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주의 하나. 아메리카 대륙의 남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륙과 거기에 딸린 섬들을 포함한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륙의 북쪽은 카리브해, 동쪽은 대서양, 서쪽은 태평양과 마주하고, 북서부 끝의
파나마 지협에서
북아메리카와 맞닿아 있다.
대륙의 남북 길이는 약 7,500㎞, 동서 길이는 약 5,000㎞에 이르며, 면적은 1,783만 4,000㎢로 세계 총면적의 13.1%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약 2억 9,090만 명(1989년)이며 인구 밀도는 1㎢당 16명이다.
이 대륙에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에콰도르,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수리남의 12개 독립국과
프랑스령 기아나,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 등의 식민지가 있다.
자연 환경
지형과 지질
대륙의 서부에 신생대의 조산 운동으로 이루어진 안데스 산맥이 뻗어 있고, 동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육괴의 하나인 기아나 고지, 브라질 고원이 있으며 그 사이에 새로운 퇴적물로 뒤덮인 중앙 저지가 있는데, 그들 세 지형이 대륙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중앙 저지에는
오리노코강,
아마존강,
라플라타강이 있고 강 유역에
야노,
셀바스,
그란차코,
팜파스 등의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기후
남아메리카의 기후는, 남북으로 넓고 높은 산이 솟아 있어서 여러 가지 기후형이 나타난다.
아마존 저지의 열대 우림 기후, 기아나 고지, 브라질 고원의 열대 사바나 기후, 안데스 지대의 고지 기후, 태평양 기슭의 사막 기후 등 그 변화가 다양하다.
자원과 산업
자원
남아메리카에는 광산 자원이 풍부한데, 주요 자원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페루의 구리, 볼리비아의 주석, 칠레 의 구리· 초석 등을 들 수 있다.
산업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의 경제는 한 가지 산물만을 생산하는 단작(單作) 생산을 그 특색으로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의 석유,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커피, 에콰도르의 바나나, 볼리비아의 주석, 칠레의 구리 등의 단일한 생산물이 국내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생산물의 거의가 외국 자본에 의해 수출용으로 생산되고 있어, 식민지적 경제의 경향이 매우 짙다.
특히 몇몇 지주가 거대한 토지를 차지하여 그 아래서 농민들이 전근대적 방식으로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
대농장의 경영은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매우 뒤떨어진 상태이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여러 나라가 공업화 정책을 펴고는 있으나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중화학 공업 의 발전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에서 개발이 진전된 곳은 특산물 재배에 유리한 지역, 또는 광산 자원이 있는 일부 지역과 몇몇 도시, 항구 지역에 불과하다.
주민과 언어
남아메리카 대륙의 주민은 혼혈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주된 구성 요소는 원주민인 인디오, 백인, 일찍이 노예로 팔려 온 흑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다 백인과 인디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인 메스티소가 많고,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물라토, 인디오와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삼보 등으로 매우 다양한 인종 구성이다.
지역적으로는 백인계가 많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및 인디오계가 많은 안데스 여러 나라로 구분된다.
공용어로는 브라질이 포르투갈어, 가이아나가 영어, 수리남이 네덜란드어를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독립국들은 모두 에스파냐어를 쓰고 있다.
역사
일찍이 중부 안데스와 서해안 지방에 비교적 문화가 발달한 왕국이 있었다. 그 뒤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에 걸쳐 쿠스코를 수도로 삼은
잉카 제국이 안데스 지역 전체를 차지하여 대제국을 이루었었다.
그러나 16세기 초에 에스파냐인들이 안데스 산지로 쳐들어가 잉카 제국을 멸망시키고 그 땅을 차지했으며, 포르투갈 사람들은 브라질로 쳐들어가서 그 땅을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들은 그 곳의 금, 은 등을 그들 본국으로 실어 나를 것만을 꾀하였지 농업이나 공업 개발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뒤 19세기 전반에 대부분의 식민지가 잇따라 독립하였으나 정치, 사회는 늘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오늘날에는 미국의 자본 투자, 기술 제공, 무역 등 모든 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