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년 ~ 864년] 자각대사 엔닌(円仁)은 일본의 교토 시 인근
엔랴쿠지의 승려로 9세기 당나라와 당나라의 신라인의 생활을 잘 소개한 엔닌의 일기인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썼다.
엔닌은 794년 현재의 도치기현의 미부(壬生) 가문에서 출생하여, 14세에 교토 근처의 히에이 산의 엔랴쿠지(延曆寺)에 입적하여 출가하였다.
838년 일본 규슈(九州) 하카타를 출발하여 9년간(838~847) 당나라에 머물면서 그 동안의 행적을 일기로 썼다.
그의 일기는 총 4권이 있으며, 당시의 당나라의 풍습과 관습, 문화 등 많은 사실적인 기록들이 들어가 있다. 특히 2권에서는 그는 신라방에서 많은 신세를 진 듯 그의 책에서“신라인 해상왕
장보고의 통치 아래 있던 중국 내 신라방이 자신에게 베풀어진 배려가 아니었으면, 돌아가기 힘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엔닌이 소속되었던 엔랴쿠지에는 장보고 기념비를 비롯해 당시의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적산 법화원에서 오랫동안 신세를 지었기 때문에 돌아와서 교토 시 북동부의 히에이 산(比叡山)에 엔랴쿠지의 별원으로 적산선원(赤山禪院, 세키잔젠인)을 세웠다. (지금도 관광이 가능하다.)
시대는 달리하지만, 20세기 초 둔황의 유물을 탐구했던 근처의 사원인 서본원사(니시혼간지)의 승려인 오타니 고즈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오타니는 둔황의 유물을 일본으로 반출한, 둔황학의 몇 안되는 유물 수집자들 중의 하나이며, 왕오천축국전을 집필한 혜초가 신라의 고승임을 알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