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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燕京)만리(萬里)예 / 륙샥(六朔)을 치(治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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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월(至月) 초삼일(初三日)의 / 북궐(北闕)의 하직(下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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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을 도라보니, / 구름 밧긔 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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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명(君命)이 지즁(至重)니, / 슈고(수고)를 혜아리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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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관(慕華館) 사(査對)고 / 홍졔원(弘濟院) 드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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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西郊)의 젼별(餞別) 졔, / 친귀(親舊) 만좨(滿座)로다.
8
삼공(三公)이 쥬벽(主壁)고 / 뉵죄(六罪) 버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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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酒杯)로 샹속(相續)야 / 원(遠行)을 위로(慰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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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至親) 졍경(情景)이 / 더옥 더 사오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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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산(西山)이 진 후에 / 역마(驛馬)를 밧비 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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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졔관(碧蹄館) 적막(寂寞) / 대(大醉)코 너머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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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궐(燕闕) 단침(丹忱)의 / 가지록 로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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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관(坡平館) 슉쇼(宿所)고 / 임진강(臨津江) 건너와서셔
15
숑악산(松岳山) 보니, / 이거시 구되(舊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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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滿月臺)예 달만 고 / 선쥭교(善竹橋)의 졀(節)만 노파
17
쳥셕동(靑石洞) 험 길에 / 금쳔관(金川館) 계우 오니,
18
춍수(葱秀) 어드메오? / 동션령(洞仙嶺) 여긔로다.
19
쇼션(蘇仙) 젹벽(赤壁)을 / 이졔 와 다시 보니,
20
풍류(風流)도 거록샤, / 고젹(古蹟)이 방불(彷佛)다.
21
양관(生陽館) 말마(秣馬)고, / 숑관(栽松館) 도라드니,
22
슈(浿水)에 빙합(氷合) / 련광(練光) 어엿다.
23
긔(箕子)의 구봉(舊封)이오 / 팔조(八條)의 교민(敎民)인가?
24
셔관(西關) 쇄약(鎖鑰)이 / 이 히 거록다.
25
안쥬(安州)를 들어와셔 / 상누(百祥樓)를 올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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쳥천강(淸川江) 건너 라 / 납쳥졍(納淸亭) 잠간 쉬니,
27
소쇄(瀟灑) 승상(勝狀)이 / 일(일배)의 다 드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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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景致)도 죠커이와 / (行色)이 지리(支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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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검졍(倚劍亭)의 칼을 집고, / 룡만관(龍灣館)의 드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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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鴨綠江) 작별시(作別時)예 / 풍셜(風雪)이 쟈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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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셔강(少西江) 지나셔 / 즁강(中江)을 건너 오니,
32
이거시 어듸메오? / 구련성(九連城)이 여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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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장(蒙古帳) 넓게 치고, 호표굴(虎豹窟)의 한둔(寒屯)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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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음도 칩거니와 / 심(心事)도 이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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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밤 계우 와 / 혈암(血巖)의 드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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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군관(灣上軍官) 장막 를 / 열품(熱風)에 거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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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틀을 노숙(露宿)고, / 봉황셩(鳳凰城)의 득달(得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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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셩(安市城)이 지쳑(咫尺)이오, / 문(柵門)이 예로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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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人馬)를 졍졔(整齊)야 / 참참이 헤여 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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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령(會寧嶺) 계유 지나, / 쳥셕동(靑石洞) 너머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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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 뇨동(遼東)이 / 칠팔니(七八里)를 여러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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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白塔)이 최외(崔嵬)니, / 이거시 화표쥬(華表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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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太子河) 둘너시니, / 연(燕太子)ㅣ 예 왓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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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셩(新城)도 조커니와 / 구셩이 거록다.
45
너른 벌 건넬 / 심양(瀋陽)을 드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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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白頭山) 린 쥴기 / 이서시 쥬봉(主峰)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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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곽(城郭)도 장려(壯麗)고 / 물화(物貨)더 은부(殷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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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永安橋) 지오며, / 의무려(醫巫閭)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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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밧근 몽고ㅣ요, / 몽고 밧근 달(㺚子)ㅣ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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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항긔(小黃旗) 대항긔(大黃旗)를 / 죠반(朝飯站) 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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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판문(一板門) 이도정(二道井)을 / 슛쇼(宿所)다혀 드러가니,
52
남(南海)를 겻 두고, / 십이산(十二山)이 버럿디,
53
대릉하(大凌河) 쇼릉하(小凌河) / 구뷔구뷔 둘너셰라.
54
송산(松山)이 어드메오? / 산(杏山)이 여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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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문(紅軍門) 뎐댱(戰場)의 / 골(白骨)도 하도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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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진(風塵)을 무릅시고, / 녕원위(寧遠衛)를 드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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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슈(祖大壽) 셰훈업(四世勳業) / 냥루(兩牌褸)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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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포(紅袍) 옥교(玉橋)로 / 남(南海)예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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졀의(節義)도 거록샤 / 셩명(姓名)이 그 뉘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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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東關)을 가려 두고, / 즁젼소(中前所)에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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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계(吳三桂)란 힌가? / 디셰(地勢)도 거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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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니포(八里浦) 말마(秣馬)고, / 산관(山海館)을 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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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형(山形)이 웅쟝(雄壯)고, / 분쳡(粉堞)이 만리(萬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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뎨(白帝子) 어 간고? / 몽념(夢念)의 헷슈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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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근 역부(役夫)만컨 / 망부셕(望夫石)은 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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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하(天下) 제일관(第一館)을 / 거름의 드러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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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구(銀鉤) 철삭(鐵削)이 / 니(李斯)의 글씨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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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난 지 십일(四十日)애 / 무령현(撫寧縣)의 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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챵녀현(昌黎縣)더 긔특(奇特)다. / 문필봉(文筆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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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셰(山勢)도 방벽(放辟)니, / 문쟝(文章)을 잉츌(仍出)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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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쥬(潮州) 팔쳔리를 / 블골표(佛骨表) 쟝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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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부(永平府) 지나가셔 / 이제묘(夷齊廟)의 뎐알(展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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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代) 쳥풍(淸風)이오, / 만고(萬古) 강상(綱常)이로다.
74
니참(里站)이 젼궐(前闕)고, / (行色)이 간초(艱楚)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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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쇼(蘇州)와셔 / 어양교(漁陽橋)드러가니,
76
양귀비(楊貴妃)엇더 디, / 소샹(塑像)은 무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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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히 범연(凡然)랴? / 호하(滹沱河) 앏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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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랑병(王郞兵)은 어듸 간고? / 한광무(漢光武)의 진젹(進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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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거록샤! / 통쥬(統州) 대도회(大都會)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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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大江)을 둘너다기 / 지(太液池)로 인슈(引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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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南京) 소항쥬(蘇杭州)를 / 선로(船路)로 다 통(通)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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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화(物貨) 퇴젹(堆積)고, / 인물(人物)도 거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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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염(閭閻)이 년속(連續)야 / 십니(四十里)를 드러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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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묘(東岳廟) 이거신가? / 어 예 짓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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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뎐(各殿)을 보려 면, / 로로셔 다 못 볼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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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皇都)를 들녀 고, / 잠 쉬여 복(改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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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通官輩) 젼도(前導)고, / 갑군(甲軍)이 후(後陪)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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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화문(諸和門) 드리라 / 지화(祉和寺)의 뉴졉(留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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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三角山) 졔일봉(第一峰)을 / 모로면 못볼노다.
90
만불뎐(萬佛殿)을 올 안져 / 황셩(皇城)을 구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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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壯)홈도 장(壯)시고, / 이 그르시 졍 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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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슐년(甲戌年) 샹원일(上元日)에 / 황극뎐(皇極殿)에 됴참(朝參)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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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됴(明朝) 졔작(製作)인가? / 굉려(宏麗)홈도 굉려(宏麗)다.
94
방물(方物)을 쥰(遵査)고, / 문셔(文書)를 계유 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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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지 십일(四十日)에 / 오던 길노 도라드니,
96
젼뢰(前路)가 비록 머나, / 역(行役)을 니즐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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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련셩(九連城) 다시 와셔 / 통군졍(通軍亭) 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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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분(紅粉)을 시러 / 션(彩船)을 빗겨 잇고,
99
가국(家國)이 평(太平)니, / 평곡(太平曲)을 말닐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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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희야! 잔(盞) 득 부어라. / 쟝일(長日醉)를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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