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앞으로 조선 안도 조선 안이려니와 외지(外地)가 몹시 중요시되는데, 과거에 있어서 친히 지내온 경력상으로나 어학에 창달하고 국제 지식과 외국 사정에 정통한 점으로 보아 귀하의 활동무대는 다시 외지가 아니 되리세(되리까.)
3
착잡한 국제 사정을 미루어 외지에서 활약하는 분이 꼭 있어야 할 터인데, 그러니까 귀하는 가출옥의 형기가 끝나는 금년 겨울(今冬[금동]) 12월 2일이 지난 뒤에 신체가 자유될 때를 타서 외지에 다시 나가 활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또 한 가지 조선 안에 있는 인물들은 대개 한 번씩 민중 앞에서 시험을 치르고 난 분들이외다. 이미 정가표가 붙은 분들인데, 그 사람들 틈에 끼여 무슨 일을 한다면 현하의 객관적 제 조건 아래서 창상(瘡傷: 상처)을 받는 일이 없이 귀하 종래의 인격과 절개(節[절])를 지켜가기 심히 곤란할 줄 아니 역시 해외에 유(遊)함이 어떠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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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유한다 함은 내지(국내) 사정을 재외 동포에게 전하는 한편, 여러가지로 힘을 쓸 일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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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될 수 있으면 내지는 지금 인재도 인재려니와 돈이 없어 교육 사업이나 기타 민중적 사업 한 가지도 잘되어 나가지 못하니 해외 동포의 기금을 받아서 국내로 보내주는 것도 떳떳하지 않으리까.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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