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 관광자원으로는 첫째가 유엔기념묘지이다. 6·25전쟁 때 참전한 16개국의 전몰용사 2,300 영령이 잠든 곳이다. 세계에 하나 뿐인 곳으로 부산 시민은 물론이고 참전국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의 참배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남구청에서 유엔기념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기대되는 곳이다.
또한 바로 옆에는 부산과 영남지방의 문화유적을 비롯한 1만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한 부산시립박물관이 있고 그 곁에는 부산문화의 산실인 부산문화회관이 자리하여 3개의 공연장과 2개의 전시실에서 연중 각종 예술공연과 작품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시로 야외공연장의 공연이 있어 품격이 있는 관광코스로 적격이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오륙도와 이기대, 백운포와 신선대는 같은 지역에 연이어 있으며 빼어난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혹하는 곳들이다.
◈ 오륙도 오륙도는 한국의 관문이며 부산항의 상징으로서 용호동 앞 바다의 거센 물결 속에 솟아있는 기암절벽의 괴상한 6개의 바위섬으로 되어 있으며 번지수는 용호동 936-941번지에 해당된다. 섬 이름은 육지에서 가까운 순서로 방패섬(2,166㎡), 솔섬(5,505㎡), 수리섬(5,313㎡), 송곳섬(2,073㎡), 굴섬(9,716㎡), 등대섬(3,416㎡) 등으로 나누어지며 제일 큰 굴섬에는 큰 굴이 있어 천장에서 방울방울 흐르는 물은 한사람 몫의 음료수가 능히 되며, 제일 작은 섬은 송곳섬으로 뽀족하게 생겼다. 등대섬은 일명 밭섬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밭처럼 평탄한 곳으로 등대가 세워진 이후로는 등대섬이라 한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방패섬과 솔섬의 중허리가 밀물일 때 물이 들면 두 섬으로 나누어지고 썰물일 때는 하나로 붙여져 다섯 개로도 보이고 여섯 개로도 보인다고 하나 실제론 보는 방향에 따라 그렇게 보일 뿐이다.
이 섬을 지나는 선인(船人)은 공양미를 던져 해신을 위무(慰撫)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섬 근처 조류가 매우 빨라 뱃길로서 험한 곳이므로 생긴 관습이라 한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국제항구인 부산항을 드나드는 모든 배는 이 오륙도를 지나가게 되어 있으며, 옛부터 시인 묵객(墨客)들의 제영(題詠)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으며 부산시민의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 신선대 신선대는 우암(牛岩)반도의 남단에 해당되며,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발달된 해식애(海蝕崖)와 해식동(海蝕洞)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서 용당동 해변의 좌안(左岸)에 위치한 바닷가 절벽과 산정을 총칭하여 말한다.
이곳은 속설에 의하면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상(遊賞)하였다 하며,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신선대 앞을 절단하여 도랑을 만들 때 사토(砂土)에서 혈흔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하며, 일설에는 가야진(加耶辰)이라는 이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한다.
옛날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하며,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덮였었다. 해방 후엔 협소하나 양질의 모래사장과 경치 때문에 해수욕장으로 활용되었으며 위락시설이 형성되었으나 동명목재상사가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변하였다. 주변의 경관이 다소 변하였으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은 명승지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발 아래로 보이는 오륙도와 조도, 맑은 날에는 지평선 멀리 나타나는 쓰시마섬(對馬島)의 전경은 우리지방의 대표적 명승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 이기대 이기대(二妓臺)는 용호동 동쪽에 위치한 장산봉(해발 225m)이 바다와 면한 일대를 말하며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다와 접하여 약 2㎞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체로 바위들이 비스듬히 바다로 빠져드는 모습을 하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낚시꾼들의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다.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3년에야 개방이 되었다. 『동래영지(東來營地)』의 기록에 의하면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 부른다고 하였으나 그 이름에 대한 다른 의견이 많다.
◈ 부산항과 부두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은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1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항구로서 간만의 차가 적고 수심이 깊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항과 남항, 감천항, 다대포항으로 구분되는 부산항은 우리나라 해상 수출화물의 45%, 컨테이너 화물의 95%를 처리하고 있다. 이 중 남구에 위치한 감만부두는 1994∼1997년 부산항 4단계 개발사업으로 축조되어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조양상선,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대한통운 등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128만 TEU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신선대 부두는 부산항 3단계 개발사업으로 1991년 6월 개장하여 고속 컨테이너 크레인을 비롯한 하역장비와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연간 128만 TEU의 처리 능력이 있으며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주)에서 운영한다. 작업을 위하여 불야성을 이룬 야경은 한번쯤 볼만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 동명불원 용당동에 자리한 동명불원은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건축술이 조화를 이룬 보기 드문 건축물로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이 창건하였으며 설치된 범종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종으로 유명하며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 리오리오 - ☎ (051)642-2525, 대연 2동 1764-7, 3급 호텔 • 코리아 - ☎ (051)628-7001, 대연 1동 888-9, 3급 호텔
남구의 관광코스는 부산을 전체로 묶어 단일코스로 정하여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산의 다른 지역과 묶어 코스를 정하고 2박 3일 또는 3박 4일 등의 일정에 따라 세부적인 코스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우리 남구의 인근에는 광안리와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어 이와 연계하되 유엔기념묘지 → 시립박물관 → 문화회관을 거쳐 동명불원 → 신선대 → 백운포 → 이기대 → 오륙도를 일주하면 우리 고장의 명승지와 관광지는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으며 이 코스는 위 순서의 반대방향부터 잡아도 일정에 무리가 없으며, 시간이 허락하면 마지막 장소로 문화회관을 잡아 좋은 공연 하나쯤 감상하는 것도 아주 뜻깊은 관광이 될 것이다.
유엔기념묘지 앞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설치한 관광안내소와 부산관광을 안내하는 지도가 있으며 박물관 입구에도 관광안내도가 있다. 유엔기념묘지 관광안내소에는 안내원 4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 옆에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관광기념품 판매소가 있어 싼값에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 (051)625-1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