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의 수증기가 아주 작은 핵을 중심으로 얼음 결정을 이루어 지상으로 내리는 것. 내리는 도중에 녹아서 물방울로 되면 비가 된다. 지상에 내려서 쌓인 눈을 적설(積雪)이라 한다.
형성
수증기를 함유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서 상공에서 냉각되면 수증기는 과포화된다. 그 때 기온이 0℃ 이하로 되면 공기 중의 작은 알갱이(빙정핵)를 중심으로 수증기 가 승화하여 붙어서 빙정(氷晶)으로 된다. 그 빙정에 주위의 수증기가 들러붙어서 커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더욱 발달하여 눈의 결정으로 된다.
결정
모양 및 내리는 속도 결정의 모양은 판 모양, 별 모양, 바늘 모양, 각기둥 모양, 나뭇가지 모양 등 여러 가지이며, 대체로 육각형을 이룬 것이 많다. 그와 같은 모양은 결정을 이룰 때의 기온에 따라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는 눈의 결정이 서로 엉겨붙어 눈송이를 이루며, 기온이 낮을 때는 눈송이를 이루지 못하여 가루눈으로 내린다. 눈이 내리는 속도는 결정의 모양에 따라 다르다. 보통 바늘 모양의 눈은 매초 50cm 정도, 별 모양의 경우는 매초 30cm 정도이다. 특히 싸락눈의 경우는 매초 180cm나 된다.
적설량
적설량이란 눈이 지면에 내려서 쌓인 높이를 말한다. 눈이 내려도 쌓이기 전에 녹아 버리면 적설량은 없게 된다. 또 적설량은 쌓인 기간에 관계없이 관측할 때 실제로 지면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를 말한다. 우리 나라의 연간 적설 일수는 남한의 경우는 보통 1개월 미만이나 북한에서는 그 이상이 된다. 연간 적설 일수가 가장 적은 곳은 부산으로 2일 정도이며, 북한의 중강진은 121일 정도로 많은 편이다. 또 적설량은 원산과 강릉을 잇는 동해안이 75cm 이상이며, 울릉도에서는 가장 큰 값인 230cm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산간 지방에서는 연간 적설 일수나 적설량이 훨씬 크게 나타나며, 태백산에서는 흔히 200cm 정도를 나타낸다.
눈과 생활
눈은 물의 저장고와 같아서, 겨울 동안 산간부에 쌓여 있던 눈이 봄에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발전, 농업, 상수도 용수 등으로 이용된다. 또는 스키 등과 같이 겨울철에의 스포츠 에도 이용된다. 그러나 철도, 도로, 활주로 등을 막거나 가옥, 송전선 등을 파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