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서라 세상사(世上事) 가소롭다. 군불견(君不見)
3
동원도리편시춘(東園桃李片時春) 창가소부(娼家小婦)야 웃들마라.
6
백천(百川)이 동도해(東到海)라 하시(何時)에 부서귀(復西歸)아.
7
우산(牛山)에 지는 해는 제 경공(齊景公)의 눈물이요
8
분수(汾水) 추풍곡(秋風曲)은(5) 한 무제(漢武帝)의 설움이라.
9
피 죽죽 저 두견(杜鵑)안 성성제혈(聲聲啼血) 한을 마라.
10
기천년(幾千年) 미귀혼(未歸魂)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11
천고상심(千古傷心) 우리 인생 봄마다 수심이라.
12
낙양성동(洛陽城東) 낙화(洛花)소식 공자 왕손(公子王孫)처량하구나.
13
천춘 꿈을 놀라 깨니 백발(白髮) 설움 더욱깊다.
14
오릉금시(五陵金市) 은안백마(銀鞍白馬) 당시행락(當時行樂) 내련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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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청루(長安靑樓) 소년들은 저 혼잔 듯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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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강(滄江)에 배를 띄어 풍월(風月)을 가득 싣고
17
범범중류(泛泛中流) 내려가니 백구비거(白鷗飛去)뿐이로다.
18
어디서 비파(琵琶) 소리 곡종(曲終) 인불견(人不見) 수봉청(數峯靑)하니
19
소상고적(瀟湘古蹟)이 방불(彷彿)하구나.
20
음풍(陰風)이 노호(怒號)하여 탁랑(濁浪)이 배공(排공)이라
21
잔나비 우는 곳에 만속상사(萬古常事) 꿈을 깨니 동정호(洞庭湖) 저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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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 성낸 조수(潮水) 절강일시(浙江一時) 분명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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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옛 사당은 상산사(湘山祠)(12) 형적(形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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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호주(一壺酒) 진(盡)토록 만고사(萬古事)가 암암(暗暗)이라.
25
유영(劉영)이 기주(嗜酒)한들 분상토(墳上土)에 술이 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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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 인생 춘몽(春夢)과 같으오니 한잔 먹고 즐겨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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