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계속 적어봅니다.
1. 김수로왕 묘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신라 통일 후 문무왕 때 전(前) 가야국 김수로왕(金首露王)의 묘에 금과 옥이 많이 있다는 소문이 돌아 도굴꾼이 많았는데 이때 30척(약 10m)이나 되는 커다란 뱀이 눈을 번뜩이며 사당 옆에서 나와 도적 8~9명을 물어 죽였다. -삼국유사-
2. 왕의 잠자리에 뱀
신라 48대 왕인 경문왕(재위 861 ~ 875)의 침전(寢殿)에는 날마다 저녁만 되면 수많은 뱀들이 모여들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이를 쫓아내려 했지만 왕은 말했다. “내게 만일 뱀이 없으면 편하게 잘 수가 없으니 쫓지 말라.” 왕이 잘 때에는 언제나 뱀이 혀를 내밀어 온 가슴을 덮고 있었다. -삼국유사-
3. 스님이 죽어 뱀이 된 설화
진광사의 스님이 시골 여인을 아내로 삼고 밤마다 출입하다 아내가 죽었다. 하지만 죽어서도 아내를 잊지 못한 스님은 뱀으로 환생해 낮에는 장독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아내와 동침했다. 이 사실을 알아버린 마을의 사또가 뱀을 궤짝에 넣어 물에 던져버렸다. -용재총화-
4. 홍재추와 여승(女僧)
홍재추가 산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나 암자로 피하다 그곳에서 젊은 여승을 만나 하룻밤 사랑을 나누게 된다. 홍재추는 여승에게 모월 모일에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길을 떠났으나 약속한 날짜에 홍재추가 오지 않자 여승은 병이 들어 죽는다. 그러나 홍재추는 남방 절도사가 되어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그가 진영에 있을 때 작은 뱀이 나타나자 바로 죽였다. 그 후로도 매일 뱀이 찾아오고 죽일 때마다 뱀은 몸집이 커지더니 마침내 커다란 구렁이가 된다. 비로소 죽은 여승이 구렁이로 변한 것을 알고는 그 구렁이를 함 속에 넣어 자기 방안에 두고 또한 순행을 나갈 때에도 동반한다. 이후 홍재추는 정신이 점점 쇠약해지고 얼굴빛이 파리해지더니 결국 죽었다. -용재총화-
5. 김시민과 이무기
임진왜란 진주 대첩의 김시민이 9세 때 천안 목천현 백전촌 앞 냇가 큰 바위의 굴속에 이무기가 살면서 수시로 출몰하여 사람이나 가축을 해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김시민은 그 뱀 퇴치를 궁리하다가 동네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가서 바위 위에 올라가게 하여 그림자를 물에 비추며 어른거리게 하여 뱀을 나타나게 유도한 후 재빠르게 손수 만든 화살로 쏘아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곳이 김시민이 뱀을 쏘아 죽인 곳이라 하여 사사처(射蛇處)라 한다. -우리 역사넷-
6. 동굴 속 사악한 구렁이를 물리친 제주 판관
제주 구좌읍 김녕리(金寧里) 마을 동쪽에 큰 굴이 있는데, 여기에서 큰 뱀이 살았다고 하여 "뱀굴(蛇窟)"이라고 한다. 이 뱀에게 매년 처녀 한 사람을 제물로 올려 큰굿을 했다. 만일 굿을 하지 않으면 뱀이 곡식밭을 다 휘저어 버려 대흉년이 들었다.
조선 중종 때 서련(徐憐. 1494~1515)이라는 판관이 제주에 부임해 왔다. 서 판관은 뱀굴의 소문을 듣고 괴이한 일이라며 분개하였다. 술, 떡, 처녀를 준비하여 굿을 올리라 하고, 몸소 군졸을 거느리고 뱀굴에 이르렀다. 굿이 시작되어 한참이 지나자 과연 어마어마한 크기의 뱀이 나와 술과 떡을 먹고 처녀를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이때 서 판관은 군졸과 함께 달려들어 창검으로 뱀을 찔러 죽였다.
이것을 본 무당이 “빨리 말을 달려 성(현재의 제주 읍성) 안으로 가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됩니다.”라고 일러 주었다. 서 판관은 말에 채찍을 놓아 무사히 성의 동문 밖까지 이르렀다. 이때 군졸 한 사람이 “뒤쪽으로 피비(血雨)가 옵니다.”라고 외쳤다. “무슨 비가, 피비가 오는 법이 있느냐?”라고 하며 서 판관이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마자 서 판관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죽은 뱀의 피가 하늘에 올라가 비가 되어 서 판관의 뒤를 쫓아온 것이다.- 제주 전설-
7. 조선 왕조 실록
황해도 곡산(谷山)의 민가에 황소가 있었는데 수십일 남짓 꼴과 곡식을 먹지 않고 자주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가 뱀 한 마리를 낳았다. 그 길이는 한 자 다섯 치였는데 머리와 꼬리며 비늘이 진짜의 뱀과 다름이 없었다. -1672년(헌종 13) 2월 헌종실록-
충청도 덕산현(德山縣)에서 과부(寡婦)가 뱀 두 마리를 낳았다. -1714년(숙종 40) 9월 숙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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