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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오백년가 (漢陽五百年歌) ◈
◇ 9 ◇
해설   목차 (총 : 13권)     이전 9권 다음
1913년
사공수
1
숙종 대왕 등극하니
2
그 왕비는 뉘시던가?
3
광산 김씨 부인이오.
4
부원군은 누구던가?
5
광산 사람 萬基로다.ᅟᅟᅟ(金萬基 : 光城府院君)
6
둘째 왕비 뉘시던가?
7
여주김씨 부인이오.ᅟᅟᅟ(여주김씨 : 여주민씨의 잘못)
8
부원군은 누구던가?
9
여주 사람 維重이라.ᅟᅟᅟ(閔維重 : 驪陽府院君)
10
셋째 왕비 뉘시던가?
11
경주 김씨 부인이오.
12
부원(군)은 누구던가?
13
경주 사람 柱臣이라.ᅟᅟᅟ(金柱臣 : 慶恩府院君)
 
14
숙종 대왕 등극 후로
15
정치를 선치하니,
16
國泰民安 한창이요
17
時和時豊 이 때로다.
18
임금님은 성군이요
19
신하들도 충신이라.
 
20
숙종 대왕 거동 보소.
21
성군은 성군이되
22
文王만은 못하시다.
23
文王은 성군으로
24
태자에게 하신 마음
25
정정하게 하시었고,
26
중전에게 하신 도리
27
혹한 바는 없었는데,
28
어찌하다 숙종 대왕
29
성군 이름 들으시며
30
중전 대접 잘못할꼬?
31
衆妾에게 혹하신가?
32
혹한 첩은 누구던가?
33
장희빈이 이거로다.
 
34
희빈의 거동 보소.
35
인물 있고 글 잘하고
36
妖惡하고 간사하여
37
이간하기 일쑤더니,
 
38
희빈이 숙종 보고
39
이간하여 하는 말이,
40
중전께서 하시기를
41
상감 입에 악취 나면
42
말할 적에 민망하다.
43
이러하게 이간하고
 
44
중전 보고 하는 말이,
45
상감께서 하신 말씀
46
중전과 말 하려니
47
입에서 악취 나면
48
말 하려니 용렬하다.
 
49
용렬하게 이간하니
50
요 이간이 이상하다.
 
51
어느 날은 숙종께서
52
내전에 들어가서
53
중전과 말씀할 제,
54
중전이 들은지라,
 
55
상감께서 하시기를
56
내 입에서 악취 나서
57
용렬하다 하신다니,
58
악취가 황공하여
59
희빈(상감) 앞에 바로 앉아
60
악취를 보내리오.
61
이러므로 돌아 앉아
62
하신 말씀 대답하니,
 
63
숙종 대왕 생각하되
64
희빈 말이 참 옳도다.
65
거짓말이 아니로다.
66
내 입의 악취 싫어
67
돌아 앉아 말 하도다.
68
둘이에게 붙인 이간
69
변통 없이 붙였구나!
 
70
용하도다, 장희빈이.
71
이간에는 一手로다.
 
72
이후로 숙종 대왕
73
중전 대접 하시기를,
74
날마다 소박하여
75
인정이 쇠하기를,
76
八九月 찬 바람의
77
蕭蕭 落葉 이 아니면,
78
五更 寒天 저문 날의
79
落落 松聲 이거로다.
80
滔滔逝水 一般情은
81
중전 신세 이 아닌가?
 
82
슬프다, 세상사람!
83
貴賤 없이 부인 몸은
84
家長에게 매었구나.
85
제 가장이 그릇 알면
86
옳은 부인 그릇되고,
87
제 가장이 옳다 하면
88
그른 부인 옳아지니,
89
불쌍한 게 부인이요
90
가련한 게 부인일세.
91
부인 신원 누가 할까?
92
이렇듯이 말씀하더니
93
오늘날 하신 일은
94
세상에서 누가 알까?
95
萬乘天子 황후로다
96
天子에게 달려 있고,
97
十二諸侯 왕후로다
98
乾坤二字 달렸으니,
99
乾坤이 으뜸이라.
 
100
부인 몸을 생각하니
101
삼춘 지난 꽃이로다.
102
우리 조선 두고 보면
103
왕비 되는 그 팔자가
104
乾道는 元氣 받고
105
坤道는 亨氣 받아,
106
이렇게도 귀하건만
107
귀한 몸도 천해진다.
 
108
숙종 대왕 거동 보소.
109
밀밀하고 깊은 인정
110
첫 인정 아니거든,
111
전하는 어찌 하사
112
김(민)중전이 짝이 있(없)네.
 
113
무오년 夏四月에
114
번수궁에 폐비하니,
 
115
슬프다 중전 신세!
116
夫爲之綱 말 있거든
117
번수궁에 내쳤으니,
118
어느 아들 다시 있어
119
그 모친을 찾아갈까?
 
120
따님도 넷을 나서
121
어려서 죽어 없고,
122
單獨 一身 중전 몸이
123
一枝 花樹 분명하다.
 
124
폐비로 죽은 신하
125
누구누구 죽었는고?
126
吳斗寅은 상소하여
127
定配 가서 죽어 있고,
128
李世華는 간하다가
129
杖斃하여 죽어 있고,
130
朴泰輔는 殿庭에서
131
삼일을 다툴 적에
132
화침질로 다스리되
133
지성으로 간한 말이,
 
134
전하 전일 하신 말씀.
135
부부간을 의논컨대
136
生民의 始祖 되고
137
萬福의 으뜸이라.
138
쟁 소리 못할 것이
139
上下間의 부부이라.
140
이렇듯이 말씀터니
141
오늘날 하신 일은,
142
生民 始祖 간 데 없고
143
萬福源도 쓸 데 없소.
144
周易을 못 보았소.
145
天地 萬物 생긴 이치,
146
乾坤이 짝인 것이
147
이 乾坤이 으뜸이라.
148
乾 때는 어떠하며
149
坤 때는 어떠한가?
150
乾坤 이치 말할진대
151
무엇이 주장 되오.
152
乾道는 (元氣) 받고
153
坤道는 亨氣 받아,
154
元亨利貞 天道 되고
155
仁義禮智 人情 되니,
156
自天子 庶人토록
157
乾坤 이치 서로 지켜
158
天道 人情 이렇거든,
159
전하는 어찌하여
160
周易을 아시면서
161
乾坤 이치 끊으시오.
162
태산 같은 저 중궁은
163
어느 궁녀 말을 듣고,
164
夫爲妻綱 말렸거늘
165
변수궁에 내쳤으니,
166
국가가 長遠하며
167
부귀를 누리리까?
168
乾坤 이치 상합할 제
169
乾이 없어 어이 되며
170
坤이 없어 어이 되리.
171
群生 萬物 사는 것은
172
乾坤 이치 아니시면
173
春夏秋冬 사시절에
174
春生實 못하오니,
175
만물을 생각하되
176
폐비를 마옵시고
177
복위를 하옵소서.
 
178
숙종 대왕 거동 보소.
179
더욱더욱 大怒하여
180
쇠를 달궈 더 지지니
181
朴泰輔의 거동 보소.
182
朴彭年 단근질 할 시에
183
이 쇠가 차다더니,
184
朴泰輔 하는 말이
185
朴彭年과 같이 하니,
186
박씨들은 어찌하여
187
뜨거운 걸 차다하니?
 
188
충성이 장하신들
189
오장이 다 탔으니
190
충신은 안 죽을까?
 
191
이 때에 김복헌이
192
上剖使로 중원 가서,
193
폐비한 줄 모르고서
194
압록강을 건너다가,
195
중궁 내침 들으시고
196
江頭에 유숙할 때,
197
아무리 생각해도
198
숙종 회심 어렵도다.
199
등촉을 밝혀 놓고
200
동지섣달 긴긴 밤을
201
새도록 지을 적에
202
무슨 책을 지어 논고?
203
謝氏南征記 그 책이로다.
 
204
유한림은 숙종 되고
205
사부인은 중전 되고
206
교녀는 희빈 되고
207
비유하여 지어내니
208
이 책 뜻이 무엇인가?
209
유한림은 가장이요,
210
사씨는 정실이요,
211
교녀는 첩이로다.
212
교녀 마음 妖惡하여
213
유한림의 뜻을 맞춰
214
사부인을 모함하여,
215
희빈같이 꾀를 내어
216
유한림을 유혹하고,
217
사부인을 박대하여
218
구축하여 내치더니,
219
乾坤 이치 각별커늘
220
(하늘이) 무심할까?
221
유한림의 어진 마음
222
날마다 후회함이
223
봄풀같이 새로 나서,
224
사부인은 모셔 오고
225
교녀는 죽었으니
226
신기하고 이상하다.
 
227
이렇듯이 지어내서
228
숙종께 드릴 적에,
229
이번에 중원 가서
230
책 한 권 얻었으되,
231
창졸간에 판각 못해
232
등서하여 왔사오니
233
이 책 구경 하옵소서.
 
234
숙종 대왕 거동 보소.
235
그 책을 받아보니
236
謝氏南征記로,
237
희빈을 불러내어
238
책을 주며 하신 말씀,
239
중원에서 나온 책이
240
이상하고 좋다 하니
241
네가 잠깐 보아라.
 
242
희빈이 책을 보니
243
한 장 보고 두 장 보니,
244
사연이 재미있고
245
문체가 이상하다.
246
서너 장 보아가니
247
점점 보기 재미난다.
248
한중간 읽어가니
249
사부인은 無罪하고,
250
妖惡한 게 교녀로다.
 
251
숙종 대왕 거동 보소.
252
衾枕을 돋아 베고
253
읽는 글을 들으시니,
254
심신이 불편하여
255
사부인 무죄한 줄
256
환연 대강 깨달으시고,
257
벌떡 일어나 앉으면서
258
네가 요년 교녀로다.
259
做事한 게 희빈인 제
260
희빈한(폐비한) 게 원통하다.
261
희빈이 미운 것이
262
칠팔 삭을 싸웠구나.
263
네가 요년 교녀 같다.
 
264
성화같이 호령하되,
265
희빈이 잡아내어
266
능지하라 하옵시니,
267
벌 떼 같은 저 군졸이
268
일시에 달려들어,
269
머리채를 잡아 쥐고
270
궁 뜰 앞에 나아가서,
271
수레 위에 앉혀놓고
272
종묘로 끌고 가니,
273
그 아들이 달려간다.
 
274
그 아들은 누구던가?
275
경종이 아들이라.
 
276
경종의 거동 보소.
277
아무리 妖惡한들
278
어미는 죽는구나.
279
죽는 어미 아니 볼까?
280
죽는 게나 보려하고
281
수레 앞에 서서 우니
 
282
희빈의 妖惡 보소.
283
경종을 부른 말이,
284
나는 이제 죽는 것이
285
모자간의 영결이라.
286
영결하는 오늘날의
287
손이나 만져 보자.
 
288
경종의 거동 보소.
289
어미 말을 들어본즉
290
처량하고 가련하다.
291
가까이 들어서니
292
희빈의 모진 마음,
293
내 목숨은 죽으면서
294
내 몸이 난 자식으로
295
제 뒤를 잇게 할까?
296
손길을 얼른 내어
297
囊腎을 훔쳐 쥐고,
298
아득아득 이를 갈며
299
앞으로 당기면서,
300
너와 함께 죽자구나.
 
301
경종의 거동 보소.
302
정신이 깜짝하여
303
실색하고 자빠지니,
304
대궐에 모셔 놓고
305
의원을 불러다가
306
아무리 약을 쓴들,
307
한 발이나 빠진 囊腎
308
如前하기 어렵도다.
309
이 일을 생각하면
310
숙종 대왕 성군일까?
 
311
후회가 滋甚하여
312
희빈을 죽인 후에
313
중전을 복위하고,
314
吳斗寅 李世華와
315
朴泰輔 세 신하를
316
충신으로 포창하고
317
충열각을 지었으니,
318
아마도 충신 열사
319
살아도 충신이요
320
죽어도 충신일세.
 
321
경오년(1720, 경자년의 잘못) 유월 달에
322
숙종 대왕 승하하니
323
춘추가 육십이라.
324
일년만 더 계시면
325
환갑을 지내실 걸
326
그 아니 절통할까?
 
327
양주 땅 삼십 리의
328
明陵이 그 능이요,
329
고양 땅 삼십 리의
330
왕비 능은 翼陵이요,
331
둘째 왕비 셋째 왕비
332
配陵이 그 능이라.
 
333
그 아들이 등극하니
334
이 임금이 경종이라.
335
그 왕비는 뉘시던가?
336
청송심씨 부인이오.
337
부원군은 누구던가?
338
청송 사람 沈浩이라ᅟᅟᅟ(沈浩 : 靑恩府院君)
339
둘째 왕비 누구던가?
340
함흥어씨 부인이오.
341
부원군은 누구던가?
342
함흥 사람 有龜로다.ᅟᅟᅟ(魚有龜 : 咸原府院君)
 
343
경종 대왕 등극 후에
344
낫도 아니 하는 囊腎
345
(날마다) 복약하사
346
정사하실 여가 없어,
347
등극하신 다섯 달(오년간의 잘못)을
348
辛苦만 하시다가,
349
임신년(1724, 갑진년의 잘못) 팔월 달에
350
삼십칠로 승하하니,
351
이십 리 양주 땅의
352
세릉(懿陵의 잘못)이 그 능이라.
353
삼십 리 양주 땅의
354
왕비 능은 惠陵이오.
355
둘째 왕비 어디던가?
356
惠陵(懿陵의 잘못)과 한 능이라.
【원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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