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982 정치가. 평안 남도 용강에서 태어났다. 호는 금연이다. 1927년 연희 전문 학교 문과 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1935년 뉴저지주 드루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0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필리핀 아스담 대학에서 명예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성서 대학 에서 명예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제 시대에 연희 전문 학교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1945년 8·15 광복이 되자, 미군정청에 들어가 인사 행정 처장과 물자 행정 처장을 지냈다. 1948년 대한 민국 정부가 세워진 후 유엔 총회 한국 대표단 고문, 구미 지역 파견 친선 사절의 일원으로 활약하였다. 1949~1960년 동안 유엔 한국 협회 회장으로 있었다. 1950년 제2대 국회 의원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이 선거에서 서울 특별시 중구 지역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이후부터 제9대 국회까지 8번 당선되었다. 국회 의원으로 있으면서 1950년에는 제2대 국회 외무 위원장으로 활동하였고, 6·25 전쟁으로 임시 수도가 된 부산에서 대한 통신사를 세워 사장에 취임하였다. 1956년 이후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외교 부장을 지냈으며, 1961년 4·19 혁명 이후에는 민주당 내각에서 외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이후 계속 야당에서 활동하다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에 대한 조약의 비준 에 반대하여 국회 의원직을 내놓았다. 1966년 신한당 고문, 다음 해에는 신민당 부총재가 되었다. 1969년 유엔 총회 한국 대표로 활약하였고, 같은 해 국토 통일원 고문이 되었다. 1971년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 신민당의 선거 대책 본부장이 되어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의 선거 사무장을 맡았다. 1974년 신민당 고문에 추대되고, 다음 해 통일 연구 협회 회장에 취임하였다. 1976년 3월 유신 정치에 반대하는 3·1 명동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에 관련되어 의원직을 상실하였다. 1978년 제10대 국회 의원 선거에 자격 정지로 입후보하지 못하자, 아들 대철에게 선거구를 물려 주어 당선되게 하고 정치에서 물러났다. 저서로 《UN과 한국》 《국제 연합 독본》 《유엔의 설립과 업적》 《오직 한길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