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광경의 아름다움을 완숙하고 화려하게 나타내었으나, 신선을 그리며 애상에 흐른 점은 그의 요절을 예언한 것 같다.

1

喜雪

2

今年이 異常야 冬天의 無雪니

3

聖明신 우리 主上 근심이 過度샤

4

御廚의 減饍고 玉樓의 撤樂

5

禮官을 傳敎샤 山川의 비시니

6

精誠이 至極야 九天의 다

7

玉皇이 感動샤 白帝 니 블너

8

香案의 니시고 仙官으로 傳旨니

9

帝命을 밧와 再拜고 믈너나매 騰六이 뒤흘 좃

10

白旆皓旗 알프로 引導고

11

玉妃 素娥 左右로 擁衛야

12

萬里 瑤空의 人間을 구버 보고

13

行雪던 手段을 잠간 내여 브리랴니

14

氣像도 奇險고 威儀도 盛셰라

15

密密 엉긘 구 四面으로 픠여 나니

16

飄風이 건드기며 天地가 暗慘다

17

紛紛 므거시 볼록 踈踈니

18

珠簾의 흐터드러 羅幕의 침노터니

19

頃刻의 돗기 되여 宇宙의 

20

崑崙山의 玉을 브어 瓊屑이 霏霏

21

廣寒殿의 龍이 화 鱗甲이 照耀

22

芙蓉城 너믄 편의 白玉樹가 몃 듀런고

23

千年의 花開야 萬古의 흰 비친

24

仙童이 多事여 가지 흔더긴다

25

點點이 隨風야 飄飄히 러디니

26

人間의 梨花과 다도 련마

27

六出은 므 일고 곳조차 다 말가

28

天孫 織女 仙宮의 혼자 이셔  일이 바히 업다

29

玉機예 올나 안자 金梭 더뎌녜니

30

밤 이의 氷紈 霜絹을 몃 필의 닷 말고

31

銀河水 근 믈의 千百番 서 내여

32

白玉箱 깁흔 속의 金粟刀 자 잡고

33

妙技 戱弄니 조각조각 고지로쇠

34

人間으로 흐터내여 모든 눈을 놀내오니

35

造化도 無窮고 工巧도 너모 다

36

北窖胡地의 漢 忠臣을 먹인넨다

37

蔡州半夜의 唐兵勢 도은넨다

38

四表의 飛洒니 萬斛鹽을 斗量

39

半空의 徘徊니 千羣鶴이 춤추

40

수플의 端粧고 大陸을 옷 닙힌다

41

碌碌 鄙夫들의 濁濁 胸中을

42

이 티 희오고쟈

43

天上 素女의 玉顔도 奪色니

44

人間 女子들의 粉頰이야 븟그럽다

45

 져믄 文園의 相如의 病을 어더

46

狐裘 重衾의 㤼風도 過度샤

47

風雪이 잠간 자고 庭除가 고요커

48

軒窓을 널니 열고 病眼을 놉히 드니

49

萬里 乾坤의 無限 靑山이

50

엇그제 少年으로 白頭翁이 되어셰라

51

終南山 은 嵐氣 닌 야시니

52

三角山 蒼翠 뉘라셔 촌 말고

53

峩眉劒閣의 巴蜀이 어메오

54

雪山 眞面目을 여긔 와 다 볼노다

55

어와 造化翁이 變化도 그지업

56

億萬 蒼生을 奢侈케 닷 말가

57

집마다 瓊室이오 섬마다 玉階로쇠

58

내 집도 燦爛니 居處 됴타마

59

션게 過分니 心中이 不安다

60

萬街 千巷의 瓊瑤가 狼藉

61

拾遺을 아니니 風俗도 됴흘시고

62

수의 흰  雙으로 빗기 가고

63

발의 銀盞은 箇箇히 두렷니

64

工匠의 셩녕인가 天下의 奇制로쇠

65

空階 우 새 자최 野寺 荒臺의 蒼頡書가 宛然

66

夕陽 寒天의 라드 뎌 가마괴 눈비 더러일샤

67

天地 萬物 中의 네 홀노 類 다니

68

素衣 皓裳으로 改服들 야스라

69

庭邊 大石은 白虎가 蹲坐니

70

李飛將 보돗더면 烏號弓을 낫다

71

古木의 늙은 가지 箇箇히 玉龍일

72

雲雨를 언 어더 碧空의 오려니

73

네 등을 잠간 비러 月中桂 고쟈나

74

幽興이 轉深니 疾病을 다 니다

75

鶴氅衣 잠간 닙고 靑藜杖을 놉히 딥허

76

바닥 업슨 신을 신고 雪裏의 徘徊니

77

영이 잇도던 날도 아니 神仙이라  거이고

78

㶚橋蹇驢의 聳肩翁이 긔 뉘런고

79

千秋 百代下의 知己人은 이 내로쇠

80

南陽 臥龍은 偃蹇도 셔이고

81

中山 大耳兒 슈고케 닷말가

82

날  南陽人도 大夢을 先覺니

83

一堂 風雲이 어 예 感會고

84

起臥 게 너긴 袁氏子 우옵기 이 업다

85

아아 디 마라 내 玉階 傷셔라

86

아아 덥디 마라 내 瑤砌 추셔라

87

陶侃의 木頭屑이 要緊것마 淸致 바히 젹다

88

大雪이 漸漸 혀

89

須臾의 沒逕니 몃 자히 왓닷 말고

90

 길이나  거이고

91

豊徵은 내여 노코 祥瑞가 그지업다

92

九重의 깃븐 빗치 八彩 動시니

93

玉候의 平復 이 아니 期約가

94

富貴 뉘 집들은 博山 燻爐 左右로 버려 노코

95

消金帳下의 糕羊酒 기우려혀

96

雪寒은 바히 닛고 煖氣가 如春니

97

어와 이 百姓 다  人生으로 苦樂이 天壤일

98

蒼山 白屋의

99

누어셔 를 보고 乞人 赤身은 거적이 百結일쇠

100

어와 우리 聖上 深宮의 惻隱샤

101

周穆王의 黃竹歌  曲調 블너 내여

102

楚莊王의 庫흘 열고 活民 仁政시려니

103

西山의 날이 디니 雪意가 豪放다

104

家君이 入直여 桂坊의 계시거

105

寒天 風雪의 消息이 엇더시니

106

岧嶢禁廬의 寒氣가 念慮롭다

107

픗을 잠간 드러  의 여나니

108

北闕의 玉漏 소 四更이 거의로다

109

嚴風이 칼 여 黑雲을 버혀내니

110

銀河 一帶 萬古의 盈盈여

111

뉘라셔 밧티관 러딜 줄 모니

112

中天의 밤이 드러 白玉盤이 소솟니

113

天地 改闢되 蟾光은 依舊다

114

上下가 皓皓야 天地가  빗친

115

雪色 月光이 어야 낫단 말고

116

長安의 八萬家 낫 티 혀시니

117

玉을 뭇것 銀을 무엇

118

碧海의 蜃樓런가 東國의 雪宮인가

119

瑞光이 照耀고 桂影이 婆娑니

120

어와 이런 世界  언 보앗던가

121

上界의 仙居라 타 이여셔 더소냐

122

飄飄 爽氣 病骨을 며

123

皎皎 淸輝 두 눈의 인다

124

엇그제 덜 낸 興을 오이야 得樂쟈

125

巍然이 玉欄干의 의지니

126

飄然 一身이 다만 七尺이로쇠

127

招隱詞 놉히 을퍼 王子猷을 각니

128

孤舟로 載月고 興盡커

129

도라오 그 氣像이 萬古의 奇特다

130

浩浩長歌로 려 뭇 말이

131

吳楚 東南을 눈 아래 굽어 보니

132

岳陽樓 姑蘇臺의 物色이 엇더니

133

崚嶒 五岳은 萬丈玉을 버려시며

134

微茫 齊州의 九點烟은 어 가 수멋고

135

오밤 淸賞을 내게도 홀소냐

136

어이면 셥션 道士 블너 내여

137

銀橋 다시 노코

138

九霄의 능히 올나

139

人間의셔 못 본 世界 天上의 壯觀고

140

造化翁을 만나 보와 온갓 變化 무 후의

141

胡麻杯 어더 내여 君山酒  븟고

142

王母桃로 안쥬여 北斗仙을 勸 후의

143

나  盞 부어 먹어 禦寒을 쟈고나

144

禦寒만 쟌 말가 不老人이 되쟈고나

145

어와 이 내 몸이 天地의 壯遊 아니고

146

무어 쟌 말고

147

이러구러 轉輾야 夢寐가 바히 업

148

東窓이 旭旭며 太陽이 추미니

149

家家簷下의 비 소 무 일고

150

내  말 가져다가 눈려 니로니

151

네 時節 언매 치리 三冬이 거의로다

152

春溪 桃李 天時 슬허고

153

秋風 白露 一朝 怨望

154

祝融이 大怒야 火輪을 밧비 모니

155

爀爀 天地가 洪爐中의 들어셰라

156

千山萬谷의 네 얼골 보랴  어 가 어드려니

157

人間 萬事들이 너 믈 歎息다

158

前山을 라보니 凌雪 뎌 소나모

159

四時의 鬱鬱야 千古의 蒼蒼니

160

草木 萬物 中의 너 니  뉘런고

161

歲暮 心期 蒼松의게 倚托고

162

淸詩의 놉흔 調 白雪의 비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