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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월시의 특성 - 시집 진달래꽃 의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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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12
오장환
1
소월시의 특성
2
시집『진달래꽃』의 연구
 
 
3
시집『진달래꽃』의 첫 장을 펴면 이러한 시가 있다.
 
4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5
그때에 내 말이“잊었노라”
 
6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7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8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9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10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11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12
-「먼 후일」
 
 
13
조선이 갖고 있는 서정시 속에서 무류(無類)한 광채를 던지는 이 작품과 또 그의「님의 노래」는 스사로 나로 하여금 괴테의「들장미」를 생각게 한다.
 
 
14
저 아이 보아 장미화를 보았어라
15
거친 들에 홀로 핀 장미화를
16
가지 피어 고옵고 새롯한 양
17
가까이 보려 달음질 뛰어갔네
18
보고 나니 기쁜 정 넘치어라
19
장미화 장미화 붉은 장미화
20
거친 들에 붉은 장미화
 
21
아해 말이 내 너를 꺾을란다
22
거친 들에 피어난 장미화야
23
장미 대답 나는 너를 찌를란다
24
네 맘에 나를 영영 못 잊도록
25
나도 그냥 있진 않을 테야
26
장미화 장미화 붉은 장미화
27
거친 들에 붉은 장미화
 
28
그 아해는 함부로 손에 대어
29
들에 핀 그 장미를 꺾었어라
30
장미도 지지 않고 찔렀으나
31
울어도 소리쳐도 쓸데없이
32
장미는 할 수 없이 꺾인 것을
33
장미화 장미화 붉은 장미화
34
거친 들에 붉은 장미화
 
35
- 박용철 역
 
 
36
1765년에서 동 68년 사이에 씌어진 괴테의 소곡집 속의 이 작품과 1920년에서 동 23년 사이에 씌어진 소월의 노래와는 기이하게도 두 시인의 연령이 17세에서 20세 사이로 부합된다. 그리고 연대의 차이는 거의 한 세기 반이나 되나 그들의 노래가 불려진 환경이 서로 눈뜨는 시민 사회였다는 것도 자미(滋味) 있는 일이다.
 
37
다 같이 물불을 모르고 꿈과 희망에 넘쳤을 소년기의 서정인데 어찌하여 한 사람은 그토록 명랑하고 쾌활하며 또 한 사람은 애조와 음영이 가리워 있을까. 이것은 시민사회의 자각이 하나는 슈트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의 숨가쁜 희망과 투쟁의 시대요 다른 하나는 3 ․ 1운동의 계기를 통한 자각과 체념의 시기였으니까 그 역사적 사회적 환경의 차이가 그렇게 많던 것은 짐작할 수가 있다. 그러나「님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보자.
 
 
38
그리운 우리님의 맑은노래는
39
언제나 제가슴에 젖어있어요
 
40
긴날을 문밖에서 서서들어도
41
그리운 우리님의 고운노래는
42
해지고 저무도록 귀에들려요
43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들려요
44
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45
내잠은 그만이나 깊이들어요
46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누워도
47
내잠은 포스근히 깊이들어요
 
48
그러나 자다깨면 님의노래는
49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50
들으면 듣는대로 님의노래는
51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말아요
 
 
52
이 노래는 그 표현 양식을 부자유하지 않은 7 ․ 5조로 꾸며가지고 구김새없는 그의 심정은 내재율까지도 무르익어 스스로 슬픈 음악을 듣는 것 같은 감정을 준다. 더욱이 같은 시집 속에 있는「초혼」에 이르면 이것은 슬픈 서정이 아니라 절규다.
 
53
혹자가 말하기를 이것은 두 사람의 차가 사회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정에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무구(無垢)한 감정이란 소년기에 있는 것이라 두 사람이 다 홀로이 연모하기도 하고 또는 쓰라린 상처도 입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때묻지 않은 그들의 감성 속에 세상이 어떻게 표현되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다.
 
54
작품으로 보면 아마추어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이들의 것이 하나는 무한히 즐거웁고 아름다운 움직임을 또 다른 하나는 턱없이 애절하고 정지적(停止的)인 세계를 원래가 특출한 천분으로 그들의 붓끝이 거울과 같이 그 시대와 사회를 비친 것이다.
 
55
1백27편의 호대(澔大)한 수효를 모아 간행된 소월의 시집『진달래꽃』은 이런 의미에서 그 시대 조선의 청춘의 감정을 비치인 거울로 가장 우수하며 또 일정(日政) 폭압하에 있어서의 우리의 문화재로도 대단히 귀중한 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56
『진달래꽃』은 1925년 12월 26일 발행의 일자로 매문사(賣文止)에서 간행하였다. 이 출판소인 매문사라는 것은 제법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출판소가 아니고 그의 은사 김안서가 자비로 간행하는 문예 동인지『가면(假面)』의 편집소이며 또 그의 살림집으로 사무실조차 없는 곳이었다. 안서 선생의 말을 들으면 이 시집의 원고는 이미 이 책이 간행되던 3년 전에 다 책으로 매어가지고 출판되기를 기다린 것이라 한다.
 
57
시골에 살고 경사(京師)에는 별로 이는 사람이 없으며 또 그리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그의 첫 작품집을 이윤에 빠른 장사치들이 출판할 리는 없다. 원고가 책으로 매어진 채 3년이나 굴렀다는 것은 일견 불운한 것 같으나 그때의 형편으로는 그의 시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는 그의 스승 안서가 자기의 돈을 들여 출판하지 않았던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8
거둡 말하거니와 이 안에 있는 시고(詩稿)들은 대략 1920년에서 2, 3년간에 씌어진 것으로 그간의 소월은 중학교 4, 5학년 교원 생활 1년 상대예과 1년생,그리고 그가 있은 곳은 정주의 오산중학,서울의 배재,오산의 교원,동경의 상대 이렇게 된다. 그리하여 이 시집의 시편이 편찬된 체제는 스스로 문학 청년의 깨이잖는 모습을 그대로 노정하였다.
 
59
이 시집 속에 수록된 것은 거의 그 시절의 전 작품일 것으로 이 책을 간행함에 있어 시집 전체의 조화라든가 체제의 효과라든가 작품의 되고 안 된 것,내면 세계의 통일성 이런 것은 염두에도 없고 그저 모든 것을 버리기 아까웁다는 듯이 모이어 있다.
 
60
어린 사람이 제법 세상을 오달(悟達)한 것처럼 자기의 견해와 아울러 일장 훈시를 작품 속에 늘어놓는가 하면 금시 몇 장 안 넘어가서는 거의 선인들의 작품을 채 소화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연습이라 할까 이러한 것도 거리낌없이 들어 있다. 이런 점은 되레 이름다운 것이다. 지순한 마음은 자기를 표시할 때 부끄러움이 없다.
 
 
61
나 보기가 역겨워
62
가실 때에는
63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64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65
진달래꽃
66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67
가시는 걸음걸음
68
놓인 그 꽃을
69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70
나보기가 역겨워
71
가실 때에는
72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73
-「진달래꽃」
 
 
74
소월은 이 지순한 마음 때문에 형식 그것이 갖고 있는 맛보다도 내용에서 우러나는 멋이 여러 작품을 조선 서정시의 보옥 속에 빛나게 한다. 이리하여「삭주구성(湖州龜城)」의 절창, 「산유화」의 ○○한 관조 더욱이 이러한 정서가「금잔디」에 이르면 내용과 형식은 한꺼번에 무르익는다.
 
 
75
잔디,
76
잔디,
77
금잔디,
78
심심산천에 붙는 불은
79
가신 님 무덤가에 금잔디
80
봄이 왔네,봄빛이 왔네.
81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82
봄빛이 왔네,봄날이 왔네.
83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84
“이처럼 자유히 말하며 아름다운 수법을 마음대로 표현한 소월에 대하여 그 당시로 말하면 모두 다 외조식(外調式) 언어 사용에 열중하여 조선말다운 조선말을 사용치 못하던 때에 소월이는 순수한 조선말을 붙들어다가 생명 있는 그대로 자기의 시상 표현(詩想表現)에 사용하였던 것이외다. 여하간 그 당시에 이러한 조선말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한 개의 경이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이외다”하고 안서가 칭찬하였지만 이 칭찬을 답하고도 남음이 있으며 또 이 공적으로 말미암아 그의 영광은 장구한 세월을 뒷날에 미칠 것이다.
 
85
소월은 그 작품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도 세심으로 주의를 하였다 한다. 그가 역시 일본 시가의 7 ․ 5조를 끌어다가― 일본에서는 신시도 처음에는 거개가 7 ․ 5조를 존중하였다― 그것을 새롭게 딴 효과를 보기위하여 줄줄이 늘이지 않고
 
 
86
꿈에 울고 일어나
87
들에
88
나와라
 
89
하는가 하면
 
90
저 산에도 까마귀,들에 까마귀,
 
 
91
하고 그냥 내려밀기도 하고
 
 
92
그냥갈까
93
그래도
94
다시 더 한 번 ……
 
 
95
하는 식으로 배열하여서는 음절의 호흡과 심지어는 그 글을 읽는 시각의 효과까지를 보기로 하였다.
 
96
그의 시의 표현 방식에 있어서의 특질은 범용한 시인들이 형식에 사로잡혀 천편일률적인 그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든지 구속이 없고 또 그 내용을 위하여서는 어떠한 자유로운 행동이라도 서슴지 않는 결단성이 있어 내부에서 용솟음치는 감정이 있으면 그대로 외부의 음절을 무시하여 버린다. 그러므로 이 외부의 음운이 가미되어 있는 것은 대개가 객관성을 띠게 되는 민요조와 무한한 사모(思慕)로 인하여 비교적 조용할 수 있는 여유 있는 노래로 7 ․ 5조를 갖추게 된다.
 
97
『진달래꽃』속에서 소월이 무엇보다도 가장 자기를 노래한 것은「님 에게」일련 속의 10편 시와「바리운 몸」일련 속의 9편 시,「고독」일련 속의 5편 시일 것이다. ○○○ ○○○ ○○한 ○○과 절망에서 오는 체념과 억압에서 오는 몸부림은 이 세 부류의 노래 속에 기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전편을 통하여 덮이는 무거운 공기와 어두운 그림자는 두말 할 것 없는 그 당시 이미 행동력의 완전한 구속을 받은 조선 시민사회의 공기이다.
 
 
98
동무들 보십시오 해가집니다
99
해지고 오늘날은 가노랍니다
100
웃옷을 잽시빨리 입으십시오
101
우리도 산마루로 올라갑시다
 
102
동무들 보십시오 해가집니다
103
세상의 모든것은 빛이납니다
104
이제는 주춤주춤 어둡습니다
105
예서더 저문때를 밤이랍니다
 
106
동무들 보십시오 밤이옵니다
107
박쥐가 발부리에 일어납니다
108
두눈을 인제그만 감으십시오
109
우리도 골짜기로 내려갑시다
 
 
110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다기로 세상에 대하는 시인의 감성이 이럴 수가 있는가 생각되지만 그 당시를 가만히 살펴보면 소지주 출신인 그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때는 아직도 우리 문단에 신경향파도 나올락 말락한 때이니까 당시 상징파 데카당스의 소개자 안서에게 문학 수업을 한 그에게 더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111
다만 옳은 것을 희구하는 그의 청춘이 아직 세상에 때묻지 않은 그의 긍지가 뚫고 나갈 길을 찾지 못하여 목마르게 외치며 몸부림칠밖에는 없다. 나어린 그에게 이것이 전부이다. 만일에 그가 좀더 나이를 먹고 과감히 자기를 노래했다면 그의 노래는 스스로 자기와 자기의 입장을 옹호하여 오늘과 같은 결과를 맺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112
이것은 소월에게 오히려 유리한 점이 되었다. 소월의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의 하나는 그의 한계가 막연한 데에도 있기 때문이다. 부정한 힘에 억눌려 있을 때 그 부정한 힘에 항거하려는 태도는 수하(誰何)를 막론하고 정당하게 보인다. 이것은 바로 소월의 시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113
엉기한 무덤들은 들먹거리며,
114
눈 녹아 황토 드러난 멧기슭의,
115
여기라,거리 불빛도 떨어져 나와,
116
집 짓고 들었노라,오오 가슴이여.
 
117
-「찬 저녁」
 
 
118
이 소월이 한동안 여러 가지 면으로 읽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민요 시인으로서 새로운 감각과 민요시를 쓴 사람으로서 추대하며 요새같이 세상이 어지러운데도 민요체의 소월을 모방하기에 바쁜 청년들도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소월이 자신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거니와 민요 시인으로 자기 부르는 것을 그는 싫어하며 시인이면 시인이라 불러주기를 바라던 것이외다” 고 안서의 글에는 적혀 있다.
 
119
일찍이 안서 선생과의 사담에서 선생은 소월이 민요 시인이란 말을 꺼린 뜻을 민요라는 것을 아직 천한 것으로 생각하고 한 모양 같다 하였으나 나는 그가 이처럼 얄은 감정에서보다는 시의 사명을 자아의 표현이란 데 중점을 두어서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120
이 밖에도 저 유명한「엄마야 누나야」와「부엉새」같은 것은 동심의 세계를 방황하여 그의 다면성을 말한다. 그러나 소월의 노래한 작품 세계는 고요한 산촌으로 일관하여 도회적인 곳은 찾을 수 없다. 이 산촌의 세계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생활이 바로 곧 기계 문명에서 뒤떨어지고 새로운 역사에서는 후진된 생활을 하는 조선 사람의 환경과 자연 부합히는 것은 자미있는 일이다.
 
121
여기에 비하여 전체로 도회 생활을 그리고 도회인의 말초신경도 날카로이 찍어낸 이상화 씨와『진달래꽃』의 시인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상화 씨는 그의 시세계가 디분히 도회적인 요소를 가져 자의식의 불꽃이 시시로 퍼뜩이는데 소월은 그것은 전연 없는 것이다.
 
122
무엇보다도 소월의 작품 세계는- 야심은 있으나- 공리를 떠나서 잠시 끄적인 시편들 이것은 자각한 자아의식을 갖고 정서와 의사를 구사하는 문학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곳에 특색은 전달은 있으나 주장이 없는 것이다.
 
123
이것은 소월뿐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선 시인들이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이 땅 시인들의 제작 과정이 대체로는 무구한 청년기의 자연발생적인 유로(流露)에 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8 ․ 15이전에 있어서는 패망 직전 언어도단의 일본 국민시를 제한 외에 강력한 반동시는 없다.
 
124
이것은 두말할 것 없이 그 시인들 하나하나가 훌륭한 사람이라 그런것이 아니라 생활을 자기 손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세사에 객관적일 수 있고 그 향상열과 성장 과정에 가로놓인 청춘의 시기를 시작(詩作)하였기 때문이었고 또 스러지는 청춘과 함께 붓대를 놓았기 때문이다.
 
 
125
함께 하려노라,비난수하는 나의 맘,
126
모든 것을 한 짐에 묶어가지고 가기까지,
127
아침이면 이슬 맞은 바위의 붉은 줄로
128
기어오르는 해를 바라다보며,입을 벌리고,
 
129
떠돌아라,비난수하는 맘이여,갈매기같이,
130
다만 무덤뿐이 그늘을 얼른이는 하늘 위를
131
바닷가의 잃어버린 세상에 있다던 모든 것들은
132
차라리 내 몸이 죽어가서 없어진 것만도 못하건만.
 
133
또는 비난수하는 나의 맘 헐벗은 산 위에서,
134
떨어진 잎 타서 오르는 낸내의 한 줄기로
135
바람에 나부끼라 저녁은,흩어진 거미줄의
136
밤에 매었던 이슬은 곧 다시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37
함께 하려 하노라,오오 비난수하는 나의 맘이여,
138
있다가 없어지는 세상에는
139
오직 날과 날이 닭소래와 함께 달아나 버리며,
140
가까웁는,오오 가까웁는 그대뿐이 내게 있거라.
 
 
141
「비난수하는 마음」을 통하여 소월이 호소하고 몸부림만 쳐도 모든 것은 인정되었다.
 
142
여러 방면에 걸쳐놓은 그의 소재 이 한없이 매력 있고 귀중한 소재는 지순한 서정의 세계에 동심의 세계에 민요풍의 정서에 비유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운율을 창조하여 가난한 우리의 언어를 살찌게 하였다.
 
143
소월의 시는 다른 나라 초창기의 우수한 시인과 같이 가차운 예로는 상화와 함께 조선 시문학에서 처음으로 자유롭고 활달한 일상의 우리 용어를 살려 아름다운 생명을 짜낸 시인이다.
 
144
소월의 가치는 시집『진달래꽃』하나로 족한 것이다. 그의 희유한 재질은 불모지 조선의 시화(詩花)에서 처음으로 꽃핀 좋은 싹이며 일정하에서 출판된 적지 않은 시집 출판 속에서 이 시집의 간행은 가장 뛰어난 공적을 가진 것이라고 하겠다.
 
145
그의 작품은 시집『진달래꽃』이외에도 이 책이 간행되던 당시『가면』이란 잡지와 『삼천리』에 종종 실린 것이 있으며 더욱이 그의 사후 유고로서 미발표의 시작이 50여 편이나 되어 이것은 뒤로 발표되지 않았고 그의 은사 안서가 간직하고 있는 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소월을 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궁금한 것이나 작품으로는 그리 중요한 것이 못될 것이다. 그의 중단되었던 작품 생활과 또 빛나지 못하는 사생활을 아는 사람이면 그 이상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146
『진달래꽃』1백27편 중에는 앞으로 개개의 작품에 대하여서 논의될 작품도 많이 있다. 아직 우리 조선에는 한 작가에 대한 개인의 연구가 적으니만치 이런 것은 많은 시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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