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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시집) ◈
◇ 13부 진달래꽃 ◇
해설   목차 (총 : 17권)     이전 13권 다음
1925
김소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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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여울의 노래

2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 났다면
3
달돋은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4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5
우리가 굼벙이로 생겨 났으면
6
비 오는 저녁 캄캄한 영기슭의
7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8
만일에 그대가 바다난 끝의
9
벼랑에 돌로나 생겨 났더면,
10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지지.
 
11
만일에 나의 몸이 불귀신이면
12
그대의 가슴 속을 밤도와 태워
13
둘이 함께, 재되어 스러지지.
 

 
 

2. 길

15
어제도 하룻밤
16
나그네 집에
17
까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18
오늘은
19
또 몇십리
20
어디로 갈까.
 
21
산으로 올라갈까
22
들로 갈까
23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24
말마소 내 집도
25
정주곽산
26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27
여보소 공중에
28
저 기러기
29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30
여보소 공중에
31
저 기러기
32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33
갈래갈래 갈린 길
34
길이라도
35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3. 개여울

37
당신은 무슨 일로
38
그리합니까?
39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40
파릇한 풀 포기가
41
돋아 나오고
42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43
가도 아주 가지는
44
않노라시던
45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46
날마다 개여울에
47
나와 앉아서
48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49
가도 아주 가지는
50
앉노라심은
51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4. 가는 길

53
그립다
54
말을 할까
55
하니 그리워
 
56
그냥 갈까
57
그래도
58
다시 더 한 번......
 
59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60
서산에는 해진다고
61
지저귑니다.
 
62
앞 강물, 뒷 강물,
63
흐르는 물은
64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65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66
1922.10 개벽
 

 
 

5. 왕십리(往十里)

68
비가 온다
69
오누나
70
오는 비는
71
올지라도 한닷새 왔으면 좋지.
 
72
여드레 스무날엔
73
온다고 하고
74
初하루 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75
웬걸, 저 새야
76
올라거든
77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78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79
天安에 삼거리 실버들도
80
축축이 젖어서 늘어졌다네.
81
비가 와도 한닷새 왔으면 좋지
82
구름도 山마루에 걸려서 운다.
 

 
 

6. 원앙침鴛鴦枕

84
바드득 이를 갈고
85
죽어 볼까요
86
창(窓)가에 아롱아롱
87
달이 비친다
 
88
눈물은 새우잠의
89
팔굽베개요
90
봄꿩은 잠이 없어
91
밤에 와 운다.
 
92
두동달이베개는
93
어디 갔는고
94
언제는 둘이 자던 베갯머리에
95
죽쟈 사쟈 언약도 하여 보았지.
 
96
봄 메의 멧기슭에
97
우는 접동도
98
내 사랑 내 사랑
99
조히 울 것다.
 
100
두동달이베개는
101
어디 갔는고
102
창(窓)가에 아롱아롱
103
달이 비친다.
 

 
 

7. 무심無心

105
시집와서 삼년(三年)
106
오는 봄은
107
거친 벌 난벌에 왔습니다
 
108
거친 벌 난벌에 피는 꽃은
109
졌다가도 피노라 이릅디다
110
소식없이 기다린
111
이태 삼년(三年)
 
112
바로 가던 앞 강(江)이 간봄부터
113
구비 돌아 휘돌아 흐른다고
114
그러나 말 마소, 앞여울의
115
물빛은 예대로 푸르렀소
 
116
시집와서 삼년(三年)
117
어느 때나
118
터진 개 개여울의 여울물은
119
거친 벌 난벌에 흘렀습니다.
 

 
 

8. 산山

121
산새도 오리나무
122
우에서 운다.
123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124
영 넘어 갈라고 그래서 울지.
 
125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126
오늘도 하룻길
127
칠팔십리
128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오.
 
129
불귀 (不歸), 불귀 , 다시 불귀,
130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131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132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133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134
산새도 오리나무
135
우에서 운다.
136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137
1923. 10 개벽
 

 
 

9. 진달래꽃

139
나 보기가 역겨워
140
가실 때에는
141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142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143
진달래 꽃
144
아름따다 가실 기에 뿌리우리다.
 
145
가시는 걸음걸음
146
놓인 그 꽃을
147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148
나 보기가 역겨워
149
가실 때에는
150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10. 삭주구성朔州龜城

152
물로 사흘 배 사흘
153
먼 삼천리(三千里)
154
더더구나 걸어 넘는 먼 삼천리(三千里)
155
삭주구성(朔州龜城)은 산(山)을 넘은 육천리(六千里)요
 
156
물 맞아 함빡히 젖은 제비도
157
가다가 비에 걸려 오노랍니다
158
저녁에는 높은 산(山)
159
밤에 높은 산(山)
 
160
삭주구성(朔州龜城)은 산(山) 넘어
161
먼 육천리(六千里)
162
가끔가끔 꿈에는 사오천리(四五千里)
163
가다오다 돌아오는 길이겠지요
 
164
서로 떠난 몸이길래 몸이 그리워
165
님을 둔 곳이길래 곳이 그리워
166
못 보았소 새들도 집이 그리워
167
남북(南北)으로 오며 가며 아니 합디까
 
168
들 끝에 날아가는 나는 구름은
169
밤쯤은 어디 바로 가 있을 텐고
170
삭주구성(朔州龜城)은 산(山) 넘어
171
먼 육천리(六千里)
 

 
 

11. 널

173
성촌(城村)의 아가씨들
174
널 뛰노나
175
초파일 날이라고
176
널을 뛰지요
 
177
바람 불어요
178
바람이 분다고!
179
담 안에는 수양(垂楊)의 버드나무
180
채색(彩色)줄 층층(層層) 그네 매지를 말아요
 
181
담밖에는 수양(垂楊)의 늘어진 가지
182
늘어진 가지는
183
오오 누나!
184
휘젓이 늘어져서 그늘이 깊소.
 
185
좋다 봄날은
186
몸에 겹지
187
널 뛰는 성촌(城村)의 아가씨네들
188
널은 사랑의 버릇이라오
 

 
 

12. 춘향春香과 이도령李道令

190
평양(平壤)에 대동강(大同江)은
191
우리 나라에
192
곱기로 으뜸가는 가람이지요
 
193
삼천리(三千里) 가다 가다 한가운데는
194
우뚝한 삼각산(三角山)이
195
솟기도 했소
 
196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197
우리 나라 섬기던 한 옛적에는
198
춘향(春香)과 이도령(李道令)도 살았다지요
 
199
이편(便)에는 함양(咸陽), 저편(便)에 담양(潭陽),
200
꿈에는 가끔가끔 산(山)을 넘어
201
오작교(烏鵲橋) 찾아 찾아가기도 했소
 
202
그래 옳소 누이님 오오 내 누님
203
해 돋고 달 돋아 남원(南原) 땅에는
204
성춘향(成春香)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13. 접동새

206
접동
207
접동
208
아우래비 접동.
 
209
진두강(津頭江)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210
진두강 앞 마을에
211
와서 웁니다.
 
212
옛날, 우리 나라
213
먼 뒷쪽의
214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215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216
누나라고 불러보랴
217
오오 불설워
218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219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220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221
죽어서도 못잊어 차마 못잊어
222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223
이 산 저 산 옮아 가며 슬피 웁니다.
 
224
1925. 12 시집 진달래꽃
 

 
 

14. 집 생각

226
산(山)에나 올라서서
227
바다를 보라
228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창파(滄波) 중에
229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230
명산대찰(名山大刹)이 그 어디메냐
231
향안(香案), 향합(香盒), 대그릇에,
232
석양(夕陽)이 산(山)머리 넘어가고
233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물소리라
 
234
젊어서 꽃 같은 오늘날로
235
금의(錦衣)로 환고향(還故鄕)하옵소사.
236
객선(客船)만 둥둥…… 떠나간다
237
사면(四面)에 백(百) 열리(里), 나 어찌 갈까
 
238
까투리도 산(山) 속에 새끼치고
239
타관만리(他關萬里)에 와 있노라고
240
산(山) 중만 바라보며 목메인다
241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고
 
242
들에나 내려오면
243
쳐다 보라
244
해님과 달님이 넘나든 고개
245
구름만 첩첩……떠돌아간다
 

 
 

15. 산유화山有花

247
산에는 꽃피네
248
꽃이 피에.
249
갈 봄 여름 없이
250
꽃이 피네.
 
251
산에
252
산에
253
피는 꽃은
254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255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256
꽃이 좋아
257
산에서
258
사노라네.
 
259
산에는 꽃지네
260
꽃이 지네
261
갈 봄 여름 없이
262
꽃이 지네.
 
263
1925. 12 시집 진달래꽃
【원문】13부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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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는 길
 
  5. 왕십리
 
  6. 원앙침
 
  7. 무심
 
  8.
 
  9. 진달래꽃
 
  10. 삭주구성
 
  11.
 
 
  13. 접동새
 
  14. 집 생각
 
  15. 산유화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시집 진달래꽃 [제목]
 
  김소월(金素月) [저자]
 
  1925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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