈이 날까?
122
아이 싸움 예사어늘 어른 싸움 될 것인가?
123
남전여씨 향약 말씀 집집마다 외워두고,
125
어진 사람 이웃하면, 과화 존신하리로다.
127
평생 입신 행기요는 자불망어 구설이라.
128
삼촌 설단 그르치면, 백년 신세 감가하네.
129
혀 밑에 드는 도끼 사람마다 다 있나니.
130
그 도끼 듦도 든가? 방심하면 망신하네
131
어언 박과 경히 할까? 사람마다 있나니라.
132
언좃 식비 행여 마소. 말로 어찌 식비할까?
135
조언지죄 지엄하다. 수구여병 일생하세.
136
기사 물오 하는 것이 출패입패 당연하다.
137
천고은비 하시나니, 외천한다 망언 마소.
138
속이 원장 하다 하니, 벽인하고 사담 말며,
139
광당취설 즐겨하면, 긴한 말이 실이 없다.
140
청산유수 첩첩하다. 말 가는 길 못 막으며,
141
바람 구름 빠르단들 말처럼 빨리 갈까?
142
언무족이 행천리니, 무근지설 거론마세.
143
춘치자명 증실이요, 상귀신언 은감이라.
147
열 네 별곡 그만 두고, 모두 일러 의논하세.
148
거가 수제 못한 사람 향당출입 근간하다.
149
내 몸 일도 못 살피고, 남의 시비 성실하다.
150
허령 불매 일심성은 하느님이 주신 바라.
151
놓지 말고 굳게 잡아 백년을 수양할 때
152
일월 광명 하신 빛은 이목 총명 차지하며,
154
사방 채워 사지되고, 오해이기 오장 삼아
156
일일 삼성 아무쪼록 경히 말고 중히 가져
159
전심치지 종용하여 한거신독 할 것이니,
160
혼자 앉아 하는 일을 그 누가 알려 할까?
162
깊은 물을 건너든가? 버선 벗고 옷 걷으며,
163
좌와 기거 상이 없어 무소불위 하다가도
165
적어중자 발어외라. 박현수은 절로 되네.
168
청심질욕 힘써 보세. 사람 욕심 무상하다.
170
남이 와서 그르다면 그 사람을 괴히 보며,
171
내 곡식 크는 줄을 이편이 몰라 보고,
172
남의 곡식 못된 것을 내것보다 낫다 하니,
174
욕심 중에 위태한 일 색계상에 근피하세.
175
벌생지물 친히 하면, 낙미지액 가깝도다.
176
한번 실족 그르치면, 백번 죽어 제 감수라.
177
예나 이제 몇 사람이 평생을 그르친고?
178
꽃 찾는 저 나비야! 거미줄이 화망이라.
179
그 실 끝에 걸린 뒤에 춘홍도 간데 없다.
180
세상 사람 눈 있거든 저 나비를 못 볼소냐?
181
호색하는 그 마음을 현현으로 역지하소.
182
호탕지물 술 아닌가? 술 먹기를 준절하세.
183
한 잔에 취할진대 두 잔 먹기 아주 쉽네.
185
방탕하여 취광되면, 말이 날 때 택언할까?
192
화전충화 그 용심은 역천지지 조화로다.
193
천지간에 득죄할 일 남은 해도 나는 마세.
196
하여 보세. 하여 보세. 입지공부 하여 보세.
198
존소문과 행소지는 일동일정이 한안하다.
199
영념하세. 영념하세. 제가공부 영념하세
201
형형제제 우애하며, 급로급유 부디 하세
202
효제충신 어진 일은 일심소기 하여 두고,
203
정대 관평 잊지 마소. 백례종령 아니할까?
204
애인 경인 전일하면, 남이 나를 애경하고,
205
언고행고 성실하면, 나의 언행 남이 보네
206
힘써 보세. 힘써 보세. 안분 공부 힘써 보세.
207
빈부귀천 천정이라. 인력으로 취사할까?
208
길흉화복 자기 구자 천지 신지 속일 건가?
209
말 것인가? 말 것인가? 처세 공부 말 것인가?
210
인간의 시비 장단 불문 부도 제일이라.
211
좌상의 언어 수작 여치 여롱 위선하세.
212
비도 비의 남의 재물 일개유혐 할 것이니,
213
물취 물여 분명하면, 백사 가주 정녕하다.
215
수훼수예 남의 구설 무원무건 내일이라.
216
남이 나를 칭찬하면 칭찬 끝에 해담온다.
219
반무단전 터를 얻어 일관지도 길을 닦아
222
단청으로 그려 두고 성경으로 도벽하고,
223
구용 구사 사물잠은 부벽서로 부쳤으나,
225
집 주인을 찾자 하니, 태연 천군 아니신가?
226
상량문에 하신 말씀 보기 좋고 알기 쉽다.
228
인자뜻을 살펴 보니, 사단중의 봄이로다.
230
예자 뜻을 살펴보니, 사시중의 여름이라.
232
지자 뜻을 살펴보니, 사단 중의 시비로다.
234
신자 뜻을 살펴보니, 오행중의 토이로다.
236
내 집의 반무 단전 이 밭이 심지로다.
237
방당으로 못을 파고, 활수로 물을 대어
239
구주처럼 정한 법리 팔괘채로 그어 내어
240
주야 볼철 설경하여 중선을 심어 두고,
242
우양침범 제어하며, 부근 전벌 금지하고,
243
깊은 뿌리 복돋우어 많은 가지 뻗어 가니,
245
여탁여마 익어가니, 무가지보 그 열매를
246
구독하면 군자되고, 방심하면 소인이라.
247
이 밭이 뉘 밭인가? 사람마다 주인이라.
248
그 열매 뉘 것인가? 심어두면 내것이라.
249
내 것으로 심어 두면, 해마다 풍년이라.
250
유정쥬일 성현 심법 놉고 멀다 어렵다고
251
우리같이 어린 사람 못하겠다 버려두면,
252
도는 절로 멀어 가고, 그른 일만 점점 하면,
253
우리 문에 도적 많다. 불노양묵 대적이라.
254
예의 염치 문무탕은 거악청시 양양이라.
256
하기 쉽고 어령운 일 의복 음식 절차로다.
257
식무구포 명심하세. 음식지인 천하도다.
258
의복 불충 임의 마세. 재급기신 하리로다.
259
악의 악식 싫어 마소. 괴천 작인 아니로다.
262
일단사와 일표음은 군자 간난 그러하네.
263
삼월불위 누항 속에 불개기락 하시도다.
264
백불처인 하여 가도 의지 식지 염려마소.
265
안자의 밥을 먹고, 증자의 옷 입으면,
267
도척의 밥을 먹고, 양호의 옷 입으면,
269
한 몸으로 해야할 일 그토록 무수한가?
270
슬프다! 부모시여! 생아 국아 구로하시니,
271
부생모육 막대은을 만의 하나 못 갚을네.
272
은혜를 갚자 하면, 호천 망극 다할소냐?
273
자녀 자애 사람마다 부모 온 정 그러하다.
276
손 한번 놀릴 때와 발 한 번 걸어갈 때
277
잠시라도 잊지 말면, 자식 도리 상강이라.
279
팔구세 되어 갈 때 쇄소응대 알아 둬라.
282
논어의 돈인 박의 융회 관통 하여 두고,
284
중용 단권 자사 말씀 천지지도 인도로다.
285
성정 사정 선악 포계 파경 읽어 강마하고,
286
그 즉시로 예경 배워 상완정사 하여 보소,
287
천리 절문 의칙도수 구구 자자 소상하다.
288
상서 십권 상하권은 학이 습지 즐겁구나.
289
이제 삼왕 대경 대법 재재 방책 명감이라.
290
주역 경전 강습하니, 천존지비 이기로다.
291
길흉 존망 진퇴절과 동정 소장 음양괘를
292
징사 오지 완미하여 부지런히 통달하고,
293
상번벌악 성인 심법 춘추서를 박람하세,
294
백행 만선 본원 공부 효지 일자뿐이로다.
295
신하되고 불충하면, 순절사의 속절 없다.
296
전진무용 하는 것이 효성 없앤 탓이로다.
297
부부간에 무별하면, 가도패망 잠깐이다.
298
무례난법 방탕일 때 효성 있고 그러할까?
299
븡우간에 신이 없어 간 데마다 치소로다.
300
복종절사 하는 것이 효성 있다 이를 건가?
301
어른 아이 차서 없어 상풍 패속 하여 가면,
302
행불 독경 저 인사야 효성 일단 있었던가?
303
온갖 도리 알자 하면, 글을 읽어 궁구하소.
304
입만 살아 하는 맣이 천리 길을 가깝다네.
305
나는 그리 못하면서 이런 글이 죄만하다.
306
일후에 성인 만나 광부지언을 택지할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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