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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치아다다 서(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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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초하(初夏)
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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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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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내는 단편집이라고는 해도 처음 것 『병풍에 그린 닭이』에 넣은것 이후에 된 것들만은 아니다. 십여 년을 앞서 된 것도 여기에 몇 편 들었다. 과거 검열의 탄압이 이렇게 뒤죽박죽을 만들어 놓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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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연대순으로 작품을 모아야 되랄 법은 없겠지만 경향이 비슷한 것들로만은 따로따로 골라 모아 놓고 싶은 생각이 알뜰하다. 그러나, 과도기에 처한 금일, 또한 모든 사정이 그렇게도 허치 않는다. 더욱이 삭제되었던 부분의 원고를 지금 찾을 길이 없어, 그것을 얻어 채워야 할 것이 큰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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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삭제의 부분이 후일 얻어지는 대로 나는 이 두 개 단편집을 전부 뜯어 남겨둔 원고를 다 집어넣고 세 개의 단편집을 만드는 것으로 지난날의 기념을 삼고, 앞으로는 이제부터 써지는 것만으로 새로이 엮어 나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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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고의 삭제된 부분은 38 이북에 보관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기억에도 남아 있어, 그 어떤 시기와 시간의 여유만 있어지는 날이면 처음 썼던 그대로는 그리 틀림없이 될 것 같으나, 다만 「신기루」 한 편만은 삭제된 부분의 원고도 잃고, 3절에서부터 간간이 깎여낸 것이 이십여 매나 되는 적지 않은 매수(枚數)이여서 도저히 기억을 살리어 더듬어 짜낼 수가 없을 것 같으니, 이것만은 아주 희망 없는 병신이 되고 말 것임이 작자로선 여간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 4절에 이르러선 거의 전부가 깎이다시피 되어서 정 이 떨려 다시 거들떠보기도 싫다. 말의 연락상 너무도 흉측한 곳이 있어 어색이나 좀 피할까 하여 4절 속에 절을 하나 더 두어 전 5절이란 것을 6절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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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단편집 상재에 있어, 원고를 올려 보면 이후 4, 5삭 동안을 통 연락이 끊긴 38 이북의 집 생각이 더한층 간절하여진다. 어떻게 이 책이 단한 권이라도 숨어서 38선을 타고 넘어 내 집에 들어감으로 안부나 전하여지는 요행이 있어진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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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초하(初夏)
【원문】백치아다다 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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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용묵(桂鎔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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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6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