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809m이다.
소백 산맥의 끝 부분이며, 1,187m 높이의
무등산 줄기에 속하는 산으로,
지리산(남원)·
천관산(장흥)·
능가산(부안)·
내장산(정주)과 함께 호남 지방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 산은 신라 시대에는 월나산, 고려 시대에는 월생산이라 불렸는데, 조선 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기초가 되는 암석은 석영 반암과 분암이며,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경사가 가파른 지형을 이룬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이 많아서 '남국의 소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매우 크고 아름다우며, 뾰족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와, 계곡을 따라 높은 데서 떨어지는 폭포, 푸른빛이 도는 깊은 못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 및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영암군에 속한 북쪽은 돌산으로 산세가 날카롭고 가파르지만, 강진군에 속한 남쪽은 비교적 경사가 느린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천황봉 남서쪽으로 구정봉· 도갑산·월각산 등이 있고, 북쪽으로는 장군봉과 국사봉 등이 연봉을 이룬다.
1973년 3월 빼어난 자연 경관과 많은 문화 유적을 보호하고 또 관광지로 개발할 목적 아래, 남서쪽 3.5㎞의 도갑산 지역을 합하여 월출산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6월에는 우리 나라에서 스무 번째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