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연제구는 구석기·청동기·철기(삼한)시대를 거쳐 거칠산국이나 장산국에 소속되었다가 통일신라 경덕왕(742∼765) 때 부산지역이 동래(東萊)군으로 개명됨에 동래군에 소속된다. 고려시대는 동래현이었고 조선시대는 동래부였다. 동래부 아래의 서면에 대조리·거벌리가 연제구의 전신이다. 대한민국 제1공화국시대인 1957년 1월 1일 동래구로 승격하여 거제동과 연산동이 동래구에 속하게 된다. 1995년 3월 1일로 동래구에서 연제구가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99년에 부산광역시청이 연산 5동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고 거제동에 법원 및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형성되고, 각종 정부 기관이 연제구 관내에 들어서서 행정 중심지역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예로부터 연제는 황령산을 비롯한 금용산, 화지산등 수려한 산세와 조상들의 얼이 살아 숨쉬는 배산성지와 연산동고분군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고려의 충신 정서가 권신들의 모함으로 유배를 당하여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임금에 대한 충절을 다짐했던 「정과정곡」의 탄생지로 이름난 자랑스러운 고장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