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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天開) 디벽후(地闢後)에 / 산쳔(山川)이 삼겨지니,
4
오악(五嶽)은 조종(祖宗)이요, / (四海) 근원(根源)이라.
5
두산(白頭山) 일지(一枝脈)이 / 동(東)으로 흘너나려
6
묘향산(妙香山)이 되어시니, / 북방(北方)에 뎨일(뎨一)이라.
7
일국지(一國之) 명산(名山)이며, / 졔불지 찰(諸佛之大刹)
8
평에 머근 지 / 향산 보쟈 원일너니,
9
츈삼월 호시졀에 / 친고 벗과 긔약(期約)고,
10
장(行裝)을 급피 려 / 낙양셩 버든 길노,
11
쳥녀댱(靑藜杖)둘너 집고, / 북향산 차저가니,
12
두산 (來脈)이요, / 쳥쳔강 근원이라
13
월님강 건너 셔셔, / 향산동 다다르니,
14
암샹(巖上)에 꼬츤 / 원을 반겨 고,
15
계변에 우 / 츈홍(春興)을 노다.
16
외사자 목 너머 들 , / 자우(左右)를 살펴보니,
17
창숑은 울울(鬱鬱)고, / 녹슈 잔잔이라.
18
심진뎡노는 집은 / 쇼 영숑쳐라.
19
일힝을 쵹여 / 목 도라 드니,
20
우에 거령신(巨靈神)은 / 초왕과 풍신이라.
22
우에 금강신(金剛神)은 / 인 업시 튝(逐客)다.
23
영쳥각 표묘(縹緲)고, / 젹비 규연 다.
25
탈문(解脫門) 나사 드러 / 문슈 보현 구경고,
26
텬왕문 너머 드러, / 방텬왕(四方天王) 웅장 다.
27
진샹뎐(眞常殿) 원당을 / 우로 살펴보며,
29
남산에 웃 꼬슨 / 희(喜色)을 여 잇고,
30
젼계(前溪)에 가는 물은 / 경광을 알와넌 듯,
31
취우단 운간에 / 오쟉(烏鵲)이 쌍비니,
33
여탑(如來塔) 십구층과 다보탑 십이층을
34
젼후로 구경고, / 웅뎐(大雄殿) 드러가니,
35
의의(依依) 뎐탑샹에 / 금불샹이 거록다.
36
이층뎐 불각집은 반공(半空)에 소사시니.
37
션인의 조작인지? / 인간조 아니로다.
38
옥누 광한뎐(廣漢殿)을 / 말노만 드럿니
39
오날 친견(親見) 줄 / 이 엇지야 아리시랴?
41
디장보살 슈자고 / 시왕(十王)이 녈자 로다.
42
참혹 디옥 고(地獄苦生) / 낫낫치 그려 잇다.
43
응향각 드러가셔 / 오동 향노(烏銅香爐) 구경고,
45
미타뎐 망월누(望月樓)을 / 례로 구경고,
46
유산길를 려 나셔 / 안심 도라드니,
47
무수 부도비(浮屠碑)은 / 도승의 유젹이라.
48
녹슈 쳥산 깁픈 골노 / 샹원암 차자갈 ,
49
포 구경니, / 졍신이 락(衰落)다.
50
이층 텰사(二層鐵絲) 더위잡고, / 인호 올나가니,
51
숑풍은 거문괴요, / 두견셩은 노로다.
52
동편에 산쥬포 / 진쥬(眞珠)를 헛치난 듯,
53
뇽연포(龍淵浦) 나린 물은 / 룡이 섯노난 듯,
54
텬딘포(天津浦) 노푼 물은 / 반공의셔 나리넌 듯,
55
십쥬(十洲) 엇더지? / 삼산은 여긔로다.
56
샹원암 드러가니, / 별유텬디(別有天地) 이곳이라.
57
칠셩각(七星閣) 구경고, / 뇽셕 도라가니,
58
관찰 슈명(太守名)을 / 면면이 삭여시니,
59
셕뎐(石顚)이 반됴뎡은 / 녯말이 분명다.
61
울이 뎨왕 츅슈쳐(祝壽處)라 . / 울울 춍춍(鬱鬱叢叢) 만셰로다
62
화발(花發) 산간으로, / 불영(佛影臺)도라가니
64
단군(檀君)이 탄쳐에 / 셕굴(石窟)만 나마잇다.
65
산쳔을 구경고, / 만폭동(萬瀑洞)도라가니
66
셕층층 쳔만로 / 흐르너니 쳥계슈(淸溪水)라.
67
우죡(遺蹟臺) 올나셔니, / 쇼우젹(大小遺蹟) 분명다.
68
강션(江仙臺)올나가니, / 신션이 강쳐(下降處)라.
69
금강굴(金剛屈)려오니, / 셔산사 슈도쳐(修道處) 라.
70
샤리각(舍利閣) 드러가셔, / 팔샹 구경고,
71
원암(內院庵 )날여가니, / 산듕지 복장(幅庄)이라.
72
무릉포 너머 오니, / 무릉도원(武陵桃源) 여긔로다.
76
슈튱 드러가니, / 어졔어필(御書御筆) 봉안쳐라.
77
여시문(如是門) 너머 드러, / 영각에 드러가니,
79
임진년(壬辰年) 왜란시(倭亂時)에, / 검을 집고 일어셔셔,
80
일본을 항복밧고, / 됴션(朝鮮)을 평이라.
81
금난가(錦襴袈裟)츨댱(長衫) / 뉴리잔 엽션(貝葉扇)과,
82
화광쥬 뉵환댱(六環杖)은 / 냥의 유젹이라.
83
극낙뎐,녕산뎐(靈山殿)을, / 낫낫치 구경고,
84
장뎐(大藏殿) 드러가니, / 팔만경판 아 잇다.
85
계조암,수암을 / 셰(仔細)이 도라보고,
86
남졍암 올나가니, / 모죵(暮種)이 연다.
87
비로봉,셔가봉(釋迦峰)과 / 관음봉,나한봉과
89
지장봉,시왕봉과 / 가섭봉,아란봉(阿難峰)과
90
상비로 슈미(須彌臺)와 / 듕비로 운와
94
셰연(世緣)에 걸닌 몸이 / 딘연(塵緣)을 미진여
95
두견셩한 소에 / 고향 각 연 난다.
96
산슈가 졀승니, / 명츈에 다시 보세.
97
갈 길을 촉 여 / 명산을 딕(下直)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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