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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인창의 독서여행궁인창의 지식창고 2026.02.08. 18:53 (2026.02.08. 18:27)

19세기 이날치 등 명창과 소리꾼 많아 활발하게 공연...추월산에 국제명상센터 건립중...완공되면 세계적 명소

 
담양의 판소리 문화와 명상
조선왕조는 나라에서 큰 잔치를 벌일 때마다 지방에서 노래와 춤을 잘하는 기녀들을 모두 뽑아 데려갔다. 담양은 예로부터 전통예술이 뛰어난 곳으로 명인들이 제법 많았다. 조선왕조 철종 때 가인인 안민영(安玟英, 1816~1885 이후)은 스승 박효관과 함께 조선 역대 시가집 《가곡원류》를 편찬, 간행하였다.
담양의 판소리 문화와 명상
 
 
조선왕조는 나라에서 큰 잔치를 벌일 때마다 지방에서 노래와 춤을 잘하는 기녀들을 모두 뽑아 데려갔다. 담양은 예로부터 전통예술이 뛰어난 곳으로 명인들이 제법 많았다. 조선왕조 철종 때 가인인 안민영(安玟英, 1816~1885 이후)은 스승 박효관과 함께 조선 역대 시가집 《가곡원류》를 편찬, 간행하였다. 흥선 대원군의 후원을 받은 안민영은 개인 시조집 《승평곡(昇平曲)》을 1873년에 간행하였고 《금옥총부》는 1880년에 펴냈다. 《승평곡》에 나오는 채희(彩姬)와 《금옥총부》에 나오는 능운(凌雲)이 담양의 선상기(選上妓)였다. 능운은 순창 금화(錦花), 칠원 경패(瓊貝), 강릉 영월(影月), 진주 화향(花香)과 이름을 나란히 하였는데, 가무에 으뜸으로 《금옥총부》에 능운과 관련한 작품 3수가 있다.
 
충청도 목천현에 사는 만화(晩華) 류진한(柳振漢, 1712~1791)이 1753년 호남의 산천과 문물을 두루 살펴보고 이듬해인 1754년(영조 30) 봄에 집에 돌아와 한시 <歌詞春香歌二百句>를 지었다. 18세기 중엽에 호남에는 〈춘향가〉가 널리 불렸고 담양에도 〈춘향가〉를 비롯한 판소리가 활발하게 연행되었다. 19세기에 들어와 담양 출신의 주덕기, 주상환, 이날치, 한경석 등 명창들이 나타나 군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근대에는 박동실, 박영실, 한성태, 임옥돌, 김넉넉, 최명곤, 홍갑수 등 소리꾼이 활발하게 공연을 했다.
 
담양대나무축제(사진:담양군, 2024)
 
담양에는 대나무가 많아 죽취일(竹醉日)이라는 전통축제가 천년 간 내려왔다. 이 행사는 고려왕조 때부터 음력 5월 13일(양력 6월 중순)에 행해졌다. 이때가 대나무를 옮겨심기에 좋고 대나무가 잘 자라서 용처럼 하늘로 쑥 솟구치라고 기원해 용생일(龍生日)이라고 하였다.
 
조선왕조 순조 때 선비 유만공(柳晩恭, 1793~1869)이 竹醉日을 《세시풍요》에 기록했다. 이 풍속은 일제강점기 1923년에 중지되었다. 담양군이 2003년에 담양읍 향교리 성인산 일대의 개인 대밭을 사들여 대나무생태공원 죽녹원을 조성하였다. 문화인들은 회의를 통해 죽녹원을 활성화하려고 80년 전에 중단된 죽취일(竹醉日)을 생각했다. 2005년에 대나무연구회가 죽녹원에서 대나무 심기, 전통 대통술 담기, 죽순주 담그기 체험을 통해 옛 풍속을 다시 재현해 살려냈다.
 
죽녹원 야간 풍경(사진:담양군)
 
5세기~7세기에 신라 백제 가야인들이 일본에 건너가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이 교토 북쪽 가쓰라가와강에 있는 아라야시마이다. 도래인들은 범람이 많은 곳에 둑을 쌓고 수로를 건설해 홍수를 막고 수로를 정비하여 버려진 황무지를 옥토로 만들었다. 이 지역에는 대나무가 아주 울창하고 풍광이 수려한 곳으로 물이 좋아 양조장도 많이 생겨났다. 1300년 전에 건립된 임제종 총본산 텐류지(天龍寺)는 1994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일본 교토부 가쓰라가와강(사진:궁인창)
 
필자는 2018년 12월 4일 세계유산 天龍寺 사찰과 소켄지 정원, 대나무 숲(치쿠린)과 저우언라이(周恩來, 1898~1976) 총리 기념 시비를 구경하러 방문했다. 周恩來는 14살에 천진의 남개중학에 입학하고 졸업한 후, 1917년 일본 유학에 올라 도교에 머물며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였으나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그러다 중국에서 5·4 운동이 벌어져 귀국을 결심했다. 周恩來는 21살 때인 1919년 4월 교토 외곽에 있는 아랴시야마의 풍광을 보기 위해 왔다가 〈雨中嵐山〉 시를 남겼다.
 
周恩來 총리 기념 시비 안내판(사진:궁인창)
 
대나무 숲에 있는 周恩來 기념 시비를 보려고 대나무 숲길을 하염없이 걸어도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답답하고 껌껌한 대나무 숲을 떠나 강가에 있는 광장으로 내려왔다. 넓은 광장에 오니 가슴이 뻥하고 뚫린 것처럼 시원했다. 멀리 안내판이 있어 다가가니 필자가 찾던 시비 안내판이었다. 시간이 없어 그냥 가려다가 아쉬운 마음에 시비를 보고 싶어 언덕길을 다시 올라갔다. 약 10분 정도 올라가 대나무 숲 속에 우중람산(雨中嵐山) 시비를 드디어 만났다. 기념 시비 주변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관광객들은 부지런하게 강가 쪽으로 그냥 내려갔다.
 
周恩來 총리 시비(사진:궁인창)
 
일본에서 周恩來 총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1979년 중·일 우호의 상징으로 시비를 건립하였다. 시비 제작에 참여한 단체들의 면모를 흩어보고 앞면의 있는 시를 천천히 읽었다. 21살 周恩來 유학생은 아랴시야마의 풍광을 보고 시를 남겼다. 시의 내용은 “소슬비 내리고 안개 짙은데, 구름 뚫고 비친 한 줄기 빛 볼수록 더욱 아름답고 곱네! 세상 모든 진리는 좇을수록 알기 어려워도 우연히 본 한 점의 광명, 참으로 아름답도다!”라고 풀이했다. 시비 주변의 심어진 나무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한동안 바장였다.
 
우중람산(雨中嵐山)
 
雨中二次遊嵐山(우중이차유람산)
비 속에 두 번째 아라시야마를 거니니
 
兩岸蒼松夾夾櫻(양안창송협협앵)
강 양쪽엔 푸른 소나무와 벚나무가 어우러져 있네
 
滿山蒼松夾嫩櫻(만산창송협눈앵)
산 가득한 푸른 소나무 사이에 어린 벚꽃 피었는데
 
陡然風雨送聲過(두연풍우송성과)
돌연 비바람이 소리 내며 지나가자
 
忽然光景耀眼明(홀연광경요안명)
갑자기 맑은 광경이 눈앞에 환하게 빛나네
 
細雨濛濛籠嫩櫻(세우몽몽롱눈앵)
가랑비는 몽실몽실 어린 벚꽃을 감싸고
 
蒼松挺秀傲霜風(창송정수오상풍)
푸른 소나무는 빼어난 자태로 서리바람을 오만하게 견디네
 
雲隙透日光影明(운극투일광영명)
구름 틈으로 햇살이 비치니 그림자가 밝아지고
 
依稀耀眼照新櫻(의희요안조신앵)
희미하게 빛나며 어린 벚꽃을 비추네
 
 
周恩來 기념 시비(사진:궁인창)
 
한반도 남부에는 대나무밭이 산자락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중국은 워낙 땅이 넓어 대나무 숲도 엄청나게 커서 대나무 바다(竹海, Bamboo Sea)라고 부를 정도이다.
 
쓰찬성 蜀南竹海((사진:宜宾市관광국)
 
중국 쓰찬성(泗川省) 남부 宜宾市의 수난주하이(蜀南竹海)는 중국 10대 아름다운 산림 중 하나로 규모가 800만평(120㎢) 규모로 400여 종의 대나무가 있다. 평균 해발고도가 600~1000m로 27개의 산맥과 500여 개의 봉우리 및 능선에 대나무가 뒤덮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5층 관해루(觀海樓)에서 보는 풍광은 말로 전할 수가 없다. 대나무 생태 휴양 관광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와호장룡 등 여러 영화를 촬영했다.
 
2015년 4월에 방영한 EBS 세계테마기행 중국음식편 사천 3부 편을 보면서 왜 ‘대나무 바다(竹海)’라고 말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저장성(浙江省) 安吉竹海(사진:중국 浙江省관광국)
 
저장성(浙江省) 안지주하이(安吉竹海)는 대나무의 고향으로 불리며 상하이에서 3시간 거리에 있어 대마무를 주식으로 하는 판다를 구경하며 힐링하는 사람이 많다. 장쑤성(江蘇省)의 이싱죽해(宜興竹海)는 동중국 최고의 대나무 숲으로 경관이 절경이고 호수와 대나무가 잘 어울려 풍경이 정말 멋지다. 구이저우성(貴州省)의 츠수이 대나무 숲(赤水竹海)은 4.5km에 협곡에 붉은 지형과 폭포, 푸른 대나무숲이 서로 어우러져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 충칭(重慶)의 茶山竹海는 대나무 숯과 차밭이 함께 있어 영화 촬영이 많은 곳이다.
 
베이징 紫竹院(사진:trip.com)
 
베이징 도심 속의 위치한 紫竹院은 보랏빛 대나무가 있고, 안후이성 황산 시의 木坑竹海는 비취색이 나는 대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인근의 이현(黟县) 고대마을 홍춘(宏村)은 8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하얀 벽과 검은 기와가 특징으로 고대 후이족(徽族) 건축물이 많아 2000년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두 곳은 약 5km 떨어져 있어 같이 구경하면 금상첨화이다. 이곳 공기를 ‘자연 산소 바다’라고 부른다. 광동성의 廣寧竹海, 절강성 더칭의 莫干山 대나무 숲, 중국 혁명 근거지인 징강산(井岡山), 기원전 256년에 만들어진 쓰찬성 두장옌(都江堰:수리 관개 시설) 관광지 대나무 숲도 매우 유명하다. 항저우 서호 서남쪽에 있는 오운산(五雲山)은 서늘하고 푸른 경치가 유명하여 雲栖竹經이라고 부른다. 유튜브에는 중국 대나무 숲에 관한 동영상이 넘쳐나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웠다.
 
닝보 阿育王寺(사진:궁인창)
 
2019년 11월 저장성(浙江省) 닝보의 천동선사, 아육왕사를 참배하고 인근의 청정 대나무 숲군락지를 방문했는데, 숲길이 너무나 잘 조성되어 좋은 인상을 받았다. 닝보박물관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 신기했다. 건축가 왕슈(1963~ )는 오래된 사원의 버려진 흙벽돌, 기와, 석재를 대나무와 같이 재활용하여 닝보박물관과 닝보대학교 등을 설계해 2012년 하얏트 재단이 수여하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일본 건축가는 7명이 수상했고, 중국은 2025년 류자쿤 건축가가 수상해 2명이 되었다.
 
웨양시(岳阳市)(자료:抖音百科)
 
중국 고문헌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竹醉日’은 중국 남송시대 악주 지역 전통민속축제로 기록이 되어 있다. 송나라 판즈밍(范致明, ?~ 1119)은 자는 회숙, 北宋 建安 출신으로 철종 원부 3년(1100) 진사에 되었다. 그는 성품이 강직해 권세가의 미움을 사서 1104년에 직급이 강등되어 웨양(岳阳, 악양)에서 주세를 걷는 관리로 좌천되었다. 그는 웨양의 현지를 조사하며 문헌 고증을 통해 《악양풍토기(岳阳风土记)》을 저술했다. 이 책에 웨양 현의 연혁, 산천의 변화, 고적의 존망에 대해 매우 자세히 고증하며 竹醉日 내용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그는 말년에 양쪽 눈이 멀고 양쪽 귀가 들리지 않았지만, 《巴陵古今记》를 저술했다.
 
【원전】 「竹醉日是中国传统民俗节日,指农历五月十三日,又称竹日、竹迷日,民间认为此日栽竹易成活,故称“竹醉日”,名称最早见于宋代范致明《岳阳风土记》 。」
 
송대의 《순보(笋谱)》와 《종예필용보유(种艺必用补遗)》에는 이날이 대나무 이동이 쉬웠다고 기록했다. 안수(晏殊), 송기(宋祁), 육유(陆游) 등 시인들이 모여 시를 지었다. 동한(东汉)의 《사민월령(四民月令)》은 이날은 대나무가 취해 대나무를 옮겨 심으면 크게 자란다고 기록했다. 청나라 원매(袁枚)의 《제오수재취죽도(题吴秀才醉竹图)》도 竹醉日 장면을 그렸다.
 
죽취일은 〈용의 생일〉 전설에서 유래하여 사람들은 5월 13일을 우절(雨节)로 여기고 산둥 등지에서 관우가 칼을 갈고 비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실제로 산둥성 윈청(郓城) 사람들은 이날 기우제를 거행하여 관우 동상을 햇볕에 노출해 말리고, 뱀 상을 봉안하고,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하였다.
 
1970년대 담양 죽시장(사진:담양군)
 
일제강점기 담양의 죽물 시장은 전국적인 죽제품 생산 중심지로 근대적인 생산 유통 구조를 갖추어 개성 인삼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세금이 걷힐 정도로 규모가 컸다. 담양은 1916년 참빗을 만드는 진소계가 조직되고 산업조합이 탄생하면서 죽세공예 산업이 체계적인 규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일제가 농수산업에 필요한 대나무 수요가 많아지자 담양의 죽제품 생산을 장려했고, 이로 인해 죽제품 시장이 국내외로 크게 성장했다. 제품 특산물은 삿갓, 참빗, 부채, 죽석 등이 주요 생산품이었다. 원래 2일과 7일 5일 장이 열렸으나 1917년 시장 건물이 들어서고 체계화되었다. 장터는 담양천 주변에 열려 전국에서 상인이 몰렸다.
 
광주~담양 간 철도는 1922년 12월에 준공되어 망월동과 담양 고서면 원강리에 장산역, 봉황면 제월리에 마항역, 담양 읍내 입구인 백동리에 삼거리역이 있었다. 담양선은 태평양 전쟁물자조달을 위해 놋그릇 제기까지 공출하던 1944년 2월 철도 운행을 중단하고 철로를 모두 뜯어갔다.
 
담양 추월산 풍경(사진:전남도청 홍보실)
 
대한불교조계종 보리암은 추월산(731m)이 있는 담양군 용면 월계리에 국제명상센터 조성사업을 착공해 2026년 12월 완공된다. 담양 국제명상센터는 명상실, 다실, 31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어 수련생이 충분하게 명상할 수 있어 세계적인 명소로 탄생하게 된다.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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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