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남도
논산군 연산면 임리에 있는 서원. 사적 제383호이다. 1634년(인조 12)에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예학파 유학자인
김장생의 높은 학문과 어질고 바른 행실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학자들이 뜻을 모아 서원을 세우고 위패를 모셨다.
이 서원을 세우기 전에 연산면에는 김장생의 아버지 김계휘가 경회당을 설립하고 학문을 즐겨 하는 풍토를 만들었으며, 김장생은 양성당을 세워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이 경회당과 양성당을 중심으로 서원을 세우게 된 것이다.
1660년(현종 1)에 임금님으로부터 돈암이라는 현판을 받아 사액 서원으로 승격하였으며, 호서 지방, 즉 충청도의 대표적인 서원이 되었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1658년(효종 9)에
김집, 1688년(숙종 14)에 노론의 거두
송준길, 1695년에
송시열의 위패를 모셨다.
경내에는 강당·동재· 서재·사우( 사당)·장판각·양성당·응도당·정회당·산앙루·외삼문·내삼문 등의 건물과 돈암 서원비, 관리사 등이 있다. 사당과 응도당은 충청 남도 무형 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고, 사당에는 김장생의 위패를 한가운데에 모시고 좌우에 그의 아들 김집· 송준길· 송시열 등의 위패를 모셨다. 또 장판각에는 김장생· 김집· 황강, 김계휘의 문집과 왕실의 하사품인 벼루·전적 등을 보관하고 있다.
이 서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주요 유적과 유물로는 돈암 서원비(1645년 송시열 찬, 송준길 서)· 돈암 서원 이건비(1880년에 세움)·사우(주심포 1 출목 2익공. 정면 3칸, 측면 3칸, 건평 14평)·양성당(정면 5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 백골집. 건평 20평)·장판각(정면 3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 백골집 11평)·전사청(정면 7칸, 측면 2칸, 가자형 홑처마 팔작지붕 백골집. 건평 38평), 응도당(정면 5칸, 측면 3칸, 주심포 1 출목 2익공. 겹처마 맞배지붕 백골집 29평)과 1660년(현종 1)에 사액받은 《遯巖書院》 현판 등이 있다.
그리고 《사계전서》 《신독재전서》 《상례비요》 등 78종 245책을 보관하고 있다.
매년 2월 중정과 8월 중정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