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재배 식물. 줄기는 땅 위를 기며, 잎은 어긋맞게 나고 잎 모양은 심장꼴이다. 줄기 밑 쪽의 잎자루 아래서 뿌리를 내려 그 일부는 땅 속에서 덩이뿌리(고구마)가 된다.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나팔꽃 모양의 연분홍색의 꽃이 핀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밖에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온실에서만 피울 수 있다. 고구마는 고온 작물이므로 기온이 높아야 수확 이 많고 당분 함유량도 늘어난다. 메마른 땅에도 적응하나 너무 습한 땅은 좋지 않다. 물빠짐이 좋은 땅이 알맞으며, 산성이 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많이 재배되며 구미 지역에는 적다.
품종
충승 100호, 수원 147호, 신미, 황미, 홍미 등이 있다.
싹기르기
고구마의 싹은 볕을 충분히 받아야 튼튼하므로 온상에서 기르는 것이 가장 좋다. 씨고구마는 묻을 때에 잔등이 위로 가게 하고, 머리와 꼬리가 항상 일정한 방향을 향하도록 묻어야 싹이 고루 튼다. 묻은 다음에는 흙을 덮고 그 위에 왕겨를 약간 덮는다.
모종심기
자른 모종은 당일이나 다음 날에 심는다. 땅 속으로 공기 가 잘 통해야 덩이뿌리가 잘 자라므로, 땅을 곱게 갈아 높직하게 만든 이랑 위에 심는다.
가꾸기
덩굴이 무성해지기 전에 2회쯤 김매기를 한다. 무성한 뒤에 덩굴을 뒤치면 해로우므로, 덩굴을 건드리지 말고 큰 풀만 뽑아 준다.
이용
고구마는 된서리가 오기 전에 거두고, 상처를 내지 않아야 한다. 고구마는 녹말과 당분이 주성분이고, 단백질과 지방은 적다. 찌기, 굽기, 튀기기 등으로 조리해서 먹고, 녹말, 물엿, 과자, 술, 알코올, 각종 화학 약품 등의 재료나 사료로도 쓰인다. 잎과 줄기는 사료, 녹비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