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성기(거창여중 교장)
거창군은 경남의 서북부에 위치하여 소백산맥의 준령으로 전북(장수·무주군) 및 경북(김천시·성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전형적인 내륙 산간 분지를 이루고 있다. 거창은 삼국시대에는 전략적 요충지였고, 지금은 한반도 남부의 동서와 남북을 관통하는 국도가 교차하는 중간지점으로 법원, 세무서, 소방서, 2개 대학 및 사회교육원 등이 있어 경남 서북부의 교육, 행정, 문화, 교통의 중심지역을 이루고 있는 거점도시이다. 또한 거창은 지리산·덕유산·가야산 등 3대 국립 공원을 잇는 중심지로 아림(娥林)이란 별칭이 암시하듯 옛부터 산수향(山水鄕)으로 이름높아 선비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특히 위천의 맑은 계곡에 섬같이 우뚝 솟은 수승대(搜勝臺)는 빼어난 경관으로 사시사철 탐방객이 찾아드는 거창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덕유의 높은 산과 계곡의 맑은 물은 순박한 인심과 한해(旱害)를 이겨내는 근면성을 길렀고, 거창을 관통하는 영호강은 기름진 들판을 이룬 후 합천댐에 머물다가 황강을 따라 낙동강에 합류한다. 분지의 내륙성기후 속에서 재배된 거창사과는 맛과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에서 인정받는 특산물로 유명하다. 요즘은 딸기, 복수박, 고냉지채소 등을 재배하여 소득 향상을 꾀하고, 석재 가공단지에서는 양질의 화강암 석재를 생산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선사 시대 - 거창 임불리 선사유적지에서 중석기 시대 유적 발견
고대 665 - 삼한시대에는 변한에 속함 - 신라 문무왕 5년 거열주(居烈州)설치
757 (경덕왕 16년) 거열군을 거창군(居昌郡)으로 개칭
고려 1172 (명종 2년) 거창현에 감무 파견
1271 (원종 12년) 거제현이 가소현으로 피란. 가소현을 거제현으로 이속
조선 1414 (태종 14년) 거제현과 거창현을 합쳐 제창현으로 통합
1422 (세종 4년) 거제현이 분리되고, 거창현으로 환원
1729 (영조 5년) 거창부(居昌府)로 승격, 무신난으로 폐지된 안음현 북부를 편입
1862 (철종 13년) 거창임술민란 발생
근대 1914 - 안의군 마리면·북상면·위천면과 삼가군 신원면을 편입
1919 - 가조·위천에서 독깁만세시위 운동, 곽종석선생이 중심되어 파리장서운동(독립청원운동) 전개
1937 - 거창면이 거창읍으로 승격
현대 1951 - 거창양민학살사건이 일어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