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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4.27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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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모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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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있어 ‘모랄’이란 관념적으로 빌려오든가 덧붙이든가 하는데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작가가 인간생활에 대하여 어느 정도로 전면적인 태도를 가지고 동시에 생활상의 현실문제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서 성실히 묘파하고 있는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왕왕이 ‘모랄’이 도덕상 덕목을 주제로 했거나 어떤 도덕적 입장을 제재로 한 작품에 뚜렷이 나타나는 것처럼 알고 있는 속된 견해가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지만‘모랄’이란 오히려 작가의 의식적으로 도덕적이려고 하지 않을 때에 더 많이 작품 속을 관류하고 있는 법이다.‘모랄은 표면에 얼굴을 들어앉아서 작가와 작품을 모세관처럼 둘러싸는 것을 더욱 즐긴다. 아이디얼리스트들이 도덕을 간판처럼 내걸고 속중의 인기를 낚으려 하지만 누구나 수신교과서적 덕목이나 권선징악을 문학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우리 문단의 한두 분이 불교적 교설을 전면에 내걸고 소설을 구성한 것을 친히 보았으나 불행히 그것은 현대문학이 아니었다. 물론 우리들이 운위하는‘모랄’과도 그 작품은 아무 관련이 없었다. 본시 진정한‘모랄’이 관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생활에 대한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아는 이는 일체를 생활에서 출발시키는 리얼리스트만이 ‘모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용이히 이해할 것이다. 이러한‘모랄’이 지드류의‘모랄’과 무관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정(旣定)‘모랄’의 수정 비판 새‘모랄’의 창조 - 신은 이러한 책무를 항상 현실생활에 발을 붙이고 그것과 정면으로 직립하는 문학에게만 부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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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939년 4월 27일, ‘봉화대’란)
【원문】문학과 모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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