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조직, 유지하고 있는 정당. 광복 후 소련의 지령으로 북한의 공산 세력을 규합한
김일성은 이른바
북조선노동당을 만들었는데, 그 후 남한에서 월북한
남조선노동당을 끌어들여 그 이름을
조선노동당으로 바꾸었다.
이것은 북한의 유일한 정당으로 어떤 단체나 개인, 심지어는 국가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김정일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노동당에서 표범하는 공식 이념은 1972년 발표된
주체사상이며, 1994년부터는
선군정치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냉전 초기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내걸었으나, 1970년대부터는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북한의 학계는 조선로동당의 기원을 김일성이 세웠다는 타도제국주의동맹에서 찾는다. 그 밖에도 타도제국주의동맹 외에 조선공산당의 북조선분국을 뿌리로 하는 계열도 있다. 이 계열이 조선로동당의 실질적 기원이 되었다.
1945년 9월 11일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이 서울에 조선공산당을 재건했는데, 이 사태를 지켜보던 소비에트 연방은 1국 1당주의라는 명분을 위해 같은 해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5도 당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를 통해 친소파 공산당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을 설치했다. '분국'이라는 개념은 박헌영이 주도하는 서울의 조선공산당을 '중앙'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였다. 초기에는 김용범이 임시비서로 재직하다 김일성으로 교체되었다. 김일성은 1945년 9월 19일 원산시에 입항, 1945년 12월 17일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제3차 확대집행위원회에서 '분국'의 명칭을 거부하고 위원장에 추대된다.
북조선분국은 1946년 6월 22일 분국 제7차회의에서 명칭을 '북조선공산당'으로 바꾸고, 서울을 연고로 한 조선공산당으로부터 독립한다. 이 과정에서 박헌영을 따르는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의 반대도 있었으나, 소련군의 지원을 받는 김일성은 자신의 의도를 관철한다. 이후 같은해 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연안파가 세운 조선독립동맹 계열 중심의
조선신민당과 통합하고 '
북조선로동당'을 발족, 북반부의 유일한 집권당이 된다.
1946년 11월 23일, 서울의
조선공산당.
조선신민당.
조선인민당의 합당이 이루어져
남조선로동당이 결성되었으나 1949년 6월 24일 북로당에 흡수되고 6월 30일 "
조선로동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며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위원장으로
김일성, 부위원장으로
박헌영,
허가이, 비서로
허가이,
리승엽,
김삼룡이 선출되었고, 중앙위원회의 정치위원회의 의장에는
김일성, 부의장에는
박헌영, 위원으로
김책,
박일우,
허가이,
리승엽,
김삼룡,
김두봉,
허헌이 선출되었다. 남북로동당의 합당 이후 서울에서 기반을 잃고 월북한
박헌영 등의 남로당계는 한국전쟁 이후에 숙청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