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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시집) ◈
◇ 6부 반(半)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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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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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 아침 / 가을 아침에

2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3
회색(灰色)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4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5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6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7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쌓여라.
 
8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9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10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기억(記憶)은
11
피흘린 상처(傷處)조차 아직 새로운
12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13
내 영(靈)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14
그대의 가슴속이 가볍던 날
15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16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17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18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19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2. 가을 저녁에

21
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22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23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24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25
그늘 깊이 오르는 발 앞으로
26
끝없이 나아가는 길은 앞으로.
27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 마을은
28
성긋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29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言約)도 없건마는!
30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31
나는 오히려 못 물가를 싸고 떠돈다.
32
그 못물로는 놀이 잦을 때.
 

 
 

3. 반달

34
희멀끔하여 떠돈다, 하늘 위에,
35
빛 죽은 반(半)달이 언제 올랐나!
36
바람은 나온다, 저녁은 춥구나,
37
흰 물가엔 뚜렷이 해가 드누나.
 
38
어두컴컴한 풀 없는 들은
39
찬 안개 위로 떠 흐른다.
40
아, 겨울은 깊었다, 내 몸에는,
41
가슴이 무너져 내려앉는 이 설움아!
 
42
가는 님은 가슴에 사랑까지 없애고 가고
43
젊음은 늙음으로 바뀌어 든다.
44
들가시나무의 밤드는 검은 가지
45
잎새들만 저녁빛에 희그무레히 꽃 지듯 한다.
【원문】6부 반(半)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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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