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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구연학 (具然學)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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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즁
 
 

1. 뎨 일 회

3
아가 션아 이리 좀 오너라 션이 거긔 잇냐  소 한 오십여 셰 된 부인이니 긴 병이 드러 젼신이 파리고 근력이 쇠약야 자리에셔 이지 못고 누어 밧튼 기치~을 면셔 그  장 소져를 부르 것이라 소져의 나히 십육칠 셰 되엿 나즉 소로 션듯 답며 문을 열고 죵용히 드러오더니 벽 엽헤 와 나부시 안지며 어마니 부르섯슴닛가 앗가지 겻헤 뫼시고 잇삽더니 어마니게서 잠이 곤히 드신 듯기로 밧게 좀 나아가 신문을 보앗삽나이다 벌셔 네 시나 되엿오니 약을 잡스시지 아니시려닛가 부인이 얼골을 그리며 갈 약은 그만두어라 먹기도 지리다 션아 아마 나의 명이 장구치 못 듯다 소져 초연락담야 눈물을 먹음가 다시 각고 턴연 목소로 어마니 어이 그리 심약신 말삼을 시나닛가 어졔밤에 의원이 도라갈 에 이르 말삼을 드른 즉 어마니 병환이 이러틋 미류사 쳑골이 되셧스나 아즉 그리 년만 터이 아니시니 약이나 잘 쓰고 조리시면 차차 회춘시리니 아모 념려지 말나 더이다 어마니 넘우 걱졍마시고 안심시소셔 부인이 머리를 흔들며 너의 거짓말 듯기 실타 어졔 의원이 갈 예 문간에서 너다려 무삼 말을  모양이기로 귀를 기우리고 드러도 말소 들리지 아니나 너 드러올 에 너의 눈물 흔적을 보고 의원의  말을 대강 짐작얏다 션이 아모조록 그 모친 마암을 위로랴고 여 답되 『그러이 아니오 그  마참 부억에셔 밥짓 연긔가 넘우 나기로 워셔 눈물을 흘녀나이다』 부인 왈 그러치 아니다 『의원은 무엇이라 말얏지 모로겟시나 벌셔 일 년이나 지난 즁병으로 이갓치 신고야 만 남엇스니 엇지 살기를 바라리오 션이 늣기며 어마니 병환이 회복지 못시면 소녀 호올로 누고를 의지고 사오릿가 그런 말삼을 시지 마소셔 부인이 눈물을 먹음으며 나도 죽고 십지 아니나 텬명을 엇지리오 가 너를 다리고 고향을 나 경셩에 온 지 일 년이 못 되야 너의 부친은 세상을 바리시고 금셕갓치 밋든 심랑은 지금것 간 곳을 아지 못고 다만 우리 모녀 셔로 의탁야 지다가 이러틋 병이 깁허 이지 못 디경에 이르니 너의 외로온 마암이 오작리오 이 죽어도 눈을 감지 못 바로다 셰상을 바리기 젼에 너의 말을 듯고자  일이 잇도다 면셔 병의 피곤을 익의지 못야 언의듯 슬몃이 잠이 드지라 션이 초연히 넉을 일은 듯이 안졋스니 얼골은 셜을 업슈히 녁이고 코쥴기 씨슨 차 쥴기 갓흐며 눈은
 
4
벽별이 빗취인 듯고 눈셥은 초달을 그려인 듯한 졀 미으로 슈일 젼에 흔 머리가 반 허트러져 옥 갓흔 얼골을 가리웟 잠든 병모의 얼골을 바라보면셔 방울방울히 흐르니 눈물이라 일 폭 비단 슈건으로 씻 모양은 한가지 나무 이 봄비를  듯더라 이윽고 부인이 눈을  보고 션아 그져 여긔 안졋나냐 가 잠간 잠을 드럿더니 에 너의 부친을 만나 라가 보앗다 션아 가 아모리야도 셰상에 오 잇지 못지라
 
5
네가 지금 심랑을 맛나면 그 용모를 긔억겟나냐 소져의 옥 갓흔 얼골이 홀연히 연지빗이 되며 단순을 여러 답되 심랑의 사진은 잘 간슈야 두엇사오나 젼일에 아바님게 듯자오니 그 사진이 십삼 셰 에 박인 것이라 온 즉 그 동안 긔골이 장대야 설혹 맛나보아도 자셰히 아지 못가 나이다 면셔 연히 상심이 되야 어린 듯이 안졋거날 부인이 이르되 너도 아 바 너의 부친 갓흐신 호협 긔상으로 일즉이 말삼시기를 지금 셰상의 계집 아 녜젼 풍긔와 갓지 아니 고로 침션 방젹은 대강이나 아러 두면 고만이로되 학문은 넉넉히 힘쓰지 아니치 못다 야 너로 야곰 셔에 죵사케 시고 아람다온 사위를 엇어 아달과 갓치 다리고 잇고져 나 시골 소년에 한 사람도 합의 자 업기로 경셩에 가셔 셔셔히 가랑을 택야 긔별리라 시고 셔울로 가시더니 그 후 심랑의 인품을 편지로 자셰히 긔별시되 장안에 이갓치 장취셩 잇고 자격이 합당 남자 쳐음 보앗기로 사위를 삼을 터이라 시고 사진지 박아 보신 것을 너도 보고 흠앙 바이어니와 가 너를 다리고 경셩에 왓더니 심랑은 그 젼에 일본으로 드러갓다 나 자셰 일은 모로고 소식을 드른 즉 국사범에 참여야 피신다 풍셜이 잇기로 락담엿스나 그러나 너의 부친 말삼은 심랑이 한문도 련숙고 지식도 명민니 긔필코 몹슬 무리에 참여치 아니얏스리니 이 무삼 곡졀이 잇심이라 시고 언의 누가 무삼 말을 든지 밋지 아니시더니 너의 부친 기셰신 후 벌셔 두 가 되도록 심랑의 소식은 묘연고 다만 우리 모녀 셔로 의탁야 지더니 불히 나 병이 깁허 명일 일을 아지 못겟스니 너도 깁히 각야 결뎡 일이 잇도다 션이 뭇자와 갈 어마니 이 무삼 일을 말삼심이닛가
 
6
부인이 갈 너 아모리야도 계집 아라 언의 지든지 호올로 장 씨의 집을 직히고 잇지 못지라 가 죽으면 너 곳 출가지 아니치 못리니 얼마든지 심랑의 소식을 기다리고 잇스랴 나냐 다른 곳이라도 합당진 즉시 허신코져 나냐 나의 듯기를 원 바 다만 이 일이로다 션아 네가 잠잠히 잇고 말지 아니면 가 너의 마암을 엇지 알리오 션이 머리를 숙이고 이윽히 각 모양이러니 슈삽 말로 답되 심랑이 우리 집과 굿은 언약을 뎡 바 아니나 아바님게셔 일즉이 말삼시되 심랑의 문장과 학문이 타인의 비 바 아니오 이믜 통혼얏스니 경션히 타쳐로 언약을 옴기지 말나 셧슬 더러 소녀도  심랑의 사진을 가졋사온 즉 만일 어마니게셔 회춘치 못시면 가사 숙부의게 부탁옵고 소녀 언의 녀학교에 드러가셔 공부나 다가 이삼 년이 지나도록 심랑의 소식을 모로면 그  숙부와 의론이 됴흘가 나이다 부인이 희이 만면야 션의 등을 어루만지며 갈 너의 말을 드르니 가 안심야 죽어도 눈을 감으리로다 너의 부친이 하셰실 지 심랑의 일을 잇지 아니고 말삼시더니 그 후에 심랑의 사진을 자셰히 보니 용모가 넘우 엄위기도 고 남의 젼 말도 과히 소요기로 너의 각이 엇지 드지 아지 못야 심즁으로만 걱졍얏더니 인졔 너의 부친의 마암을 본밧으리로다 션아 결단코 이삼 년을 기다리면 심랑의 거취를 알 것이니 안심야 지여라  할 말이 잇다 너도 아 바 숙부 본 타인이오 한 깁히 밋지 못 사람이라 우리 집의 약간 재산과 문권은 다 너의 부친의 진력야 작만신 바라 아모조록 잘 보젼야 남의게 앗기지 말을지로다 이럭져럭 담회다가 졍토사의 져문 쇠북이 울고 추풍이 소슬야 낙엽이 창을 두다리더라
 
 

2. 뎨 이 회

8
이  춘삼월 호시졀이라 텬긔가 온화니 광통교변 슈월누하에 유인자의 거마가 락력부졀 즁에 언의 두 신사가 양복을 션명히 입고 압셔거니 뒤셔거니 분분 거마를 좌우로 피야 다리를 건너 오다가 한 신사가 우연히 다리가에 부친 광고를 보니 금 이십 일 오후 일 시에 문밧 독립회관에셔 졍치 연셜로 회다 고 그 엽헤 허다 출셕 변사의 셩명을 긔록지라
 
9
갓치 오 친구를 불너 말되 오 독립회관 연셜회에 가 보지 아니랴가
 
10
압헤 가든 사람이 아모려나 가볼가 츄우강남이라  말도 잇스니 면셔 두 사람이 셔문 밧그로 나아갈 여보게 언간히 사람이 만히 모혓스리 연셜도 오간만이지마 오은 더구나 연셜 마듸나 다 사람의 셩명이 이삼 인 되 고로 노 사람들은 필경 모다 왓슬가 네 그러나 문간에 순검들이  잇슬 터이니 연셜도 됴치마 순검의 셔실은 실로 아니데 여보게 그 말 말게 자긔가 범법만 아니면 그만이지 순검이 상관 잇나 이와 갓치 담화 즁 벌셔 독립관을 당얏더라 문간에 순검이 셔셔 드러가 사람마다 불너 셩명을 조사다가 학도갓치 보이 사은 그 거쥬와 통호를 슈쳡에 적고 분명히 학도가 아님을 변명 후에 입장게 더라 원 언의 졍치 연셜이든지 그 발긔 자가 연설의 문졔와 대의를 일일히 먼져 고야 치안의 방가 될 듯면 인가지 아니고  연셜장에 경찰관이 출장야 언론의 과격이 잇스면 즁지식히고 방쳥 사을 산케 니 대뎌 광무년간에 외국 유학 도 즁 졍치를 개량고 국셰를 유지코져 야 셰력이 넘우 강대며 언론이  과격야 일셰를 경동고 졍부를 공격거 이럼으로 졍부에셔 률문을 뎨뎡야 단속을 엄즁히  고로 각쳐 연설회와 각 학교 토론회지 모다 금지니 이 빙설이 드을에 덥혀 초목이 령락과 갓야 참담 긔상이 잇더라 그러나 군음이 궁극 일양이 회복은 텬디의 덧덧 리치라 맛참 한 호걸의 선가 셰상에 나셔 셩심으로 상하를 감동고 사회를 죠직야 졈차로 졍치 개혁 상을 이르키랴  풍설에 간고을 도라보지 아니고 화의 괴슈가 되야 춘을 만회코져 니 언의 사이 그 놉흔 졀개를 흠모치 아니리오 그  두 신사가 순검의 허가를 엇어 당상에 오르니 백여 간 대쳥에 방쳥 사이 가득야 숑곳 질 틈이 업데 졍면에 팔선탁자를 놋코 한 변사가 그 우에 셔셔 한참 연설 즁에 웃 자도 잇스며 부르지지 사도 잇셔 가부의 평론이 분분고 그 변사 엽헤 두 경무관이 복장에 칼을 집고 엄연히 교의에 거러안졋스며 셔긔 일인은 손에 연필을 가지고 자조 연설의 대의를 필긔고 동벽에 륙칠 장 되 조희에 변사의 셩명과 연설의 문졔를 써셔 거럿스되 뎨일에 갈 분발이니 변사에 권즁국이오 뎨이 갈 동포 형뎨에게 바라 바가 잇다 얏스니 변사에 젼학삼이오 뎨삼에 갈 동등의 권리니 변사에 문젼쳘이오 뎨사 갈 사회 형편은 인의 거취와 갓다 얏스니 변사에 리태순이오 뎨오에 갈 누가 뎡당의 경쟁에 권리를 무용다 리오 얏스니 변사에 하상쳔이오 그 남아지 죠희 바람의 불리고  변사의 등에 가리온 바 되야 일일히 뵈이지 아니더라 단 우에 선 변사 벌셔 삼사십 분 동안이나 연설 모양인데 면상에 홍을 우고 류리병의 물을 차죵에 어 한숨에 드리마시고 다시 연설야 갈
 
11
나의 말삼 바 권리가 동등이 됨은 여러분도 다 아시 바어나와 타일 협회 셩립 에 산과 지식이 업 자라 야 하등 인민을 졍권에 참여치 못게  리치가 없 것은 명백이오 구라파에셔도 영미졔국은 동등 권리의 쥬의를 고 호올로 압제를 쥬장 덕국과 아라 등국에 젼제졍치를 야 법상에 편리나 인민의 권리 조곰도 진보되지 못얏스니 여러분은 우리 나라 졍치 량을 영미졔국을 본밧을지오 덕국과 아라갓치 젼졔졍치를 치 말지어다
 
12
연설을 맛친 후 줌억으로 탁자를 두다리고 단에 나려오니 좌상의 갈 소 요란더니 뒤밋쳐  소년이 나아와 단 우에 오르니 그 소년의 나은 이십 오 셰 가량이오 몸은 조곰 파리 듯고 흰 얼골에 검은 눈셥이오 입술이 붉고 눈이 맑으며 위의 당당야 사이 감히 범지 못 듯더라 그러나 다만 머리에 운동 모자를 쓰고 몸에 회 목쥬의를 입엇스며 혼구쓰를 신엇스니 뭇지 아니야도 초초 일 셔인 쥴 알겟더라 탁자 우에 잇 유리병의 물을 차종에 어 들고 여러 사을 향야 머리를 굽혀 례고 바야흐로 입을 여러 말고져  쳐쳐에셔 손벽 치 소 요란 그 소년이 의긔안한야 조곰도 급거 이 업고 먼져 자긔의 셩명은 리태순이라 통 후 백 리 갈 사은 구십 리에 긋치지 아니다 말로 인증되 한 사이 디방에 나려갈 일즉 신디에 도달랴 얏더니 도로가 험야 인력거를 마암로 몰지 못 고  중로에셔 풍우를 맛나 곤난을 격고 밤즁지 겨오 삼십 리를 갓다 말을 면셔 홀연히 눈을 크게 고 소를 놉혀 갈 다만 하로에 슈십 리 길 가 사도 오히려 이러 일이 잇스니 특별히 십 년을 작뎡고 만 리를 가랴 진 깁히 각지 아니면 되지 못 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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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셔 다셧 를 지나도록 큰 산 한 곳도 넘지 아니고 깁흔 물 한 곳도 건너지 못면 이 다음  다셧  동안에 쳐음에 작뎡 곳에 다다를 일은 각도 못 바라 그러 즉 장 우리 협회 확장을 깁히 예산치 아니면 불가지로다
 
14
이 에 소년의 용모가 엄연고 언사가 활달 방쳥의 갈 소 벽을 진동며 여러 사의 눈이 다 소년의 얼골로 쏘이더라 소년이 셔셔히 차종의 물을 마시고 다시 갈
 
15
여러분 년젼 일을 각야 보시오 우리 동포 형데 즁에 신 공긔를 흡슈신 신사들이 졍치 상이 간졀야 독립협회를 창긔 각쳐의 유지신 션들이 셔로 소를 응야 죠신 신사와 야신 사자를 권면야 일심으로 단톄를 결합고져  풍우를 피치 아니며 한셔를 무릅써 신셰의 간고을 샤양치 못고 시사의 급업을 개탄야 회포를 부르지지고 사회에 분쥬야 근근히 협회를 창긔얏스나 각면 맛치 길 갈 사이 쳐음으로 집을 나셔 백리 운산을 운무 아득 즁에 바라보 것 같도다 그러나 셰상의 무삼 일이든지 처음부터 완젼은 구치 못지라 오날날 그  셩립 회당의 형편을 각면 무슈 각 폐단이 잇스니 우리 나라이 근 쳔 년을 남의게 의뢰든 습관을 혁파지 못야 독립의 상을 연구며 자유의 권력을 양셩치 못고 다만 급거히 졍부를 공격 이라 규모를 량치 못면 맛참 협회의 셰력이 완젼치 못지라 태순이 비록 불민나 그 에 극진히 협회 규모 량 방침을 각얏스니 뎨일은 문벌에 거르지 아니고 다만 인를 가리여 졍부에 등용이오 뎨이 널리 온 션와 실디 공부 잇 사을 회즁에 망라야 활발 운동을 시험이오 뎨삼은 허탄야 사실의 긔초가 되지 못고 격렬야 공격 셩질을 포함 언론을 금지야 젼국에 졍치 상을 니르킴이오 뎨사 회즁에 과뎡을 난오아 립법 정의 무를 조야 언의 든지 국가의 대사를 담당 만 준비를 졍리이니 회즁에 이 갓흔 졍당이 업스면 협회가 확장될지라도 실디의 리익을 보지 못리로다 그러나 일시 셩립되얏던 회당은 공즁에 부운갓치 사라져 바리고 장의 준비 한 가지도 졍리 바 업시 벌셔 이삼 년을 지낫스니 이 곳 백 리 길 갈 사이 겨오 이삼십 리를 가셔 가 져문 것과 갓흐니 지금부터 밧비 갈지라도 가 길에 놉흔 산도 잇고 큰 내도 잇스며 혹 밧게 풍우를 맛남도 잇스리니 오 쥬의치 아니면 밤길 가 위태을 면치 못리로다
 
16
이 에 갈 소가 만장일치야 진실로 변사의 괴슈가 되리라 더라
 
17
소년이 면상에 초창 빗을 우고 갈
 
18
슬프다 사오 년 젼에 방의 협회당이 벌처럼 이러나 사회 준비에 분쥬 여러분 그  각에 삼 년을 지나면 일국이 결합야 협회의 확장을 보리라 얏슬 터이나 오날 당야 형편을 비유진 백 일이 셔텬에 기우러졋 인이 쥬졈에셔 낫잠이 곤히 든지라 엽헤 사이 흔드러도 눈도 지 아니과 갓흐니 이러 즉 언의 나 협회가 확장되리오 사회를 셩취코져  자 오날 먼져 젼졍의 방침을 뎡야 운동지니 가 지금 시험야 나의 각을 말삼리니 여러분은 용셔야 드르심을 바라오 뎨일은 학문가와 실디가의 화동을 구지니 년젼에 협회가 분오렬야 결합지 못은 학문가와 실디가가 셔로 빙탄이 됨을 인이라 장 사회를 위야 쥬의 바오 뎨이 문벌 직히 부패 상을 바릴지니 우리 다 갓치 대한 동포 형뎨라 문호를 교계야 당파를 분렬 습관을 바리지 아니면 협회가 셩립지 못 것이고 뎨삼은 격렬 언론으로 하등 인민의 렬심을 감발이 한 회상에 일시 방침이 될지라도 필경 결과의 후환이 되리니 십분 쥬의야 보통 지식으로 인도 것이오 뎨 오활 의론을 물니치고 실디 업을 힘씀이 금일의 급무가 될지니 민졍을 닉히 알며 세계 형편을 두루 살피고 법률 졔도와 군졍 경찰과 텰도 뎐신지 실디로 죠사치 아니면 협회가 셜립될지라도 졍치를 량치 못리니 여러분 오날부터 이 네 조목을 쥬의야 장에 이 져물고 길이 먼 한탄이 업게 을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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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갓치 열심야 연셜을 맛치고 여러 손님게 경례 후 단에 나리 만당의 박슈 소 치지 아니더라 인야 간원이 단 우에 나아와 말삼되 하상쳔 씨 병으로 출셕지 못기로 그만 폐회를 고다 거 루 명 사이 일시에 니러나아 갈 회관 문 압히 미가 궁그로 나오 것 갓더라
 
 

3. 뎨 삼 회

21
소진이 진왕을 달야 열 번이나 상셔되 그 말을 듯지 아니 고로 거문 갓옷이 햐야지고 황금이 다야 객비가 필졀 셔과 쟝을 이고 고향에 도라가니 형용이 초췌고 면목이 가증야 붓그러온 빗이 잇지라 그 안 베틀에 나리지 아니고 뎨슈 위야 밥을 짓지 아니며 부모 접어지 아니지라 소진이 위연히 탄식고 그 밤부터 셔을 뒤져 강 공의 음부경을 여 일글 잠이 오면 송곳으로 다리를 질너 피가 흘너 발등지 나려오며 왈 엇지 인군을 달야 부귀와 공명을 엇지 못나뇨 더니 일 년만에 공부가 셩취지라 이로좃차 능히 당시 인군을 달엿도다
 
22
면서 탄식 한 셔이 젼국을 일글 압흐고 간졀 졍이 마암을 감동니 이 진실로 유명 글이라 소진의 고심든 모양을 핍졀히 그려엿도다 다만 셰 치 혀로써 한 셰상을 놀고 움직이든 호걸로 쳐음에 부녀의게도 업슈히 녁임을 밧아 큰소를 못얏스니 가이업도다 인졍이 고금의 다름이 엇지 잇스리오 이러틋 널은 셰상에 나의 을 아 자 업셔 이 지 무삼 일이든지 실패되야 객쥬 쥬인에게도 식를 지고 큰소를 못니 이 진실로 탄 바이로다 그러나 간고은 장 대업을 이르는 근본이어니와 아즉 셰상에 일홈을 나타지 못고 공명이 지완야 부모의게 슈다 걱졍을 침은 불초을 면치 못 바라 야 근심에 잠겻다가 다시 두루쳐 각되 이만 일을 엇지 억제치 못리오 소진도 일시의 곤난을 격그며 을 가다듬아 필경 륙국상닌을 허리에 엿다 니 나도 조와 담략을 가지고 신고를 견여 큰 업을 셩취지니 속담에 이르되 고진감라 고 궁 즉 통다 니 됴흔  도라오기를 기다릴지로다 면셔 상을 의지야 탄식도 며 신음도 니 이 곳 독립관에셔 연설던 리태순이라 사오 간 되 객쥬집 아방에 근 자리 군군 하야지고 창살이 바에 울이며 빗은 리쏘이 상 우에 셔양 셔젹 륙칠 권과 당판 오륙 질을 여긔뎌긔 버려 노코 그 엽헤 보던 편지 휴지 산란히 헛트러져 잇스며 상자 우에 입든 옷을 걸쳐 놋코 연상에 모지러진 붓 두어 자루를 필통에 어 놋코 붉은 담료 하나를 네 가닭으로 졉어 럿스니 이 우 간난 객쥬집 본인 쥴 가히 알겟더라 맛참 밧게셔 찻 소 나며 문을 열고 드러오니 이 젼셩조라  친구라 양복을 션명히 입고 시계쥴을 길게 느리고 눈을 크게  방을 둘너보다가 안지며 례거 태순이 황망히 답례며 갓가히 안짐을 쳥고 아를 불너 화로와 차를 가져오라 니 셩죠 갈 차 졔례고 리약이나 셰 일젼에 자 두 번 연셜은 셰상에 오 소문이 낫데 자 학문도 넉넉거니와 언사도 잘 니 진실로 부럽데 그번에 회관에셔 연셜 에 두 번이나 엇더 계집이 자 얼골만 유심히 보기로 졍녕히 자와 상관이 되얏다 소문지 잇데 태순이 졍며 나 언의 계집이 왓던지 부인이 왓던지 자셰히 녁여 보지도 아니엿노라 셩조 우으며 갈 자인들 그러 미이 눈에 드지 아니단 말인가 태순이 답되 가 비록 용렬나 연셜장에셔 부인에게 마암을 두 졍신 업 사은 아니로라 면서 긔이 불평거 셩조가 얼골이 불그며 자가 상관얏다 말이 아니오 그 녀자가 자를 욕심야 상관코져  모양이라  말이나 그 말은 그만두고 자 무삼 근심이 잇지 앗가부터 안이 불평니 엇진 연고이뇨 태순이 답되 근심이라  것은 업스나 죠곰 관심되 일이 잇도다 셩죠가 우으며 이르되 불평 것은 유지 사의 덧덧이라 지금 셰상에 츙분 잇 남자들이 누가 국사에 야 강개고 통분치 아니리오마는 특별히 자 갓흔 유지 남자 쓰히지 아니고 용렬 무리들이 양양자득은 진실로 각구루 된 일이나 필경 자 갓튼 사은 을 이룰 긔회가 머지 아니리로다 면셔 가장 강 톄야 태순의 안을 살펴보거 태순이 태연히 마암을 움작이지 아니고 우으며 갈 나의 불평은 자의 말 바이 아니로다 셩조가 다시 뭇되 그러진 무삼 불평 일이 잇슴이뇨 태순이 답되 이 리약이기도 도로혀 용졸야 말기 어렵도다 셩조 갈 자 일이야 무삼 일이든지 나를 야 말 못  바 어 잇스리오 라도 도을 만 일이 잇슬진 진력지니 듯기를 원노라 태순이 추연히 말되 나도 사방에 표박야 아모 일도 이룬 바이 업고 셰월만 헛도히 보며 경셩에 온 후로부터 셔을 번역야 계를 더니 거월에 근사 초권을 언의 셔관에셔 출판 차로 가져가더니 아모리 촉야도 번역비를 보지 아니야 거월부터 식가를 갑지 못얏기로 앗가도 쥬인에게 불쾌 말을 듯고 심화가 나 즁에 맛참 시골 집 편지를 보니 량친이 나의 직업 업슴을 걱졍야 벼살이 되지 아니거든 하로라도 밧비 나려오라 셧스니 오을 당야 답 말삼이 엽스며 번역야 권이나 맨들면 혼자 계 되나 년로신 량친의 봉양 도리가 업스니 이로 걱졍이로라 셩조가 머리를 글그며 갈대 도 량친이 계셔 를 간셥시 모양이나 우리 부형들도 넘우 완고셔셔 참 민망야 견댈 수 업데 나의 소소 월급량이라도 돈을 좀 보야라 집에나 좀 단녀가거라 별 말삼을 다 시니 원 사십 이후 사들은 셰상 형편을 모로기로 장셩 식을 어린 아와 갓치 신칙야 진퇴를 마암로 못 게   아니라 가마니 드러안져셔 식의 봉양이나 밧으랴  모양일네 자도 아 바 셔양셔 부모가 식에게 산을 젼야 쥬 일은 잇스나 식이 부모를 드려안치고 공급 규모 업지 아니가 자도 사회를 량코져  사이니 말이로셰 면셔 의긔양양야 짓거리거 태순이 잠잠히 안져 듯다가 오간만에 갈 자 말은 나의 마암과 갓지 아니도다 셔양 풍속이라고 엇지 다 아람다오며 우리 나라 풍속이기로 다 악리오 맛당히 그 긴 것은 취고 졀은 것은 벌릴지라 부의 관계 우리 나라에셔 순실 도덕을 쥬장야 극히 아다오나 법이 오면 폐가 김은 면키 어려옴이라 근에 부모가 녀를 노례갓치 우야 완고 구속으로 젼뎡을 그릇치 것은 거셰가 일반이라 사회상 발달에 방가 되게 니 우리가 맛당히 진력야 이 폐단을 업시  터이나 이 일을 코져 진 차셔가 잇셔 텬륜을 상치 말며 감졍이 업도록  바이니 우리 부모들은 아즉 동양의 젼야 오든 습관을 당연 바로 아 식들은 셔양 풍속을 홀디에 코져 면 피차의 각이 갓지 아니야 가뎡의 풍파를 니르키고 텬륜의 친을 이러바릴지라 하믈며 우리를 아 부터 부모가 구로심을 모르시고 양육심은 우리 장셩 후 만년에 자미를 보고져 심이어 만일 나의 한 몸만 생각야 부모를 도라보지 아니고 곳 셔양 풍속을 가뎡에 은 무리 일이오 우리나 식을 두거든 저의 임의로 직업에 나아가게고 우리 자긔의 산으로 몸이 맛도록 생계이 당연나 동양의 습관으로 당연 법리로 아시 부모에게 셔양 각국의 규모를 코져 은 불가지라 오 셔양 아다온 풍속에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를 거나리 규모도 본밧지 못고 문명이니 화니 야 부모의 은덕을 먼져 져바리고 도라보지 아니 자도 만히 잇스나 부모도 모로 사이 엇지 사회상에 열심야 몸을 잇여바리리오 면셔 언론이 창쾌거 셩조가 마암에 생각되 부즈럼슨 말을 가 얏다 면셔 외면으로 그러지 아닌 톄고 답되 지금 자 말을 드르니 나도 비로소 을 다른 듯거니와 자 참 효이로다 그러나 지금 자 말도 사회를 위야 몸을 잇여바린다 니 자 량친이 계셔도 부득이 경우를 당면 나라를 위야 몸을 바릴 결심이 잇가 태순이 그 말을 듯더니 한참 쥬목야 셩죠를 보다가 갈 이 별로히 무를 바 아니라 나도 사회를 조직야 셰상에 복이 될 바 잇실진 몸을 바리더도 사회를 위야 힘을 다지니 구구히 목젼의 간고을 두려면 손을 위야 복의 사회를 셩립지 못리니 나도 대담~은 못 나 사회에 나간 후에 아모리 불 일을 맛지라도 을 변치 아니지며 부모도 응당 허락시리로다 근일에 유지다 사도 밋기 어렵도다 쳐음에는 오 열심다가 필경은 목뎍을 변야 반 자도 젹지 아니니 엇지 슈 업도다 셩조가 그 말을 듯더니 가장 열심을  듯이 갓가이 안지며 참 자 말로 년젼에 협회당이라고 들든 사의 리허를 파 보면 결심이 조곰도 업셔 목슴만 도라보 고로 대사를 이르지 못지라 소홀히 사회를 혁고져 은 부즈럽슨 일이로다 우리도 여간 운동으로 목뎍을 달치 못리니 결당을 죠즉야 비밀 슈단을 쓸 밧게 업네 태순이 졍며 이 사 들지 말지어다 자 말 갓흘진 과격 슈단을 됴화나 나 공론을 좃쳐 졍치를 량이 합담~타 노니 압뒤를 도라보지 아니고 랑패시러온 일은 단뎡코  바 아니니라 셩조가 홀연히 얼골이 붉으며 자 고식지계만 이로다 우리가 진실 유 권리를 확장코져  범상 슈단으로 되지 못리라 태순이 갈 자도 년젼 협회당의 던 말을  불평 일이 잇슬지라도 셰력으로 별안간에 졍부를 항거치 못리니 원 사회라  것은 강 쟈가 이긔고 약 자가 패지라 졍치가로써 담 쟈 졍치 권리를 바라지 아니 자 업슬 것이오 졍부에 잇셔 디위를 엇은 쟈 권력을 유지야 타인에게 앗기지 아니도록 쥬의 바오 사회 즁에셔도 을 엇은 쟈 긔회를 타셔 졍권을 잡으랴 은 곳 존경쟁 자연 형셰라 셔양 각국 졍치도 다만 이 경쟁 셰력만 잇슬 이오 실상 리치 아모 것도 업다 지로다  젼졔졍치를 쓰 나라 립헌졍치와 갓지 아니야 그 디위를 당 쟈이 긔초를 공고히 고 셩벽을 견고케  인민이 용이히 경쟁치 못나니 졍부에셔 임의로 법률을 지으며 임의로 조셰를 밧고 병졍과 순검도 다 졍부의 지휘를 좃차 동 고로 위험 슈단으로 졍부 항거 자를 졔어기 용이니 대뎌 사회 쥬장을 담 자이 깁히 쥬의 바이로다 셩조 갈 셰상에셔 그 사회상에 격렬 마암과 슈단이 잇 사으로 지목더니 지금 그 말 바를 드른 즉 실상은 그러지 아니 듯며 자 말과 갓틀진 셰상 일을 다 졍부에 맛겨 바려 두어도 됴흘 것 갓흐나 오날 형편을 보면 장 사회가 엇지 될지 듯기를 원노라 태순이 답 왈 인민이 분발즉 국가의 유지자가 될 것이오 공론이 균일 즉 완젼 협회가 되리로다 셩조 왈 그의 말을 짐작나 회원들이 다 그 마암과 다름이 업다 지 듯기를 쳥노라 태순이 이윽히 각다가 갈 하상쳔은 권모가 잇셔 그 마암을 헤아리기 어려오나 시셰 형편을 보 조가 잇스니 아니될 일을  리치 업거니와 다만 물에 졍신을 이러바림은 흠졀이오 문젼철은 졍직 사이나 언론이 넘우 황당야 심녀 바이로다 셩조가 홀연히 무삼 일을 각 모양으로 시계를 여 보며 갈 벌셔 네 시가 지낫도다 오날 셰 시 반에 남문 밧게 나아가기로 문젼철과 언약얏더니 리약이에 팔닌 바이 되야 이져바렷도다 오날은 공을 만히 식여 불안노라 고 즉시 몸을 이러 나갈 태순이 문 밧게지 라 나아가 젼송고 드러와 안져셔 혼자말로 그 사이 학문은 업스나 두루 박람 일이 잇셔 모로 일이 업기로 사괼 만 벗이라 엿더니 오날 든 말 갓흘진 불량 사이라 대뎌 젼후를 헤아리지 아니고 남을 션동만 됴화 자 갓가히  바 아니어니와 회즁에도 아마 젼셩조와 갓흔 사도 만히 잇스리로다 더니 별안간 문 밧게 인젹이 잇스며 셔방님 게시오  소에 태순이 놀나 안이 변터라
 
 

4. 뎨 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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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방님을 지며 들어오 사은 그 집 쥬인 구두쇠라  자라 나은 십 오륙 셰 가량이오 얼골은 몹시 얽고 거다려셔 에도 보고 십지 아니 상판에 거무충충 무명 두루막이를 입고 단샹투 바으로 쥬제넘히 태순의 압흐로 와락 들어 안지며 쌈지를 그르더니 쟝죽을  면셔 태순의 얼골을 치어다보고  말이 셔방님은 아마 나다려 야속다  터이나 나도 군야  촉오 아 말삼던 것은 엇지 터이오 태순이 불안 빗을 오고 답되 참 자 볼 낫이 업스나 슈일 기다리면 갑이 길 터일셰 구두쇠  우으며 셔방님 요사이 갑 갑 시니 언졔 되겟소 우리 아 사에도  만드 사이 잇스나 요사이 가 업셔셔 아모리 됴흔 이라도 팔니지 아니다 더이다 가 수년 밥쟝사 기로 셔들을 만히 지 보왓스나 쳐음은 집에셔 객비도 보고 동향 친구의 쥬션도 잇셔셔 이삼 삭은 엇지든지 밥갑을 잘 쥬다가 차차 건쳬되야 셰음을 지 못고 도망야 간 곳도 모로 사이 얼마인지 모로겟소 셔방님은 그러 리치 업스나 나도 옹야 언졔지든지 기다릴 슈 업스니 오날은 졀반이라도 쥬지 못 터이면 아모리 불안나 갑흘 돈을 보증 어더 셰오고 다른 로 가시오 태순의 안이 붉으며 쥬인의 말이 당연나 언의 친구의게 부탁 일이 잇스니 아모리 념치 업스되 잠시간 기다리기를 원노라 구두쇠가 품에셔 치부을 야 노흐며 셔방님 이 것 좀 보시오 쳐음 오실 에 한 달에 오 원 오십 젼식  밥갑을 특별히 오 원식 작뎡고 졍결 쳐소를 가리여 드렷더니 거월붓터 식가도 밧지 못고 손님 졉 쥬육갑도 먼져 치르고 우표갑지 합야 팔 원 구십륙 젼이오니 물가도 빗사며 집셰도 물 슈 업고  근 쳥결부비도 단야 잠시 견덀 슈 업스니 아모 쥬션을 든지 식가를 지금 쥬시오 며 욕셜이 나올 니 태순이 일변으로 분연나 빗진 죄인이 되야 답지 못 경우를 당 연셜쟝에셔 슈쳔 인을 일시에 감동 구변으로도 아모 말도 못고 심즁에 분을 억졔야 됴흔 말로 답나 구두쇠는 얼골이 푸르락 붉으락 면서 무엇이라고 짓거리 맛참 그 에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 오 사은 이 집의 역 계집 인 일홈은 금년이오 나흔 열 륙칠 셰 되고 의복은 화려치 아니나 사됨이 령리고 얼골도 그다지 밉지 아니 모양으로 손에 편지를 들고 태순의 압 나아와 셔방님 어셔 편지 왓이다 태순이 그 편지를 밧아 보니 것봉에 엿스되 리태순 션 려차 립납 무명씨 상장이라 엿더라 태순이 마암 이상히 넉여 편지 봉을 여 보니 지 별봉 하나히 무릅 우헤 러지고 그 별봉에 써스되 금쟈 삼십 원이라 엿더라 태순이 그 닭을 아지 못나 편지를 펴 보니 획도 긔묘고 사연도 능난니 그 글에 엿스되
 
25
슬프다 대장부가 셰상에 나셔 몸을 바려 나라에 허락은 덧덧 일이라 그의 근본 을 이름이 머지 아니지니 목젼에 군을 근심 말지어다 무례을 도라보지 아니고 별봉을 밧치니 지금은 아즉 나의 죵젹을 명히 말삼지 못지라 부득이야 모로게 보오니 다른 날 의심 구름이 것고 쳥텬 일에 가지 담화 가 잇스리니 타인의게 보이지 말으시기를 원노라 엿더라
 
26
태순이 두셰 번 편지를 펴 보아도 누의 편지인지 아지 못지라 별봉을 여 보니 과연 지폐 삼십 원이 들엇거 심히 이상히 넉여 한참이나 눈셥을 그리고 안졋다가 금년을 불너 뭇되 이 편지가 어셔 왓다 며 그 하인이 잇거던 셰히 무러 보아라 금년이 고되 어셔 왓지 아지 못나 하인은 인력거군 갓흔 편지 두고 간다 고 즉시 어로 가더이다 태순이 일업셔 다시 편지를 보니 아모리야도 보지 못든 글시라 문쟝이 간단고 의가 극진나 누가 보낸 것인지 조곰도 각이 나지 아니 이 에 구두쇠 우득커니 엽 안져셔 그 동졍을 보더니 큰 입이  버러지며 셔방님 아지 못 사에게셔 돈이 왓단 말삼이오 참 희한 일이로소이다 태순이 가장 엄젼 목소로 글셰 밧 것이 올흘지 모로나 나의 셩명이 쓰엿스니 아마 잘못 오지 아니 것이로다 돈 봉지를 구두쇠 압으로 더지며 이 속에셔 식가를 졔라 니 구두쇠가 업시 깃거며 셔방님은 참 영웅이로소이다 셩명을 숨기고 금자를 보 옴은 세상에 업는 일이니 셔방님은 졀무신 터에 공부 잘 다 우리 집안 사들이 칭찬오며 연셜도 잘 다 셰상에 소문이 잇스니 공명을 일우실 이 머지 아니리로소이다 더니 금년을 불너 일으되 안에 들어가 차를 가져오너라 화로불도 졋다 버셔 노흐신 의복은 뎌러케 야바려 두 법이 잇냐 좀 켜 노으라 이럿틋 별안간 공손야지니 지젼의 효력이 태순의 권리보다 나음을 가히 알너라 구두쇠가 지폐를 셰이면셔 셔방님 지달 식가 오 원만 먼져 가져가오니 남어지 월죵에 셰음소셔 그런 셔방님게 엿올 말삼이 잇스되 이 지 이져바렷슴니다 셔방님도 아시 바 뎌편 방에 잇던 학도가 거월의 시골 갈  밥갑을 지 못야 을 오륙 권이나 두고 갓 갑도 오 헐오니 사 보시지 아니랴잇가 태순이 이르되 한젹즁의 보던 이면 됴흔 일 듯니 잠시 보기를 바라노라 구두쇠가 지젼을 싸 가지고 드러가더니 낡은  칠팔 권을 갓다 놋는지라 그 졔목을 보니 뎡 다산의 문집 네 권과 일어 국민 독본 두 권과 일영 자젼 (이야몬드)  권이라 이 은 나도 나의게 쓸 것 업스나 문젼쳘이라  친구가(이야몬드)라  을 구니 오십 젼이면 사 두엇다가 줄가 노라 구두쇠가 을 집어 들고 갈 셔방님 보십시오 이러케 참 갓 글시도 읽을 슈 잇잇가
 
27
아 셔방님 무삼 이라 시든지오 태순이 우으며 (이야몬드)라  옥편일셰 며 벼루집을 열고 쥬지를 여 편지를 쓸 구두쇠 다른 을 졍리며 이이(이나마이드) 이 것 외에 사지 아니시잇가 태순 왈 아즉 이 밧긔 아니 사겟네 아차 잘못 썻다 쥬인이 엽헤셔 (이나마이드)라 기로 편지에도 (이나마이드)로 썻 (이나마이드)를 삿다 면 폭동당으로 알게 곳쳐야 겟다 고 여셧 글자를 흐리고 다시 써 편지를 봉투에 너코 왈 쥬인이 엇지 (이나마이드)라  것을 아가 구두쇠 답되 향자에 집에 잇 손님들이 신문을 보다가 (이나마이드)를 맛츄엇다 던 그 소가 귀에 져졋오이다 태순이 우으며 (이나마이드) 폭발약이라 것일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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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인 슈고시럽지마는 이 편지를 우톄통에 넛코 금년 식여 불을 켜게 라 더라 녯말에 되 화복이 밧게 나온다 더니 이 에 태순이 장찻 액운을 만남이 지금 켜 등불에 바 불어 오 것 갓하 귀신의 능력으로도 면치 못 바러라
 
 

5. 뎨 오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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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텬이 그만 이러나지 아니나 잠도 한이 잇지 벌셔 아홉 시가 되얏  소에 한낫 셔이 입을 속으로셔 고를 들고 아- 어졔 져녁에 늣게 잣더니 오 곤다 자 언의 에 왓던가 아조 몰낫네 여보게 이러나게 오날 신문에 큰일 낫데  사을 놀고 나종에  우으랴고 아니 그즛말 아닐셰 이 신문 좀 보게 셔이 신문을 집어 보니 뎨목에 량 씨 구류라 얏 근 독립협회 즁에 유명 리태순 씨 작일 오젼 십 시에 샹동 려관에셔 잡히고 문젼철 씨 일본에 유학 로 부산지 가서 륜션 회사에서 잡혀 경셩 경무북셔로 보얏다 풍셜이 잇는 그 용인 즉 이상 셔찰이 잇셔 국범에 반연이 잇 듯다 나 진위가 분명치 못다 얏더라 하상쳔이 눈이 둥그지며 이 참 이상 일이로다 그러나 요이 젼셩조가 리태순 문젼철의 종젹을 탐지 모양이러니 무삼 사건의 증거가 잇는 듯니 자도 자셰히 모로나 아니 나도 지금 신문만 보고 왓스나 숑군셔 자셔 일을 알겟지 숑군셔가 어졔 밤에 늣게 오더니 이럿낫지 건너방을 향야 송군셔를 부르며 여보게 자 리태순 문젼철의 일을 들엇가 글세 나도 어졔 져녁에 그 두 사 구류된 말을 듯고 놀나와셔 친 신문샤에 가셔 알아 보나 그 풍셜로 아지 못고 다른 곳에셔 뎍실 듯 말을 들으니 태순이 젼쳘의 부탁을 듯고 폭발약을 삿다던지 맛초엇다던지 증거 필뎍이 잇다 니 그것이 진실 말 갓흐면 걱졍일셰 문젼쳘은 권력이 잇 사이라 니 그런 일도 고이치 아니나 리태순은 학자이라 평에 근신야 황잡 일이 업기로 유명 사이니 엇지 그러 각이 잇슬 쥴 아라스리오 대뎌 사이라  것은 외양으로 아지 못겟다 고 여긔뎌긔셔 두 사의 소문을 탐지되 뎍실 일은 아 자가 업더라 이 에 리태순은 오월 열흘날 아참에 볼 일이 잇셔 출입랴  즈음에 난업 순검이 쳥사를 다리고 와 국사범의 반연으로 잡힌 문젹을 뵈이고 인야 북셔 경무청으로 가더니 그 후에 순검이 다시 와셔 그 려관 쥬인을 불너 셰우고 그 려관얏든 방에 들어가셔 을 수탐야 가니라 리태순은 작죄 일이 업스니 무삼 연고인지 아지 못야 의혹 즁 취슈야 잇다가 문초 마당에 불너 나아가니 상을 압헤 노코 경무관 셰 사이 엄연히 교의에 거러안졋고 상 우에 필연과 허다 문부가 싸혀 잇더라 가온 안진 그 즁 강포야 보이 경무관이 태순을 보고 그 문벌 직업과 평 교졔던 친구의 셩명을 자셰히 무르며 금월 이 일에 문젼쳘에게 편지 일을 각다 태순이 이윽고 답 왈 이 일이던지 삼 일이던지 긔억지 못나 월초에 문젼쳘에게 편지 일은 잇나이다 그러진 무삼 일로 편지 무엇이라 엿던지 각다 편지에 별 말 바 업고 문젼쳘의 부탁던 셔을 샤 두고 통긔엿노라 경관이 빙그시 우으며 왈 그 아니라 젼쳘다려 무삼 일 결심라 권지 아니얏뇨 태순이 고를 기우리고 한참 각다가 지금 물으심을 인야 각니 젼쳘이 일본에 유학코자 회즁에셔 만류 쟈가 잇다 기로 남의 말로 즁지지 말고 속히 결심야 유학라 얏이다 경관 왈 그러면 사 두엇다  것은 무삼 물건인고 오 조고마 영어 옥편이로이다 그 경관이 동관들을 도라보고 소곤소곤 더니 상 우에 잇 편지  장을 여 보이며 왈 그 이 편지를 아다 태순이 바다 보니 구기고 여져 헌 휴지가 되얏스되 분명히 자긔의 필뎍이라 그 글에 얏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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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문노니 일간의 형톄가 만왕시며 유의 일은 친구의 이론을 듯지 말고 속히 결심기 바라노라 형의 구 이야몬드를 사셔 노앗기 긔별노라 여불비상
 
 

6. 뎨 륙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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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순이 보기를 맛치더니 이 편지 분명히 자긔가 문젼쳘에게 붓친 편지라 고 경관에게 도로 쥬니 경관이 졍야 왈 그러진 을 삿다 은 뒤감당도 못 거진말이로다 친구의 이론을 듯지 말고 결심기를 바라노라 얏고 먹으로 흐린 곳을 빗최어 보 (이나마이드)라  글자가 분명히 보이거 그 엽 (이야몬드)라 곳쳣스 그가 려관에 잇 일 셔으로 이 갓흔 위험 물건을 사 무엇려 엿나뇨 며 가장 엄숙히 질문거 태순이 조곰도 굽피지 아니고  우으며 왈 젼후 사단은 모로고 이 편지만 보면 의혹되기 고히치 아니나 결심라 은 아 말과 갓치 일본 유람을 말이오 (이나마이드)라 은 잠시 그릇 썻기로 곳쳐셔 쓴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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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몬드) 영어 옥편 일홈이라 며 그  던 형편 말을 자셰히 야 갈 졍이 의심될진 문젼쳘과 려관 쥬인지 불너 질면 명리이다 며 변셜이 도도야 흐르 물 갓흔지라 경관들이 셔로 보며 이윽히 말이 업더니  일봉 셔찰을 여 보이며 왈 이 편지 어듸셔 왓더뇨 태순이 바다 보고  그 날 무명씨의 돈 보낸 편지라 니 경관들이 냉소며 셩명도 모로 사이 돈을 보면 밧기 어려올 것이오  그 편지 사연을 볼진 젼부터 교제가 잇셔 그의 마암을 익히 아 모양이라 편지에 무명씨라 얏스나 그 짐직 이로다 태순이 답되 이 편지의 문쟝은 연숙나 필법이 잔약 곳이 잇셔 부인의 글씨 갓기로 나도 지금것 이상히 넉이나이다 가온 안진 경관이 일너 왈 오날 문초 이만 긋칠 터이나 그게 이를 말이 잇노니 이 편지 출텨를 그도 뎍확히 변명치 못고 문젼쳘에게 가 편지도  미상니 비록 먹으로 흐렷슬지라도 국가의 법뎐으로 그 직업 쟈가 아닌 폭발약이 손에 들어왓다 면 경관이 엄즁히 조사를 아니치 못지라 아즉 감옥셔에 가두아 두리니 그리 알지어다 태순이  놀나 무엇이라 말랴  즉 경관이 다시 갈 이 본관의 권한으로 아니  말이나 그 오 셰상에 명망 잇 남자로 졍부에 야 만족치 못 사샹으로 무삼 운동을 다가 실패얏스니 차랄히 은휘치 말고 명히 토셜이 대쟝부의 일이거 엇지 소인과 필부갓치 거즛말을 다가 이후 실이 탄로면 자긔 양심을 져릴  아니라 셰상에 야 일후지라도 붓그럼을 면치 못리니 증거물을 잡고 보증인을 야 조사 마당에 아모리 발명들 엇지리오 익히 다시 각야 보라 며 은근히 달고 효유니 이 국사범에 경력 잇 경관이라 태순이 작죄홈은 업스나 혐의은 형뎍이 잇셔 일시에 발명키 어려올지라 일업시 옥사쟝을 라셔 감옥셔로 드러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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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셩에 미결수 죄인 가두 감옥셔가 셔소문 안에 잇스니 방으로 겹담을 둘너 싸흐되 놉기가 하날에 다을 듯고 그 속이 방 입 구로 되얏 한가온 둥근 방은 간수인의 쳐소오 죄인 잇 방은 좌우로 야 십 간이 잇스되 나무로 판쟝고 젼면에 우물 정자 문을 야 닷고 큰 잠을쇠로 엿고 후면에 놉기가 다셧 자 되 곳에 류리창을 노으로 야 폐를 고 그 안에 쇠란간을 쳣스며 방마다  편에 뒤간을 맨드럿스되 밤에도 등불을 켜지 아니야 지쳑을 분변치 못며 륭동셜한에도 불을 지 아니고 담뇨 나로 칩고 긴 밤을 지며 북풍바지에 류리창으로 눈이 날녀 들어오 수족이 얼어 터지고 삼복 염텬에 조곰도 바이 통치 못며 남향 방에 텰창으로 일광이 려히되 피 곳이 업셔 가마에  듯고 간수인은 양복 입고 칼을 차고 엄연히 교의에 걸어안진 형상은 렴라대왕으로 보이고 옥사장이 검졍 털뇨를 뒤집어 썻스 죄인들 눈에 귀신인가 십으고 병인의 신음 소 죽은 사이 부르지지가 의심니 이 진실노 사라셔 지옥에 졋다 너라 셔양에셔도 젼에 이러더니 (벤삼)이라  사이 나셔 옥을 짓 법과 죄인 두 법을 량 각국이 다 본밧아 일신히 량고 인야 그 후도 죄인도 감되얏다 니 우리 나라도 급히 옥을 량이 됴흐리로다 이  오륙 월이라 수일 쟝마가 치지 아니고 음음 안 창으로 들어오 죄수의 의복이 누습고 쳐량 쳠아 물소 사의 창자가 어질  슬품을 먹음고 잠잠히 안졋 소년은 리태순이라 호올로 이윽히 각되 가 평에 졍치가가 될 으로 방에 분쥬다가 사업을 이루지 못 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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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에 조심지 못을 말암아 옥즁에 드러왓도다 그  잡혀 온 문젼쳘과 구두쇠 엇지 답엿지 젹연히 모로나 만일 변명이 되지 못면 경더도 삼사 년 금고를 당지니 이러틋 연약 몸이 옥즁의 귀신을 면치 못지라 슈년 젼에 긔회 잇슬  장 씨 집 다릴사회로 갓더면 이러 횡액은 당지 아니얏스리로다 량친이 이 몸의 화난 맛남을 드르시면 오작 걱졍되시리요 녯말에 른 바에 굿센 풀을 안다 엿스나  롭흔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 말도 잇스니 슬프다 아모리 텬질이 강명 사이로 옥즁의 고초를 이긔지 못면 굿센 마암이 자연 사라지고 눈물이 흐르도다
 
 

7. 뎨 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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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흔 산이 아아야 창취를 먹음고 산하에 간슈가 쟁쟁야 폭포를 이루엇고 산상에 유명 운 하에 친 듯고 그 아 북한사라  졀이 잇셔 루각이 나 듯며 아로 만호장안을 림야 경도 졀승고 슈셕도 긔이으로 가인재자가 락력부졀야 구경을 마지 아니더라 이  칠월 망간이라 한 편에 잇 승방을 치우고 종용히 안져 글 익 사은 엇더 사인지 얼골은 주렴에 가리워 보이지 아니고 쳥아 글소만 폭포셩을 화답야 은은히 풍편에 들니 한편 루상에셔 아모 각 업시 귀를 기우리고 안졋 사은 한 셔이라 군산 가을 밤에 륙방옹이 병셔를 익가 려산 깁흔 곳에 리이 쇠공이를 가가 량량 뎌 글소가 옥패를 부스 듯야 비량 나의 회포를 젹이 도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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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으로 혼자말로 면서 루하에 나려 그 졀에셔 밥 짓고 잇 로파를 불너 죵용히 뭇되 뎌 초막에셔 글 익 사이 누구라 던가 노파 갈 일젼부터 엇더 부인이 소져를 리고 와 계신 그 소져의 나이 십팔구 셰나 되야 보이고 얼골도 어엿부고 인품도 온화거니와 글을 됴화야 잠시 쉬지 아니고 익나이다 셔이 졈두며 갈  와 잇 부인은 그 소져의 엇지되 부인이라 던가 로파가 답되 그 부인은 그 어마니인지 숙모인지 모로나 오십여 셰 가량이나 된 부인이더이다 셔이 탄식되 우리 나라 교육 뎡도가 아즉 발달이 못 되야 부인은 고사고 남자도 열심으로 공부 쟈가 드물거 엇던 규슈도 뎌럿틋 사상이 고명고 로파가 듯다가 우으며 그 소져 셔방님을 아 것 갓더이다 뎌 젹에 셔방님 오실 에 소져가 사리문에셔 야다 보다가 반기 빗이 얼골에 나타나고  엇더 사진 한 장을 손에 들고 보 흡사 셔방님 모양이러이다 이  로파와 슈작는 사은 리태순이라 오월 초에 편지의 글자 그릇 씀을 말암아 경무쳥에 잡힌 바 되야 경관이 사실 즉 죄 업 듯나 사쳬가 즁고 익명셔의 출쳐도 분명치 못며 문젼쳘을 준 편지도 의심쳐가 잇슴으로 조사를 경홀히 지 못지라 이럼으로 슈삭을 옥즁에 가두워 두엇더니 태순의 구초와 가지로 잡힌 사들의 말이 일일히 다름이 업셔 별반 의심이 되지 아니 고로 칠월 초에 문젼쳘과 가지로 방면되얏더라 태순이 염텬을 당야 옥즁에셔 곤경을 지낸 후 신톄도 피곤고 심신도 울적야 소풍 각도 잇고 삼 년 젼에 북한사 졀에 노던 일이 잇셔 그 졀의 즁도 친숙히 아 고로 이 에 와셔 산슈의 경도 구경고 졍결 쳐소를 비러 몸을 조셥도 러 왓더니 맛참 건너 초막의 글소를 듯고 마암에 감동야 루다락에 나려셔 로파다려 그 동졍을 무른 것이라 로파의 말을 드르니 쳡쳡 구름이 구의산에 가리운 듯 의심을 치기 어려워 글 한 슈를 지어 달 아셔 읇흐니 그 글에 얏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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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상에 밝은 달이여 누구를 위야 빗취엿소 쳥조의 자가 업슴이여 나의 회포를 읏지 젼고 읍기를 맛침 소져 글소를 멈으르고 듯다가 쳥아 목소로 그 글을 화답니 갈왓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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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의 쳐량이여 하 높고 히 두터옴을 모르도다 사은 갓고 셩이 다름이여  년을 의탁 곳이 아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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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순이 더욱 심회를 뎡치 못야 스로 그 글을 풀어 갈 하과 를 모른다 얏스니 일뎡 부모가 업 녀자이오 년 의탁이 아득다 얏스니 아즉 뎡혼치 아니 듯나 다만 솃 귀에 이른 바 사은 갓고 셩이 다르다 은 누구를 가라침인지 알 길이 업도다 아모려나 일은 자세히 그 규슈의 력을 탐지리라 고 침실에 드러 밤이 맛도록 젼젼불더라
 
 

8. 뎨 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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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태순이 북한산 북한에셔 우연히 초막에 잇  녀와 글을 화답 후로 셰상에 범상 부인은 눈리로도 보지 아니던 성미로 텰셕 갓흔 심쟝이 자연히 황홀지라 혼자 혜오 셰상을 건질 큰 을 품은 남자가 아녀자에게 고혹 바 아니로 이갓치 덕이 겸비 녀자 가히 나의 지긔지우라  만나 이 몸은 젼후에 불 일이 만야 방에 표박고 공명을 이루지 못며 지금은 려관에 잇셔 권이나 번역야 일신의 호구기를 일삼으니 아모리 각야도 아직 한집 포를 의지 못지오 타일에 공업을 셩취더도 뎌러 녀자 벌셔 푸른 닙히 그늘을 이르 열가 가지에 가득 모양갓치 되리니 진실로 창연 일이로다 그러나 그 녀자가 언의 곳에셔 쟝얏던가 마암에 각나 일도 잇스나 누구를 인연야 무르리오 응당 이 곳에셔 아즉 두류 니 다시 셔셔히 무러보아도 늣지 아니리로다 야 호올로 이윽도록 등잔불을 야 이리뎌리 각다가 열두 졈이 지나 비로소 침소에 나아갓다가 잇흔 눈을  보니 아참  빗이 창에 빗최고 즁이 젹젹야 다만 폭포 소만 벼 우에 이르지라 태순이 금침을 의지야 무료히 안졋더니 로파가 문을 반 열고 방안을 여읏보며 갈 셔방님 오날은 오 곤히 줌으시나이다 태순이 뭇되 지금 몃 시 가량이나 되얏고 지금 여덜 점을 쳣나이다 태순이 눈을 부비며 그러면 아참 잠을 대단히 늣도록 잣도다 로파 우으며 줌으시노라고 건너 초막에셔 글 익든 소져 나가 것도 모르셧슴니다  말에 태순이  놀나 급히 뭇되 무엇이라 가 그 녀자가 문안으로 드러간다 던가 다른 졀로 간다 던가 로파 답되 문산포가 어인지 그 곳으로 간다 더이다 무삼 일은 모로나 셔방님게  말삼 잇 모양으로 오 기다리고 잇기로 제가 자조 와셔 뵈오나 넘오 곤히 줌으시 듯기로 감히 오지 못얏나이다 태순이 창연히 안졋다가  뭇되 그러나 그 소져 날  혹 무슨 말을 이 잇던가 로파 허리춤에셔 편지  쟝을 야 노흐며 이 것을 셔방님게 드리라 더이다 태순이 밧아 급히 피봉을 여 본 즉 편지가 아니오 글  편이 잇스니 엿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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젹셜이 공산에 가득니 쵸목이 모다 령락도다 외로히 셧 뎌 솔나무 굿센 절를 변치 아니도다 죠물이 부즈럽시 시긔이여 인생이 달갓치 둥글기 어렵도다 뒤 긔약이 아득이여 신 잇 군자에게 맛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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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순이 두셰 번이나 그 글을 보며 생각되 젹셜 공산에 초목 령략으로 셰상을 탁의고 외로온 솔의 변치 아니 졀로 자긔를 비고 죠물의 싀긔와 달의 둥그지 못으로 의외에 나감과 아름다온 언약을 맷지 못을 한탄이오 헤 귀 졍녕히 나에게 부탁 말이로다 고 쥬승을 불너 뭇되 뎌 압 초막에셔 류숙던 부인이 언의 곳에 산다 며 셩 씨 누구라 던고 쥬승이 식가 긔록 자를 상자다려 가져오라 야 례로 려 보더니   쟝을 졉어 주며 그 부인의 거쥬가 여긔 잇이다 태순이 밧아 자셰 보니 경셩 남촌 후곡 이통 일호 권 쳠 부인 년이 오십일 셰오 소져 션 년이 십팔 셰라 얏지라 태순이 심즁에 혜오 뎡녕히 경성에 잇 녀자일시 분명나 그러나 그 글 익 소를 드러 본 즉 전라도 음성 갓든 며  쥬승다려 뭇되 그 부인이 어로 향야 간다 더뇨 쥬승이 우으며 갈 남의 댁 부인의 거취 무삼 연고로 물으시나닛가 그 부인의 일가 댁이 문산포 에 잇셔 그 곳으로 가신다 더이다 태순이 텬연 긔으로 말되 우연히 물은 것이어니와 문산포가 이 곳셔 몃 리나 되고 쥬승이 답되 칠십 리라 더이다 태순이 그 졀에셔 륙칠 일이나 두류 잠젹 회포도 넘오 지리고 의즁지인의 자최도 실로 궁금야 문산포로 가랴 더니 그 부터 비가 오고 량긔운이 나 감긔로 신긔 불편야 나지 못고 즁지니 귀에 익지 못 폭포 소 실로 태순의 심를 산란케 며 잠을 이루면 몸이 나 듯이 문산포로 향더라 사오 일을 지나 병이 조곰 나으 쥬승의게 부탁야 짐군  명을 엇어 구를 지워 길을 인도라 고 자긔 죽쟝망혜로 벽 하날 쳥량 긔운을 타셔 북산셩을 나 북으로 물을 라 슈삼십 리를 가니 졈졈 산이 놉고 골이 깁허 구뷔구뷔 시물은 잔원고 즁즁 슈목은 참치야 풍경이 쳥슈니 가장 별유텬지에 이른 듯더라  슈십 리를 가  촌락이 잇셔 인가가 질비 남으로 삼각산이 쳡쳡야 구름 밧게 소사 잇고 북으로 멀니 임진강이 거울갓치 둘너 고기잡 돗 력력히 눈 압헤 왕고 길가에  쥬점이 잇 그 압 시물이 바위 사이로부터 쟁쟁히 흘너 심히 졍결 왕 이 모다 그 쥬점에셔 슈이더라 태순이 좌우로 산쳔 경를 구경며 쥬점 압헤 다다르니 험 길에 쳐 자연히 몸도 곤뢰고 목도 마른지라 관을 버셔 솔가지에 걸고 표쥬박으로 셕쳔에 흐르 물을 셔 마시며 바위 우에 거러안져 수건을 야 을 씻고 다리를 쉴 쥬막 쥬인다려 문산포 리슈를 무르니 겨오 이십 리가 나문지라 마암에 밧버셔 짐군을 촉야 져물기 젼 밧비 가자 며 낭즁으로셔 술갑을 야 쥬인을 쥬고 길에 올으랴  즈음에 문득 산모롱이로 좃차 교군 하나이 그 쥬졈을 향야 오더니 교군을 놋코 쉬히 엇더 졀문 녀자가 교군으로 좃차 나오더니 나모 그늘 으슥 곳에 가 셔늘 바을 향야 셧다가 태순을 졍신 업시 건너다 보고 무슨 생각을 참착히  모양이라 태순이 가랴던 길을 멈으르고 그 녀자의 거동을 녁여 보더라 이 녀자 별 사이 아니라 권 쳠의 질녀 션이니 그 모친 별셰 후로 권 쳠 외와 동거더니 권 쳠가 불량 으로 션의 집을 젼당코자 야 뎐집 사이 집을 보러 올 에 션으로 야곰 아지 못게  계교로 방학 동안에 종용 졀에 가 온 바 셔을 복습라 조흔 말로 속여 그 쳐 림 씨다려 리고 북한사에 가 여름을 지고 오라 엿더니 림 씨가 션의 태순과 글을 화답 양을 보고 항혀나 져의가 부부되면 산을 다시 간셥지 못려니 야 그 잇흔날로 문산포로 리고 갓더니 맛참 권 쳠의 급히 올나오라 뎐보를 보고 가 길이라 션이 부친의 유언을 굿게 직히고 심랑의 사진을 항상 품에 품고 그 사을 맛나 평생을 의탁코자 야 녀학교에 드러 공부도 할 겸 그 복은 우리 나라 본 입던 녀복과 갓치 아니야 외 좁은 규모가 업지라 이에 사 만히 모힌 연셜장마다 좃차 단기며 살펴 보더니 다히 독립관 졍치 연셜 날 마암에 사모던 얼골을 보왓스나 다만 그 성이 갓지 아니을 탄던 에 북사에셔 다시 보앗스나 녀자의 수괴 마암으로 참아 먼져 말을 뭇지 못고 갓 글을 지어 그 을 시험 이오 종시 반신반의야 진뎡치 못더니 이곳에셔 뎨 삼차 상봉야 다시 보고  볼록 심랑의 사진과 십분무의지라 규즁 녀자로 타인 남자를 야 말을 물음은 온당 일이라 못지나 부모도 아니 계시고 동긔도 업셔 고무친 외로온  몸으로 소 례졀에 구야 평생을 그릇침보다 차랄히 붓그럼을 무릅쓰고 구곡간장에 맷쳐 잇 의졈을 쳐 보리라 고 련보을 옴기여 태순 압으로 오더니 수삽 목소로 군자의 존성이 심 씨가 아니시며 일즉이 장 씨가에 언약 일이 잇지 아니신닛가 태순이 공손히 답되 소생의 성명은 리태순이어니와 특별히 약조라  것은 업스나 삼사 년 젼에 장 씨가와 혼로 설왕설 일은 잇나이다 션이 그 말을 드르니 더욱 의혹이 자심야  말을 뭇고자  0즈음에 교군 나히  오더니 나히 근 오십 되 녀인이 두 눈셥에 살긔가 등등야 포악 목소로 교군을 촉야 션을 리고 풍우갓치 가지라 태순이 넉이 업셔셔 교군 가 곳만 바라보고 셧더니 엇더 사이 별안간에 태순의 억를 치며 이 사 무엇을 그리 졍신 업시 보고 셧나  소에  놀나 도라보며  말이 누구인가 얏더니 자드란 말인가
 
 

9. 뎨 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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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암과 절벽이 상야 병풍을 셰운 듯 놉기 몃백 길인지 아지 못며 시에 둘닌 수목은 울울창창데 그 아 물소 길히 굴곡야 바위 모롱이를 둘넛고 두 언덕 좁은 곳에  외나무다리를 노와 압산으로 통얏스며 그 엽 셕각 사이에 냉쳔이 소나 쳥상 긔운이 사의 골수에 침로니 이 곳은 곳 일산이라 졀벽 우에 올연 수간 뎡자가 산을 등지고 물을 림얏 편 벽에 산수도를 거럿고 병에 백합화를 져 놋코 화로에 쳘병을 올녀 노앗스며 그 엽 차종을 노코 두 낫 셔생이 의관을 버셔 란간에 거러 노코 셔로 야 안졋스니 이 곳 리태순이 문젼쳘을 만나 동야 오다가 피셔이러라 태순이 갈 바도 시원고 경치도 졀승다 그러나 앗가 쥬졈에셔 그 맛기 참 의외가 아닌가 무삼 일을 말암아 그 곳에를 왓던가 문젼쳘이 답되 그도 아 바어니와 옥즁에셔 노혀 나온 후 리쳔 향뎨로 나려갓더니 모친의 병환 계시단 말은 실상이 아니고 젼혀 나를 불너 려셔 실에 두시랴  이시기로 셰에 그러치 아니을 고고 다시 셔울로 올나가 길이어니와 쳐음 생각에 오간만에 시골을 가니 일이 삭 두류야 올가 얏더니 향즁 셔생들이 모다 젼일 풍긔만 직히고 인순고식 사이라 나도 가히 다리고 말 만 쟈이 업셔 의 취수되엿던 일을 듯고 국범이나 되 줄로 짐작고 상종을 리 것 갓고 나도 역시 쟈미 업셔 이러케 속히 오네 여보게 태순이 근일에 디방의 록록 무리 모다 쓸 곳이 업데 면셔 뎡자 쥬인을 불너 술 가져옴을 촉지라 태순이 만류되 그만두게 우리가 낫에 술 먹지 말자 약조지 아니얏나 그 몰음즉이 옥즁에셔  잔도 아니 먹고 지던 일을 생각야 좀 참아 보게 젼쳘이 고담준론며 대장부가 술을 먹지 아니단 말인가 술 잇 강산에 걸사가 만타 녯말도 모로나 태순이 갈 그 술을 편벽도히 질기 것이 큰 흠졀이니 사회에 나와셔 사업을 랴  사이 술로 본성을 이러바림은 불가 것이니 조심기를 바라노라 젼쳘이 앙텬대소며 그의 범졀과 지식은 나의 우러러보 바이로되 술에 야 넘오 졸 규모를 웃노라 이 번에도 그를 반가히 맛나기 젼혀 술의 공일셰 만일 가 쥬졈마다 술을 먹노라고 지체치 아니엿더면 슈일 젼에 벌셔 경성에 득달얏슬 터이니 어 가셔 그를 맛낫슬가 이와 갓치 리약이 즈음에 쥬인이 쥬안을 갓초와 나오거날 젼쳘이 일 일로 취토록 마시더니 그  맛참 오 리별엿던 친구 두 사이 드러오니 나 강순현이오 하나 남덕즁이라 헌을 맛친 후 오 만나지 못 회포를 말삼 술을 로 가져오라 고 네 사이 가지로 안져 술잔을 논오며 각 디방 형편을 담론 태순이 술잔을 려 놋코 남덕즁을 보고 남형은 젼과 갓치 군회에 진력시며 그 디방 의회 형편은 근일에 엇지된 모양이닛가 남덕즁이 탄식며 답되 션도 아시 바어니와 년젼에 우리가 셔로 동지지인을 쳔거야 지회를 조직 가 진취되더니 이삼 년 후로붓터 디방 관리가 민권을 비리로 속박야 회원이 령셩야질  아니라 무삼 의안이 잇던지 모다 빙빙과거 이니 의회가 잇셔도 업 모양이라 진실로 졀통 바로이다 태순이 갈 졍치당이 어지간히 번성던 귀군이 그 디경에 이름은 쳔만 의외나 그러나 무론 무슨 일이던지  번 굴면  번 신 것은 뎡 리치라 오날날 회의 조잔을 근심치 말지어다 이 타일에 왕성 장본이라 인민이 졍치 사상이 업셔 의회를 향야 공동이 업고 부졍톄에 경험이 업셔 졍치상에 깁히 감각이 업슴은 면치 못 셰라 졈 졍치 상이 진보되야 의회를 공동 예론이 강면 엇더 법률을 시던지 실제상 리익을 보기 어렵지 안다 노니 이 뎨일 녀자 사회를 량야 사치 풍속과 비루 실이 업도록 여야 속 효험을 볼지니 완고 습관이 뇌슈에 인 박인 이십 이상 인물은 말 것 업고 텬진으로 잇 소아들을  졍신  상이 들도록 쟈면 녀자 사회가 진보되야 집집이 가덩 학문이 잇슨 연후라야 가히 되리라 나이다 남덕즁이 태순다려 왈 아와 부인 말삼을 시니 각이 나 일이 잇나이다 가 향일 문산포의 갓다가 쥬졈에셔 지나가 부인을 맛나 년긔가 십팔구 셰 가량이나 되엿 국한문과 양셔를 능히 보기로 쥬인다려 무른 즉 경성 사이라 더이다 근 졀문 부인에 과연 학문 잇 자가 더러 잇스니 업슈히 녁이지 못리로이다 태순이 잠시도 잇지 못 즁 이 사의 말을 드르 자연 심회 산란야 진뎡키 어려워 묵묵히 안졋 문젼쳘이 우어 갈 근 녀자들이 조곰앗치 학문이 잇스면 넘오 쥬제남아 남녀 동등 권리나 말마다 세워 가졍을 문란케 니 그야말로 식자우환이라 노라 태순이 분연히 답되 부인의 교육이 발달됨은 사회에 야 큰 복이라 겟거날 문 형은 읏지야 시셰 젹당치 아니 말을 나뇨
 
 

10. 뎨 십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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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남으로 가고 기럭이 북으로 감은 인의 면치 못 일이라 문젼쳘은 강순현과 지회를 조직 일로 파쥬 디방으로 향야 가고 리태순과 남덕즁은 경성으로 올나오며 양인의 지회 셜립 방법도 리약이고 근일 경성 형편도 문답 태순이 갈 문 군이 유여 학문으로 에 열심은 오 감사나 원 술이 과으로 셰상 일에 대야 양 불평 말을 고긔이 업슴을 근심야 이 번에도 오 권고야 보얏스나 연셜 마당에 격분을 못 익의여 실슈나 아니 면 됴을 노라 남뎍즁이 갈 그 걱졍 바 아니라 노니 유지다 사이라 자칭 쟈가 모다 의식만 일삼 셰상에 문젼쳘갓치 마암과 말이 결갓흔 사은 별로 업다 노라 태순이 갈 그 말삼이 가장 올흐니 대 사의 상은 디위를 인야 변나니 오날 슈염을 다사리고 사린마차에 올나안져 로성 사을 릉모고 협회당을 과격다 츄직다  사들도 혁기 젼 국사에 분쥬 에 거 황당 거동이 만앗시니 문젼쳘도 을 엇어 상등 사회에 잇 에 긔상도 자연히 온화게 되리니 언의 지던지 오 모양으로 잇지 아니지나 본 평등의 자유라 든가 빈부의 평준이라 을 됴화 남자인 고로 잘못면 격렬당이 되지 아니가 모로겟도다 셔양 제귝에셔도 하등 인민들의 사회당을 조직야 사회의 질셔를 문란케 은 다 세상에 을 엇지 못 학쟈들이 선동을 인이라 나이다 이갓치 리약이를 며 가 엇더 조곰아 아가 신문  장을 들고 지나거 남덕즁이 그 아히에게 신문을 빌어 태순과 나무 그늘 밋헤 잔듸를 라 안져셔 잡보부터 차례로 볼 연희장 량이라 제목에 이르러 그 취지를 자셰히 본 즉 엇더 유명가의 쥬창으로 말아마 연희장의 루습을 일톄 량기 위야 동지를 구 유지 신와 신문 긔자 졔씨가 모다 찬성 을 표얏다 얏거 덕즁이 보기를 맛치고 갈 이 연희 량을 발긔 자가 잇 모양이니 이도 구습의 고루을 곳치지 아니치 못지나 그러나 오 졍치와 사회상에 량 일이 허다거 유지쟈들이 언의 여가에 그만 일로 드고 태순이 갈 연희의 필요을 형이 몰으도다 동셔양을 물론고 풍속 량 효험이 학교가 졔일이라 겟스나 그 효험의 속으로 말면 연셜이 학교보다 압셔고 소셜이 연셜보다 압셔 소셜보다도 압셔 것은 연희라 나니 셔양 각국에셔 연희장을 극히 장게 건축고 화려게 셜비엿스며 그 쥬모 사은 상당 학문이 잇셔 물졍을 추칙고 고금을 통달 고로 연희 일이 모다 시셰에 젹당야 부인 아동의 구경거리가 아니오 상등 사회의 심신을 깃겁게  쳐소가 되니 그런 고로 각국에 뎨왕과 후비라도 의례히 구경야 우리 나라 연희장과 갓지 아니니 우리 나라 연희장은 건축은 약간 셔양 제도를 모방얏스나 다만 외양이오 그 유희 규모 모다 이십 년 젼 구풍으로 압졔 뎡치만 알던 시의 상을 슝상야 리 도령이니 춘양이니  잡셜과 어니 부니  긔구를 쥬장며 두니 무동이니 의미 업 유희로 다만 부랑랑의 도회장이 되야 문명풍화에 조금도 유익 바가 업스니 이 연희를 셜시 자가 학문이 업셔 동양의 부패 풍습만 알 이오 구경 사도  유의유식야 무항산 사과 경박허랑야 무지각 무리 이니 진실로 탄 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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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라도 밧비 그 방법을 량야 력사의 션악과 시셰의 가부를 자미 잇게 형용 후에야 남녀 구경 사의 안목에 만족 것이오 외국 사에게도 조소를 면리로다 남덕즁이 무릅을 치며 갈 선의 말삼을 드르니 비로소 연희를 량이 필요을 가히 알지라 나도 어지던지 찬셩고자 노라 태순이 슈건으로 을 씨스며 날도 단히 더워진다 목욕이나 좀 야 볼가 며 그 압 시 으로 나아가 그늘 밋 의복을 버셔 놋코 물로 드러가랴  마참 언의 두 소년이 겨오 목욕을 맛치고 바위 우에 거러안져 셔로 슈작을 들은 즉 한 사이 올치 그셔 그 녀인이 엇더던가 오 어엿부기도 려니와 학문도 잇데마는 실은 말 못되야 이 번지 몃 번 신문에 오로리지 모로겟데 일젼에 북한에 가 잇 동안에도 졍부를 엇은 일이 랑자히 소문이 나셔 무인부지라고 신문 잡보에 잇데 대뎌 그 신문은 무삼 일이던지 자셰 실을 일등 슈탐나 보데 그 그 녀자가 언의 곳에 산다 엿던가 남촌 근쳐라고만 얏고 그 골목 일홈은 쓰이지 아니얏스나 필경 우리가 문산포에 갓슬  보던 녀인인 듯데 올치 자 말이 어지간이 그 녀인이 인물도 고 잔붓그럼이 도모지 업 것을 보닛가 슈상은 던 걸 나 밧바 먼져 가네 나도 밧비 가야 겟네 면셔 동셔로 각각 허여저 가더라 태순이 목욕을 면서 그 두 사의 리약이 것을 듯고 심즁에 헤오되 남촌 근져~ 녀자로셔 북한에 갓던 이라 니 나 맛 녀자가 아닌지 모로겟스나 그러 그갓치 학문도 고명고 쳐신도 단졍 녀자로셔 함브루 그러 실은 아니 되 사이라  것은 외양만 보고 아지 못 바라 엇지된 사실인지 모로리로다 그러나 근일 신문은 형뎍도 업 말도 하 잘 나니 엇지 밋으리오 만일 나와 글 화답던 일을 누가 알고 오젼야  말을 얏스면 진실로 그 녀자에게 원통 일이라 발명이라도 아니치 못겟스니 하로밧비 경셩으로 가셔 자셰 샹을 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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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 각야도 마암에 관계가 되 목욕을 못다 맛치고 그로 옷을 닙고 남덕즁과 길을 나더라
 
 

11. 뎨 십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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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 참치고 슈음이 울밀 즁으로 후원을 도라 도러 륙간 초당이 잇스되 분벽 창이 극히 졍결고  가온 젹은 연못이 잇셔 금붕어 물결을 불고 못가에 괴셕과 화초분을 느러니 노앗스니 젹 운치가 반졈 이 업 방안에 나이 열 팔구 셰 된 녀자가  갓흔 얼골과 눈 갓흔 살에 담장소복을 고 상을 의지야 소설을 보다가 입안에 말로 녀자의 마암은 언의 나라이던지 모다 갓도다 이 (미쓰 셰시마례)의 졍인을 리별고 각으로 고 곳을 보면 눈물을 금치 못지로다 이 몸은 초년에 량친을 여희고 기다리 사은 진가를 아지 못니 이갓치 가련 인이 어 잇스리오 그러 즁 숙부라  사은 진실 혈속이 아니오 다만 의로 뎡 터이라 외양은 친졀 듯나 심은 아지 못 더러 근일에 의심되 일이 두 가지가 아니기로 맛겨 둔 젼의 출납 문부를 보자 면 이리져리 칭탁만 고 종시 보이지 아니며 모친의 유언으로 심랑의 소식을 기다리고 잇슴을 번연히 알면셔 타문에라도 급히 결혼라 촉니 그 이 가장 괴이이오 부친 젼에 무삼 필젹을 바다 두엇다 면셔 오날지 나를 뵈이지 아니은 닭을 아지 못리로다 동모가 아모리 만도 모다 계집 아라 쓸업고 언의 명민고 친졀 사이 이  잇더면 무삼 일이던지 모다 의론이나 야 보고 십으나 지금 모양으로 그러 사도 맛나기 극난니 마암을 진졍 곳이 업도다 면셔 보던 셔을 에 더지고 상 우에 잇 슈건을 집어 염업시 흘으 눈물을 씻더니 마참 년긔가 오십여 셰 가량이나 된 남자가 드러오며 네 몸이 그져 편지 못냐 우 오도 학교에를 아니 가냐  자 본 장흥 사족으로 십사오 년 젼에 덕젹 쳠를 단여온 권 쳠라 원 글자 되 욕심은 단 터인 선의 부친이 쳐엄 경셩으로 올나와 고무친야 심히 외로올 에 권 쳠를 맛나 동향셰의만 각고 의형뎨를  닭으로 선이가 숙부라 칭 것이라 선이 불편 긔을 감초고 텬연히 답되 오붓터 쾌차오니 념려 마소셔 권 쳠가 교익에 그러안즈며 네 병이 낫다니 나의 마암이 얼마 깃부도다 너를 보러 드러옴은 다름이 아니라 향부터 이삼 차 말얏거니와 이 쳣 너의 신셰를 위이오 그 다음은 자격이 합당 사이 잇기로 너의 말을 듯고져 노니 삼 각야 됴흔 긔회를 일치 말지어다 면셔 선의 안을 삷혀 보거 선이 심즁에 놀나오나 사을 나타지 아니고 나즉 말로 답되 그 말삼은 향붓터 자조 듯자왓스나 숙부게셔도 아시 바 어베가 존섯슬 에 약조 사이 잇셔슴으로 모친게셔 기셰실 에 졍녕  유언이 계시고 소녀도 아직 일이 년 안에 출가치 아니랴 이다 권 쳠가 갈범 갓흔 소로 옹졸 소견도 잇다 나도 여러 번 심랑을 보앗스 이 너의 부친이 무부를 진옥으로 보심이라 인물도 그다지 준수치 못  아니라 무삼 작죄를 얏지 어로 도망 이후로 지금것 그 생사도 아지 못거 만리젼뎡을 생각지 아니고 이팔 광음을 허송라 심은 너의 모친의 병환 즁 혼미 졍신으로 신 란명이라 지금 너의 쳐지에 란명을 준슈야 압 일을 생각지 아니홈은 만만불가니 고집 말지어다 네가 아모리 학문이 유여고 범졀이 령리 터이나 종시 계집 아라 셰사를 아지 못야 능히 가간사를 졍리기 어렵기로 가 실상은 타인이로 사를 쥬선야 아모죠록 그릇침이 업도록 보삷혀거니와 인져 졈졈 나히 만허 오 졍신이 현황야 분란 일은 상관기 렴증이 나고 반 년간 회계도 계산기 어려워셔 향자에 네게 촉을 당얏거니와 너 일즉이 몸을 의탁야 집을 보젼이 합당 며  네가 집을 맛흔 사이 되얏신 즉 만일 타쳐로 가기를 질기지 아니진 가 다릴사회로 뎡야 갓치 잇셔도 무방며 나의 말 바 남쟈 범상 인물이 아니라 졍히 너의 필이 될 만기로 강권이라 필경 너도 이젼에 일이 차 만나서 얼골도 알 나 만일 그 사과 결혼치 아니면 이 나의 됴흔 을 져바림이라 야 달고 권지라 션이 마암에 숙부가 무삼 관계가 잇셔 자긔의 질기지 아니 일을 억지로 권고 야 듯기 실은 말로 답 나 원 그 셩질이 온화 고로 마암을 진졍야 갈 숙부의 말삼이 진실로 감격 바이오나 소녀의 사졍은 앗가도 말삼과 갓야 그 남자 아모리 비범 사이라도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업사오며 듯자오니 셔양셔 마암에 합당 사으로 부부의 언약을 뎡 후 외양으로만 그 부모의게 의론다 오니 은덕을 밧든 숙부의 말삼을 거역기 죄송오나 다만 결혼 일 소녀의 마암로 게 바려 두심을 바라이다 권 쳠 급급 모양으로 갈 아모리야도 나의 말을 듯지 못 터이냐 선이 답되 결단코 이 말삼은 봉치 못갯노이다 권 쳠 얼골에 푸른 심쥴이 이러나면셔 담로 판을 두다리며 고셩야 슈죄를  다가 별안간에 됴흔 말로 올치 그러지 너의 마암이 긔특다 인자된 도리에 그러지 아니면 불가니 나의 말을 자셰히 드러라 너의 말이 그러진 무삼 일이 잇던지 부모의 유언을 직히고 변치 아니코자 나냐 션이 응답되 이 다시 무르실 바 아니로소이다 권 쳠가 갈 그러진 너 장 씨의 산을 자긔의 물건으로 아지 못리로다 션이 변야 고되 이 숙부의 말삼이라도 아지 못 바오니 소녀가 비록 계집 아오나 부모의 후를 이은 몸이 되야 자긔의 산을 자유로 못 다 심은 무삼 닭을 모로나이다 권 쳠사 갈 너의 생각이 져러기로 부당 고집으로 나의 일으 말을 듯지 아니도다 자식을 알기 아비 갓흐니가 업다 더니 너의 부친의 지감이 잇심은 탄복 바이로다 션아 이것을 보아라 면셔 네모진 얼골을 뒤들고 입속으로 즁얼즁얼면셔 손 궤 속에셔 편지  장을 야쥬거 션이 괴상히 녁이며 즉시 밧아 보니 자긔 부친 생젼에 권 쳠에게 유언으로 부탁 것이라 그 글에 얏스되 나의 사후에 녀식 션으로 집 쥬인을 삼고 그 뒤 보 사이 되야 일가의 산을 졍리야 쥬심을 바라노니 일즉이 녀식을 심랑과 결혼야 다릴사회 삼기를 경영얏더니 그 후에 심랑이 종적을 감초와 간 바를 아지 못니 만일 나의 사후에 삼 년 로 심랑이 도라오면 젼 언약을 좃차 부부를 삼고 일가의 산을 사양야 쥴 것이오 만일 이 긔한이 지나도록 심랑은 도라오지 아니고 선이 달은 곳에 출가기를 불긍거던 산을 십분의 일만 분깃야 쥬어셔 각거게 고 장 씨의 후를 이를 사을 양자야 영구히 산을 보젼케 을 원노니 아모조록 범연이 마심을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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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불의에 이 유셔를 보고 긔가 막히나 원 지헤 잇 녀자인 고로 마암을 진졍야 두셰 번 그 유셔를 훌터보고 졉어셔 도로 권 쳠를 쥬며 왈 부친의 유언이 이러실진 일후에 숙부의 말삼을 좃치려 나이다 그러나 부친 병환 즁에 소녀와 모친이 쥬야에 부친 겻 잇셔 여러 가지 유언을 자세히 드럿사오나 이러 유셔로 숙부에게 드렷다 시 말삼은 듯지 못얏고  모친게도 그런 말삼은 듯지 못얏나이다 면셔 리약이 즁이라도 그 량친의 병즁를 생각고 눈물이 비오듯 거 권 쳠 보지 못 쳬고 말되 너의 부친 하셰시던 사오 일 젼에 뵈오려 갓더니 그  마참 너도 업고 너의 모친도 계시지 아니 이 유셔를 가방 속에셔 야 쥬시며 기외에 다른 일도 모다 부탁시던 것이 지금도 목젼에 뵈 듯다 아모리 긔질이 조흔 사이라도 대병 즁에 평상시와 다르니 아마 이즈시고 너의게도 말삼을 못 셧나 보다 선이 우음을 먹음고 말되 말삼과 갓흘진 한 가지 아지 못 일이 잇도소이다 부친 병환시에 숙부게셔 고향에 가 계시고 경셩에 계시지 아니셧다가 겨오 부친 하셰시던 젼날에야 비로소 오시지 아니얏닛가 권 쳠사가 말이 막혀 묵묵히 잇다가 이 가 잘못 생각얏다 늙어지면 졍신좃차 업셔져셔 삼 년 된 일을 아득히 이져바렷도다 다시 생각 즉 이 유셔도 역시 그 젼날 바닷나 보다 선이 권 쳠를 잠간 흙겨보더니 그 유셔를 다시  번 뵈야 쥬시소셔 면셔 밧아 펴 들고 갈 숙부 이 것을 자셰히 보소셔 이 글시가 부친의 필적과 흡오나 먼져 쓴 글시 부친의 명함 쓴 글시보다 먹빗이 다르기로 나종에 써셔 너흔 모양 갓하 뵈오니 어인 일인지 이상야이다 권 쳠가 소를 놉혀 말되 이 글시를 어로 보니 이필이라 야 소위 숙부라 며 필젹 위죠 흉악 무리로 돌녀보난다 션아 자셰히 나의 말을 드러 보아라 나도 원 벼살 단니던 사으로 셰상 일도 짐작 터이오 그 아니라 이 유셔를 그 이 법률을 졍통 사들에게 뵈고 그 말도 드러 보앗거니와 네가 아모리 고집야도 이믜 삼 년 긔한이 지낫스니 나 너의 부친의 유셔와 갓치 가합 쟈를 양자야 장 씨의 후를 잇 것이 당연 일이라 만일 판을 진 언인이 되야 결단코 익의어 보겟다  사도 여러이 잇더라마 너를 보아 아즉 거졀고 친졀 마암으로 출가기를 권나 너 고마온 각은 업고 도로혀 졍녕 무의 유셔를 위조얏다 니 이 엇지 숙부를 야 네가 참아  말이리오 면셔 니를 옥물어 사을 씹어 킬 것 갓치 거 선이 부복야 이윽도록 말이 업다가 두루혀 각고 갈 소녀가 잘못얏오니 용셔심을 바라나이다 이러틋 부친의 유셔도 잇오니 숙부의 말삼을 봉야 일즉이 신셰를 뎡리이다 권 쳠 가장 고지 듯고 벌셔붓허 나의 말을 순종얏스면 리치를 장황히 말 것도 업고 큰소도 아니 얏스리로다 너의 말을 드르니 가 안심노라 면셔 져의 마누라를 불너니 권 첨의 마누라 졍 씨가 장지를 열고 드러와 선의 겻 안져셔 고라진 입에 벗으러진 니가 입솔 밧그로 나오며 호호 웃더니 너 효이 잇 라 긔특다 너의 부친이 디하에셔 깃거워시리로다 지금 급히 출가라 도 아니니 쳔쳔히 상당 사을 기다리 것도 됴흘지라 선아 좀 우셔나 보렴어나 무삼 일을 그지 각만 나냐 그  마참 하인이  압페 와 고되 자근 아씨 문 밧게 송 교관이 오셔셔 그 누의님의 말삼을 젼고자 야 잠간 뵈기를 쳥더이다 선이 이르되 오냐 무삼 일인지 모로거니와 나도  말삼 잇스니 잠간 계시라 여라 지금 나아감아 고 문간으로 향야 가니 권 첨가 그로 쳐를 야 숨을 휘이 야쉬며 계집 아가 쥬제넘히 글자를 보아셔 셰밀 일지 모로 것 업슴으로 이 번에 가 을 흘녀도다 그러나 져의 부친의 도장 힌 유셔가 잇  할일업슬지니 하상쳔의 지혜 짐짓 탄복 바이오 이 외에 송 교관이 잘 앗스면 하상쳔과 혼인이 십분의 구 되기 무려지라 종자 이후로 뎐당잡힌 문셔도 발각될 념려가 업슬  아니라 쳔 원이나 되 큰 돈이 손에 드러올지니 엇지 다치 아니리오 마누라 여보오 하인 불너 압 집에 가셔 술이나 좀 밧아오라 오 우리 이 일 잘 되라고 축원을 야 보옵시다
 
 

12. 뎨 십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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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자뎡뎡야 바둑 두 소에  일은 일년갓치 길고 제비 쌍으로 날아드 곳에 한 사은 년긔가 삼십 외간 되얏는 놉흔 코와 큰 눈에 안이 셜 갓하 당당 장부의 긔상이 사을 압두 만고 무삼 일을 생각 제마다 미간에  쳔자로 쥬름이 잡히니 이 별 사이 아니라 그 집 쥬인 하상쳔이니 머리에 뎡자관을 쓰고 몸에 생쥬 쥬의를 입고 쳥공단 보료에 안셕을 의지야 안졋고 벽상에 뎐렵도를 거럿스며 화병에 일홍 두어 가지를 졋고 상 우에 법규류취 이삼 권이 잇고 그 엽 수십 장식 묵 문부가 싸여 잇스니 이 여러 사의 판기 젼 미리 감졍기를 부탁 문젹이러라  한 사은 추포 쥬의를 입고 죽립을 썻 둥군 얼골에 단소 남자이니 이 송군셔라 오 년 젼부터 하상쳔의 집 식이 되얏더니 근일에 스로 언인 무에 죵 항상 하상쳔의 지휘를 밧아 분쥬더라 이  하상쳔이 송 교관을 야 말되 바둑을 두고 나면 넘어 더워 견지 못겟스니 좀 쉬여셔 두어 보셰 그러나 여보게 송 교관 그 일은 오 잘 되지 아니얏가 나도 독립회 연셜장에셔 그 녀자를 맛난 후로부터 오 유의야 슈소문을 야 보고 영어 학당에 단니 것을 아럿더니 다이 그의 씨와 함 그 학교에셔 공부으로 나의 졍을 그의게 부탁야 그 근디를 아라본 즉 부모도 형뎨도 업다 기에 의례히 될 쥴로 생각엿더니 그 녀자가 당초에 계약 남자를 기다리고 잇기로 아모리 권면야도 쳥죵치 아니다 말을 듯고 다시 의도 못 줄로 아랏더니 마참 권 쳠가 젼에 못 견여 그를 소야 나의게 타쳡 방을 뭇지 아니엿나 그 가 자셰히 탐지야 본 즉 그 녀자의 가권을 모로게 젼당잡힌 곡졀일네그랴 만일 이 일을 그 녀자가 알고 보면 기외의 맛흔 돈 용 것지 발각이 될 셰기로 곤란을 면치 못겟다고 됴흔 방침을 지시야 달나기로 나의 소망을 말야 그 녀자와 결혼야 쥬면 쳔금으로 보슈야 그 젼을 쳥장게 야 쥬마 엿더니 권 쳠 응낙을 엿스나 다만 그 녀자가 출가 마암이 업스니 권 쳠 쥬선 도리가 별로 어 잇나 할 슈업셔 권 쳠다려 그 녀자의 부친 도장 힌 휴지를 엇어 보라 얏더니 일이 되노라고 마참 뎍당 것을 가져왓기로 약시약시게 유셔를 여낸 것은 진실로 신긔 묘산이 아닌가 일젼에 권 쳠가 그 유셔를 보이고 출가을 강권엿더니 그 녀자도 할일업시 허락을 드라니 외양 형편으로 보면 거의 될 듯나 그러나 그가 다시 힘을 다지 아니면 되지 못지니 나의 소망을 져바리지 말지어다 송 교관이 답되 젼일에 선의 부탁을 드른 고로 고향에 도라가 잇 누의의 젼 말이 잇다 칭탁고 그 녀자의 눈치를 보러 갓더니 그 녀자가 말말헤 뭇기를 그 언인이 되신 터이니 이러 일을 아르실 터이어니와 녀자라도 부모의 산을 상속 지 이삼 년이 지낫 살님 뒤보 사이 졸디에 부친의 유셔가 잇다 칭고 별로 양자를 다려오고 그 녀자를 쳐 일이 법률 규뎡에 잇닛가 기로 나 그 리허를 짐작나 짐짓 아지 못 톄고 엇더 법률은 현란 건도 잇기로 용이히 판단기 어렴거니와 우리 나라에셔 현 법률은 셔양 각국과 갓지 아니야 판소에셔 무삼 일이던지 종문권 시다 답얏슨 즉 그 녀자가 아모리 영악야도 일업시 권 쳠의 지휘를 좃치려니와 그러나 선갓치 규모잇 터에 아모리 일졀이오 학문이 잇다 들 쳔 원이나 되 젼를 허비랴 은 무삼 각인지 나 조곰도 아지 못 바이라 거 하상쳔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갈 이 두로 각 바이 잇슴이니 졍실은 부모가 쥬혼신 바이로 그 용모가 험악  아니라 마암에 합당치 못 일이 만흔 고로 본가로 차 보고 그 후에 젼쥬집을 다려왓더니 자식지 나앗기로 길 갓치 지낼 쥴 아랏더니 그것 역시 불합 더러 근 사회의 풍조가 변야 옴으로 차차 부인들도 공회 갓흔 참예 일이 잇스니 아즉은 경장던 쳐엄이라 사녀의 품이 문란 결과를 인야 실이 업 부녀라도 함부루 귀부인 좌셕에 셕기 일이 잇스되 멀지 아니야 필경 셔양 풍속을 본밧아 품이 단졍치 못 부녀 상등 사회에셔 밧지 아니리니 창기의 무리로 가속을 삼 것은 창피지라 우리도 타일에 을 엇어 외 신를 교제랴  즉 아모록 시세에 합당 부인을 취지 아니면 불가지라 그 녀 인물도 불초치 아니고 학문도 잇스며 영셔도 능통다 니 안를 삼아도 붓그럽지 아니 바오 기외의 산도 잇다 니 우리 나라 부부간에 물을 각각 구별 법률이 확뎡치 아니얏슨 즉  번 혼례곳 면 그 녀의 산이 모다 나의 차지 될지오 셩 후에 쳔 원 돈도 허비 필요가 업스니 다만 입으로 말만 야 증거가 업슬  아니라 권 첨도 남의 유셔를 위조얏다  밋구린 일이 잇스니 엇지 능히 나를 졍소야 판을 쳥리오 송 교관이 그 말을 듯더니 무릅을 치며 말되 션의 묘산은 진실로 귀신도 측량치 못 바어니와 그러나 잘못면 여의치 못가 니 별로히 쥬의치 아니면 불가리로다 하상쳔이 뭇되 무삼 일을 일음이뇨 송 교관이 갈 근일에 풍편으로 드르니 그 녀가 리태순과 발셔 언약을 굿게 얏다 니 션은 아라셔 쥬션지어다 하상천이 의외에 이 말을 드름 긔가 막혀 이윽도록 손을 부비며 각더니 홀연히 무릅흘 치고 우으며 갈 한낫 우직 리태순과 암약 녀를 엇지 쳐치 도리가 업스리오 면서 입을 송 교관의 귀에 이고 약시약시라 니 송 교관이 올치 그 신문긔 션생과 친분도 잇슬  아니라 사을 비방기 됴화니 부탁만 면 아니 될 리치가 업스니 지금 가 길에 말야 보리로다 하상천이  송 교관다려 여보게 그리 고  약시약시게 송 교관이 고를 덕이며 올치 그러치  될 일이지 하상천이  말되 그리 고 그 부비 약시약시게
 
 

13. 뎨 십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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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쌍 청죠가 화 가지 우에셔 을 희롱니 향긔 가지에 가득도다 나 쳥조 되고 너 화 되야 날가 향긔 에 나지 말고지고 여보게 옥도 씨 노나 불으게 림 쥬 술 한 잔 더 자시게 며 너시레를 느러놋 사은 송 교관이오 단아 모양으로 권 술을 사양며 별로 말도 아니 고 웃도 아니 사은 리태순이라 송 교관이 태순다려 가 로형의 입셩심을 듯고 반가히 말삼도 고 루셜의 욕보시던 일도 위로 로 오날 이곳으로 감히 오시라 이어 술도 아니 자시고 담화도 아니 시니 도로혀 셥셥여이다 태순이 강잉히 우으며 답되 이쳐럼 불으신 셩의 감사무디거니와 소뎨 본 졸직 셩미라 질탕히 슈작을 못 니 형의 을 져바림 갓하 심히 불안도다 겻헤 잇 림 쥬 숑 교관의 친구라 술잔을 드러 태순에게 권며 말되 션생이 근일에 산슈 됴흔 곳에 유람셧다 오니 어 경치가 가장 아름답더뇨 태순이 답되 별로 여러 곳도 가지 못엿고  이 총총야 경치를 구경치 못얏스나 일산에셔 문젼쳘이라  친구와 기외 유지 슈인을 만나 슈일 두류얏 슈셕이 오 졀승더이다 송 교관이 말을 무지르며 여보 졀에 가면 즁 리약이 고 촌에 가면 속인 리약이 다고 오날 밤 이 좌셕에셔 술이나 먹고 옥도나 리고 놀아 봅시다 며 옥도에게 겻눈짓을 니 옥도가 연 태순의 눈을 맛초며 술을 부어 들고 온갓 아양을 모다 부리나 태순은 조곰도 요동치 아니고 잇다가 송 교관을 도라보며 이 동안 젼성죠도 평안며 언의 곳에 머므나뇨 송 교관이 답되 형은 아즉 그 소문을 듯지 못얏도다 셩죠가 형을 모함 죄로 반좌률을 당야 지금지 감옥셔에 잇거니와 셩조와 형이 무삼 큰 혐의가 잇기로 그런 흉칙 마암을 먹엇나뇨 태순이 탄식되 그 사의 나를 모함은 그 을 모로거니와 평일에 교분이 갓가와 별로 감졍이 업노라 송 교관이 우으며 형이 나를 속이도다 나 젼셜로 드름 셩죠와 친밀히 지 녀자가 형과 갓가와 형의 려비지 담당야 준 일을 알고 시긔야 그리 이라 더이다 태순이 졍야 발명고 심으로 의혹이 심 림 쥬가 신문  장을 들고 례로 보와 려가다가 언의 녀의 리약이를 보 모양이더니 박장소며 숑 교관을 바라보거 숑 교관이 뭇되 무슨 말이 잇나 여러이 듯도록 크게 일거 보게 림 쥬가 소를 놉펴 갈 남촌 근쳐인 골목 일홈과 통호슈 자셰치 못나 면담에 셕회칠고 슈목이 울밀 즁에 후원 초당 잇 집이오 달이 시긔고 이 붓그러  듯  아니라 명 학문도 잇기로 근쳐에 소문이 유명야 사마다 흠모 바이더니 쳥보에 을 쌋다 말과 갓치 그 녀가 음란 실이 두 번 아니라 일젼에도 신병이 잇셔 피졉 간다 칭탁고 북한사에 가 잇더니 며 자조 겻눈질을 야 태순을 흘금흘금 보니 태순의 안이 자연 불안더라 림 쥬가 소를 도도아  보되 그 졀에셔 언의 남를  사괴얏던지 도라오 길에 그 소년을 보고 남이 붓그러온 쥴 모로고 교즁에셔 은밀 약조를 뎡 후 경셩으로 드러왓다 니 아모리 인물이 졀이오 학문이 고명다 지라도 이러 실이 잇슬진 그 일홈을 션이라 이 붓그럽도다 화라  것은 졀가 놉흔 이니 엇지 음이 뎌러 녀자의 비 바리오 이 진실로 화를 욕되게 이로다 보기를 맛치 신문을 무릅 우에 놋코 숑 교관을 보며 말되 남촌 근쳐 잇다 니 일젼에 말던 그 녀자가 아닌가 숑 교관이 갈 젼후의 졍을 각야 보면 알 듯 일이 아닌가 대뎌 은밀 일은 소문 나기가 쉬운 법이니 옥도가 엽헤셔 듯다가 말되 언의 곳 사인지 모로나 그러 일지 신문에 오르니 견댈 슈 업스리로다 숑 교관이 우으며 너의 일도 자조 신문에 나기로 이른바 과부 셔름은 동모 과부가 안다 더니 너를 두고  말이로다 태순이 넉을 일은 듯이 듯고 잇더니 별안간 안이 불쾌야 숑 교관을 보며 그 그 신문에 게된 녀자를 일즉이 아 사인가 숑 교관이 답되 나의 누의와 한가지로 학교의 단이 녀자인 고로 자셰히 아노니 용모 그다지 추물은 아니오 조도 잇스나 계집 아로셔 연셜장으로나 좃쳐단이고 기외 실이 괴악야 조곰 마암에 잇 남를 보면 각 쳔착 동으로 그 졍신을 미혹야 젼를 앗다가 그 남가 져의 욕심로 쥬지 아니면 즉시 거졀고  다른 남를 친기로 이 번지 몃 번이나 신문에 나지 모로겟스니 대뎌 녀자라  것은 외양으로만 보고 아지 못 것이어 그러 계집에게 속 남자야 일 텬치라 말 것 업나니라 면셔 무심히  말갓치 로형 그 이 북한사에 유람셧다 니 그 녀자를 혹 맛나지 못얏가 태순이 아지 못 모양으로 답되 그러 녀자를 어셔 보앗스리오 입으로 답은 면셔 마암에 심히 불평더라 아모리 리태순갓치 덕이 겸비 사이라도 이 지 선과 깁흔 교제가 업고 다만 일 담화를 드른 후로 을 흠선 이오 그 사됨은 자셰히 아지 못 터이라 녯젹에 증의 어마니 갓흐 니도 그 아달이 살인엿다 을 셰번 듯고셔 베틀 우에셔 던 북을 더지고 다라낫다  말도 잇스니 십벌지목은 고로 업지라 일젼에 일산에셔 두 셔생의 말을 듯고 의심던 즁 이 번 신문 게재된 일을 보고  숑 교관이 그 소을 자셰히 아러 신문과 조곰도 다르지 아니 즉 스로 의심을 풀지 못야 불쾌 감졍이 불 일듯 되 을 남의게 알임은 불가 고로 짐짓 다른 리약이도 며 억지로 진뎡코자 나 도뎌히 어려온지라 옥도의 권 술을 못 익의 톄고 오륙 를 마시니 본 쥬량이 크지 못 사으로 자연 취야 졍신이 몽롱더라
 
 

14. 뎨 십사 회

61
동창에 가 빗최고 문외에 거마가 분분 방문 밧게셔 인젹이 잇더니 셔방님 긔침야 게시닛가 태순이 입을 속에셔 머리를 들고 창을 밀치니 금년이 우음을 먹음고 뭇되 어졔 밤에 오 취신 듯더니 곤뢰지 아니신닛가 태순이 갈 먹을 쥴 모로 술을 과음야 졍신 업시 취얏더니 두통도 나고 목이 말나 견댈 슈 업스니 수 한 그릇 가져오기를 청노라 그러나 가 언의 에 쥬인집으로 도라왓나뇨 아죠 긔억지 못겟도다 무슨 실수나 아니 얏가 금년이 갈 밤이 넘오 느졋스되 오시지 아니시기로 쥬인 셔방님게셔 념려시고 인력거를 리고 가시더니 로 두 졈 가량은 되야 모시고 오셧나이다 셔방닙~은 평생에 조심을 시고 술을 과음지 아니시더니 이 번에 이상 일이라고 여러분이 말삼셧니다 며 일봉 셔간을 허리춤에셔 야 드리 피봉의 필젹이 젼의 무명씨 돈 보던 편지와 흡거날 태순이 여 보니 한 장 쳥쳡이라 사연에 얏스되 로상에셔 잠시 말삼은 녀자의 실이 아니온 듯 수괴옴을 익의지 못오며 존가가 입성심을 듯고 구의봉 구름을 헤쳐 만리 압 길을 열고자 오나 녀자의 몸이 되여 먼져 탑하에 나가지 못고 두어 쥴 글월을 붓치노니 외람타 마시고 쑥문으로 야곰 빗이 나게 심을 바라나이다 태순이 보기를 맛치 작야에 보던 신문과 숑 교관의 말이 문득 생각이 나며 그 편지 보기도 자긔 몸을 드레올 듯야  져 화로에 드리트리고 졍대 말로 금년다려 이르되 이 다음에 이 갓흔 셔간이 오거던 밧아드리지 말지어다 금년이 무류히 셧다가 갈 소녀가 셔방님을 여러 달 모시고 지 범졀이 인후야 박심을 뵈지 못얏더니 오날 시 거죠은 실로 생각던 바 아니로소이다 태순이 잠잠히 잇거 금년이  말되 소녀가 렬인은 만히 못 얏오나 이 아씨갓치 무던신 이 다시 못 보앗고  셔방님게 향야 마암 쓰심이 실로 범연치 아니시거 오 이갓치 심은 엇진 연고니잇고 태순이 의아야 재삼 생각다가 갈 그 녀자를 네 엇지 그갓치 자셰 알며 게 향한 마암이 무엇이 잇나뇨 금년이 답되 그 아씨 권 쳠 댁 자근 아씨신 슈 부르시기로 가 뵈와거니와 인품도 됴호시고 재질도 됴흐셔 평에 셔을 만히 보사 학문이 유여신 실도 단졍실  아니라 비복들에게도 은로 무마심으로 칭찬 아니 사이 업오며 의로 맷인 숙부의게도 지성으로 봉양시 것을 보오면 언의 누가 감동치 아니오릿가 먼져 번에 셔방님게 식비 보시던 일홈 업 편지도 어셔 온 것인지 몰낫더니 이 동안 아라본 즉 그 아씨게셔 유지신 량반의 곤난 격그심을 셕히 녁여 보신 것이라 더이다 태순이 고개를 숙이고 듯다가 갈 네 말과 갓틀진 가히 아다온 녀자라 겟스나 그러나 괴이 소문이 신문 상에 올나 셰상에 랑자은 엇진 연고인지 모로리로다 금년이 대경소괴야 갈 셔방님게셔도 그런 말을 고지 드르시고 이갓치 말삼시니 진실로 한심여이다 근일 신문의 괴 말을 긔재야 사의 이목을 의혹케 은 뎡녕히 심사 불냥 권 쳠사 령감과 언의 량반이라든지 성명은 잇졋오나 그 아씨를 욕심야 백 가지로 결혼기를 다가 과 갓지 못야 함혐고 잇 쟈가 흉칙 계교로 욕셜을 쥬작야 신문에 인 것인 듯오니 바라건 셔방님은 소인의 참소로 옥 갓흔 아씨를 의심치 마르소셔 태순이 이리뎌리 각다가 금년의 말을 드르니 리가 그러 듯고  간 밤에 신문 보던 림 쥬라  쟈의 얼골이 일산셔 목욕며 리약이던 사과 방불을 의아얏더니 비로소 짐작이 나셔지라 필연을 야 노코 답셔를 써 금년을 쥬고 즉시 젼을 부탁 후 호올로 안저 한탄되 북한 로파로 야곰 나에게 젼케  글을 생각건 족히 그 녀자의 일뎡 과 인심의 파칙 것을 알 것이오  숑 교관은 본 빈한 사으로 다슈 젼재를 허비야 가당치 아니 대탁을 차림은 이상 더러 조좌 즁에 신문을 랑독며 그 녀자의 흠언을 광포고  옥도로 야곰 술을 강권야 나의 대취을 쥬션은 모다 무삼 사단이 잇심이어 젼후 졍을 생각지 아니고 사의 션동 바 되야 일시의 분으로써 은의 잇 녀자를 불평히 녁임은 나의 몰각이로다 국가의 경륜을 품고 복잡 사회에 나아와 업을 이르고자 면셔 부졍 무리의 롱락에 지고 엇지 셰상의 유명 졍치가 되기를 긔약리오 이 지금지 글만 읽고 안져셔 졍신을 허비야 셰태와 인졍을 살피지 못 소치라 아모리 셔젹을 박람얏슬지라도 경력이 부족면 수다 사을 졉졔야 졍치 상에 힘을 다지 못리로다 야 마암을 분발니 이 장찻 태순이 셰상에 립신여 유명 졍치가로 젼뎡을 담당 만 소년 긔상이러라 태순이 소셰를 맛친 후 의관을 졍졔고 권 쳠 집으로 향랴  금년이 밧그로 좃차 드러오며 종용히 고되 셔방님게셔 지금 권 쳠 댁으로 차시랴 시닛가 그 댁 쟈근 아씨게셔 당부시기를 오 오후에 권 첨사 외 분이 남문 밧 일가 댁에 가실 터이니 그 승시야 오시면 이목이 번다치 아니 다 시더이다 태순이 그 말을 듯고 오후 되기를 기려 남촌으로 찻쟈가니 즁문을 젹젹히 닷고 사의 자최가 고요 다만 삽살개  마리가 문 압헤 누어 졸 이라 태순이 방황쥬져다가 기침을 이삼 차 니 안으로셔 계집 하인이 나아와 태순을 보고 명함 한 장을 달 가지고 드러가더니 즉시 다시 나아오며 압흘 인도야 후원 별당으로 드러가 좌우를 살펴보니 집이 별로 크지 아니나 군신좌사가 분명고 쥬련부벽이 시속루태 하나 업시 쳥아 글을 취야 붓쳣스며 괴셕과 화초도 번화을 버리고 담박기로 위쥬얏 당상에 교의 삼사 를 놋코 그 겻 고족상 우에 차졔구를 버려 노앗스니 그 아담 운치가 비  업고 방 안에 문방졔구도 한가지 시속 부인의 거쳐 곳 갓지 아니야 연상문갑을 운치 차려 그 우에 만국 셔을 졍돈얏더라
 
 

15. 뎨 십오 회

63
셰상에 사이 나셔 무엇이 그 즁 깃겁고 무엇이 그 즁 원 바이냐 면 귀쳔부귀를 물론고 마암과 이 셔로 갓하 셔로 남으렬  업 지긔를 맛남에셔 더 지날 것이 업니 가량 원앙이 비취에 야셔도 깃거올 것도 업고 원 바도 아니며 비가 원앙에 야셔도 깃거올 것도 업고 원 바도 아니라 텬으로 원앙은 원앙과 맛나고 비 비취와 맛 연후에야 비로소 소원이 셩취되여 한업시 깃겁다 과 일반으로 숙녀 군자의 됴흔 이라 결단코 용렬 제아비 원고 깃거워지 아니리로다 션이 태순의 이름을 보고 반가온 낫빗으로 마루 아 나려 마자드러가 빈쥬의 좌를 뎡 후 션이 차를 나와 단졍히 말되 한낫 규즁 쳔품이 당돌히 고명신 대인으로 욕림심을 쳥엿오니 송황 마암을 둘 곳이 업오나 졍의 졀박이 잇서 짐짓 과실을 범엿오니 용셔시기를 바라이다 태순이 곳쳐 안지며 답되 문산포 로즁에셔 밝게 가라치심을 입은 후 산두갓치 우러름을 마지 못더니 더러히 넉이지 아니시고 이갓치 불으시니 실로 미물의 고기가 룡문의 올음을 엇음 갓오이다 말을 맛치며 벽상을 우연히 바라보니 금식으로 인 틀에 사진  장을 걸엇 자긔의 얼골과 흡지라 마암에 경아야 압흐로 갓가히 가 본즉 분명 자긔의 사진이오 그 밋혜  귀 글을 썻스되 금셕갓치 무거온 언약이여 죽기를 고 져바리지 못리로다 얏거 태순이 더욱 괴이히 녁여 무러 갈 뎌 사진은 나의 쳐음으로 경셩에 올나오던 에 박힌 바이어 엇지야 귀 댁에 잇스며  그 밋 잇 글은 무엇을 가라침인지 득키 어렵나이다 션이 슈삽 얼골을 강잉히 들어 답되 그 사진이 공자 갓흐시면 엇지야 셩씨가 상좌되닛가 태순이 옷깃을 염의고 답되 문산포 로상에셔 이 심히 총총심으로 뭇자오시 말삼을 밋쳐 답지 못와 지금것 불안거니와 소이 십삼 셰 시에 공부이 필요 쥴만 알고 불초 동으로 부모 고치 아니고 경성으로 올와 혹 종젹이 탄로될가 념려야 잠시 권도로 심가라 변성온 일이 잇오나 랑자가 어로 좃차 아시닛가 션이 자최 업 눈물이 옷깃을 젹시며 갈 박명 쳡의 엄친 셰시에 공자의 사진을 쥬시며 일으시되 이 곳 너의 백년 언약을 뎡 바 심랑이라 나 죽은 후라도 부 신을 직히여 나의 부탁을 져바리지 말나 심이 잇기로 령뎡 신셰로 비상히 곤란을 격오며 군자의 종젹을 탐문코자 오나 강근 친족도 업와 누구로 다려 의론 곳도 업오니 구구히 젹은 례졀을 직히다 일을 그릇칠  아니라 션친의 유언을 거역와 셰상에 용납지 못 불효 죄명을 면키 어려올가 야 붓그러옴을 무릅쓰고 녀학교의 드러 일변 학문도 연구고 일변 군자의 성식을 알고자 야 압셔 독립관 연셜장에지 가셔 두루 살히다가 텬으로 군자의 연셜심을 뵈왓오나 성씨가 리 씨라 오니 바라던 마암이 에 러져 창연히 집으로 도라왓더니 다시 드른 즉 군자가 식비로 군시다 기로 약소 젼량을 붓그렴 무릅쓰고 밧들어 보냇고 그 후 북에셔 잠시 지나가심을 뵈왓오나 로파를 반련야 존셩을 뭇자올가 얏더니 숙모의 촉심으로 결을을 도모치 못고 그 곳셔 날 용렬 글  슈를 군자에게 드리라 로파다려 부탁고 문산포로 갓더니 쳔만 밧게 로즁에셔 뵈고 당돌히 말삼을 뭇자온 일은 녀자의 실이 아니오나 박부득이 졍이 잇와 남의 우음을 도라보지 못이로이다 태순이 이윽히 각다가 갈 그러오면 존성이 장 씨가 아니시오닛가 션이 답되 그러니이다 태순이 탄식야 갈 령존이 소의 용우을 살피지 못시고 뎡혼을 말삼신 일이 과연 잇오나 그  소의 년치가 어리고 실이 경박야 등한히 잇고 다시 긔억도 아니 얏오니 오날 랑자의 고초 격그신 일은 모다 소의 불민 죄로소이다 그러나 박부득이 사졍이 잇다 시니 소으로 인연야 무삼 관계가 잇나닛가 션이 숨을 길이 쉬우며 갈 쳡의 명되 긔박와 일즉이 텬디가 문어지고 다만 의로 뎡 숙부 권 쳠를 의지야 가산을 졍리케 고 아모 던지 군자를 기리랴 얏더니 졍 출납을 일졀 속일 더러 션친의 유셔를 위조야 쳡을 축출랴 음모를 포장고 백 가지로 운동 즁 하상쳔의 지촉을 쳥종고 쳡의 뎡 마암을 억륵으로 앗스랴 나 종시 쳥종치 아니온 즉 하상텬이 져의 문인 송 교관을 소야 혹 위협도 며 혹 달기도 다가 심지어 입에 담지 못 욕셜로 신문에 게지 얏스니 이 쳡의 명예를 업도록 야 군자로 야곰 침 밧고 도라보지 아니게 고 져의 계교를 셩취코자 이오  뭇지도 아니 말로 군자가 근일에 쥬에 참혹야 옥도라  기과 백년 금실을 맷엿다 야 쳡의 단망기를 도모더이다 고 오렬히 우지라 태순이 듯기를 다 션의 지낸 력 신고 쳐량야 대장부로 야곰 더운 눈물이 졀로 러질 하고 하상쳔의 한 간계 음흉 극악야 당사쟈로 야곰 모골이 자연 송연지라 이윽키 생각다가 선을 위로야 갈  번 이즈러지면  번 둥근 것은 텬리에 소소지라 선분의 고초 후분의 안락될 장본이니 조곰도 비상치 마르시고 젼후 방침을 도모사이다 소생이 쳐엄에 입셩야 구두쇠 려관에 잇더니  밧 송 교관이 료리졈으로 쳥야 비상히 졉며 옥도로 야곰 먹지 못 술을 강권나 소생이 년젼에 취즁에 실슈 일이 잇슨 고로 셔코 과음치 아니더니 어리셕은 위인이 하상쳔의 계교에 진 바 되야 신문에 긔 욕셜과 송 교관의 험언을 고지 듯고 흠모던 마암이 에 러짐 불울 회포를 금치 못야 다시 사양치 아니고 권 술을 마시고 졍신 업시 혼도얏더니 쥬인 구두쇠가 젼에 인나 사은 직심이라 소생의 밤 들도록 아니 도라옴을 보고 료리졈으로 차자와 옥도의 만집을 각고 인력거에 시러 도라옴으로 다히 흉계에 지지 아니얏도소이다 그 쟈들의 소위를 생각면 강경 슈단으로 통쾌히 셜치이 맛당오나 녯말에 얏스되 사은 나를 져바릴지언뎡 나 사을 져바리지 말나 얏스니 하송 량인은 다시 말 것 업거니와 권 쳠 남의게 팔닌 바 되야 리익을 희망든 쟈라 그 을 궁구면 도로혀 불상 인류니 이왕 흠축 산 문부를 져 보  충화야 광탕 을 베풀면 져도 필연 감격히 넉일가 나이다 선이 곳쳐 안지며 공경히 답되 쳔려에도 이갓치 생각얏던  밝히 가라치심을 입오니 엇지 봉치 아니오릿가 며 상 우에 시계를 보더니 발셔 하오 네 시가 되야 숙부의 도라올 시간이 멀지 아니얏오니 오 이 곳에 지쳬심이 불가 듯여이다 태순이 급히 이러 작별 파를 보여 뎡식으로 혼인을 뎡 후 택일 셩례을 약조고 쥬인집으로 도라가니라 권 첨 외 비루 사이라 범포 쟝을 일톄 탕감을 보고 한업시 깃버야 하상쳔의 임으로 유셔 위조던 일을 졀졀 자복며 태순의 파가 단여간 후로 혼슈를 셩비야 길일 되기를 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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