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광해군 때의 정치가이자 문인이며 학자였던 석탄 이신의는 인목대비 폐비 사건을 맞아 유학자다운 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반대 상소를 올렸다가 함경북도 회령 지방에 유배되었는데, '사우가'는 바로 이때 지어진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당쟁으로 인해 혼란을 겪어야만 했던 당시의 현실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태도가 잘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1

四友歌 (사우가)

 

1. 松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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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회예 셧솔이 늠연(凜然)줄 반가온뎌

4

풍상(風霜)을 격거도 여외줄 젼혜업다

5

얻디타 봄비츨 가져 고티줄 니

 

2. 菊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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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동리(東籬)의 심은 국화(菊花) 귀(貴)줄를 뉘아니

8

춘광(春光)을 번폐고 엄상(嚴霜) 혼자퓌니

9

어즈버 쳥고 내버디 다만녠가 노라

 

3. 梅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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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 무한(無限)호되 매화(梅花) 심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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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 곧이퓌여 비딘줄 귀(貴)도다

13

물며 그윽 향기(香氣) 아니 귀(貴)코 어이리

 

4. 竹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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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白雪)이 즌날에 대보려 창(窓)을여니

16

온갓곳 간업고 대슙히 푸르러셰라.

17

엇디 청풍(淸風)을 반겨 흔덕흔덕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