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시아의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열도로 이루어진 나라.
아시아 대륙 동부를 방파제와 같이 길게 감싸는 열도의 나라로, 대륙 문화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섬나라인 특수성에서 독특한 풍속과 문화를 누려 왔고, 밀려드는 근세 서양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특히 우리 나라와는 대한 해협을 사이에 두고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 새로운 문물을 도입해 가거나 때로는 노략질을 하여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1965년
한·일 협정이 맺어진 후 두 나라는 같은 동부 아시아의 자유주의 국가로서 새로운 선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형과 기후
일본 열도는 4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약 3,40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위 25~45°에 걸쳐 길게 활 모양으로 널려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여 화산이 많고 지진 이 잦으며, 국토의 약 67%가 산지이다. 해안선이 길고 복잡하며, 수심이 깊어 좋은 항구가 많다. 기후는 온대 계절풍형으로 여름에는 태평양 쪽에 비가 많고, 겨울에는 북서 해안 쪽에 많은 눈이 내린다. 연강수량은 1,500mm를 넘는 곳이 많으며, 특히 초여름의 장마철과 7, 8월의 태풍기에 집중된다.
주민
일본인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몽고 인종 중 북방계에 속하는 일본족으로 분류되며, 알타이 어족 에 속하는 일본어를 사용한다. 종교는 불교를 비롯하여 일본 고유의 신앙인 신도(神道)를 주로 믿으며, 크리스트교 와 여러 가지 신흥 종교가 있다.
역사
4세기 무렵에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야마토 조정’이 성립되어 차차 전국으로 세력을 넓혔으며, 6세기에는 한반도 로부터 불교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나라의 기틀이 잡혔다.
그러나 12세기 이후 무사 계급의 봉건 영주 들이 대두되면서 이른바 막부로 대표되는 무인 정치가 오래 계속되었다. 일찍이 16세기에는 서양인들이 들어와 크리스트교 와 총포 등을 전하였고, 남방 무역이 성했다.
1868년에 무인 정치가 끝나고 ‘메이지 유신’으로 일컬어지는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서양의 근대 산업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공업화와 함께 일본은 군국주의로 치달아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을 거쳐 한국의 주권을 침탈하여 대륙 침략의 발판을 굳혔다. 이어
중·일 전쟁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쳐 패망한 뒤, 미군의 점령 기간을 거쳐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
6·25 전쟁과
월남전 때 물자 공급 등으로 번영을 누려 지금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자랐다.
산업
주산업은 공업과 무역으로, 석탄 외에는 자연 자원이 빈약하여 주로 가공 무역 형태의 산업 구조를 발전시키고 있다. 게이힌, 주쿄, 힌신, 기타큐슈 등의 큰 공업 지대들이 있으며, 석유, 목재, 목화, 양모, 철광 등의 원료를 수입하고, 기계, 차량, 섬유, 금속, 선박 등을 수출한다. 또 일찍이 수산업 현대화에 힘써 세계 제일의 수산국이 되었다. 농토는 좁지만 과학적 영농으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다. 넓은 산지에서는 목재가 많이 나지만 수요를 채우지 못해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다. 교통은 특히 철도와 해상 교통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