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결연하게 대응하라.” “보복관세, 미국이 하면 우리도 한다.”
미국 통상압박에 대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일성에는 결연함보다 분별없는 용맹만 앞서 보인다. 보고 있기에도 위태위태해 보인다.
말은 즉 사이다 같을 발언들이 국민들 속마음에 답답한 고구마처럼 들리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일 것이다.
미국은 분명 오래전에 선전포고를 해 왔다. 당당과 결연을 주문하는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담당부처인 통상본부 조직정비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 쯤 되면 당당과 결연은 허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지한 마음으로 당당과 결연을 주문하였다면 대통령은 앞으로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무엇이 당당이고 무엇인 결연인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마음으로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이행해 가야한다.
통상은 스포츠가 아니다. 파이팅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오랜 준비를 바탕으로 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트럼프의 조치가 과하다고 울분과 오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당당하고 결연하게 대응하라는 대통령의 말이 허구인지 아닌지는 대통령 자신에게 달려있다. 대통령은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
2018. 2. 21.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유의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