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엽에 신득청(申得淸)이 지은 가요(歌謠).

충숙왕(忠肅王) 때 중국 역대의 무도한 제왕의 사적을 엮어 1371년(공민왕 20)에 임금에게 바친 노래로, 한문에 이두(吏讀)를 섞어 표기하였다. 당시 사류(士類)의 사상과 풍절(風節)이 잘 나타나 있다.

뒤에 범승락(范承洛)이 한글로 자연스럽게 토를 달아 성삼문(成三問) ·박팽년(朴彭年)에게 보여 개작(改作)하였다고 한다.

조선 단종 때의 기록인 《화해사전(華海師全)》에 남아 있다. 그러나 형식을 검토한 결과 조선 후기 가사형식과 같은 4·4조가 우세하고, 너무 상식적인 내용들이며, 표기에서도 주격조사 '가'를 사용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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