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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오백년가 (漢陽五百年歌) ◈
◇ 7 ◇
해설   목차 (총 : 13권)     이전 7권 다음
1913년
사공수
1
(李如松이 거동 보소.) 제 강산을 만들려고
2
풍진을 소멸하고
3
數三朔을 지체하니,
4
우리 한양 국운 보소.
5
오백 년 전할 운수
6
임진년에 마칠쏘냐?
 
7
난데없는 초립동이
8
조그마한 나귀 타고
9
삼척동자 征馬 들려,
10
李如松의 진중으로
11
기탄없이 지나가니,
 
12
李如松이 대분하여
13
군사 놈을 급히 불러
14
호령하고 하는 말이,
15
당돌하다 어떤 놈이
16
萬陣中을 멸시하고
17
말을 타고 지나가니
18
罪死無釋 놓을쏘냐?
19
한 걸음에 바삐 가서
20
星火같이 잡아 오라.
 
21
저 군사 거동 봐라.
22
쇠털 벙거지 제쳐 쓰고
23
군복 자락 홀쳐매고,
24
두 주먹을 불끈 쥐고
25
들숨날숨 헐떡거려,
26
바라보며 쫓아가며
27
숨찬 중에 하는 말이,
 
28
저기 가는 저 소년아
29
거기 잠깐 머물러라.
30
너 잡으러 내가 간다.
31
그려그려 급히 가니
32
두 발 동안 띄어놓고,
33
아무리 쫓아가도
34
그 모양 띄었구나!
 
35
게 있거라 소리 하니
36
타고 가는 초립동도
37
아무 말도 아니하고,
38
몰고 가는 삼척동자
39
들은 체도 아니하고
40
고만치만 하고 가니,
41
그려그려 쫓아가서
42
수십 리를 따라가서 본즉,
43
그 소년이 이 말 듣고
44
반석 위에 올라 앉아
45
호령하여 하는 말이,
46
분을 품고 말할진대
 
47
네 놈부터 죽이리라.
48
네 놈은 無罪하니
49
잠깐 참아 두거니와,
50
지금 당장 바삐 가서
51
네 장수 보내어라.
52
저 군사 눈치 보니
53
아마도 귀신이지
54
사람이 아니로다.
55
무사 얼른 좇아가서
56
그 연유를 奏達하니,
 
57
李如松이 이 말 듣고
58
마음에 大驚하여,
59
필마로 타고 가니
60
그 소년 하는 말이,
61
李如松 네 듣거라.
 
62
어찌 將略 있어
63
천자 명령 네 받들고
64
조선을 네 나와서,
65
군병을 거느리고
66
풍진을 소멸하여,
67
동국을 보존하니
68
네 공은 기특하나,
69
네 마음을 생각하면
70
베임이 마땅하되,
71
공로를 짐작함에
72
東國 功臣 극진하다.
73
大功을 이루었으니
74
국왕에게 하직하고
75
네 국으로 돌아가서,
76
천자 명을 갚는 것이
77
臣子 道理 당당하나,
78
쇠말뚝을 모두 싣고
79
곳곳에 穴을 질러,
80
산천 기운 상하게 하니
81
무슨 심사 그러하냐?
82
그 일은 고사하고
83
天意를 모르고서
84
氾濫한 뜻을 두니,
85
기일 없이 진을 치고
86
數月을 지체하니,
87
네 죄를 네가 아냐?
 
88
오십 근 철퇴 들어
89
李如松 이마 위에
90
덩그렇게 걸어놓고,
91
數罪하여 하는 말이
 
92
네 이마가 쇠 이마냐?
93
철퇴 들어 한번 치면
94
네 두골이 무엇 되냐?
 
95
李如松 거동 보소.
96
창황급히 일어나서
97
汗出沾背 일어서서
98
伏伏謝罪 하는 말이,
99
오늘 당장 가오리다.
100
절하고 돌아보니
101
초립동은 간 데 없고
102
반석 하나 남았도다.
103
초립동은 누구던가?
104
삼각산 신령일세.
 
105
李如松 돌아와서
106
軍中에 영을 놓고
107
각처로 흩뜨린 후에,
108
한양으로 올라가서
109
선조 대왕 뵈었으니,
110
선조 대왕 전별하사
111
용상 아래 내려와서
112
호송하여 하신 말씀,
113
대도독의 팔 년 공을
114
만분 일을 갚을쏘냐?
115
三萬里 악한 徑道
116
無恙하게 행차 하소.
 
117
李鰲城 金鶴峯이
118
李如松을 전송하여,
119
임진강에 다다라서
120
악수 相別하는 말이,
121
대도독의 이번 공로
122
竹帛에 올렸다가
123
千秋에 전하리다.
 
124
李如松 하는 말이,
125
이번에 이룬 공은
126
두 선생의 충성이요
127
김장군의 공덕이니,
128
소장은 말씀 마오.
 
129
李如松이 나왔다가
130
大功은 이뤘으나,
131
마음 한번 잘못 쓰고
132
초립동에 혼이 나서
133
이여송이 들어간 후,
134
조선이 태평이라.
 
135
선조 대왕 평복하고
136
治國治民 오년 만에,
137
西山大師 四溟堂이
138
상소하여 하는 말이,
139
소승이 중이로되
140
天機를 아는 고로,
141
낙산사 어젯밤에
142
天機를 잠깐 보니,
143
임진년에 패한 왜병
144
餘憤을 풀지 못해,
145
열세 해를 지금까지
146
군사 군기 조련하여,
147
未久에 나오기를
148
晝夜로 경영하니,
149
南天을 바라보니
150
殺氣가 충천이라,
151
난리 나기 불원하니
152
미리 막아 보옵소서.
 
153
선조 대왕 상소 보고
154
四溟堂을 불러들여,
155
선조 대왕 하는 말이
156
이 일을 어찌하리?
157
四溟堂 대답하되,
158
소승은 生佛이라.
159
소승이 한 걸음에
160
일본의 항복 받고
161
後弊 없이 하오리다.
 
162
선조 대왕 즐겨 하사
163
四溟堂을 보낼 적에
164
어필로 친히 쓰되,
165
朝鮮國王 修信使의
166
四溟堂이 生佛이라.
 
167
이 날에 떠나갈 제
168
各道 列邑 官長들이,
169
修信 行次 소문 듣고
170
어느 官長 아니 오리.
 
171
匹馬로 내려가서
172
동래읍을 들어가서
173
사흘을 留連하되,
174
동래 부사 송경이는
175
아니 오고 하는 말이,
176
허다한 俗人 두고
177
어느 신하 못 보내서
178
일개 山僧 중 보낼까?
 
179
四溟堂이 이 말 듣고
180
憤氣를 못 참아서,
181
동래 부사 拿入하여
182
數罪하여 하는 말이,
 
183
송경아 네 듣거라.
184
너 같은 역신들은
185
벼슬만 탐을 내고,
186
국사를 네 모르니
187
신하 도리 무엇이냐?
188
네 목을 끊어서
189
천백 명을 징계한다.
190
내 아무리 중이라도
191
왕명을 받들고서
192
만리 타국 들어가면,
193
사직을 보존하고
194
백성을 생각하거늘,
195
안연히 네가 앉아
196
漫忽하게 말만 하니,
197
네 所爲를 생각하니
198
處斬이 마땅하다.
 
199
處斬後戒 길을 떠나
200
배를 타고 들어가니
201
왜국이 어디메오?
202
九重大闕 여기로다.
 
203
四溟堂이 하는 말이
204
나는 조선 生佛이라.
205
왜의 황제 이 말 듣고
206
네가 정녕 生佛이면
207
못할 것이 없으리라
 
208
즉시에 분부하사,
209
八萬大藏經을
210
병풍에다 써서 놓고
211
그 병풍을 벌려 세워,
212
그 앞으로 말을 타고
213
지나오며 얼른 보고,
214
그 글을 다 외우라.
 
215
四溟堂 재주 보소.
216
말을 타고 지나가며
217
대장경을 다 본 후에,
218
왜왕 앞에 올라 앉아
219
대장경을 다 외우고
220
두 쪽을 안 외우니,
221
왜 황제 하는 말이
222
두 편은 안 외우나?
223
四溟堂 대답하되
224
안 본 것을 어찌 알리
225
병풍을 나가보니
226
바람에 겹쳤도다.
 
227
왜 황제 거동 보소.
228
또 다시 분부하여
229
쇠 방석을 들여다가
230
저 물에 떨쳐 타고
231
임의로 떠 다녀라.
 
232
四溟堂의 조화 보소.
233
그 방석을 잡아타고
234
물 위에 다니기를,
235
배 타고 다니듯이
236
임의로 왕래하니,
237
之南之北 저리 가고
238
之東之西 이리 오며,
239
팔만대장 많은 경을
240
高聲大讀 다 외우니,
 
241
저 황제 생각하니
242
아마도 生佛인가?
 
243
구리쇠로 집을 짓고,
244
四溟堂을 들여 보내
245
그 가운데 앉혀 놓고,
246
사면으로 숯을 쌓아
247
불을 질러 숯이 타니,
248
大風爐로 부쳐내어
249
그 쇠가 불에 녹아,
250
불집이 되었구나.
 
251
왜 황제 생각하니,
252
제 아무리 生佛이나
253
아니 죽고 살았으리.
 
254
四溟堂 거동 보소.
255
방에는 얼음 빙(氷)자
256
벽에는 눈 설(雪)자를,
257
그 두 자를 써 붙이고
258
그 가운데 앉았구나.
 
259
그 이튿날 왜놈들이
260
四溟堂이 녹았는가
261
쇠 집 안을 살펴보니,
 
262
四溟堂의 거동 보소.
 
263
이마에는 눈(雪)이 싸고
264
수염에는 얼음 달여,
265
안연히 꿇어 앉아
266
왜졸을 호령하되,
267
조선서 듣기에는
268
일본이 따뜻하길
269
천하의 제일이라,
270
이렇듯이 알았더니
271
차갑기가 짝이 없다.
272
이 놈들아 불 좀 넣어라.
 
273
왜 황제 이 말 듣고
274
놀라 듣고 하는 말이,
 
275
生佛은 生佛이라.
276
이 생불을 어이 하리.
277
쇠 말을 만들어서
278
숯불에 달궈내어
279
四溟堂을 타라 하니,
 
280
四溟堂이 생각하니
281
하던 중에 極難이라.
282
하늘을 우러러서
283
지성으로 비는 말이,
284
昭昭하신 하느님은
285
朝鮮 生佛 위하시사
286
一場 風雨 빌려주소서.
 
287
시각 내로 천둥소리
288
江山이 진동한다.
289
山川이 무너진 듯
290
河海가 뒤눕는 듯
291
江天이 갑갑하여,
292
주루룩 좍좍 오는 비가
293
순식간에 오는 비가,
294
가엾도다 왜 왕국이
295
魚鼈 沼가 되었구나.
 
296
왜 황제 거동 보소.
297
蒼惶 大怯 일어나서
298
四溟堂 앞에 와서,
299
무지한 왜 황제가
300
生佛을 몰라보고
301
욕설로 대접하니
302
萬死無惜 죽여주오.
 
303
生佛인줄 몰랐으니
304
비를 그쳐 살려주면
305
분부대로 하오리다.
 
306
四溟堂 거동 보소.
307
왜왕에게 하는 말이,
308
우리 조선 임금님은
309
어진 덕을 닦은 고로,
310
하느님이 감동하사
311
전라도 낙산사의
312
生佛을 점지하니,
313
삼 년에도 하나 나고
314
오 년에도 하나 난다.
315
다시 한번 生佛 오면
316
너의 나라 멸망한다.
317
이번에 망할 터이나
318
아직 참고 나가느니,
319
삼백 장 人皮 벗겨
320
年年이 조공하여라.
 
321
왜 황제 하는 말이,
322
영대로 하오리다.
 
323
四溟堂이 나올 적에
324
다시 분부 하는 말이,
325
人皮를 벗긴대도
326
죽은 靈長 人皮 말고
327
산 사람 人皮로 하라.
328
四溟堂이 나온 후로
329
삼백 장 인피 벗겨
330
연년이 조공하니
331
(하다가도 생각하니
332
國用이 蕩竭이라)
333
사람 씨가 없어질 세,
334
다시 조공 고치어서
335
朱砂 銅鐵 대신하니,
336
鏡明 朱砂 삼백 근과
337
구리 쇠 삼천 근을,
338
하다가도 생각하니
339
國用이 蕩竭이라.
 
340
다시 빌어 하는 말이,
341
삼백 명 군사 나와
342
수자리를 사오리다.
 
343
그리 하라 허락하니
344
동래 읍내 초량 앞에
345
좋은 집을 지어 놓고,
346
삼백 명 왜인들이
347
거기 와서 살림하니,
348
그 후로 자금까지
349
동래 왜관 거기로다.
 
350
무신년(1608) 이월 달에
351
선조 대왕 승하하니,
352
춘추가 얼마신가?
353
오십칠이 분명하다.
354
양주 땅 이십리의
355
穆陵이 그 능이요,
356
두 왕비도 穆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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