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
|
선조 대왕 등극하니
|
2
|
|
|
그 왕비는 뉘시던가?
|
3
|
|
|
나주박씨 부인이라.
|
4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5
|
|
|
나주 사람 應順이라.ᅟᅟᅟ(朴應順:潘城府院君)
|
6
|
|
|
둘째 왕비 뉘시던가?
|
7
|
|
|
연안김씨 부인이오.
|
8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9
|
|
|
연안사람 悌男이라.ᅟᅟᅟ(金悌男 : 延興府院君)
|
|
10
|
|
|
국운이 沈滯하나
|
11
|
|
|
충신 열사 極盛한다.
|
12
|
|
|
善治는 못하시나
|
13
|
|
|
백성은 무사하더니,
|
|
14
|
|
|
이 때가 어느 때야?
|
15
|
|
|
임진년(1592) 사월이라.
|
16
|
|
|
국운이 쇠진한지
|
17
|
|
|
백성이 불행하던지
|
|
18
|
|
|
난리가 나는구나.
|
19
|
|
|
난리는 어디 났나?
|
20
|
|
|
일본서 나온 난리
|
21
|
|
|
삼조팔억 다 나온다.
|
22
|
|
|
대장은 누구던가?
|
23
|
|
|
소섭이와 청정이오.ᅟᅟᅟ(소섭 : 小西行長, 청정 : 加藤淸正)
|
24
|
|
|
중군장은 누구던가?
|
25
|
|
|
한나북과 성종노라.
|
26
|
|
|
모사는 누구던가?
|
27
|
|
|
평수길이 제일이라.ᅟᅟᅟ(평수길 : 豊臣秀吉)
|
|
28
|
|
|
대장군 소섭이는
|
29
|
|
|
십만 군병 거느리고,
|
30
|
|
|
서해로 돌아와서
|
31
|
|
|
해주를 함몰하고,
|
32
|
|
|
평양으로 들어와서
|
33
|
|
|
鍊光亭에 좌정하고,
|
|
34
|
|
|
성종노와 한나북은
|
35
|
|
|
백만 군병 거느리고,
|
36
|
|
|
동래에서 하륙하여
|
37
|
|
|
언양 양산 소멸하고,
|
38
|
|
|
진주로 들어와서
|
39
|
|
|
단성 지경 소멸하고
|
40
|
|
|
矗石樓에 좌정하니,
|
|
41
|
|
|
조선 장사 三壯士는
|
42
|
|
|
누구누구 三壯士인가?
|
43
|
|
|
천금일 유천일과
|
44
|
|
|
최성호 이 셋이가ᅟᅟᅟ(세 명 모두 실제의 三壯士가 아님)
|
45
|
|
|
그 때의 三壯士라.
|
|
46
|
|
|
三壯士 거동 보소.
|
47
|
|
|
진주를 보존타가
|
48
|
|
|
왜진에 싸였구나.
|
49
|
|
|
사면을 돌아본즉
|
50
|
|
|
천병만마 들끓는데,
|
51
|
|
|
무슨 재주 그리 있어
|
52
|
|
|
날고 기는 저 장사를
|
53
|
|
|
셋이 들어 당할쏘냐?
|
|
54
|
|
|
할 수 없어 하는 말이,
|
55
|
|
|
우리 셋이 장사로서
|
56
|
|
|
항복하기 원통하니,
|
57
|
|
|
죽기로 작정하고
|
58
|
|
|
스스로 죽는 것이
|
59
|
|
|
죽어도 당당하다.
|
|
60
|
|
|
술잔을 서로 들고
|
61
|
|
|
한 잔씩 마신 후에,
|
62
|
|
|
글 두 구를 지어 놓고
|
63
|
|
|
그 글에 하였으되,
|
|
64
|
|
|
矗石樓上 三壯士가
|
65
|
|
|
一杯笑指 長江水를,
|
66
|
|
|
長江萬里 流滔滔하니
|
67
|
|
|
波不流兮 魂不收라.
|
|
68
|
|
|
죽은 혼만 남아 있다.
|
69
|
|
|
장사 셋이 죽은 후의
|
70
|
|
|
論介는 누구던가?
|
71
|
|
|
진주 기생 論介로다.
|
72
|
|
|
최성(실제로는 崔慶會)의 첩이 되어
|
73
|
|
|
절개 있게 섬기더니
|
74
|
|
|
최성호 죽은 후에
|
75
|
|
|
烈妓만 남았구나.
|
|
76
|
|
|
이때 마침 왜장들이
|
77
|
|
|
矗石樓에 모여 앉아,
|
78
|
|
|
論介의 인물 듣고
|
79
|
|
|
論介를 불러 올려,
|
80
|
|
|
술을 먹고 춤을 출 제
|
|
81
|
|
|
論介의 거동 보소.
|
82
|
|
|
한손으로 성종노 잡고
|
83
|
|
|
또 한손에 한나북 쥐고,
|
84
|
|
|
셋이 서로 손길 잡고
|
85
|
|
|
난간으로 돌아갈 제,
|
86
|
|
|
萬頃蒼波 저 강물에
|
87
|
|
|
아주 셋이 풍덩 빠져
|
88
|
|
|
내 천(川)자로 누었으니,
|
|
89
|
|
|
성종노 한나북이
|
90
|
|
|
두 장수 거동 보소.
|
91
|
|
|
몸을 떨쳐 솟으려고
|
92
|
|
|
물결을 밀치고서
|
93
|
|
|
머리를 들고서니,
|
|
94
|
|
|
논개의 거동 보소.
|
95
|
|
|
둘의 손길 점점 쥐고
|
96
|
|
|
이를 갈고 하는 말이,
|
97
|
|
|
죽기 전엔 못 놓으리라.
|
|
98
|
|
|
셋이 함께 죽었으니
|
99
|
|
|
忠烈 마음 하나이면,
|
100
|
|
|
범같은 저 장수를
|
101
|
|
|
纖纖弱質 아녀자가
|
102
|
|
|
두 장수를 안고 죽네.
|
|
103
|
|
|
장한지고 저 기생은
|
104
|
|
|
일개 기생 한 몸으로,
|
105
|
|
|
일번은 爲國하고
|
106
|
|
|
일번은 家長 위해
|
107
|
|
|
일판 청춘 꽃 시절에
|
108
|
|
|
水中 孤魂 되었으니
|
109
|
|
|
烈女 忠臣 겸했도다.
|
|
110
|
|
|
곽망우 장략 보소.ᅟᅟᅟ(忘憂 : 郭再祐의 호)
|
111
|
|
|
이만 군병 의병으로
|
112
|
|
|
화왕산에 진을 치고,
|
113
|
|
|
왜진을 막으려고
|
114
|
|
|
석포관에 불을 놓아,
|
115
|
|
|
수천 명 죽였으니
|
116
|
|
|
그 장략이 오죽한가?
|
|
117
|
|
|
장한지고 조중봉은ᅟᅟᅟ(重峯 : 趙憲의 호)
|
118
|
|
|
오십 騎를 거느리고
|
119
|
|
|
금산 땅에 진을 쳤다.
|
|
120
|
|
|
용맹 있는 신장사가ᅟᅟᅟ(신장사 : 申砬)
|
121
|
|
|
팔천 명을 거느리고
|
122
|
|
|
탄금대에 진을 치고,
|
|
123
|
|
|
의사 많은 권화산은ᅟᅟᅟ(花山君 : 權應銖)
|
124
|
|
|
사천 명을 거느리고
|
125
|
|
|
치산개에 진을 쳤다.
|
|
126
|
|
|
충성 있는 정우복은ᅟᅟᅟ(愚伏 : 鄭經世의 호)
|
127
|
|
|
육천 병마 거느리고
|
128
|
|
|
상산읍에 진을 치고,
|
|
129
|
|
|
재주 있는 마호백은
|
130
|
|
|
삼천 병마 거느리고
|
131
|
|
|
세마산성 진을 치고,
|
|
132
|
|
|
충무대장 이순신은
|
133
|
|
|
거북선을 모아타고
|
134
|
|
|
세류강 잠궈두고,
|
|
135
|
|
|
죽기 모른 김성원은
|
136
|
|
|
화약고에 불 지른다.
|
|
137
|
|
|
六韜三略 許篈이는
|
138
|
|
|
질남장군 되어 있고,
|
|
139
|
|
|
활 잘 쏘는 손무사는
|
140
|
|
|
사천 병기 거느리고
|
141
|
|
|
임진강을 막아낸다.
|
|
142
|
|
|
관운장의 혼령 보소.
|
143
|
|
|
몇 천 년을 지냈으되
|
144
|
|
|
神兵을 거느리고
|
145
|
|
|
왜병을 지켜내니,
|
|
146
|
|
|
왜장의 거동 보소.
|
147
|
|
|
보이지 않는 장수 나서
|
148
|
|
|
인명을 살해하니
|
149
|
|
|
이것이 신병이라.
|
150
|
|
|
즉시에 잡아
|
151
|
|
|
軍中에 피 뿌리고
|
152
|
|
|
邪不犯正 이 아닌가?
|
153
|
|
|
신병이 달아난다.
|
154
|
|
|
삼조 팔억 많은 군사
|
155
|
|
|
빈틈없이 곳곳을 에워싸니
|
156
|
|
|
쌈 싼 듯이 싸는구나.
|
|
157
|
|
|
패한 것이 조선이요,
|
158
|
|
|
죽는 것이 조선이라.
|
|
159
|
|
|
아무리 생각한들
|
160
|
|
|
하는 수가 무엇인가?
|
|
161
|
|
|
漢陽城中 도륙하니
|
162
|
|
|
선조 대왕 거동 보소.
|
163
|
|
|
사직이 위태하고
|
164
|
|
|
옥체가 경각이라.
|
165
|
|
|
옥새만 품에 품고
|
166
|
|
|
말할 여가 전혀 없다.
|
167
|
|
|
한 몸으로 달아나니
|
168
|
|
|
天步 가상 여길지라.
|
|
169
|
|
|
남한산성 올라갈 제
|
170
|
|
|
박호남의 등에 업혀
|
171
|
|
|
창망하게 달아날 제,
|
|
172
|
|
|
왜장의 거동 보소.
|
173
|
|
|
활을 메어 들어 쏘니
|
174
|
|
|
박호남의 왼 귀 맞아
|
175
|
|
|
활촉 끝에 떨어지니,
|
|
176
|
|
|
장할씨고 호남 충성!
|
177
|
|
|
충성 있는 박호남아!
|
178
|
|
|
용맹 있는 박호남아!
|
179
|
|
|
좌우로 흐른 화살
|
180
|
|
|
빗발같이 들어오되,
|
181
|
|
|
한손으로 임금 업고
|
182
|
|
|
한손으로 살을 빼어,
|
183
|
|
|
살을 꺾어 버리시니
|
184
|
|
|
그 용맹이 오죽한가?
|
|
185
|
|
|
이렇게 위급할 제
|
186
|
|
|
계책을 누가 낼까?
|
|
187
|
|
|
鶴峯 선생 金誠一과
|
188
|
|
|
鰲城 대감 李恒福이
|
189
|
|
|
두 사람 함께 앉아
|
190
|
|
|
의논하여 하는 말이
|
191
|
|
|
이래서는 안 되겠네.
|
|
192
|
|
|
請兵을 가자스라.
|
193
|
|
|
대국으로 請兵 가세.
|
|
194
|
|
|
둘이 함께 동행할 제,
|
195
|
|
|
입록강 건너서서
|
196
|
|
|
칠백 리 요동 들을
|
197
|
|
|
창망하게 들어갈 제,
|
|
198
|
|
|
저 왜진의 거동 보소.
|
199
|
|
|
청병 길을 막으려고
|
200
|
|
|
도로에 나열했다.
|
|
201
|
|
|
鶴峯 鰲城 두 사람이
|
202
|
|
|
軍器 하나 없었으니
|
203
|
|
|
赤手空拳뿐이로다.
|
204
|
|
|
화살 하나만 맞았으면
|
205
|
|
|
별말 없이 죽겠구나!
|
206
|
|
|
낮으로는 산에 숨고
|
207
|
|
|
밤으로만 길을 가니
|
208
|
|
|
그 경상이 오죽할까?
|
209
|
|
|
밤으로 가자하니
|
210
|
|
|
지형을 분간할까?
|
|
211
|
|
|
엿새 밤을 가고 가서
|
212
|
|
|
하룻밤은 길을 잃고,
|
213
|
|
|
갈 곳 절을 찾지 못해
|
214
|
|
|
둘이 서로 마주서서,
|
215
|
|
|
지형을 물어본즉
|
216
|
|
|
너나 나나 첫길이라.
|
|
217
|
|
|
내가 아나 네가 아나.
|
218
|
|
|
이렇듯이 애를 쓰니
|
219
|
|
|
沈沈漆夜 어둔 밤의
|
220
|
|
|
茫茫大野 아득하다.
|
221
|
|
|
月落烏啼 霜滿天에
|
222
|
|
|
마침 멀리 바라보니,
|
223
|
|
|
一點燈火 불이 있어
|
224
|
|
|
사람을 인도하네.
|
225
|
|
|
그 불을 바라보고
|
226
|
|
|
天方地方 찾아가니,
|
227
|
|
|
平沙萬里 언덕 밑에
|
228
|
|
|
二間土屋 집이로다.
|
|
229
|
|
|
문밖에 둘러서서
|
230
|
|
|
주인을 불러보니,
|
231
|
|
|
주인이 문을 열고
|
232
|
|
|
내달아 하는 말이,
|
233
|
|
|
손님네 어디 있소?
|
234
|
|
|
방으로 들어오오.
|
235
|
|
|
반갑고 즐겁도다.
|
236
|
|
|
신을 벗고 들어 앉아
|
237
|
|
|
사변을 살펴보니
|
238
|
|
|
가도 四壁뿐이로다.
|
239
|
|
|
鰲城 대감 하는 말이
|
240
|
|
|
주인 할멈 말 좀 묻세.
|
241
|
|
|
저 老嫗 대답하되
|
242
|
|
|
서방님네 들으시오.
|
243
|
|
|
鶴峯 선생 하는 말이
|
244
|
|
|
이 곳이 어디메오?
|
245
|
|
|
萬里平沙 넓은 들의
|
246
|
|
|
人家 하나 없는 곳에
|
247
|
|
|
할멈 혼자 계시는가?
|
248
|
|
|
老嫗의 거동 보소.
|
249
|
|
|
한숨 짓고 하는 말이,
|
250
|
|
|
天台山 상상봉의
|
251
|
|
|
초옥 삼 칸 집을 짓고,
|
252
|
|
|
조그마한 딸 데리고
|
253
|
|
|
글 공부를 시키다가,
|
254
|
|
|
孫世가 부족한지
|
255
|
|
|
딸 하나도 못 키워서,
|
256
|
|
|
거년 봄에 죽고 없어
|
257
|
|
|
화증이 절로 나서,
|
258
|
|
|
집이나 옮겨볼까
|
259
|
|
|
이 곳으로 새로 와서
|
260
|
|
|
이 집을 새로 짓고,
|
261
|
|
|
영감 하나 얻으려니
|
262
|
|
|
나의 나이 칠십이라,
|
263
|
|
|
어느 영감 나를 보고
|
264
|
|
|
살자고 허락하리?
|
265
|
|
|
할 수 없어 혼자 있소.
|
266
|
|
|
내 일은 그러하나
|
267
|
|
|
서방님네 두 양반은
|
268
|
|
|
어느 곳에 살았으며,
|
269
|
|
|
무슨 소관을 맡아
|
270
|
|
|
沈沈漆夜 깊은 밤에
|
271
|
|
|
從某至某 어디 가오.
|
|
272
|
|
|
鶴峯 선생 대답하되,
|
273
|
|
|
여기 온 우리들은
|
274
|
|
|
조선국에 사옵더니,
|
275
|
|
|
국운이 불행하여
|
276
|
|
|
졸지에 난리 나서,
|
277
|
|
|
사직이 위태하고
|
278
|
|
|
국가가 망케 되니,
|
279
|
|
|
하는 수가 전혀 없어
|
280
|
|
|
大國으로 請兵 가네.
|
281
|
|
|
정성이 부족한지
|
282
|
|
|
가는 길을 찾지 못해,
|
283
|
|
|
路邊으로 방황타가
|
284
|
|
|
불만 보고 왔삽더니,
|
285
|
|
|
불행 중 다행으로
|
286
|
|
|
할멈 같은 주인 만나,
|
287
|
|
|
하룻밤을 유숙하고
|
288
|
|
|
길을 물어 가려니와,
|
289
|
|
|
저녁 두 상 하여주오.
|
|
290
|
|
|
주인 老嫗 이 말 듣고
|
291
|
|
|
불 켜 들고 밖에 나가
|
292
|
|
|
저녁 두 상 해 왔거늘,
|
293
|
|
|
달게 먹고 일어나 앉아
|
294
|
|
|
주인 老嫗 데리고서
|
295
|
|
|
이윽토록 담화하니,
|
296
|
|
|
주인 老嫗 이 말 듣고
|
297
|
|
|
天文 地理 말도 하며
|
298
|
|
|
세상 형편 말도 하니,
|
299
|
|
|
事事이 이상하다.
|
300
|
|
|
말말이 有意하다.
|
301
|
|
|
天文도 능통하고
|
302
|
|
|
地理가 昭然하여,
|
303
|
|
|
興亡盛衰 古今事를
|
304
|
|
|
황홀하게 말씀하니
|
305
|
|
|
요량컨대 이 老嫗가
|
306
|
|
|
天台山에 있었다 하니
|
307
|
|
|
麻姑仙女 아니신가?
|
308
|
|
|
둘이 서로 의심터니,
|
309
|
|
|
주인 노구 하는 말이
|
310
|
|
|
서방님네 들으시오.
|
311
|
|
|
조선국의 이번 난리
|
312
|
|
|
국운으로 난 것이라,
|
313
|
|
|
한탄을 말으시고
|
314
|
|
|
請兵이나 잘하시오.
|
315
|
|
|
일어나서 농문 열고
|
316
|
|
|
畵像 하나 내어놓고,
|
317
|
|
|
서방님네 畵像 보소.
|
318
|
|
|
이 畵像이 어디에 있나?
|
319
|
|
|
대국에 있는 것이오.
|
320
|
|
|
대국 명장 李如松을
|
321
|
|
|
生畵像 그린 것이오.
|
322
|
|
|
대국에 들어가서
|
323
|
|
|
천자님을 보시거든,
|
324
|
|
|
畵像을 내어놓고
|
325
|
|
|
이 畵像과 같은 장수
|
326
|
|
|
부디부디 달라하오.
|
327
|
|
|
이 장수를 못 얻으면
|
328
|
|
|
천만 장수 얻더라도
|
329
|
|
|
이번 난리 쓸 데 없소.
|
330
|
|
|
畵像 값을 의논하면
|
331
|
|
|
銀子 삼 천 주고 가오.
|
332
|
|
|
鶴峯 선생 鰲城 대감
|
333
|
|
|
둘이 서로 돌아보고,
|
334
|
|
|
눈짓하며 하는 말이
|
335
|
|
|
그리 하오 사 가리다.
|
336
|
|
|
행장의 銀子 내어
|
337
|
|
|
삼 천 금을 주신 후에,
|
338
|
|
|
畵像 받아 간수하고
|
339
|
|
|
목침 베고 누었으니,
|
340
|
|
|
여러 날 路毒으로
|
341
|
|
|
홀연히 잠이 온다.
|
|
342
|
|
|
한 잠 자고 깨어보니
|
343
|
|
|
동방이 밝아온다.
|
344
|
|
|
둘이 함께 일어나 앉아
|
345
|
|
|
사방을 살펴보니,
|
346
|
|
|
자던 집도 간 데 없고
|
347
|
|
|
老嫗 또한 간 데 없어,
|
348
|
|
|
언덕 밑에 둘이 앉아
|
349
|
|
|
기이하여 하는 말이,
|
350
|
|
|
이것이 무엇인가?
|
351
|
|
|
귀신인가 사람인가?
|
352
|
|
|
이상하고 기이하다.
|
353
|
|
|
행장을 풀고 보니
|
354
|
|
|
畵像이 丁寧하니,
|
355
|
|
|
그제야 생각하니
|
356
|
|
|
둘의 정성 지극키로,
|
357
|
|
|
天台山 麻姑仙女
|
358
|
|
|
畵像 주러 예 왔구나.
|
359
|
|
|
畵像을 들고 보니
|
360
|
|
|
銀子 삼 천 여기 있네.
|
361
|
|
|
畵像을 수습하여
|
362
|
|
|
遼東 들을 다 지나고,
|
363
|
|
|
瀋陽江을 얼른 지나
|
364
|
|
|
연정사 숙소하고,
|
365
|
|
|
長城 앞을 다 지나니
|
366
|
|
|
皇極殿이 여기로다.
|
|
367
|
|
|
天子 前에 올라가서
|
368
|
|
|
叩頭謝罪하는 말이,
|
369
|
|
|
조선 국왕 모르느냐?
|
370
|
|
|
국운이 불행하여
|
371
|
|
|
왜란이 지금 나서,
|
372
|
|
|
삼백 년 지낸 사직
|
373
|
|
|
一朝에 망케 되니,
|
374
|
|
|
伏願伏望 皇帝殿의
|
375
|
|
|
河海 같은 덕택 입어
|
376
|
|
|
장수 하나 주옵시면,
|
377
|
|
|
저 난리를 소멸하고
|
378
|
|
|
왕명을 보존하여
|
379
|
|
|
국운을 갚으오면,
|
380
|
|
|
지하에 돌아가서
|
381
|
|
|
先大王을 뵈오리다.
|
|
382
|
|
|
황제 듣고 하신 말씀,
|
383
|
|
|
너의 나라 이번 난리
|
384
|
|
|
國運뿐 아니로다.
|
385
|
|
|
天運이 그러하니
|
386
|
|
|
아무리 구원해도
|
387
|
|
|
유익함은 없을 거니,
|
388
|
|
|
잔말 말고 그저 가라.
|
389
|
|
|
장수 줄 뜻 전혀 없다.
|
|
390
|
|
|
金誠一의 정성 보소.
|
391
|
|
|
갓 벗고 망건 벗어
|
392
|
|
|
玉階 아래 던져두고,
|
393
|
|
|
天子 前에 엎드려서
|
394
|
|
|
머리를 두드리고,
|
395
|
|
|
流血이 낭자하여
|
396
|
|
|
玉階 下에 흘러가니,
|
397
|
|
|
천자님이 보시다가
|
398
|
|
|
金誠一을 어루만져
|
399
|
|
|
탄식하고 하신 말씀,
|
400
|
|
|
조선 국왕 이아무는
|
401
|
|
|
저런 충신 두었구나.
|
402
|
|
|
짐의 조정 돌아보면
|
403
|
|
|
誠一 같은 충성 있나?
|
404
|
|
|
장수 하나 명하시되,
|
405
|
|
|
정서 장군 장성진을
|
406
|
|
|
押領하여 주시거늘,
|
407
|
|
|
鶴峯 선생 거동 보소.
|
408
|
|
|
畵像을 내어놓고
|
409
|
|
|
至誠으로 비는 말이,
|
410
|
|
|
황공하고 황공하나
|
411
|
|
|
장수를 주시려거든,
|
412
|
|
|
이 畵像 보신 후에
|
413
|
|
|
장수를 주시려거든
|
414
|
|
|
그 장수를 주옵소서.
|
415
|
|
|
다른 장수 쓸 데 없소,
|
416
|
|
|
그 장수를 주옵소서.
|
|
417
|
|
|
애걸하고 복걸하며
|
418
|
|
|
至誠으로 비는구나.
|
419
|
|
|
천자께서 畵像 보고
|
420
|
|
|
대경하여 하신 말씀,
|
|
421
|
|
|
너희들이 이 畵像을
|
422
|
|
|
어디서 구했느냐?
|
423
|
|
|
짐의 명장 李如松은
|
424
|
|
|
흉노 치러 나간지가
|
425
|
|
|
다섯 달이 지나도록
|
426
|
|
|
지금까지 아니 왔다.
|
427
|
|
|
없어서도 못 줄 것이요
|
428
|
|
|
있어도 안 줄 것이니
|
429
|
|
|
저 장수를 데려 가라.
|
|
430
|
|
|
鶴峯 선생 거동 보소.
|
431
|
|
|
臣等이 오는 길에
|
432
|
|
|
연정사에 길을 잃어,
|
433
|
|
|
어찌할 줄 모르다가
|
434
|
|
|
집을 하나 찾아가니,
|
435
|
|
|
老嫗 하나 앉았기에
|
436
|
|
|
그 老嫗를 물어본즉,
|
437
|
|
|
天台山에 있다 하고
|
438
|
|
|
이 畵像을 내어주며,
|
439
|
|
|
如此如此 하온 후에
|
440
|
|
|
因忽不見 간 데 없어,
|
441
|
|
|
기이하여 돌아보니
|
442
|
|
|
집도 없고 사람 없어
|
443
|
|
|
三顧 無人跡한데,
|
444
|
|
|
臣等은 생각하니
|
445
|
|
|
하늘이 지시한 듯
|
446
|
|
|
신선이 도우신 듯,
|
447
|
|
|
이상하고 신기하니
|
448
|
|
|
이 장수를 주옵소서.
|
|
449
|
|
|
천자께서 이 말 듣고
|
450
|
|
|
놀라시며 탄식하사,
|
451
|
|
|
하늘이 도우시니
|
452
|
|
|
너의 국왕 운수로다.
|
|
453
|
|
|
李如松을 불러다가
|
454
|
|
|
천자께서 명령하되,
|
455
|
|
|
너의 아우 如栢 보내
|
456
|
|
|
너 대신에 흉노 치고,
|
457
|
|
|
너는 지금 조선 가서
|
458
|
|
|
왜란을 물리치고
|
459
|
|
|
조선 국왕 도와주라.
|
|
460
|
|
|
李如松의 거동 보소.
|
461
|
|
|
흉노 친 다섯 달에
|
462
|
|
|
성공 못해 분을 내어
|
463
|
|
|
가기를 꺼리거늘,
|
464
|
|
|
천자께서 강권하니
|
465
|
|
|
나오기는 나왔으나,
|
466
|
|
|
마음이 怏怏하여
|
467
|
|
|
까딱하면 反程한다
|
468
|
|
|
약간 해도 들어간다.
|
|
469
|
|
|
大國 地境 다 지나고
|
470
|
|
|
朝鮮 地境 다다르니,
|
471
|
|
|
깊고 깊은 저 강물을
|
472
|
|
|
순식간에 건너온다.
|
473
|
|
|
배 대어라, 길 바쁘다.
|
|
474
|
|
|
저 사공의 거동 보소.
|
475
|
|
|
대도독이 행차한 줄
|
476
|
|
|
風便에 얼른 듣고
|
477
|
|
|
황급하게 대답하며,
|
478
|
|
|
평밀대를 높이 들고
|
479
|
|
|
萬頃蒼波 저 강물을
|
480
|
|
|
물 삿대로 밀쳐내어,
|
481
|
|
|
이리 풍덩 저리 풍덩
|
482
|
|
|
풍덩풍덩 저어내니,
|
483
|
|
|
깊고 깊은 저 강물을
|
484
|
|
|
순식간에 건너온다.
|
|
485
|
|
|
李如松의 거동 보소.
|
486
|
|
|
江頭에 留陣하고
|
487
|
|
|
트집 내어 하는 말이,
|
488
|
|
|
오늘 점심 지을 적에
|
489
|
|
|
황하수를 길러다가
|
490
|
|
|
점심 진지 지어놓고,
|
491
|
|
|
용의 간을 회를 치고
|
492
|
|
|
석간적을 구워 오라.
|
|
493
|
|
|
추상 같이 호령하니
|
494
|
|
|
鶴峯 선생 鰲城 대감
|
495
|
|
|
둘이 서서 의논할 제,
|
496
|
|
|
마침 멀리 바라보니
|
|
497
|
|
|
반갑도다, 즐겁도다!
|
498
|
|
|
漢陰 선생 앞서 오고ᅟᅟᅟ(漢陰 : 李德馨의 호)
|
499
|
|
|
西厓 대감 뒤서 온다.ᅟᅟᅟ(西厓 : 柳成龍의 호)
|
|
500
|
|
|
李如松 온다는 소문을 듣고
|
501
|
|
|
어느 편에 들었던지
|
502
|
|
|
영접을 하는지라.
|
503
|
|
|
넷이 서로 모여 앉아,
|
504
|
|
|
漢陰 선생 西厓 대감
|
505
|
|
|
둘이 함께 들어가서
|
506
|
|
|
李如松을 치하하되,
|
507
|
|
|
황송하오 대도독이
|
508
|
|
|
조선국을 위하시사
|
509
|
|
|
萬里 遠程 행차함은
|
510
|
|
|
황공하고 감사하오.
|
|
511
|
|
|
이여송 하는 말이
|
512
|
|
|
그 사이 왜진들이
|
513
|
|
|
어느 지경 되어 있소?
|
|
514
|
|
|
西厓 대감 대답하되
|
515
|
|
|
거의 망케 되었어요.
|
516
|
|
|
하직하고 돌아와서
|
517
|
|
|
넷이 서로 모여 앉아
|
518
|
|
|
점심 진지 공론하되
|
519
|
|
|
황하수를 어이할까?
|
|
520
|
|
|
漢陰 선생 하는 말이
|
521
|
|
|
황하수는 어렵지 않네.
|
522
|
|
|
압록강 源流 물이
|
523
|
|
|
황하수 源流오니
|
524
|
|
|
그 물 길러 지으소서.
|
|
525
|
|
|
석간적은 무엇인가?
|
526
|
|
|
鰲城 대감 하는 말이
|
527
|
|
|
석간적은 어렵지 않다.
|
528
|
|
|
두부가 그 적일세.
|
|
529
|
|
|
용의 간을 어이 하나?
|
530
|
|
|
鶴峯 선생 하는 말이
|
531
|
|
|
용의 간은 내 구하지.
|
532
|
|
|
그 길로 급히 나와
|
533
|
|
|
강가에 꿇어앉아,
|
534
|
|
|
재배하고 통곡하며
|
535
|
|
|
두 손으로 비는 말이,
|
536
|
|
|
昭昭하신 하나님은
|
537
|
|
|
下瞰하여 들으소서.
|
538
|
|
|
조선 국왕 위태함이
|
539
|
|
|
朝夕에 달려 있고,
|
540
|
|
|
억조 창생 여러 목숨
|
541
|
|
|
時刻에 달렸으니,
|
542
|
|
|
明明하신 덕택으로
|
543
|
|
|
용 한 마리 주옵소서.
|
544
|
|
|
李如松을 대접하여
|
545
|
|
|
저 난리 소멸하고
|
546
|
|
|
보존하여 살려니와,
|
547
|
|
|
그러지 아니하면
|
548
|
|
|
삼백 년 오던 사직,
|
549
|
|
|
一朝에 顚覆하고
|
550
|
|
|
國破 君亡하오면은,
|
551
|
|
|
그 아니 망극하며
|
552
|
|
|
이 아니 원통할까?
|
|
553
|
|
|
放聲 痛哭 크게 우니
|
554
|
|
|
이상하고 기이하다.
|
|
555
|
|
|
강물이 뒤끓더니
|
556
|
|
|
난 데 없는 용 한 마리
|
557
|
|
|
물결을 헤치면서,
|
558
|
|
|
기둥 같은 굵은 몸이
|
559
|
|
|
강가에 뒤척인다.
|
|
560
|
|
|
鶴峯 선생 거동 보소.
|
561
|
|
|
三尺刀 드는 칼을
|
562
|
|
|
얼른 빼어 배를 그어 간을 내고,
|
563
|
|
|
용을 들어 물에 넣으니
|
564
|
|
|
용의 조화 이상하다.
|
565
|
|
|
물 속으로 들어가네.
|
|
566
|
|
|
鶴峯 선생 돌아와서
|
567
|
|
|
용의 간을 회를 치고,
|
568
|
|
|
점심 진지 들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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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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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트집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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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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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상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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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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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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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회를 먹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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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저로 못 먹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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瀟湘 斑竹 젓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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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내로 가져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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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짓상을 물리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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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厓 대감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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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纏 말기에 손을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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斑竹箸를 빼어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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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받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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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짓상에 올려놓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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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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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하고 탄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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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칭찬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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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시다, 조선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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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 장하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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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더욱 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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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간적은 예사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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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수를 어이 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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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수도 어렵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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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간을 어찌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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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간은 고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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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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斑竹箸를 어찌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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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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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纏 가에 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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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도 속히 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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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다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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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로 행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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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州로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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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門萬戶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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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질러 다 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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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城에 得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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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 가고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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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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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맞아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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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려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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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이나 죽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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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壁 싸움 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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曹操 군사 이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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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사람 몇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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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의 일이 어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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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을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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蕭條莫甚 가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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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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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피란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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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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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官을 재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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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올라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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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모셔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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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거동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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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소문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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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접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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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트집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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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얼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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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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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니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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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구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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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되지 못할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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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班師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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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녕 갈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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鰲城 대감 이 말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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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내에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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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에게 여쭈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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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명장 이도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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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天顔 아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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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기상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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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할 뜻 전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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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로 班師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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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하고 일어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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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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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이 말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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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근심 하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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班師를 하기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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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으로 생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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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고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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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運을 可知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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鰲城 대감 여쭈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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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있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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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통곡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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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대왕 이 말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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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궐 문을 열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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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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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통곡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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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이 웅장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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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이 놀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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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울음을 누가 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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鰲城 대감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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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독 班師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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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왕 들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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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를 생각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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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통곡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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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이 이 말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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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喜하여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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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잠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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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기상 못 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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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소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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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海上 雲霧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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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소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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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소리 가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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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국왕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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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대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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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字로 새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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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原門 大都督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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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如松의 大將旗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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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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