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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사(春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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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춘사(春詞)

 

1.1. 1

3
앞 개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 비친다
4
배 떠라 배 떠라
5
밤물은 거의 지고 낮물이 밀어 온다
6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7
강촌의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1.2. 2

9
날이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떴다
10
닻 들어라 닻 들어라
11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고야
12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13
낚대는 쥐어 있다 탁줏병 실었느냐
 
 

1.3. 3

15
동풍이 건듯 부니 물결이 고이 인다
16
돛 달아라 돛 달아라
17
동호를 돌아보며 서호로 가자스라
18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19
앞 뫼히 지나가고 뒷 뫼히 나아온다
 
 

1.4. 4

21
우는 것이 뻐꾸기가 푸른 것이 버들숲가
22
이어라 이어라
23
어촌 두어 집이 냇속에 날락들락
24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25
말가한 깊은 소에 온갖 고기 뛰노나다
 
 

1.5. 5

27
고운 별이 쬐었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
28
이어라 이어라
29
그물을 주어두랴 낚시를 놓을일까
30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31
탁영가의 흥이나니 고기도 잊을노다
 
 

1.6. 6

33
석양이 비꼈으니 그만하여 돌아가자
34
돛 지어라 돛 지어라
35
안류정화는 굽이굽이 새롭고야
36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37
삼공을 부를소냐 만사를 생각하랴
 
 

1.7. 7

39
방초를 밟아 보며 난지도 뜯어 보자
40
배 세워라 배 세워라
41
일엽편주에 실은 것이 므스것고
42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43
갈 제는 내뿐이요 올 제는 달이로다
 
 

1.8. 8

45
취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리려다
46
배 매어라 배 매어라
47
낙홍이 흘러오니 도원이 가깝도다
48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49
인세홍진이 얼마나 가렸나니
 
 

1.9. 9

51
낚싯줄 걸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52
닻 지어라 닻 지어라
53
하마 밤 들거냐 자규 소리 맑게 난다
54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55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닷다
 
 

1.10. 10

57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몇 덧 새리
58
배 붙여라 배 붙여라
59
낚대로 막대 삼고 시비를 찾아보자
60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61
어부의 생애는 이렁굴어 지낼로다
【원문】춘사(春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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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