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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호(國號)는 조선(朝鮮)이요 도읍(都邑)은 한양(漢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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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檀君)의 구족(舊族)이요 기자(箕子)의 유풍(遺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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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관(衣冠)도 화려하고 문물(文物)도 거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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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염(閭閻)은 억만(億萬)가(家)요 성첩(城堞)은 사십(四十)리(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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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은 종묘(宗廟)되고 서편은 사직(社稷)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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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景福宮)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 큰 전각(殿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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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半空)에 솟았으니 만호(萬戶)천문(千門)깊을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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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전(仁政殿) 근정전(勤政殿)은 치민(治民)하는 정전(正殿)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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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당(熙政堂) 대조전(大造殿)은 지밀처소(至密處所) 되었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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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당(暎花堂) 석거각(石渠閣)은 춘당대(春塘臺) 임(臨)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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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천(玉流川) 깊은 곳은 별유천지(別有天地) 되었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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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周)나라 영대영소(靈臺靈沼) 못 보아도 여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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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원(禁苑)의 기화이초(奇花異草) 구중(九重)에 봄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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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白鳥)는 학학(??)하고 우록(麀鹿)은 유복(攸伏)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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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당(魚水堂) 맑은 연못 오인어약(於?魚躍)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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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鸞殿) 봉루(鳳樓) 첩첩(疊疊)하고 학관(鶴館) 인각(麟閣) 층층(層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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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새긴 들보들과 푸른 부연(附椽) 붉은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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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첩(春帖詩)를 붙였으니 그 글에 하였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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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太平) 태평 우태평(又太平)에 여시(如是) 여시 부여시(復如是)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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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 살창 새긴 문과 좁고좁은 세 살 분합(分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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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방금전(碧房金殿) 영농(玲瓏)하고 주란수렴(朱欄繡簾) 번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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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교(禁川橋) 석난간(石欄干)은 부용(芙蓉) 모란(牡丹) 새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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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각(長春閣) 나무다리 무지개 모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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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銀河)를 걸쳤는 듯 옥경(玉京)을 통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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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한 익각복도(翼閣複道) 위의굴곡(?의屈曲) 기백간(幾百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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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높은 층층 화계(花階) 빙문(氷紋)이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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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로(御路) 한가운데 쌍봉(雙鳳) 공작(孔雀) 새겼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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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殿閣)마다 한가운데 세 층 보탑(寶榻) 높이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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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中央)에 닫집 무어 아로새겨 단청(丹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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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五峰山) 일월(日月屛風) 해도(海島)는 몇만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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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五峰)이 솟았으니 해가 돋고 달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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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보불(屛風) 엄위(嚴威)한 그린 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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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간거흉(除奸?凶) 하는 기상 제왕(帝王)의 위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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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병풍 그렸으되 칠월(七月篇) 경직(耕織圖)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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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그렸으니 시민여상(視民如傷)하는 덕택(德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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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九重宮闕) 깊은 곳에 어이 알아 그리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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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마다 명두(明斗) 붙여 달사총(達四聰) 하시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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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검(尙方劒) 태아검(太阿劒)은 백일뇌정(白日雷霆) 위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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