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이황과
유희춘 및 그 제자들이 송나라 때의 책인 《
어록》을 쉽게 풀이한 책. 활자본이며, 1책이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번역한 중국 속어 사전이며 송나라 학자들이 후진 교육과 편지를 주고 받기 위해 당시의 속어를 모은 것이다.
속어란 사람들 사이에 통속적으로 쓰이는 속된 말을 말하며, 효종 때인 1652년에
정양이
이황과
유희춘 등의 해석을 종합하여 편찬하였다. 그 후 현종 때 남이성이 왕의 명령으로 다시 교정·증보, 현종 때인 1669년에 송준길과 함께 1자류로부터 6자류로 분류하여 주를 달아 중간하였다. 주 밑에는 계훈·미훈을 표시하여 각각 이황과 유희춘의 해석임을 표시하였고, 다른 사람들의 주에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아 구별하기 쉽도록 편집하였다. 책끝에 한자 집람 어해, 부록 및 저자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어록해 44면, 한자 집람 자해 약 3면, 부록 약 8면, 발문 약 2면 등으로 되어 있다.
어휘는 자류로 배열하여 1자류 183어, 2자류 831어, 3자류 88어, 4자류 65어, 5자류 13어, 6자류 2 어로 총어휘 수는 1,182어이다. 이 책은 17세기 중반의 자료로서 근세 국어 의 표기 및 음운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오구라 소장본과 서울 대학교 가람 문고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